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긋)
드디어 그 날이 찾아왔습니다. 탄소가 방탄의 날개들에게 조건을 걸었던 날.....! (윙들의 거친 파닥임). 사실 탄소가 말한 안무는 이미 지난 진도여서, 하루가 지난 후에는 확인을 할 수 없었던 탓에 계속 미루어왔지만. 야심차게, 열정적이게 준비하고 있는 곡이 있으므로 탄소는 이번 미션 만큼은 꼭 윙들이 훨훨 날아주기를 기도하고 있었음. 아직은 곡 도입부, 정국의 랩 부분이지만 이 부분을 따라와 준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이 아니더냐.....! 탄소는 그 사실만으로도 기쁨.
근데ㅋ
"아빤! 대! 체! 어떻게!"
"넌! 대! 체! 어떻게! 이런 안무를 쉽게 할 수 있냐!"
(네...그 유명한....제 오빠임에도 이건 자신스럽게 말 못하는 김탄소)
"팔을 좀 더....쫙 뻗고...아니 다리는 좀 더 올리고...아니 팔 오른쪽...아니...."
분명 열심히 하고 있는 왼쪽 날개인데, 어째 시간이 갈 수록 그 때 자신이 걸었던 조건이 쓸모 없어짐을 느끼고 있는건지. 탄소는 계속된 반복으로 땀으로 점철된 석진을 바라봄. 참 우리오빠지만 이럴때만큼은...(주먹을 꽉 쥔다) 결국 탄소가 걸었던 조건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림. 석진과 동등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던 랩몬은 석진에 의해 깨져버린 조건에 (화)가 난다. (꿀차)를 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다시 반복되는 연습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을 때쯤이었음. 다행히 정적인 분위기는 금세 날라가고, 다시 일어서는 멤버들이었지만 유독 분위기가 남달랐음. 특히 이번에는 칼을 갈고 나가는 느낌이라 탄소는 느낌이 묘하기도 함. 들으면 들을 수록 노래가 좋기도 한게 이번엔 꽤나 예감이 좋기도 하고.
"오빠야, 하고 뛸 때 좀 더 무릎을 모으는 게 이쁠 것 같지 않아요?"
좀 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탄소는 성득쌤과 안무를 수정하기에 바빴고, 계속해서 나오는 오빠야, 부분에 의해 말해지는 음성을 자신의 '오빠'가 듣고 있는지 저-언혀 모르는 상태였음.
"대구에서 오빠야 진짜 귀여운데. 탄소가 대구에서 자랐으면 대박이었겠다. 그죠 진형?"
"대구에서 자랐어도 그런 말 안할걸"
"탄소는 그냥 오빠야해도 귀여운데?"
가만히 있던 지민이 꺼낸 말이었지만 석진은 그런 지민의 말 따위 안중에도 없었음. 태형에겐 탄소가 그런 말을 할리 없다며 단칼엔 말했지만, 만약 제 동생이 대구 사투리로 오빠야를 한다면...! 그것만큼 귀여운게 없겠지...! 라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뿐. 지민이 말하는 과천 귀여움은 안중오브아웃. 탄소에게 대구 사투리를 한 번 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석진은 탄소를 바라봤지만 (매우 예민함)을 내뿜고 있는 탄소인지라 결국 포ㅋ기ㅋ (참 단순한 사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연습이 새벽을 넘고서야 끝이 나고, 지민은 아직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지 연습을 하겠다고 연습실에 남음. 이미 충분히 연습했고, 앞으로도 계속 연습할 테지만 그것도 부족한지 보충연습을 자처한 지민의 모습에 탄소 또한 남겠다고 다짐함. 물론 석진한테는 비밀이지만.
"석진이 형이 뭐라 안해?"
