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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손끝이 내 머리칼을 헤집고 건조해 메마른 입술에선 피맛이 났다.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은 느낌에 녀석을 밀어내려 가슴에 손을 댔다.




"하...하으..."




잔뜩 들뜬 신음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뜨겁게 달아오른 숨결이 닿았다.

감겨있던 눈이 서서히 떠지고 속눈썹이 파르르 떨고 있었다.




"...야, 이홍빈..."

"흐으...아...해줘..."

"야...이 개새끼야..."

"하...씨발 하라고..."




씨발? 보자보자하니까. 아직 내 머리칼을 붙잡고있는 손을 억지로 떼어내고 결국 내 손이 올라가고 말았다.

녀석의 하얗다 못해 창백한 얼굴에 처음으로 손찌검을 했다.

왼쪽 뺨이 빨갛게 부풀어올랐다. 이홍빈은 가만히 땅을 바라보며 숨만 가쁘게 내쉬었다.


이홍빈의 입술에서 새어나온 피가 턱을 타고 흘러 하얀 침대시트 위에 얼룩을 남기고,

곧 녀석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침대로 떨어졌다.


그런데 그 눈물을 보자,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었던 이상한 느낌이 온 몸을 감쌌다.

녀석이 그곳에서 잡혀살기 몇년 전 항상 나에게 지어주던 그 미소가 오버랩됐다.


순간 아래가 묵직해져오는 것이 느껴져, 도망치듯 방에서 빠져나왔다.

문을 닫자 얼마지나지않아, 방 안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듣기조차 힘이 든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주저앉았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를 써도 흥분은 가라앉지 않자, 결국 바지버클에 손을 댔다.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크게 부풀어오른 것을 문질렀다.

그것을 손에 쥐고 문질렀지만 아무리해도 파정을 하지 않아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주위가 온통 새하얗게 변했고, 누군가가 다가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곳에서 나에게 발견되던 날 입고있던 옷을 그대로 입은채로 다가온 이홍빈이었다.


이홍빈은 무릎을 꿇은 몸을 앞으로 숙이곤 아직 고개를 치켜세우고 있는 내것을 입에 머금었다.

절정에 다다르자 녀석의 손길에 결국 파정해버렸고 하얗고 끈적한 액체들이 이홍빈의 얼굴을 적셨다.

얼굴에 묻은 액을 손으로 닦아내던 이홍빈이 갑자기 나를 쳐다보더니

그 예전처럼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 얼굴이 너무 눈부셔 눈을 감았다가 떴다.

이홍빈은 온데간데 없고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하얀 액들이 하늘색 타일을 더럽히고 있었다.


대충 바닦을 닦고 화장실을 나왔다. 머리가 아파와 두통약을 꺼내려 서랍을 열었다.

그때 서랍에서 나온 하얀 봉투 하나.


그 안에는 [부디 홍빈이를 지켜달라]는 말이 쓰여져있었다.


이홍빈의 아버지 이 회장님의 유서였다.





그 예전부터 우리쪽과 교류가 많아 가족만큼 가까이 지내던 이 회장님께서 어느날 오랜만에 나를 댁으로 초대하셨다.

댁에 들어서자마자 날 반긴 건 회장님과 회장님 옆에 서 있는 한 소년이었다.

방금 막 학교에서 돌아왔는지 아직 교복차림인 소년은 회장님의 손짓에 고개를 숙여 "아...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했다.

큰 눈동자가 약간약간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소파에 날 앉힌 회장님이 그 소년을 자신의 옆에 앉혔다. 소파에 앉자마자 다리를 모으고 잔뜩 경직된채로 자세를 한 그 모습이 마치 겁먹은 강아지같았다.




'아, 이 아이는 내 아들일세. 이홍빈이라고 하고, 이제...막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아...네.'

'앞으로 몇번 자주 볼테니 어색해하진 말고. 이제 홍빈이 넌 들어가거라.'




회장님의 말씀이 끝나자 아직도 경직된 채로 앉아있던 소년이 서서히 일어나더니 고개를 숙이곤 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귀..귀엽네요.'

'허허... 자네 그거 아나.'

'뭘... 말씀이십니까?'

'요즘 내가 저 아이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세.'

'무슨...?'

'K그룹 회장 알지. 그쪽 녀석들이 요즘 저 아이를 노리고 있어. 하... 다 내탓이지. 그녀석들과 애초에 손을 잡는 게 아니었는데.'

'......'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시선이 저절로 그 소년이 들어간 방 문으로 향했다. 잔뜩 긴장한 채 교복 브라우스 자락만 만지던 손이 생각났다.




상혁이와 택운이의 급한 연락을 받고 이회장님 댁으로 차를 돌렸다.

문을 열자마자 피비린내가 훅 끼쳐왔다.

그리고 피바다로 변해버린 거실 중앙에 회장님이 총상을 입은 채 쓰러져있었다.

카펫, 거실바닥, 벽, 그리고... TV와 소파 등 가구에 징그럽게 붙어있는 종이쪼가리 모든것이 빨갰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쓰러진 이 회장을 마른 품에 끌어안은 채 흐느끼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아이도 온 몸이 피범벅이었지만 다행히 총상을 입은 것 같진 않았다.


이미 차갑고 뻗뻗하게 굳어버린 이회장의 손에는 하얀 봉투가 들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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