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오늘은 상큼하게 공기놀이로 시작해볼까.
너탄은 전에도 말했듯이 고전 게임을 상당히 좋아함. 현실에서 하는 고전 삘 나는 게임도 좋아함. 공기놀이, 허수아비, 젠가, 칠교놀이, 구슬치기, 지우개 따먹기, 등등. 여기서 공기놀이를 제일 많이 함. 허수아비는 할 장소가 없어서 못함...ㅎ 쨌던 너탄은 공기놀이 신인데 컨디션이 좋으면 안 멈추고 한 번에 70년(쓰니네는 이렇게 표시하기 때문에 구냥 편하게 쓰겠움)까지 감. 계속해서 공깃돌 5개씩 잡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탄이 연습실로 놀러갔을 때, 너무나 심심해서 혼자서 공기놀이를 하고 있었음. 그리고 쉬고 있던 멤버들이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너탄을 발견함.
“헐, 김탄소. 이거 아직도 하냐?”
“나는 항상 동심으로 산단다.”
“뭐래ㅋ...”
전정국의 말에 너탄은 발로 전정국을 때림. 그리고 그걸 보고 있던 멤버 중 정호석이가 승부를 걸어옴.
“야, 이걸로 내기 어때.”
“뭔 내기여?”
“치킨 어떰.”
“개 콜.”
너넨 항로를 잘못 들었다 멍충이들앙.
너탄이 속으로 검은 웃음을 지음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플로 해여, 아님 팀플로 해여?”
“팀플 해, 팀플.”
팀플로 하자는 김남준의 말에 김태형은 너탄의 옆에 찰싹 붙음. 원래도 붙어 있었지만. 왜냐하면 김태형은 너탄이 공기를 허벌나게 잘 하는 걸 알고 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랑 탄소랑 지민이랑 정국이랑 팀 할게요. 형들이 팀 해요.”
“막내라인과 형님라인인가.”
“늙은이와 젊은이.”
너탄의 말에 멤버들이 전부 다 쪼갬ㅋㅋㅋㅋㅋㅋㅋ 김석진은 혼자서 슬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년 내기?”
“50년 가자.”
“누가 먼저 해요?”
“우리가 먼저 할게.”
정호석은 아주 희망에 차있음... 그래 봤자 꺾일 희망..^^... 정호석이 공깃돌을 손에서 놓고 차근차근히 시작함. 그리고 3단계에서 망함. 다 따닥따닥 붙어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식이 형 공깃돌 배팅 지리구여...”
“아.. 나 진짜 공기 잘 하는데..”
너탄은 그 말에 코웃음을 침. 그리고 소매를 걷고 익숙하게 게임을 시작함. 너탄의 실력에 멤버들은 경악을 함. 혼자서 25년을 채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공깃돌 5개를 연속으로 5번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험을 느낀 멤버들이 너탄을 위협해도 너탄은 꿈쩍도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김태형은 너탄 어깨 주물러주고 전정국이랑 박지민은 방해하는 형들 때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하루만 살지..?
“김탄소.. 독하다 진짜...”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리 치킨 시켜두시는 것도 좋을 듯^^!”
승자의 미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너탄은 유유히 혼자서 50년을 채우고 거만하게 형님라인에게 말함.
“여봐라~ 치킨을 내 오너라~”
“아 김탄솤ㅋㅋㅋㅋㅋ 얄미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치킨 타임을 가졌다고 한다!
26.
