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해요. 새로들어온 양아람씨입니다.
처음이라 미숙할테니까
여러분들이 좀 도와줘서 금방 적응 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네요"
부장님의 말씀이 끝나고
내가 들어오게 된 마케팅 부서의 팀원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본다.
"안녕하세요. 새로들어온 양아람 이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 후 2년 만에 입사!
비록 인턴이라지만 일 잘하면 금방 정규직된다고 했으니까!
뭐 몇 개월 지나면 정규직 되겠지?
"반가워요 아람씨!!"
헐 귀여워!라는 말을 꺼낼 뻔했다.
왼쪽에서 160이 채 안돼 보이는
귀여운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서와요! 이름이 아람이예요?
부모님이 이름 지을 때 고민 많이 하셨겠다!
내 이름은 재형이예요 이재형!"
오른쪽에서 머리에 한껏 멋을 내고 세미 정장을 입은
사람이 순둥순둥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어서오세요! 전 김원석이라고해요
저도 들어온지 몇 년 안됐는데
잘지내봐요."
모두가 선뜻 인사를 해줘서
그동안 긴장했던 몸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
그런데 저쪽에서 누군가가
나 따위는 개미 눈꼽만큼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다시 어깨가 움츠러들며
이게 텃세라는 것인가를
느끼려는 찰나에
"아아~ 신경쓰지마
정택운이라고우리 팀 에이스인데
좀 쌀쌀 맞은게 없지 않아 있어
자기 할 일은 꼭 끝내고 보는 성격이야
지금 하는 업무 끝내면
인사해봐~"
라는 재형선배의 설명으로 인해
작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신을 설명하는데도 눈길 한번 주지않고
연신 키보드만 두드리는 정택운이라는 선배..
뭐.. 별일없이 잘 지낼 수 있겠지?
2015. 12. 19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