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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아뀽 전체글ll조회 2059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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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의 꽃은 남자 축구라는 말이 있듯이 2반과 7반의 축구경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보러왔다 - 결승도 아니었고 대회 전 게임이었는데 말이다. 도데체 수업을 왜 빠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애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2학년 2반에는 전정국이 3학년 7반에는 김태형이 있었으니 말 다했지. 교실 밖으로 나가기 정말 싫었지만 - 자연스럽게 7반에 내려와서 빨리 축구보러가자는 2반 애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 정호석의 손에 이끌려 운동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햇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스탠드 옆의 그림자에 서서 가만히 있었다. 왜 안나오냐며 나를 끌어당기는 정호석에게 난 햇빛이 싫다고! 말하니 정호석은 어이없다는 듯이 허허 웃는다.


“2반 저기가서 앉으래.”

“정여주!! 오빠 간다!! 응원해라!!”


박지민이 정호석에게 와서 2반 자리를 가리키자 정호석은 밝게 웃으며 자기 자리로 가버렸다. 박지민은 여자친구가 없다. 그리고 나는 박지민을 좋아한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이라 납득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 인정해야만 했다. 박지민을 보면 왠지 모르게 숨이 막히는 느낌이거든.


“나 축구 잘해.”

“알아 많이 들었잖아.”


계단에 앉아있는 다른 남자애들과 달리 박지민은 내 옆에 붙어서 - 나는 계속 스탠드 옆의 그림자에 서 있었다 -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니까 나 응원해야해. 박지민이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약속해줘 하고 웃는다. 그런 모습에 다시 숨이 막히고 어질해지는 느낌이다. 저를 멍하니 바라보는 내 손을 들어 박지민은 나의 새끼손가락에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건다. 박지민 응원하기로 약속한거야 정여주. 박지민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





“누나!”


정국이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옆에있던 승완이와 주현이, 그리고 슬기가 - 2반인데 7반자리에 앉겠다고 윤기쌤에게 엄청 찡찡거렸다고 한다 - 웃으며 말했다. 정여주빠돌이 저기 있다, 고 말이다. 정국이를 보며 손을 흔들려 하는데 정국이가 잽싸게 달려와서는 누나 이거 쓰고 있어요! 라며 자기 모자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왜? 하고 묻자 누나 햇빛이랑 눈 부시는거 싫어하잖아요, 라며 웃는다. 고맙다는 나의 말에 정국이는 다시 손을 흔들며 자기 반으로 갔고, 그 덕에 눈을 찌푸리지 않고 운동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반 쪽을 둘러보다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막냉이 오빠 뛴다! 라며 소리치는 김태형의 모습에 승완이, 주현이 그리고 슬기는 웃음보가 터졌다. 박지민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주변에서 배를 부여잡고 웃는 애들 사이에서 나 홀로 박지민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믿으면 내가 바보다! 그래 내가 바보다.

EP 06: 표정관리 (박지민의 시선 1)




00





2년만에 누나를 보는 거라 많이 설렜다. 우리 누나 혼자 기숙사에서 잘 살고 있는 걸까 싶은 마음에 - 누나는 공부한다고 명절에도 자주 내려오지 않았다 - 항상 걱정이 되었는데, 아버지 회사가 부지를 경기도로 옮기며 다같이 이사를 오게 되었다. 누나는 이제 다같이 사는거냐며 좋아했고, 그런 누나와 나는 밤새도록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들은 거는 누나와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한 여자애 이야기였다. 누나는 항상 그 애가 ‘수영이 언니!’라고 자기를 부른다며 너무 귀엽다고 말했다. 도데체 누굴까 싶어서 사진을 보여달라 하니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라며 누나와 함께 붙어서 웃고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그 애의 웃는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은 그거였다.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생각.

전학을 생각하지 못했던 건 아니었다. 당연히 전학가겠지 싶었는데 막상 온다니 약간은 부산에 두고 온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 이사 하던 날 밤에 누나는 이제 가족이 다같이 지낸다니 너무 행복하다며 계속 웃었다. 너 어디 중학교 간다고 했지? 누나에게 토토중! 하고 대답을 하니 누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거기 여주 다니는 중학교인데.. 너네 친해졌으면 좋겠다.





01





반 배정표가 나왔으니 와서 직접 확인하라며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그래 한번 학교 가보는 거지 뭐, 싶은 마음에 누나와 함께 집을 나섰다. 누나는 교무실에 계신 3학년 담당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고 오겠다며 교무실로 갔고 나는 반 배정표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건물 구조는 잘 모르지만 몇몇 여자애들이 앞에 모여있는 걸로 봐서 저곳이겠거니 싶어 가보니 커다란 종이에 [3학년 반 배정표]라고 써 있었다. 내 이름은 7반에 써 있었고, 같은 반 친구들 이름이나 한번 보자는 생각에 가만히 7반 배정표를 보기 시작했다. 5층이구나. 옆에서 누군가가 계속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고개를 돌렸다가 눈이 마주쳤을 때 민망하면 안되니까 하는 생각에 모르는 척 계속 배정표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여주!! 우리 먼저 간다!!”

“앞에 요떡!! 늦게오면 너가 돈내는 거다!!”


먼저 달려가는 친구들 때문인지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애는 어어- 하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정여주. 이름이 익숙했다. 아 누나가 말해주던 애였다. 얼굴이라도 한번 볼껄 싶어 그 애가 서있던 곳을 가만히 바라봤다.

첫 등교를 한 날에 처음 만나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먼저 하기는 쑥쓰러워서 남아있는 한 자리에 앉아서 들고온 책을 보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서로 아는 친구들인지 같은 반이라고 좋아하는 여자애들도, 또 만나니까 싫다고 웃는 남자애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홀로 앉아있었고, 내 뒤에 두 자리는 금방 자리가 채워졌다.