지민은 걱정된다는 듯 탄소를 바라봤지만 탄소는 별 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노래 없이 안무를 하나하나 시작하는 지민의 모습에 탄소도 다시 안무 구성을떠올리기 시작함. 오늘 연습을 하면서 어떤 안무가 모양이 조금 이상했는지, 수정할 부분은 어디인지, 찍어 놓았던 영상을 돌려볼 때였음. 갑자기 나온 노래에 놀란 것도 잠시, 상남자가 아닌 다른 노래에 다른 춤을 추는 지민이었음. 가만 들어보니 예전 가요대전, 지민이 실수했던 그 날 췄던 춤이었음. 들려오는 노래로 갑자기 그 때의 지민이 떠오른 탄소는 그 날과 달리 하염없이 지민만 바라봄. 거의 무대에서 하는 정도로 열심히 한 지민은 춤을 끝내고 탄소를 불러 세움.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내가 정말 제대로 춘 춤."
"아니야. 다 봤는데."
"나 넘어진 이후로 거의 못봤다고 하던데?"
에이. 맞지? 그 때 이후로 못본거 맞지? 잔뜩 당황한 탄소는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민이 춤을 그토록 열심히 췄다는 사실에 괜히 기분이 이상함. 너 그 날 다 티났어. 당황스러운거. 고개 들려 올려본 지민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깨를 돌리고 있었음. 잔뜩이나 실수를 싫어하는 지민이, 자신의 실수를 되짚으며 먼저 말하는 이유가 뭘까 싶기도 하고, 탄소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아무런 말도 못꺼내고 있었음.
"이번 상남자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할거야. 우리 팀에게 누가 되지 않게."
"누가 너한테,"
"아무도 나한테 안그랬어. 근데 그렇게 할거야."
"...."
"지켜봐줘."
지민이 대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밤들을 보내는지 탄소는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함. 유독 자신과 비슷한 지민의 성격이기에 탄소는 지민이 어떤 심정일지는 조금 안다하더라도, 지민 스스로가 지고 있을 부담감의 깊이까지는 모를 수 밖에. 탄소는 알았다며 고개를 크게 끄덕임. 덤으로 환히 웃으면서.
"아까 내가 오빠야, 하는거 귀엽다고 한거 들었어?"
"너도 했어?"
"했어. 대구 말고 그냥 오빠야해도 귀엽다고."
"...."
"석진이 형한테 자주 오빠라고 해."
"...."
"듣기 좋다."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인 탄소였지만, 빨개진 귀는 숨길 수 없고.
*
탄소가 석진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인텐데 (어깨까지 닮아버린 건 비밀), 지난 시간동안 탄소는 성득쌤이 바쁠 때, 혹은 일손이 부족할 때 방송국을 드나드는 일이 몇번 있었음. 그래서인지 더욱더 모자를 쓰고 다니며 검은색 옷만 입고 다니는 탄소가기도 함. 팬들 사이에선 이미 탄소가 석진의 동생이란 것도 알려졌고, 같이 다니는 사실도 알고있지만 자신이 먼저 존재를 지우고 다니는 행동에 탄소들은 뭔가 감격....! 되게 멋있다....! 그렇지만 모두가 다 아는 탄소의 미모ㅋ
언제는 이런 글이 공카에 올라옴. 석진오빠 동생은 왜 항상 검은색 옷과 모자만 쓰고 다녀요? 라는 내용이었음. 생각보다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는 아미들이 한두명이 아니었는지 수많은 추측을 하기 시작한 아미들. 블랙 성애자다, 동생빠순이 석진이 일부러 검은색만 입히는거다, 자신을 숨기려하는거다 등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옴. 사실 탄소가 튀지 않으려 검은색 옷을 추구하는 것도 맞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탄소 스스로임. 앞서 말했다시피 탄소는 자신이 석진에게 짐이 되고 신경쓰이게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인데, 만약 자신이 석진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괜히 튀거나 일이 생기는 것 만큼 미안한 게 없었기 때문. 물론 석진은 이미 네가 동생인거 아는데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거라 생각하는 탄소.
