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이거 누가 다먹어. 나 해주는거 맞아? 그냥 오빠가 먹으려는 거지?"
아니..그냥 다같이 먹으면 좋잖아...남은거 숙소에 가져가고...너도 먹고...나도 먹고....내가 먹으면 되는 양이야....(던져진 만두를 곱게 안는다)
하루하루가 연습이지만, 기어코! 기어코 동생에게 요리를 해주어야겠다며 시간을 쪼개고 쪼개 석진은 탄소를 이끌고 마트를 나섬. 일단 연습하고 있는데 무작정 데려와서 짜증난 탄소(1) 근데 지 먹을거만 사는 오빠때문에 더 성질나는 탄소(2) 그 와중에 시식코너는 다 돌고있는 오빠때문에 그냥 나갈까 싶은 탄소(3).
평소 워낙 안먹는 제 동생을 알기에 석진은 어떻게 하면 엄마의 맛을 낼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함.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온 건 좋았지만 (자주 볼 수 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결국 = 자취 = 밥을 잘 챙겨먹을리 없음 = 탄소. 평소 반찬을 잘 가져오는 편도 아닌데다가 원체 밥을 잘 먹지 않는 탄소다보니 석진이 요리를 해줄 수 밖에. 방탄 사이에선 맛있기로 소문났기도 하고, 물론 원체 맛있지만. 애초에 탄소는 맛있던 맛있지 않던 음식 자체를 잘 안먹는 사람이라 석진의 애가 탈 수 밖에!
"엄마한테 이른다. 너."
결국 입이 다물어지는 탄소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빠의 강한 고집이 이해가 가지않음. 그 날 일은 좀 특별한 케이스라는데도 들은 체도 안하고, 앞으로 잘 먹겠다며 귀에 때려박아도 누가 자기 그룹 이름 모를까봐 한치의 오점도 없이 자신의 말을 다 튕김. 그 와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오리고기는 빼곡히 담는 모습에 체ㅋ념ㅋ
결국 장을 다 보고 난후 굳이 요리를 해주겠다며 설치는 오빠때문에 화가 난 탄소는 빨리 연습이나 하러가자며 재료만 집에 둔 채로 집을 나섬. 그 와중에도 말은 많아요^^^^^^ 나중에 해달라니까^^^^^^
"아니 그거 상한다니까? 너 요리 안할거잖아? 그럼 저거 누가 먹어. 저거 다 썩으면 저 좋은 재료들 다 쓰레기 된다고."
"먹는다니까? 나도 요리는 잘해"
"네가 만들어 먹는다고?"
"(입을 다문다)"
사실 탄소는 석진에게 점점 짐을 주는 것 같은 생각에 자신을 챙겨주는 석진의 모습이 미안해지고 있었음. 자신의 일만 생각해도 바쁠텐데, 동생이 힘이 되주지는 못할망정 걱정만 시키고 애꿎은 시간만 뺏으니 시간이 갈 수록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오빠 이러면 나 멀리 이사갈거야. 이렇게 안해줘도 돼. 지금까지 내가 매일 굶고 살았어?"
"뭐라했어?"
순간 석진의 얼굴이 굳음. 물론 석진 입장에선 뭐던 부족해 보이는 동생의 모습이 눈에 밟힐게 분명함.
"오빠 시간 뺏기 싫어. 오빠 충분히 힘든데 이러면 미안해지잖아. 나 미안해지는거 싫으니까 오빠는 오빠꺼 열심히 해서,"
"진심이야?"
"...."
"진심이냐고."
생각보다 심각해진 분위기에 탄소는 안되겠다 싶음. 이럴 때 이야기를 꺼내지 언제 꺼내겠어. (본격적인 싸움 준비)
"나 오빠한테 짐 되는거 싫어. 오빠가 챙겨주는거 싫다는거 아니야. 나 때문에 신경쓰는 모습 보기 싫어서 그래"
평소 같았더라면 계속해서 추궁할 석진인데, 아무런 말 없이 다시 걸음을 옮기는 석진 탓에 탄소는 당황해버림. 평소 처럼 화를 내야 되는거 아니야....?? 탄소는 재빨리 석진을 따라감. 순간 드는 생각은, 정말 오빠가 상처 받았으면 어떡하지, 이거 하나임. 자신이 걱정되서 한 행동에 동생이 싫다고 하며 거절하니 정말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을 수도. 그러나 얼마 안되는 거리에 있는 회사에 석진이 들어가버리자 탄소는 다시 대화 할 타이밍도 놓친 채 연습을 시작함. 멤버들 앞에선 티를 안내고 있지만 탄소는 알 수 있음. 지금 오빠가 화가 나있다는 것을. 물론 윤기도 포함.