“나 여기 앉아도 괜찮아?”


고개를 들어보니 잘생긴 남자애가 눈을 멀뚱히 뜬 채로 물어왔다. 나 여기 앉아도 괜찮냐구. 고개를 끄덕이니 고마워 하고 말하고는 씨익 웃어보인다. 너 전학생이야? 먼저 물어오는 그 애는 자기 이름이 김태형이라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 너는 박지민이구나, 잘 부탁해. 김태형과 악수를 하고 나니 7반 담임선생님처럼 보이는 분이 들어왔다.


“반갑다. 1년동안 담임을 맡을 민윤기다. 너네 국어는 내가 가르칠거고. 앉은 순서대로 자기 소개 간단히 해보자. 싫냐. 싫으면 그냥 이름만 말해. 자 시작해라.”


민윤기 선생님은 애들에게 한명씩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라 했고 애들은 하기 싫다고 찡찡거리면서도 자기 이름은 다 말해주고 있었다. 김태형은 김태형이다!! 하고 외치니 다들 저 잘생긴 또라이!! 라며 반응을 해줬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었다.


“박지민....이야.”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꽂혔다.


“누나 고등학교랑 아버지 회사 때문에 갑자기 전학오게 되었어. 나 이 학교 처음이라, 어 전학왔으니 당연히 처음이겠지만, 여기 잘 모르거든. 그러니까 잘 부탁해.”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웃으면서 말하자 다들 와 전학생이래 라며 수군거렸다. 민윤기 선생님은 그래 이 학교에 온거 환영한다 그러니 다음! 하고는 웃어줬고,


“정여주. 1년동안 잘 부탁해.”


내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나는 저절로 몸을 뒤로 돌렸다. 너구나. 가만히 바라보는 나의 모습에 당황스러웠는지 정여주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눈을 피하지 않길래 씨익 웃어주고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화장실 같이 가자.”


김태형의 말에 그래, 하고는 일어났다. 뒷문으로 나가는데


“잘또, 어디가는데”

“화장실”

“오 새친구야?”


다른 반에서 온 여자애들이 김태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었다. 화장실에 언능 가라며 김태형의 어깨를 툭툭 친 애들을 내가 멍하니 바라보니 김태형이 한마디 했다. 나중에 소개시켜줄께.





***





“…거기 내자린데”


내 말에 정여주 앞에 앉아있던 여자애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벌떡 일어났다. 아 미안! 하고 말하는데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정여주는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 애 앞에 - 내 자리에 - 앉았다. 김태형은 정여주의 머리를 툭툭 건들이며 다른 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너 공부 잘하나보다.”


갑작스러운 내 말에 정여주는 놀란 듯 했다. 아 누나가 친하게 지내라고 했는데, 누나가 해준 말이 생각나 웃으면서 악수를 청했다.


“그럼 나도 잘 부탁해, 정여주.”


점심시간인지 다들 열심히 뛰어가는데 김태형에게 나 화장실 다녀올께! 하고 말한게 실수였나보다. 볼일을 보고 반에 오니 아무도 없었고, 복도에는 담임쌤과 정여주, 그리고 아까 김태형 뒤에 앉았던 애가 있었다.


“쌤.”


담임쌤을 부르자 선생님은 어 왜, 하고 나를 바라봤고 정여주도 나를 빤히 바라봤다. 저 화장실 다녀왔는데 다들 사라져가지구요 급식 어디서 먹어요? 내 말에 선생님은 아 뭐 지금 급식 먹으러 가니까 너도 같이 가자며 나를 자기 옆으로 끌고 갔다. 예전에 다니던 학교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급식실에 왔고, 김태형은 아 너 왜 어디갔는데! 라며 나를 기다렸다 했다. 친해서 그런다 다들 함께 붙어서 밥을 먹는 듯 했다.

김태형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끌고 정여주 옆에 가서 밥을 먹었고, 정여주는 점점 젓가락질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아까 내 자리에 앉아있던 여자애가 가시나, 먹기 싫으면 가자 라며 정여주의 식판을 들고 일어났고, 여자애들은 다같이 2학년 축구를 보러 간다며 나갔다. 야. 앞에서 부르는 소리에 바라보니 아까 인사했던 김남준이라는 애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어?”

“너 저기중에 좋아하는 애 있어?”

“얘 뭐라냐, 박지민 오늘 학교 처음 왔는데.”

“아니, 너 정여주만 계속 쳐다보는거 같아서.”


정호석과 김태형은 김남준은 원래 저렇다며 웃었다. 그리고 나도 그냥 같이 웃었다.





02





학교에서 정여주와 같은 반이라고 누나에게 말하니 누나가 웃었다. 친하게 지내 좋은 애니까. 누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은 아침 밥을 다 먹었다. 몇일이 지나고 생긴 변화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는 거였다. 물론 7반 남자애들하고도 잘 지냈지만 2반에서 쉬는시간마다 오는 - 귀찮지가 않나보다 - 애들이 있었고, 정여주와도 조금은 가까워졌다. 하도 김태형하고 붙어있다보니 국어시간마다 담임쌤은 너네 둘이 사귀냐고 물어봤고, 김태형은 그럴 때마다 저 게이 아니거든요!! 라며 찡찡거렸다.

정여주와 다른 여자애들은 - 손승완과 다른 2반 애들 말이다 - 매일 운동장에 나갔다. 급식을 먹고 반으로 돌아가서 간식을 가져온 후 항상 운동장 스탠드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저절로 나와 정호석, 김남준과 김태형도 점심후에는 그 곳에 가게 되었다.