언제는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을 위해 회사로 가고 있는 탄소였는데,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마음에 발걸음을 급히 옮김. 방탄의 팬인가 싶어 일부러 골목 사이로 지나가보아도 자신을 따라오는 게 느껴져 이상한 기분을 감지한 탄소는 그 자리에서 멈춤. 여기서 멈추면 자신의 앞으로 가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왠걸, 여자아이는 탄소의 어깨를 툭툭 침.
"혹시, 석진오빠 동생 맞아요?"
자신의 예상이 틀린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탄소는 쓰고 있던 모자를 더욱더 눌러쓰고 여자아이에게로 몸을 돌림.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탄소가기에 무슨 말을 해야 조용히 이 아이를 돌려보낼 수 있을까 수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함.
"네 맞는데.."
모자 아래로 살짝 보이는 탄소의 얼굴을 보고 여자아이는 자신의 가방에 무얼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함. 회사에서 받질 않는 개인 선물이니 자신을 통해서 오빠에게 선물을 주려는 팬도 꽤 있어서 탄소가 손을 저으려 할 때쯤이었음.
"이거 언니 선물이에요. 받을 수 있죠 언니는?"
"네?"
"언니 너무 멋있어요. 춤 추는 것도 다 봤고, 방탄소년단 안무 만드시는 것도 봤는데 너무 멋있어요!"
"...."
"언니가 너무 좋아서, 그래서 기다렸어요. 혹시 부담스러우시면 죄송해요."
탄소는 얼떨떨한 마음에 여자아이가 건넨 작은 박스도 받지 못한채로 모자 아래로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여자아이의 눈을 바라봄.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문제였지만 자신이 이런 마음을 받아도 되나, 싶은게 먼저였음.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응원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던지라 탄소는 내심 방탄이 받는 사랑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소소하지만 이쁜 마음을 받은 상황이 너무 신기했던 것.
"앞으로 뒤에서 열심히 응원할게요. 안에 있는 약은 그렇게 비싼거 아니니까 꼭 드셔야 해요. 안무 하시는데 힘 많이 들잖아요!"
"....."
"석진 오빠 주시면 안돼요! 꼭 혼자 드셔야 해요!"
"...."
"앞으로 응원할게요."
여자아이는 마지막 말을 끝내고 꾸벅 인사를 한 후 도망치듯이 뒤로 가버림. 결국 탄소는 끝까지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그 상태로 서있어야 했는데, 사실 눈물이 날 것 같았음. 내가 뭐라고 이런거까지... 자신을 지켜봐주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그냥 벅찰 뿐이었음. 선물 상자를 살짝 열어보니 제 나이대 다운 작은 과자들과, 곱게 접어져있는 편지와, 오빠와는 같이 먹지 말라고 한 약이 들어있었음((((((석진))))))). 마음이 깊게 묻어나오는 선물에 탄소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함. 참 이쁜 하루였음.
*
'상남자'의 안무 수정이 다 끝난건 옛일이고, 모든 안무 진도를 마치고 컴백이 많이 남지 않은 시점에 방탄들은 하루종일 컴백 준비에 여념이 없음. 상남자만 준비하는 것이 아닌 여러 곡들도 같이 준비하기 때문에 컴백도 하기 전 방탄의 컨디션이 최상급일리는 당연히 없었음. 그러나 탄소가 더 걱정인 것은 자신의 오빠(돼진)이었음. 안그래도 먹을거에 환장하는 사람이 이번 앨범때는 살을 더 빼겠다며 흔히 말하는 고구마, 달걀, 지겹도록 먹었다던 닭가슴살을 시전중인 것. 평소 누구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고기 부위가 닭가슴살이라고 말할 정도면...(절레절레) 다이어트 초기엔 그래도 닭가슴살이 어디냐며 웃던 얼굴이었는데, 석진은 요즘 탄소에게 아직도 집에 두고 있을게 뻔한 오리고기를 부탁할 정도로 먹는 것에 메말라 있음. ((((((오리고기))))))))
오늘은 뮤비를 찍는 첫 날이었는데, 추운 겨울이지만 이번 컨셉에 맞춰 방탄은 얇디 얇은 교복을 입음. 그에 반해 가장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로 온 몸을 칭칭 감싸고 있던 탄소는 제 오빠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줌. (굉장한 호의)
"군무씬이 끝이 안보이는데, 오빠 몸 굳으면 안되잖아."
