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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홀리다 전체글ll조회 586l 2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는 길이었다.

오늘도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피곤한 하루였다.

 

오늘도 상사의 히스테리에 시달리다 집에 돌아가는 길.

축 늘어진 몸으로 한숨을 내뱉는 데, 옆에서 꽃을 팔던 할머니가 말을 걸었다.

 

"젊은 처자가 뭐가 그리 힘들어서 한숨을 내뱉어."

 

"아, 좀 피곤해서요."

 

멋쩍게 웃으며 가던 길을 가려는데 할머니가 나를 붙잡았다.

 

"집에 가는거야? 집에 이런 꽃 하나 있으면 기분이 좀 좋아질텐데."

 

화분 하나를 내 손에 쥐어주시며 말했다.
할머니가 쥐어준 화분은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예뻤다.
꽃에 관심 없는 나도 키우고 싶을 만큼.

 

하지만, 매일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내가 무슨, 꽃이겠는가.
어짜피 키우더라도 죽일텐데.

 

"이런거 키울 시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말을 하고, 할머니께 꽃을 건네드리려 고개를 들었지만, 할머니는 어디로 가신건지 보이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본건가.
싶지만 그러기에는 내 손에 들린 화분이.
그 화분에 핀 꽃이 너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다 화분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걸 버리고 올 수는 없으니..

 

집에 들어와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머리맡 탁자에 둔 화분을 쳐다보았다.

 

"이쁘다 진짜.무슨 꽃이지?"

 

 

멍하니 화분을 바라보다 잠이 든 것 같다.

 


같지 않았던 잡설이 판치는 곳
누구나 맘껏 짖어 댄 곳------------


음..

벌써 아침인가.
일어나기 싫다..

 

"일어..저거... 꺼..."

 

뭐지, 알람소리 말고 다른 소리도 들리는것 같았다.

애써 그 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잠에 들려는데.

 

"일어나!!!!!!!!"

 

잘못들은 것이 아닌듯 했다.
다시 정확히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떠 주변을 살펴보았다.

 

도둑인가?

 

일단 알람을 끄고 슬며시 침대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룸안에 사람이 숨을 곳이 어디있다고 안보이는 건지.

 

한손에는 대학교때 쓰던 자를 들고, 베란다며 옷장안이며 침대밑까지 살펴보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잘못들은건가?"

 

"나 찾는거야?"

 

들렸다. 또.
이번에는 제대로 들었다.

남자 목소리였다.

 

"어디야? 어딨는데!!!"

 

무서운 마음에 소리를 지르자, 다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아니야 여기, 침대옆에."

 

침대 옆?
침대 쪽을 아무리 살펴보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침대옆에 탁자."

 

탁자, 탁자.

보였다. 침대 옆. 어제 받은 화분위에서 펄쩍펄쩍 뛰며 손을 흔드는 남자를.

남자? 아니. 꼬마?

사람인것 같은데 저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잘못 본건가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가까이 다가갔지만, 저건 사람이 맞았다.
손가락 만한 크기에 남자아이.

 

아이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 기쁜지 나와 눈을 맞추며 환하게 웃고있었다.

 

동화속에 엄지공주가 실제라면 이런모습이었을까.
아니. 엄지공주라기보단 엄지왕자?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들고 그 아이를 쿡 찌르자
내 힘에 못이긴건지 그 아이는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아이코- 넘어졌잖아!! 밀면 어떡해!!"

 

아이코래 아이코, 넘어지면서 내뱉은 말도 귀여웠다.

 

"넌, 뭐야? 사람이야?"

 

그 남자아이한테 물어보자 그 아이는 조금 고민하다 대답했다.

 

"아니, 난 요정이야."

 

요정?
이 얼마나 동화같은 이야기인가.

요정이라니.

어릴적에 만났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지만, 솔직히 지금은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 작은 존재를 설명할 다른 말이 없었다.

 

"진짜 요정이야?"

"응, 난 요정이야. 너를 만나려고 왔어."

 

나를?

의아한 눈으로 그 아이를 쳐다보자 그 아이는 내게 말했다.

 

"어제 할머니가 너한테 나를 줬잖아. 그러니까 나는 너를 만나려고 온거야."

 

나를 만나러왔다며 환히 웃는 아이의 얼굴이 참 예뻤다.
그래서 나도 마주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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