“아이고 축구가 그렇게 재미있으신감”


정호석이 먼저 그렇게 인사하자 강슬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여주는 혼자 앉아서 음료수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몇반 대 몇반이래? 내 물음에 정수정이 2반과 5반이라 말해주다 소리를 빽 질렀다. 멍하니 운동장만 바라보고 있던 정여주 옆에 앉았더니 나를 멍하니 바라봤다. 정말 멍하니. 축구를 좋아하냐 물어보니 보는거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담한 키라 나나 김태형을 - 물론 배주현과 손승완을 제외한 다른 애들을 - 올려다보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정여주는 사랑을 많이 받는 그런 아이였다 - 내 예상과 똑같이 말이다. 담임쌤도 반에서 거의 유일하게 장난치는 학생이 정여주였고, 우리 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반 애들도 정여주에게 인사해주었다 - 소문도 좋았다. 공부 잘하고 착한 애라고.


“아 그러면 1월에 이사를 온거야?”


어쩌다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간지는 몰라도 나는 저절로 우리 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나를 통해서 너를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주니 눈을 크게 뜨면서 놀라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오늘 아니면 대화를 많이 못할거 같다는 생각에 계속 말을 하다보니 축구가 끝났나보다. 강슬기가 누군가를 부르자 한 남자애가 - 얘도 잘생겼어 - 웃으면서 나를 향해, 사실대로 말하자면 정여주를 향해 뛰어왔다.


“누나!”


가장 먼저 정여주에게 인사를 하는 애는 이름이 전정국이랬다. 사실 2학년은 관심 없는데. 나를 빤히 바라보길래 먼저 인사해주니 안녕하세요 라며 웃었다. 와 누나 나 주려고 이거 가져온거에요? 전정국의 말에 정여주는 웃으며 너 마셔 하고 음료수를 건냈다. 너 먹으려고 가져온거 아니었어, 하고 말이 나올 뻔 했지만 정여주 앞에서 헤헤 웃고있는 전정국을 보자 입술이 굳게 닫혀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종치니 들어가자는 정수정의 말에 이제 가야한다고 정여주를 툭툭 치니 내 이름과 같은 반인 김태형, 손승완의 이름을 부른다. 같이 가자는 거지, 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나 이제 오늘부터 누나랑 같이 하교해도 괜찮아요?”

“어. 어 그래. 누나 몇반인지 알ㅇ…”

“7반. 누나 7반이잖아요. 그럼 나 들어가볼께요. 찾아갈께요.”


전정국은 웃으며 정여주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다. 왠지 모르게 저 녀석과는 친해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마지막교시는 국어라는 생각에 가방 안에 있던 국어교과서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곧 사귈기세다? 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김태형과 손승완의 말에 몸을 뒤로 돌려 물었다. 정여주랑 누구랑? 내 물음에 김태형이 씨익 웃으며 전정국이라 대답한다. 글쎄, 정여주는 그럴 생각이 없는거 같은데. 가만히 정여주를 바라보다 아까부터 뭘 그리 보는지 궁금해서 정여주가 보던 국어교과서를 그대로 가져와봤다. 38쪽, 뭐야 이상 시는 안배운다고 했는데, 아 그냥 읽어보라는 거였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손승완과 김태형에게 말했다. 안 사귈꺼야. 너가 어떻게 아냐는 손승완의 말에는 그냥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너네는 왜 정여주가 전정국인가 뭐시긴가와 사귈꺼라고 생각하는데? 물어보고 싶었는데 담임쌤이 들어오셨다. 국어시간은 딱히 졸리지 않았다. 단지 집중이 잘 안될 뿐이었다. 이상하게도 머릿 속에서는 과연 전정국과 정여주가 사귈까 하는 생각이 두둥실 떠올랐고, 선생님이 농담을 했을 때도 나는 멍하니 있었다. 정말로 바보처럼 멍하니.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었다. 글쎄, 이성에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었고, 딱히 나에게 고백을 해오는 애도 없었다. 아 몇몇 여자애들이 고백을 했지만 연애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에 미안하다고, 나 대학교 갈때까지는 연애 안할 계획이라며 거절을 했다. 여자애들을 생각하는 건 진짜 시간을 허비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정여주는 자꾸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친해지고 싶은데 전정국이랑 더 친해보여서 질투가 난거 같다.


“그래서 안간다고?”


전정국과 함께 하교하기로 약속했기에 김남준의 집에 같이 못간다고 정여주가 말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오늘 누나가 과학 실험 보고서 쓰는데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집에서 오자마자 해야한다 당부했었다. 정여주를 바라보다 나도 오늘 못갈거같아, 하고 말하니 정호석이 약속했으면서 왜 못가냐며 찡찡거렸다. 생각해보니까 오늘 우리 누나 도와주기로 한거 있어서 미안 진짜, 나중에 우리 집에 한번 내가 초대할께. 내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고 이야기 주제는 정여주와 전정국으로 넘어갔다. 정수정의 말에 나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정여주가 산다는 사실을 - 전정국도 같은 아파트 단지였다 - 알게 되었고 나중에 함께 하교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여주에게 말했다. 나중에는 나랑도 집에 같이 가자.


종례가 끝나고 가방을 챙기는데 총알같이 튀어나가 다른 애들을 기다린다는 김태형과 다르게 느릿느릿하게 짐을 짜는 정여주가 보였다. 다음에는 꼭 같이 집에 갔으면 좋겠다. 내 말에 정여주는 다들 밖에서 기다리니 빨리 가봐, 라며 웃었다. 내일봐. 내 말에 손을 흔들어주었다. 7반 뒷문 앞에는 다들 모여있었는데 정호석과 김태형이 정말 이건 중요한 거라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오늘 전정국이 고백한다에 내가 500원 건다.”

