안녕
나 엑소 막내 코디인데 잘 지냈니 난 아직도 안 짤리고 잘 살아있어 매우 다행이지만 다들 나더러 끈질긴 생명력을 가졌다고 말해 물론 여기서 [다들]이란 엑소를 말하는 거 다 알지? 엑소랑 나랑은 여전히 예전처럼 지내 여기서 [예전처럼 지낸다]는 건 아직도 내가 굉장히 괴롭게 산다는 뜻이겠지? 얘네들이 날 놀리는 스킬은 나날이 고퀄리티와 다양성을 추구하며 업데이트되어 가고 있어
봤다시피 얘도 여전해 내 팔찌 찢어먹은 뒤로도 수많은 내 피 같은 액세서리를 찢어먹고 구워먹고 삶아먹고 하여간 뭐 별 짓을 다 했어 그때마다 내가 저렇게 이모티콘 같은 거 받아줘서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갔는데 내가 언제 한 번 싸우려고 벼르고 있어 진짜 디져바야겠지 그리고 여기서 박찬열이 찾는 막내는 나 아니야 왜냐면 그동안 막내 자리를 수도 없이 빼앗겼어 나보다 젊은 애들이 수도 없이 들어왔었다는 소리겠지 근데 다들 하나같이 짤렸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보다 잘했는데 왜때문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래서 한 명씩 짤려나갈 때마다 내 가슴도 초조했단다 솔직히 나도 이제 짤릴 때가 왔다는 걸 느껴 막내 인생 말기라고나 할까
세훈이는 한마디면 되지 않을까 걍 너무 귀여워 내가 유일하게 놀리는 멤버라서 그런지 막 너무 이뻐 맨날 같이 자전거 타러 나가는데 나한테 거의 맨날 진단말이야 지 말로는 당연히 자기가 봐주는 거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도 맞는 것 같아 그리고 팝콘 얘기는 뭐냐면 그 뭐더라 전에 얘가 나한테 영화보자고 했잖아 그래서 같이 영화 본 이후로 세훈이랑 무비메이트 됐어 그냥 어쩌다 보니까 됐어..
도경수는 빠른 나이 그런 거 다 빼면 나보다 어리면서 솔직히 엑소에서 젤 무서워 아직도 무서운데 그냥 무서워 그 일명 됴데렐라 이후로 도경수한테 옷 줄 때마다 괜히 무섭고 그래 그래서 내가 큰언니한테 대신 옷 좀 부탁했었거든 근데 도경수가 무슨 말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다시 내가 옷 주게 됐어 진짜 얘는 그냥 솔직히 내 머리 위에서 논다는 걸 인정할 수 있어 내가 엑소 코디 생활 중에 운 이유 70퍼가 얘 때문일 거야 그러면서 아직도 찔찔이래 진짜 짜증나는데 맞는 말이야
김종대도 여전해 예를 들어 저번에 맞기로 한 딱밤을 정말로 아직까지 때리고 있다거나 그래 걍 심심하면 서로 때리고 맞아주고 그러는 거지 또 서로 자기주장이 엄청 강해서 협찬 옷 고르는데 엄청 티격태격하거든 어쩔 땐 못이기는 척 굽혀줘서 지가 원하는 옷 입혀놨더니 무대 뒤에서 나한테 와서는 이거 빼달라 저거 빼달라 군소리가 많아 그럼 또 티격태격 거리고 그러는데 그래도 옷 얘기 빼면 은근히 나한테 잘해주는 순위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싶어 가끔 자진해서 옷 반납 도와주고 그래 누구랑 다르게 도와줬으니까 뭘 사달라는 소리는 안 해서 좋아 김종인 보고 있니 니 얘기인 거 절대 안 비밀
타오 생략해도 되니 난 죽어서도 얘랑 싸울 거임
루한오빠도 여전히 엄청 잘 챙겨줘 내가 다른 멤버들한테서 시련기를 겪고 오면 루한오빠한테서 힐링기를 갖는 거랄까 내가 워낙 성격이 칠칠맞아서 맨날 지각하고 뭐 빼먹고 오고 그러잖아 그럴 때마다 뒤에서 다 챙겨줘 지각해도 뭐라고 안 하는 유일한 사람이랄까 내게 종교 하나를 개설하라고 하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루한교 만들 정도로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사람이야ㅠㅠ너네가 봐도 딴 멤버들이랑 비교되지 않니 하긴 비교해도 마땅하지
김종인은 엄청 꼬투리를 잘 잡아 내가 칠칠대는 점을 가장 잘 이용하는 것 같아 정말로 저번에 캐리어 사건 때도 그랬듯 뭐만 실수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한테 달려든단 말이야 우리 팀 다른 코디 언니들한테는 참 귀엽게 잘 굴면서 유독 나한테만 틱틱대고 차갑게 굴어 서러워서 한 대 치고 싶을 때가 많아 여전히 오빠 소리는 좋아하냐고? 새삼스럽게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러니 얘 캡쳐성애자+오빠소리성애자야 저번에 미성년자 여가수가 오빠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는데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질 생각을 안 하는 거야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좋냐 물었더니 뜬금없이 야자타임 해요 라는 뚱딴지 같은 소리나 하고 앉아있었지