"무슨 일 있었어? 진형 왜그래?"
"그냥 그랬어요."
"아깐 기분 좋아서 가던데. 동생 밥 해준다고,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네?"
평소 같았더라면 탄소가 뭐하고 있는지,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계속 제 동생을 바라 볼 석진인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탄소를 바라보지 않음. 또한 쉬는 시간에 동생에게 와서 모르는 것 물어보고, 괜한 장난을 치던 석진이었지만 연습 끝까지 석진은 탄소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음. 나루호도 그 상태를 계속 바라보던 윤기가 결국 탄소에게 온 것. 아니 이 남매는 뭐 이리 일이 많은지. 가만 보면 남매가 참 안맞는다 싶은 (민윤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먼저 사과해. 저 형이 저러는 것도 오랜만이다"
탄소는 혼자 물을 마시고 있는 석진에게 다가감. 아주 소심(당당)하게!.
그 때 였음. 딱 탄소가 석진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한데, 오빠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네가 밥을 안먹고 그렇게 널 버리고 살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저번 같은 일이 또 생기면 어떡하려고. 이제 곧 활동할텐데 너 더 바빠질거 아니야. "
"....."
"다시 말해. 다시 말하면 진짜 안할게."
"....."
"진짜 아무것도 하지마?"
탄소는 결국 석진에게 미안하다며 안김.+눈물. 드디어 석진의 굳은 얼굴 또한 풀림.
이럴 때 보면 참 친한 것 같은데......(민윤기)
그 날 이후로 점점 줄어든 석진의 고나리 덕분에 탄소는 살만 해짐^^^***^^^^^ 그렇지만 여전히 그 오리고기는 쟁여놓고 있다는 사실. 이 사실을 들키면 석진에게 혼날까봐 절대 집에 못오게 하고 있다는 사실.
해피엔딩^^*^^
*
모두가 알다시피 호석은 연습생 때부터 유명했음. 워낙 뭘 잘 모르는 탄소도 회사에 들어오자 마자 소문으로 들을 정도.
분명^^^***^ 되게 무서운 사람이라 들었는데요^***^^^**^^^^ (방밤을 찍고 있는 호석을 바라보는 (탄소))
사실 호석이 평소에는 그렇게 밝지도 않고, 항상 웃고있는 것도 아님. 오히려 연습할 때는 진지한 모습+ 카리스마가 살결에 느껴져서 슬슬 무서울 정도. 특히 안무연습이나 자신의 연습에 스스로 엄격한 편인지 자책이 많아 보임. 멤버들에겐 티 안내겠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물론 탄소도 알 수 있음. 항상 석진 몰래 하는 새벽 연습 때 남아있는 멤버들 중 하나였고, 스스로 너무 가혹할정도로 엄격한 모습을 봐왔으니.
언제였나, 불이 꺼져있는 연습실이었지만 노래가 켜져나오고 있을 때였음. 탄소는 누가 노래를 안끄고 간건지 중얼거리며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불을 킴. 그러나 연습실에 아무도 없는게 아니었음. 호석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숨을 내쉬고 있었던 것. 순간 느껴지는 감각에 탄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호석을 가만히 바라봄.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나가야 하는건지 감도 안오고 그냥 좌불안석 (((((((탄소)))))))))
"고마워. 불키기 무서웠거든."
"...."
스스로 불을 키는 자신의 모습이 유독 싫었다고 고백하는 호석의 모습에 탄소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을 수 밖에 없었음. 자신의 모습이 보기 싫어 불을 끄는 자신이 너무나 미웠다고, 항상 누군가 불을 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신이 불을 킬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호석의 모습이 굉장히, 한마디로 기분이 이상했음. 저렇게나 성장을 하고 있구나, 탄소 스스로에 대해 생각도 들고.