“잘또 진짜로 잘또? 500원은 아님. 오늘은 고백 안한다에 1000원 건다.”

“고백 받으면 정여주가 말해줄거 같냐 바보들아, 난 깔끔하게 안건다.”

“아 진심 이런 바보들이 다 있나.”


전정국이 꾸벅 인사를 하고는 7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들 밖에서 열심히 돈을 거네 안거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전정국과 그 뒤에 있는 정여주가 나왔다.


“…형들 아직 안갔네요.”

“ㅇ..어 우리 아직 어디 갈지 안정했ㅇ..”

“남준이형 집에 간다며요.”


그 말에 우리는 다같이 아래로 뛰어간거 같다.





***





다같이 김남준에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고 티비를 보고 있었다. 야 정여주에게 연락왔어!! 하고는 배주현이 외치자 다들 금세 배주현 핸드폰 주위에 몰려들었다. 고백 안한거 같은데? 500원 내놔라. 1000원이었거든 바보야. 티격태격거리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사실 나는 전정국과 정여주가 어떤 사이인지 모른다. 그냥 아는 거는 전정국이 엄청 정여주를 좋아한다는거? 그리고 나를 별로 안좋아한다는거. 그냥 전정국이 나를 보는 눈빛 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전정국은 나를 싫어한다.





03





“이제는 등교도 같이 하시네.”


김태형의 말에 창 밖을 보자 전정국과 함께 걷는 정여주가 보였다. 전정국이 진짜로 누구길래 다들 그러는거야? 김태형에게 묻자 김태형은 손승완에게 너가 설명해주라며 책상에 엎드려 잠자기 시작했다. 손승완은 한숨을 쉬고는 말해주기 시작했다.


“전정국이라고 한살 어린 애 그니까 일년 후배인데, 우리학교 들어올 때 신입생 대표로 들어온 애야.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게다가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니 인기 되게 많은데, 얘가 학기 초부터 고백 받은거 다 안받았거든?”

“어.”

“그래서 아 전정국이 공부하려고 고백을 안받는다고 하더라~ 라면서 카더라 통신이 생긴거지. 그런데 알고보니까 여주때문이었던거야.”

“..때문?”

“음 그니까 전정국이 그 전부터 여주에게 몇번 좋아한다고 했었데 - 아 그런데 나도 이거는 여주랑 초등학생때부터 친구였던, 어 그니까 전정국이랑도 잘 아는 사이인 슬기에게 들은거야 - 여주가 솔직히 전정국을 남자로 보지 않거든. 어렸을 때 부터 보던 사이라서. 게다가 장난인줄 안거지. 그래서 여주가 전정국에게 너가 똑같은 중학교 들어와서 누나 찾으면 그 때 받아줄지도 모르지. 라고 말한거야.”

“…아 헐”


완전 순애보네, 속으로 생각했던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내 말에 손승완은 끄덕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한달 정도는 여주랑 애들이랑 같이 다니고 그래서 전정국이 여주를 못찾았나봐. 그런데 결국 한 달 정도 지났나? 여주를 찾았지. 그러고는 매일 쫓아다니고 누나 누나 거리니까 1학년들 사이에서는 전정국이 어떤 누나를 좋아해서 애들 고백 안받는다고 소문 아닌 소문이 퍼진거고. 전교생이 다 알껄? 너도 어제 봤잖아. 전정국 인기 많은거. 뒤에서 전정국 팬클럽이라는 애들이 그렇게 자기 음료수 받아달라고 하는데 여주보자마자 뛰어오고. 완전 순애보야. 진짜 대단한 애지.”


손승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여주가 반으로 들어왔다. 조금 늦었다? 말하며 웃자 정여주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정국이랑 같이 오느라 늦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고.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왜냐고? 나도 몰라.

자리를 바꾼다는 선생님의 말에 다들 일렬로 줄을 서서는 제비뽑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리를 확인하니 손승완이 앉았던 자리였다. 짝은 제발 제가 아는 애들 중에 한명으로 해주세요 하고 어제 빌었는데, 정여주 옆이었다. 안녕. 내 인사에 정여주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여주야 잘 부탁해. 내 말에 정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은 기말고사 끝날 때까지 이렇게 앉을 것이라고 말해주고는 나가셨다.

정여주는 공부를 잘한다. 김태형이 말해준 거였다. 딱히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나였지만, 그래도 모르는게 있으면 여주에게 물어봐야지 하고는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이거 알려줄 수 있어? 정여주는 거의 모든 과목을 잘하는거 같았다. 국어도, 사회도, 역사도, 과학과 수학도. 역사시간이라 역사 문제집을 보다 자꾸만 사건의 순서가 헷갈려서 한번만 더 설명해 달라 하니 나보고 너 공부잘한지 않냐고 물어온다. 그 말에 웃으면서 말했다. 모르는게 있을 수도 있는거지 뭐. 역사시간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국어교과서를 꺼내고 있었다. 손승완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보니 전정국이 있었다. 나를 - 사실은 정여주를 - 흘끗거리면서 손승완과 말하는 전정국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나 이거 알려줘.”


일어나려는 정여주의 손목을 잡고는 말하자 어버버 하면서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내 손이 자기의 오른쪽 손목을 잡고 있는지는 모른채로 말이다. 전정국이 오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 정여주가 해주는 설명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전정국의 발걸음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거든. 정여주의 손목을 바라보며 선배님 손 놔주세요, 하고 말하는 전정국을 가만히 바라보다 미안하다며 손목을 놓았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빴다. 헤실거리며 정여주를 바라보는 전정국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전정국에게서 하나를 배웠다 - 정여주는 초콜렛을 좋아한다.