음, 팬들 사이에서의 너탄에 대해서 써볼까 함. 너탄은 지금 확실히 작사가의 입지를 다졌고, 조금 유명해진 상태임. 하지만 김태형과 사귄 뒤부터는 방탄 곡 이외엔 거의 안 쓰고 있지...★
너탄이 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질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곡은 너탄이 제일 아끼고 있던 Colour라는 곡임. 너탄은 작곡을 하진 않고 작사만 했는데, 피아노 치다가 나온 멜로디가 너무 좋은 거임.. 그래서 그걸 녹음해서 민윤기한테 가져가서 이거 비트로 찍어줄 수 있냐고 물어봄. 당연히 민윤기는 ㅇㅋ하고. 솔직히 민윤기는 저 멜로디를 듣고 조금 놀란 상태였음. 쟨 뭐 다 잘하냐... 이런 느낌으로? 진짜 이렇게 하니 너탄이 원더우먼 같네..!!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기에는 태형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섞여 있었음. 그래 봤자 한 문장 정도? 너와 함께 저 달을 보고 싶어. 쨌든 너탄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던 곡인데, 저 부분을 김태형이 부름. 물론 김태형은 저 가사가 자신을 향해서 하는 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그렇게 이 곡은 아미들은 물론 타 팬들의 새벽 감성을 자극하고 엄청 좋은 평을 받음. 그리고 그다음부터 너탄이 참여하는 곡들이 조금씩 많아짐. 물론 작사만 ㅇㅇ.. 그렇게 너탄은 계속해서 아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너탄은 칭찬받으니까 기분이 좋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동안은 멤버들 사이에서 너탄이 열일하는 이유가 자기들 때문이 아니고 아미들 때문이라는 말이 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몇 번은 다른 아이돌들 노래 작사를 맡았는데 그것들도 물론 반응이 좋았음. ㅎㄹ.. 금손님이 우리 애기들 곡도 쓰셨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더 많이 써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 내 통장을 털어가ㅠㅠㅠㅠㅠㅠㅠㅠ 간추리자면 이런 반응들? 그렇게 너탄은 팬들 반응들을 보면서 웃고, 김태형은 그런 너탄을 보면서 웃고..ㅠㅠㅠㅠㅠ
27.
오늘은 토요일. 즐거운 우결~~~~~~ 너탄은 신나게 TV를 틀음. 그리고 마봉춘으로 채널을 돌림.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로고 송이 흘러나오고~ 기존 커플이 나오고~ 두 번째로 김태형이 나옴. 그때부터 너탄은 무한 집중을 시전 함. 하지만 너탄은 한 5분 만에 고개를 돌려버림.
“이거, 맛있어요. 한 번 먹어봐요.”
상대역인 여배우가 김태형의 입에 스파게티를 넣어주는 거임. 나름 멘탈이 단단하다고 자부했던 너탄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애인이 남의 여자한테 음식을 받아먹는 꼴을 못 보겠는 거... 너탄은 스파게티를 받아먹는 김태형을 보면서 꿍얼거림. 아니, 쟨 또 왜 그걸 받아먹냐구.... 이러면서.
“누나, 이거 잘 어울려요. 흐흐.”
“어머, 정말?”
그리고 이 대목이 나왔을 때 급기야 바닥에 누워버림. 그냥 짜증 나 미치겠음. 입술이 앞으로 삐쭉 튀어나옴. 막 허공에 발길질하고 난리가 남.
솔직히 김태형이 잘 몰라서 그렇지 너탄은 질투심이라든가 소유욕이 상당히 강함. 그걸 티를 안 낼 뿐임. 그렇게 질투심과 소유욕 만렙을 찍은 너탄에게 지금 저 TV 프로그램은 뭐다? 질투심을 더욱 불태우게 만드는 영상들이다! 고작 네모 박스 안에서 나오는 영상 주제에 너탄의 질투심을 자극함. 국장이랑 현피도 뜰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임.
그렇게 어영부영 한 시간이 지나가고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김태형한테서 전화가 옴. 너탄은 무시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삼키고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 자기, 오늘 방송 봤어?
“.....”
- ...화나써...?
대답이 없는 너탄에 발음이 줄줄 새기 시작하는 김태형임. 그리고 김태형은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 시작함.
- 아니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구.. 작가님들이 막....
“어흐...”
김태형의 말에 너탄은 ‘괜히 김태형한테 짜증 내서 뭐 하나’ 하고 입을 열음.
“지금 어디야?”
- 자기네 집 근처.