연습을 하다가 막막하면 불을 끄는게 습관이 되었다며 호석은 사람 좋게 웃어보임. 탄소는 같이 웃어줄 수 밖에 없었음.
"딱 불을 키면 지금 그대로의 내가 보였어. 이 좁은 연습실에서 아직 난 이렇게나 작구나. 아직 내가 크기엔 너무 멀었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
"너 연습하는거 보고 깨달았었어. 나도 너처럼 성장하고 있는거"
"....."
"더 큰 무대에서 초라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스스로 마음도 잡았고"
처음 듣는 호석의 고백에 어쩔 줄을 모르던 탄소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음. 노래 속에 파묻혀 들리지 않는 목소리였지만 탄소는 똑똑히 기억함. 호석의 말을.
"지민이도 너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들도 그럴거야. 아직 작은 단계이지만, 성득쌤도 너 많이 아끼니까"
"...."
"앞으로 우리 잘하자. 열심히."
뜻하지 않은 시간에, 뜻하지 않은 공간이었고 뜻하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이대로라면 이 사람의 성장은 뜻할게 없다고, 탄소는 생각함.
근데 그 날 이후 방밤에서 한창 노는 호석을 본 탄소는 도대체 적응이 안됨. 넘나 적응안되는 것....ㅁ7ㅁ8
(근데 왜 뜻하지 않은 호석의 치댐은 끝나지 않는거죠.....물 마실 때 제발 내 컵좀 가만히 둬줬으면.....물 좀 안흘리게 해줬으면......)
*
성득쌤이 안무를 만들 때, 보통 그 안무는 탄소가 외워서 영상을 찍기 때문에 방탄이 보는 안무 영상엔 거의 탄소가 들어간다고 보면 됨. 처음엔 석진뿐만 아니라 멤버들에게 보여주는게 조금 민망한 탄소였지만, 다행이 안무에선 진지한 방탄이라 탄소는 안도. 물론 자신의 오빠님은 왜 저렇게 말랐냐며 인상 시전 (오리고기)
하루만의 안무가 나오고, 한창 멤버 각각의 제스처를 짜고 있었던 탄소였음. 어떻게 하면 각각 장점을 잘 보여줄지, 역시나^^ 하루 종일^^ 고민중임. 뭐 하나에 빠지면 도통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인 탄소인지라 '[제 59회 회의] 어떻게 하면 탄소를 밥 먹일 수 있나.' 석진의 혼자토론이 시작되기도 함.
"난 어떻게 해? 난? 난? 난? 난?"
"...."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왜 지민이는 앞에 가르쳐줬으면서!"
(아니...님은 별로 없잖아....그냥 밥 먹고 영화보면...직독직해로 하면 되잖아....)
사실 다 짜놓은 자신의 제스처가 있으면서, 태형은 계속해서 탄소를 추궁함. 자신의 생각과 탄소의 의견이 들어가는 것 뻔히 앎에도^^^**^^
윤기의 랩 부분, 지민과 호석의 파트를 짜고 있던 탄소는 결국 석진에게 sos를 구함. 어서 이 사람에게 말을 걸어 내게 떼어달라....! 왜 하필 개인 연습시간에 오는건지...ㅁ7ㅁ8
"근데 탄소가 한 제스처 이쁘다. 여자라 그런가, 확실히 다르네"
호석의 랩 부분 '입 맞춤해' 이 부분에서 영상을 정지시킨 남준의 말은 생각보다 여파가 컸음. 일단 석진의 째림과 함께 멤버들은 어떤 부분이냐며 계속해서 반복재생을 했고, 평소 모습과 다르게 생글생글 웃어보이며 안무를 하는 탄소를 보며 성득쌤은 저 날 탄소가 안무 거의 다 짜서 행복했는지 유독 예뻤다며 부연설명까지 함. 결국 정국은 탄소의 안무를 그대로 사용했고, 그 날 이후로 탄소는 절대 영상을 찍을 때 웃지 않았다고 한다. (석진은 제발 다시 웃어달라며 애원함) 심지어 윤기의 커피 마시는 부분은 탄소가 가장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윤기는 탄소만 보면 커피를 말며 놀렸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극에 달한 탄소는 괜한 남준만 원ㅋ망ㅋ
tomorrow 이후로 윤기가 만들던 곡은 미완성곡임에도 불구하고 탄소가 듣는 일이 잦아짐. 하루만 같은 경우도 윤기의 작사를 먼저 보기도 했고, 곡이 나오자 마자 들었으니, 뭔가 탄소가 윤기의 음악을 듣는 건 당연한 순서가 된 느낌. 물론 탄소는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의 향연임. 어떻게 하면 이 노래에 안무를 맞출까. 다양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방법과 다른 느낌을 내려고 노력하는 탄소. 그러다 윤기의 작업실에 남준이 들어옴. 이게 뭐야? 왜 둘이 같이? 를 눈동자로 잔뜩 표현한 남준은 지난 꿀차 사건을 기억해 냄. (사실은 할 말이 없다)
"저번 꿀차, 윤기형이 준거. 그거 제거였어요!"