***





정여주는 전정국이 우리에게는 그냥 간단한 인사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하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이겠지만, 우리가 보기에 전정국은 정여주에게만 친절한 놈이었다. 내가 못본 전정국의 모습이 뭐가 있어? 하고 정여주가 물었고, 나는 그런 정여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람은 보이는게 다가 아니니까.

정여주와 배주현이 함께 간식을 들고 운동장으로 오기까지, 밥을 먹고는 소화도 시킬겸 서서 기다렸다. 정여주는 자연스럽게 혼자 앉았고, 그 옆에 내가 앉자 나를 가만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초콜렛 많이 좋아해? 내 말에 정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많이 좋아해.


“내일은 2반하고 7반하고 한다던데.”


내 말에 정여주는 가만히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정여주 하고 부르자 나를 바라보았다. 나 내일 전정국이라는 애랑 축구하거든. 왜 갑자기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이상하게 말이 스스로 내 입안에서 나가는 듯 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정여주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넌 2반 응원하지 말고 7반 응원해야해 알겠지? 나 7반이잖아. 정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호석이 찡찡거리면서 자기도 응원해달라고 했지만 정여주는 그냥 웃으면서 들어가자고 말을 할 뿐이었다. 빨리와 정여주, 하고 부르며 뒤를 돌아봤는데 언제 온건지 전정국이 정여주 앞에 서 있었다. 둘은 붙어서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정국에게서 나는 또 알아낸 사실이 있었다 - 정여주는 햇빛이나 눈이 부시는 것을 싫어한다고.





04





“너네 진짜 자연스럽다.”


이제는 2반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애들은 프리하게 들어와서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요 침침 와썹? 내 자리에서 일어나는 김남준의 말에 웃으면서 가방을 내려놓고는 앉았다. 선배. 전정국이 들어오면서 말하자 정호석은 앉아있던 정여주 자리에서 하품을 하며 말했다. 3학년 반에 막 들어오는 애는 아마 너 혼자일꺼다. 전정국은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저 지민형에게 할 말 있어요. 도데체 무슨 할 말이 있다는 건지, 웃음이 나와 뭔데? 하고 물었다. 여주누나랑 조금만 떨어져서 지내주시면 안될까요. 아까까지 웃으며 말했던 전정국은 어디가고 정색을 하고 나를 바라본다. 전정국은 무서운 아이다. 왜? 전정국에게 웃으며 물었다.


“제가 누나 많이 좋아하는데, 자꾸 불안해서 그래요.”


웃음이 나왔다.


“미안, 짝이라서 떨어져 지내는 거는 안될거 같고.”

“…”

“나는 여주하고 딱히 멀어지고 싶지 않아.”


전정국이 눈썹을 움찔거리고는 나를 바라봤다. 그 순간 정여주가 반에 오자 전정국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헤헤 거리면서 정여주를 향해 뛰어갔다. 나에게 찡찡거리는 김태형을 가만히 바라보다 왜 나도 좋아할 수 있는거지, 한마디를 하니 다들 멍해진다. 정수정이 내 어깨를 잡고 물었다. 너 여주 좋아해? 대답하기 어려웠다. 정여주는 뭘까, 그냥 신경쓰이는 존재? 전정국이 좋아하는 애? 정수정에게 웃으면서 답했다. 아니, 내가 왜 걔를 좋아해?

2반에 다들 돌아가고, 정여주가 내 옆으로 와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다. 도데체 너는 나에게 뭘까. 누가 들으면 철학자인줄 알겠다고 할 정도로. 그런상태로 계속 있다 보니 벌써 4교시였고, 국어시간이었다. 담임쌤이 들어왔고 뭐라뭐라 하셨지만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김태형이 뒤에서 쿡쿡 찔러서 왜? 하고 물으니 전교부회장이 너 찾아왔다고 말해줘서 다녀오겠다 인사를 하고는 바로 부회장을 따라갔다.


“선배는 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학생부 일 같이 하는거 보면 쌤들이 예뻐하나봐요.”

“그런가. 난 잘 모르겠던데.”

“음 뭔가 선배님을 많이 찾는거 보면 맘에 들었다는거 아닐까요?”


부회장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글쎄다. 옮겨야 할 물품들을 옮겨놓고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10분이나 지났다. 애들 벌써 밥 먹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에 반으로 가려는데, 부회장이 말했다. 선배님 학생부 다같이 밥 먹는다는데 같이 가요. 나는 학생부가 아니라는 말에도 부회장은 웃음으로 답했다. 쌤이 선배님도 같이 오라고 했어요. 부회장이랑 같이 걸어가는데 부회장 친구들처럼 보이는 애들이 물었다. 누구야? 부회장은 그냥 웃으면서 나 오늘 학생부끼리 밥먹어 하고 답했다. 나를 바라보는 2학년들의 눈빛에 웃음이 나와 부회장에게 나 반에 갔다올테니까 너가 나 찾으러 오던가. 하고 말하고는 반으로 걸음을 옮겼다.





***





반에 들어와보니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다들 급식 먹으러 간거네 싶어 돌아 나오려는데, 정여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밥 안먹은건가 싶어 밥 먹었어? 하고 물었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자리로 가서 엎드린다. 많이 아픈가, 옆에 앉아 괜찮아? 하고 물었는데 답이 없었다.


“선배!”

“아 어”


부회장이 찾아왔다 - 진짜 오란다고 오냐. 몸이 안좋아보이는 정여주를 두고 가는게 살짝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부회장과 밥을 먹으러 갔다. 학생부에서는 박지미니 왔나? 라며 나를 반겨주었고 웃으며 앉아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학와서 어떻냐 물어보시는 선생님들께 그냥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답하니 다들 미소를 지으셨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니 정여주가 생각났다. 얘 진짜 아무것도 안먹은거 아니야? 집에서 초콜렛 과자를 몇개 가져왔으니 그거 줘야지 하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반에 도착해 문을 열려는데 가방을 맨 정여주가 내 앞에 서 있었다.