“보고 싶으니까 빨리 와.”
- 응, 응? 알았어! 빨리 갈게!
너탄의 말에 김태형은 상당히 놀란 상태임. 너탄은 빨리 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 거기다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더더욱 아님. 표현이 서툰 타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움.
한 1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도어 록이 열리는 소리가 들림. 너탄은 김태형이 왔다는 걸 알았지만 애써 무시하고 침대에 앉아서 가만히 있었음.
“자기야, 나 왔어.”
김태형은 익숙하게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들어가니 보이는 건 침대에 가만히 앉아있는 너탄! 직감적으로 김태형은 무언의 느낌을 받음. 뭔가 탄소가 화난 거 같은 거임... 김태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태절부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형 오빠.”
“어, 어? 뭐라고?”
너탄의 말에 김태형은 순간 멍해짐. 오빠래! 탄소가 오빠라고 불러줬어 ㅠㅅㅠ.. 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따...... 여기에 콤보로 너탄이
“안아줘.”
라고 말하면서 팔을 벌림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나.. 김태형 오늘 평생 쓸 운 다 썼데요.... 김태형은 생각지도 못 했던 너탄의 행동들에 매애애우 놀람.
정신을 차린 김태형은 너탄의 말에 신 나게 달려가서 너탄을 안음. 그래봤자 거리도 짧아서 달린 것도 아님 ㅇㅇ.
한 5분 정도? 찐하게 포옹을 하고 김태형이 안았던 팔을 풀음. 그리고 침대에 앉아서 너탄을 자기 다리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앉음.
“오늘따라 왜 이리 애교를 부려~?”
김태형은 기분 최고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지만 너탄은 기분이 밀린 설거지 같음.
김태형의 물음에 너탄은 완전 축 처지는 목소리로 답함.
“나 진짜 이제부터 우결 안 볼래....”
“응? 왜?”
“아, 짜증 나잖아!!”
김태형은 뭐 때문에 너탄이 짜증이 난 건지 대충 파악을 함. 하지만 계속 물어봄. 너탄의 입장에선 부들부들이지만....
“뭐가 그렇게 짜증이 났어~”
“나도 먹여줄 수 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막 스파게티 먹여줄 수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는 또 그걸 준다고 덥석 받아 먹구ㅠㅠㅠㅠㅠㅠㅠ 이 멍청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탄의 말에 김태형은 실실 웃으면서 너탄의 볼을 잡고 뽀뽀함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 정말 오늘 평생 쓸 운 다 쓴 거 같음.... 그래 태형아 이제 이럴 일도 별로 없을 거야...
“그래서 속상했어?”
“아 완전 짜증 났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우결하는 시간에 우결 보지 말고 나랑 통화하자.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차라리 나랑 통화해. 알았지?”
“엉... 아라써...”
김태형은 또 대답하는 너탄이 너무 예뻐서 볼 잡고 또 쪽쪽거림ㅋㅋㅋㅋㅋㅋㅋ 너탄도 싫지는 않은지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이제 나는 너네 커플 앞에 가시밭길을 만들 것이다....
-
이번 주에는 참 많은 일이 일어난 거 같숩니다... 이제 곧 있으면 방학! 신 난당!
무엇보다 태형아 생일 축하해!!!!
오늘은 여주가 좀 귀여운가요??? 태형이 호칭이 불쌍하다는 말이.. 네... 신경이 쓰여서 오빠라고 한 번 불려보게 해씀니다..ㅎㅎㅎㅎㅎㅎ
열분 그럼 이제 저는 댓글 요정이 되러 떠나겠습니당. 빠이이이이이ㅣ!!!
암호닉
[바나나] [망고] [흥탄♥] [봄봄] [사과잼] [0418] [설탕쿠키] [돌하르방] [퓨어] [요괴] [심금] [찌몬] [★꾹꾹이★] [룰루랄라] [정성] [피넛] [신셩] [뜌] [한소] [오허니] [민윤기] [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