"헐. 그거 윤기오빠꺼 아니었어요?"
이렇게 해서라도 어색함을 풀겠다는 (((((김남준)))))
아등바등하는 남준이 귀여워 윤기는 일부러 아무런 말도 안하고 둘을 지켜보기만 함. 슬슬 정적이 찾아오고....남준의 표정은 굳고.....탄소또한 굳고..... 보다 못한 윤기는 남준에게 안그래도 들려줄 비트가 있다며 남준을 앉힘. 자리에 일어선 탄소는 차마 인사도 어색해 고개만 살짝 숙일 뿐, 남준은 나중에 꿀차를 사주겠다 함. 아니 왜 사주시는거지.....? 질문하고 싶었지만 어서 방을 나서고 싶어 탄소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임. 웃겨 죽는 민윤기는 앞으로 두고두고 보고싶어서 탄소를 방에 부른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남준이 절대 알리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중한 꿀차))))
+
내 꿀차 다 줄게ㅠㅠㅠㅠㅠㅠㅠㅠ
-
요즘 너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거의 일주일 만이죠? 제가 시험 기간이라...그래서...늦게....아무런 기척도 없이 이렇게 왔어요.....(코쓱)
아직 시험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이젠 점점 친해지는 과정보다는, 앨범 과정과 함께 흐름을 타는 기류입니다! 어이구, 이게 뭐라고 조금 힘드네요.
호석이 편도, 음. 사실 제가 저러거든요. 스스로 자책감이 들고 힘든 일이 있으면 불을 끄고 생각하는데 혼자서 불을 다시 키러 가는 그 순간이 너무 미운거에요. 그 마음을 조금 대입시켰는데...너무 찌통인가....ㅁ7ㅁ8
글을 쓰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 뭔가 방탄은 이런 순간에 이럴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게 글에 나오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조금은 저랑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제)
여전히 제 원동력 분들, 댓글 볼 때마다 너무 힘이나요! 멍때리다가도 생각나서 히죽히죽 웃습니다. 여전히 고맙습니다.
[교차] [베네] [너를위해] [만두짱] [93] [찌몬] [요괴] [꽃단] [음메고기] 분들뿐만 아니라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행복하니 행복하네요.
그리고 갑자기 알람이 울리길래 봐보니, 익명의 어떤 귀여운 분이 T홈 스킨을 선물해 주셨어요! 제 초라한 스킨이 이렇게나 이쁜 스킨으로 바뀌다니, 얼떨떨한 마음에 재빨리 스킨을 바꿨어요! (자랑) 혹여나 제 독자분이면....제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싶어서..심지어 스킨 이름이 너무 이뻐요.
이 애틋한 맘 부끄러워 전하진 못 할지어도 진심인 것을
어떻게 하면 단어, 글로 제 마음을 표현할까 생각하는데 너무 벅차고 힘든 일이라 항상 고민이에요. 너무나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오늘 방탄도 너무 수고했다! 앞으로 더 성장할거 생각하니 벌써 심장떨려요.
행복합시다.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