“어? 여주야 너 많이 아ㅍ…?”

“내일 봐”


아프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정여주는 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쌩했다. 이상해. 여주 많이 아파? 하고 김태형하고 손승완에게 물으니 자기들도 생각을 하다 그런거 같다고 결론을 내려버렸다. 가만히 정여주 자리를 바라보다가 초콜렛 과자가 생각났다. 그리고 정여주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찾았다. 순간 아차 싶었다.

핸드폰 아까 아침에 냈구나. 그것만이 아니었다. 나 정여주 핸드폰 번호 모르는데. 핸드폰 받자마자 애들에게 번호 물어봐서 정여주에게 괜찮냐고 문자 보내야지. 몸 괜찮냐고 물어봐야지. 많이 아프면 약이라도 사가야 하나. 아 나 여주 집 주소 모르는데.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두둥실 떠올랐다.

하굣길에 정여주 집에 간다는 배주현의 말에 미안 나 오늘 일이 있어서 하고 말하니 애들이 서운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가고 싶은데, 일이 있어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든 생각은 그거였다. 아 나 애들에게 정여주 핸드폰 번호 물어보는거 까먹었다.





05





체육대회가 얼마 안남았는데 반대항 경기들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담임쌤은 뽑기를 했는데 다 2반하고 하게 되었다며 미안하다! 라고 외치고 계셨다. 짝피구 이야기가 나오자 정여주에게 물었다. 짝피구 나랑 하자.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만 짝피구는 무조건 정여주랑 해야겠다는 생각에 말한 거였다. 그리고 정여주는 고개를 끄덕여줬다.

2교시에 2반하고 짝피구를 한다는 말에 담임쌤은 열이 오른 듯 했다. 작살내버리라고 말하는 저 선생님이 평소에 무기력한 그 사람이 맞는지, 정말 웃겼다. 운동화로 갈아신은 정여주를 기다렸다가 같이 코트로 걸어갔다. 예전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었지만, 그냥 둘이서 걸었다. 부회장이 내 팔을 툭툭 치더니 오빠 나중에 봐요, 하고는 먼저 뛰어간다. 나중에? 아 맞아 오늘 학생회 회의있구나. 김태형과 이야기를 나누다 2반 짝피구에 전정국이 나와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부회장이랑 짝인가 보다 하는 생각에 김태형보고 너는 짝이 누구야? 하고 물으니 아까 손승완이라고 말해줬잖아 망개야, 라며 내 볼을 쿡쿡 찌른다. 그런 김태형의 배를 한번 찔러주고선 정여주의 손목을 잡고 7반 자리로 갔다.

정호석이 경기 시작한다고 공을 띄우자 김태형은 잽싸게 공을 우리 쪽으로 쳐냈고, 7반이 선공격을 하게 되었다. 다들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정여주를 붙잡고 그래도 가장 안전한 구석으로 왔다.


“정여주”

“…”

“내 옷 꽉 잡아, 잘 잡아야해.”


정여주의 손에 내 옷을 쥐어주며 말했다. 나 너 안놓쳐. 내 옷 뒤쪽을 꽉 잡은 정여주의 손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는 방어하기 시작했다. 전정국, 그렇게 나를 아웃시키고 싶어? 경기를 하다 발이 꼬여서 정여주가 넘어졌다. 담임쌤이 애 다쳤다!! 라며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고, 정여주는 무릎이 많이 아픈지 잘 일어나지도 못한 채로 가만히 있었다. 계속 문학소녀라 부르는 담임쌤에게 약속했잖아여! 하고 외치자 담임쌤은 웃으면서 너 안아픈가보다 하고는 장난쳤다. 괜찮아? 손을 내밀며 물었다. 전정국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 정여주가 손을 잡고 일어나자 담임쌤께 말씀드렸다. 보건실 다녀올께요.


“많이 아파?”


소독약때문인지 자꾸만 인상을 쓴다. 안아프다고 대답을 하길래, 아프지 않다니 다행이다 하고는 그 옆에 앉아서 가만히 정여주를 바라봤다. 엄청나게 예쁜 얼굴은 아니다 - 부산에 있는 내 10년지기 친구 전정순이 더 예쁠 거다 - 그런데 사랑스럽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사랑스럽다. 웃으면 따라 웃게 된다. 담임쌤이 들어오셔서는 짝피구 우리가 이겼다며 좋아하셨다. 그거 잘되었다고 웃는 내 옆에 담임쌤이 앉아서는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거 같다며 말을 하기 시작하셨다. 양호선생님은 정여주에게 많이 안좋으면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그나저나 박지민 능력있더라?”

“저요?”

“어어 전학생이 어떻게 연하 여자친구를 금방 사겼데?”


담임쌤의 말에 멍해졌다. 나 여자친구 없는데. 선생님께 무슨 말씀이세요? 하고 되묻자 그 전교부회장 윤아미랑 사귀지 않냐며 선생님이 물었다. 멍해진 상태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먼저 올라가겠다는 정여주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 듯 했다. 저 여자친구 없어요,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전교에 소문 다 났는데 무슨 말이냐며 웃으셨다. 쉬는시간이니까 지금 찾아가도 되는거잖아. 선생님께 먼저 가보겠다 말씀을 드리고는 2학년 층을 향했다. 소문이 났으니 정여주도 들었을꺼잖아 젠장.