(결국 군무 걱정)
그래도 얼마만의 호의인지 석진은 탄소가 둘러준 목도리로 인해 따뜻해지고 있었음.
"헐 목도리다. 헐. 진형만 목도리 하고 있다"
"심지어 동생꺼 뺏어서 쓰고 있다. 동생은 벌벌 떨며 추워하고 있다"
언제 왔는지, 태형과 지민(95)들은 석진이 두르고 있는 목도리를 매만지며 슬슬 목도리를 풀고 있었음. 어이가 없다는 듯 웃던 석진은 그래도 동생이 준거라고 거의 풀어져가던 목도리를 잡아 당기고 있었음. 그러나 힘이 두배인 95년생들을 이길 수는 없었고ㅋㅋㅋㅋㅋㅋ 결국 연약한 목도리의 끝을 잡고 줄다리기 형식이 되어버린 상황. 지켜보던 탄소는 저러다 목도리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석진을 붙잡으려 했으나 그 때였음. 석진이 잡은 쪽 목도리의 올이 나가버린 것^^ 내 저럴 줄 알았지^^
"헐 진형이 탄소 목도리 올 나가게 했다. 어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간다"
"진형 진짜 나쁘다. 심지어 많이 나갔다. 동생의 소중한 목도리인데."
심지어 이번 상황극의 컨셉은 미니언인지 로봇인지, 억양 없는 말투로 -다로 끝나는 말투 시전중인 95년생들의 장난에 석진은 당장이라도 욕을 선사해주고 싶었으나^^ 이미 옆에서 불을 뿜고 있는 존재가 있기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함.
이거 굉장...히....좋은..ㄱ.,..건데...하지말라그 해쓸텐데....ㄱ이거...엄마가 떠준건데....
고등학교 때부터 탄소가 두르고 다닌 목도리임을 석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화를 넘어선, 얼떨떨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탄소에게 아무런 말도 못함. 생각보다 올이 많이 나갔네 어이쿠 여기는 왜 실이 빠졌는거지^^ 이미 도망가고 없는 95년생들은 그렇다쳐도,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오는 석진은 일단 목도리를 다시, 조심스럽게 탄소에게 둘러줌.
"동생아 오빠가 갑자기 열이 너무 나서 그러는데, 좀 한바퀴 뛰고 와야 겠다^^"
"네?"
"이야 우리 동생 목도리 너무 이쁘네. 와. 정말 누가 둘러준 목도리인지는 몰라도 인물이 훨 살구만"
"팔든?"
"미안하다 동생."
결국 석진은 그 날 일부러 올 나간 쪽을 앞으로 하고 다니는 탄소의 행동에 시달려야했다는^^! (석진에게 욕 직전까지 말 들은 95들)
따뜻하던 시간은 금세 지나가고 또 다시 군무씬이 시작되었지만, 추운 날씨임에도 열심인 방탄이었음. 보면 볼 수록 좋단 말이지. 아직 컴백을 하지 않았지만 탄소는 벌써부터 이번 활동에 기대가 됨. 이번 상남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에서 큰 노력을 했기에 방탄이 잘된다면 누구보다 기쁠테니까. 오빠가 다이어트를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것....ㅁ7ㅁ8 그때문이더라도 이번 앨범은 성공해야 해.....ㅁ7ㅁ8
반나절이 넘게 걸린 군무씬이 끝나고, 이젠 개개인의 촬영이 시작되었음=엄청난 대기시간. 첫 촬영은 지민과 정국의 화장실씬이었는데, 진은 그 사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습중이었음. 심지어 여자모델과의 촬영.