변백현은 내가 저번에 입원한 이후로 날 그냥 [내돼지]라고 불러 마치 저게 한 단어인 것처럼 불러 아주 뻔뻔해 김종대랑 막상막하로 맨날 티격태격하는 상대랄까 서로 못 놀려서 안달 난 것 같아 내가 출근할 때 너무 귀찮아서 쌩얼로 가려고 해도 얘가 날 놀리는 게 번뜩 생각이 나 그래서 단지 그 이유만으로 변백현 스케줄 있을 땐 절대 쌩얼로 가지도 않고 옷도 좀 잘 챙겨입고 가게 돼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항에 가거나 스케줄 끝나고 또 다른 스케줄로 이동할 때 차에 같이 타고 가는데 얘랑 옆자리인 경우가 되게 많거든 그러면 꼭 한 번씩 티격거리고 내려줘야 성이 풀리는 것처럼 엄청 괴롭혀 그래도 그만큼 같이 있으면 재밌어 엄청
준면오빠도 여전해 그냥 여전해..언제쯤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까 싶음
레이오빠도 여전히 나한테 반존대 쓰는데 미치겠는 게 도경수 다음으로 제일 무서운 거랄까 뭔가 설레는 듯하다가도 무섭고 그래 은근히 안 놀릴 것 같으면서 나 놀리는 스킬 중 가장 높은 레벨의 소유자가 아닐까 싶어 흔히 너네가 말하는 저격왕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생긴 게 아니더라 내가 뭐 실수해놓고 혼날까 봐 언니오빠들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입 다물고 있으면 성큼성큼 내 옆에 와서 대신 말해주고 나를 혼나게 만들고 무튼 이러는 일이 일상다반사야 그래도 이건 의도한 게 아니라 순수해서 그런 거니까 미워할 수가 없어 그러고 싶지도 않고 말이얌
이 오빠도 참 은근히 허당이란 말이야 다른 코디 언니 생일이라서 또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방식이 나한테 했던 거랑 똑같더라 그 언니한테 지겹도록 패션수업 좀 받아야겠다며 숙소로 불러낸 것까지 단 한 점의 오점도 없이 내 생일과 똑같은 루트로 해줬대 언니도 사람이라서 눈치챘는데 그냥 모른 척 놀란 시늉 했대 ((크리스))) 이 오빠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건데 사람은 진짜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더라 (((크리스)))
김민석은 아니 김민석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민석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니 무튼 그랬다가 오빠한테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또 하도 정갈한 걸 좋아해서 타오가 맨날 옷 이상하게 놓고 가면 난 앞에서 말 많은데 오빠는 조용히 뒤에서 치워놓는 점이 가장 좋아 이럴 때만 진짜 최고령자라고 느껴 그 외에는 그냥 도경수가 오빠 같고 이 오빠가 나랑 친구인 것 같다고 표현하면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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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엑소코디야 입니다
시즌2 어떻게 좀 빨리 온 건가여?ㅠㅠ
기다려주신 독자님들 감사드려요♡
시즌2는 시즌1과 같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가다가
마지막에 멤버 두 명으로 스토리 넣어서 갈 예정입니다
(라고 했지만 아직 모름)
암호닉은 새로 받을게요!
언제 어디서나 신청해주세요 시즌2에서도 암호닉 혜택 드릴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같이 다시 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