2학년 2반 문 앞에 서자 전정국이 문을 열며 나왔다. 윤아미 어디있어? 내 물음에 전정국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몰라요 라 답하고 가버렸다. 선배, 하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윤아미였다. 나랑 너랑 사귄다고 누가 그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지금 내가 급하단다 부회장아. 네? 하고 되물어오는 윤아미에게 다시 물었다. 나랑 너랑 사귄다고 누가 그랬냐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고, 윤아미는 친구들이 장난친거 같다고 죄송하다며 웃었다. 한숨이 나왔다. 소문이 났으면 정여주도 들었을꺼 아니야 진짜로.





***





반에 들어가니 김태형와 손승완이 정여주의 가방을 들고 있었다. 뭐야? 내 물음에 손승완은 한숨을 쉬었다. 또 조퇴? 김태형의 말에 문을 열고 절뚝거리며 들어온 정여주가 답했다. 어 병원가보라고 그래서. 많이 아프겠다. 정여주를 가만히 바라보다 먼저 돌아서는 정여주에게 마음속으로 인사했다. 조심해서 가.


“축하한다”

“뭔데”


갑자기 와서는 축하한다고 말하는 정호석에게 뭐냐고 물었더니 여자친구 생긴거 축하한단다. 다들 축하해! 라고 말하고 있는데 멍하니 비어있는 정여주 자리를 바라보니 배주현이 왜그러냐고 묻는다. 아 신기한거가 있었다 - 누구 한명이 아프면 꼭 그 사람 자리를 비워놓고 밥을 먹었다. 그 정도로 얘들은 서로를 많이 생각하는거 같았다.


“나 여자친구 없어”

“에? 윤아미는?”

“…그냥 소문이야. 여자친구 없어.”


그렇게 말을 하고 식판에 코를 박자 정호석이 웃었다. 와 소문 하나 진짜 크게 났네 박지민? 정호석의 말에 내가 웃자 손승완이 말한다. 아 맞아 정호석 막내가 치즈케이크 사오래. 손승완의 말에 정호석이 와 나 진짜, 라며 웃기 시작했다.


“걔는 어떻게 하나도 안변하냐”


정호석의 말에 배주현이 그러게나 말이야 하고 웃었다. 고민있으면 치즈케이크 찾는건 여전하네. 정호석이 한마디 하고 식판을 긁어먹을 듯한 기세로 열심히 밥을 먹었다. 오늘은 정호석이 하나를 알려줬다 - 정여주는 고민이 있으면 치즈케이크를 찾는다. 












##작가사담##

여러분 고치다가 안 사실인데여 여기에 정여주 이름이 118번 정도 나왔데여....ㅎ.......

몰랐당..... 왜 20포인트냐 물으시면 평소의 2배 이상을 썼거든여......후.......

아뀽....잘했어.....수고했어... 진쨔.... 수고해따.... 이제 7편쓰러가쟈....... 근데 7편이랑 태태글 일화들은 언제올리지...

그래..... 나중에..... 하지만 이번주 안으로.......후.......

점점 바빠지네여!!!!!!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글 쓸 시간도 없어지구ㅠㅠ 점점 와타시 힘들데스....

다른 작가님들 글 보면서 와.... 진짜 금손들이다.... 싶은데 제 글은..... 그냥 손으로 쓴글ㄹ.... ㅂ....발은 아니야.....

오늘은 지민이의 시선으로 써봤어요!! 앞으로도 지민이의 시선은 5편씩 지나간 후에 나올지도 몰라요..... 아마....그럴꺼야....

다들 수고하셨고, 언능 주무시길 바랍니다!!!!!

저도 빨리 잘테니 - 언제 잘건지는 모르지만 - 여러분들도 언능 주무세요!!!!

잘 못자면 몸 상해요ㅠㅠ 몸 아프지 않게 조심하구여ㅠㅠ

항상 태태글이랑 침침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암호닉분들 앞으로도 잘 봤으면 좋겠어여ㅠㅠ

암호닉 계속 받아요!!!! 그러면 여러분 다들 좋은 밤 되세요.....굿나잇~

아 맞아 저는 태형이 글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글이기에ㅠㅠ

그래서 지민이 글은 약간 늦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죄송합니다ㅠㅠ


@너를 사랑해

[ㅈㄱ], [다람이덕], [비비빅], [복동], [큥똥이]

[긔욤별이], [재영이], [사이다], [찌몬], [모찌]

[정성], [어썸태태], [지빵], [요괴],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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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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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역국인데여 태태글 읽고 올 건데여 작가님 사랑한다고 미역국이 전해달래여
8년 전
아뀽
으아닛 미역국님 이렇게 사랑을 전하시면 오늘밤 어떻게 자라구 그러시는지 (오열) 사랑한다고 전해줘여.... 미역국님에게 사랑한다구.....
8년 전
독자3
GIF
어헠.. 세상에.. 작가님은 오늘도 제 심장을ㄹ.. 제 심장 작가님이 책임져주시는 건가요? ㅠㅠㅠㅠㅠ 지미나 사랑스러운 건 좋아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작가밈은 사랑스럽다고 미역국이가 전해달래요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지금 시각 3시 2분인데 저 잠 어떻게 자라는 거죠? 예? 제가 못 자니 작가님도 잘 수 없써. 작가님 제가 많이 사랑합니드ㅏ! 뭔가 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 지민이는 좋은데 알 수 없고 정국이는 찌통이네요 ㅠㅠㅠㅠㅠㅠ 어서 빨리 여주가 결론을 내리고 정국이에게 딱 말해줘야할텐데.. 정구기가 생각보다 많이, 더, 훨씬 순애보여서 제 심장과 쿠크는 남아돌지 않는 부분..☆ 제 포인트 따위 작가님에게 다 드리게써요. 얼마 전에 한기적 당첨 돼서 포인트는 넘쳐납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ㅠ 글만 주세여 나는 작가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내 포인트도 작가님의 것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새벽에 이런 좋은 글.. 너무나 감사드랴여ㅠㅠㅠㅠ ❤♥❤♥