"오빠 얼굴 크기 큰일났네. 모델분이면 엄청 얼굴 작을거아냐"
가만히 석진을 바라보던 탄소가 급 디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상처+3
심지어 석진은 박ㅋ력ㅋ스럽게 모델분을 벽에 밀치고ㅋ 한 손을 모델분 뒤로 둬야된다는 씬을 들은 탄소는 대놓고 비웃지는 못했지만, 석진이 자신 앞에서 그런 연기를 한다는 생각에 웃음만 나옴. 차마 연습하는 건 보지 못할 것 같아 탄소는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촬영하고 있는지 구경을 하러 감. (매정)
모델분과 윤기가 이미 촬영중인지 노래가 들리고 있었는데, 오. 되게. 잘한다. 여자를 갖고 노는 씬인건지, 무슨 여자에게 원한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윤기를 보고 탄소는 역시 가까이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함(((((((윤기)))))))) 이후 몇번 더 들리는 노래를 끝으로 씬은 끝이 났지만^*^ 아까 그 불량스런 모습은 어디 갔는지^^ 수줍 열매 백개는 말아 드신 민윤기로 돌아옴. 다시 다른 촬영 준비가 시작되고, 탄소는 아까 찍어두었던 안무 영상을 보려 핸드폰을 찾고 있었음. 어라. 근데 왜 없는....?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봐도 핸드폰이 나오질 않음.
"이거 내껀줄 알고 챙겼는데, 혹시 이거 맞아요?"
"아, 네 고..고맙습니다"
여전히 존댓말을 쓰고 있는 (탄소)와 (남준)
같은 핸드폰 기종이라 실수로 남준이 탄소의 핸드폰을 챙긴 것. 심지어 서로 핸드폰 케이스도 끼지 않으니 더 똑같아 보임. 그러나 남준은 핸드폰의 잠금화면이 (석진) 인 것을 보며 식겁하고 핸드폰이 제 것이 아닌 것을 깨달음. (남준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대신 부탁있어요. 핸드폰 찾아준 대가로"
"네?"
남준은 갑자기 세트장에 오니 긴장이 되서 그런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며 탄소에게 같이 봐달라는 부탁을 함. 당연히 해줄 수 있는 일인데 고맙다고 하는 남준에 어색함은 +존댓말로 분위기는 거의 심해 수준으로 깊어짐. 왜 이럴 때는 호석이 없는거야...95들아.....정국아.....잘 찾지 않는 멤버들이지만 이럴 때는 꼭 보고싶었음. 그러나 어색함도 잠시, 시작된 미니 연습에 남준의 진지한 턱은 점점 나오고, 탄소도 어색함은 잊은 채 열심히 안무를 반복중이었음.
"윤기형이 저희 어색한거 계속 놀려요. 안그래도 그런데..."
"아...네...."
"말 놓아요. 동갑인데."
"네....?"
어색함이 +50 증가했습니다!
이 사람이라도 보고 싶은 탄소는 연습이 끝나고 나서야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었음. 연습할 때는 잘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틈에 밀려오는 어색함은 서로가 익사할 정도. (어쩌면 그냥 서로가 안맞을 수 있는)
+
(심장이 멎을거같아여.....이런 남준이랑 친해지지 못한다니........내가밉다.....)
-
긴 말 필요 없는 분들.
[교차] [베네] [너를위해] [만두짱] [93] [찌몬] [요괴] [꽃단] [음메고기] [비비빅] [boice1004] 너어무 고마워요. 뿐만 아니라 매번 예쁜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마무리가 이상하다구요? 네! 맞습니다! 마무리는 어색해서 익사한 둘로 마무리! 모두가 친해지는 법은 없....있......없....있....? 시간의 흐름에 맡길게요 (먼산)
댓글 보면서 정말 많이 힘을 얻어요. 제가 괜히 위로 받는 기분이에요. 참 신기한 감정입니다. 매번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제 글이 주기적이라고 당당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항상 머릿속에 어떤 에피를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거!!!!!!!!!!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