8년 전
독자4
아 이제 내가 어떤 짤을 올리지 않았는지 헷갈ㄹ린다..☆
8년 전
독자5
세상에 뭐죠 저 짤? 이제 작가님과 합세해서 지민이까지 절 잠에 못 들ㄱ.. 오늘 전 여기서 눕겠습니다 내 핸드폰에 저런 예쁜 짤이 있었다니ㅠㅠㅠㅠ큐ㅠㅠㅠㅠ
8년 전
아뀽
5에게
ㅠㅠㅠㅠㅠㅠㅠㅠ미역국니뮤ㅠㅠㅠㅠㅠㅠ 여주는 자기 마음 얼마전에 알았으니.... 이제 박지민만 알명 되는거에여....!!! 그런거에여!!!!! 둘이 빨ㄹ리 이어지라고!!!!!! 왜 안이어지냐고!!!!! (내 손을 때찌하쟈 (뚜들뚜들) 항상 미역국님이 이렇게 댓글 잘 남겨주셔서ㅠㅠㅠ 힘을 얻습네다....ㅠㅠ 으앙 고마워여!!! 새벽에....ㅋ......새벽ㄱ.....내일도 새벽에 오는건 아니겠져...... (ㄸㄹㄹ...)

8년 전
독자6
아뀽에게
돼써요 작가님의 댓글을 보았으니 이제 잘 수 이써..! 금손 때리고 그러지 말란 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 새벽에 오셔도 전 언제나 좋습니다만 우이 작가님 피곤하시면 다음날 아침에 어세요!!!!!!!!

8년 전
아뀽
6에게
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여 ㅠㅠㅠㅠㅠ 우리 미역국님 너무 사랑스럽다 ㅠㅠㅠㅠ 으앙 고마워여!!!!!

8년 전
독자2
자뭉시탕이요! 태택,ㄹ 읽고 보니깐 알람이 와서 바로 외서 다시 읽었어요. 왜 이렇게 오타가 많냐고 물으시면 아이패드로 적는다고 답할게여... 그래도 대충은 알아보시겠죠? 지민이가 여주를 좋아하나 봐요, 정국이... 왜 불쌍해ㅠㅠ
8년 전
아뀽
자몽사탕님!!!!ㅠㅠㅠㅠ 으앙 알람 바로보내서미아내여......으앙..... 아이패드로 적으셔도 당신의 마음은 잘 전해졌습네다 (찡긋) ㅈ..정국아... 다른 글에서는 행복하쟈...
8년 전
비회원128.118
자까니무ㅠㅠ 오늘분량대박 ㅠㅠㅠ 진짜 와 읽으면서 박지민이 저런생각이었구나싶고ㅠㅠ 작가님글왜이리조아오ㅜㅜ 진심 자까님 사랑해여ㅠㅠㅠ 다음편 보고싶으니 기다릴꺼에요ㅠㅠㅠ 으앙 작가님사랑합네다☆♡
8년 전
아뀽
제가 더 사랑하고 애정합네다 독자넴 ㅠㅠㅠ
8년 전
독자7
현이에요!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울 여주랑 짐니가 이어지기를!
이 늦은 새벽에 고생 많아써요 작가님... 푹 쉬새오 ㅠㅠ

8년 전
아뀽
현님!!!!!! 으아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여ㅠㅠㅠ 현님도 빨리 주무세여ㅠㅠㅠ
8년 전
독자8
도화지에요!!오늘 분량 엄청 낭낭하네요!포인트가 전혀 아깝지 않아요!!!지민이가 의도치않게? 여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가는군요...!여주랑 짐니랑 가까워질수록 정국이..맴찢..ㅠㅠㅠㅠㅠ정국이는 왜이리 순애보인건지ㅠㅠㅠ그점이 더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아뀽
도화지님 ㅠㅠㅠ 저도 정국이 보면서 항상 으윽 미아내 ㅠㅠㅠㅠㅠ 이러는데ㅠㅠㅠ 보시는 독자님들은 우짤지....ㅠㅠㅠ 봐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9
지민이시점 ㅠㅠㅠ대박설렌다ㅠㅠㅠ빨리잘됐으면
8년 전
아뀽
저두 둘이 빨리 잘되었으면 ㅠㅠ
8년 전
독자10
하...설렌다...설레서 잠이 오지 아니한다...
침침참참이에욬ㅋㅋㅋㅋㅋ작가님도 금손이신데 무슨 말씀이세요! 늘 진짜 잘 읽고 있습니다
지민이 번외를 보니까 넘나 설레는 것..
지민이 망음이 생각나서 계속 혼자 웃음짓고 글을 읽었어욬ㅋㅋㅋㅋㅋㅋ하..나란여자..
작가님 늘 좋은 글 감사해요❤️3❤️
작가님!!!!!!!!!!싸 랑 해!!!!!!!!!!!!

8년 전
아뀽
침침참참님 내가 말했어여? 사랑한다규? ㅠㅠㅠㅠㅠ으앙 ㅠㅠㅠ 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
8년 전
독자18
작가님 답글 확인하는데 망음 뭐지..? 망음=마음...(또륵)
8년 전
아뀽
으앙 침침참참님계셨넹..... ㅎ...... 어서와여.....ㅎ...
8년 전
독자19
퇴근과 함께 우리 아뀽님 새글 읽으러 가야지!!!!!께히!!!!!!!
8년 전
아뀽
19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다녀와여!!! 는 거기에서봐여!!!! (손흔들

8년 전
독자11
짐잼쿠입니다!!지민이시점을 보니깐 더 설레요ㅠㅠㅠㅠㅠㅠ그러고보니 지민이는 우연히 정국이나 다른 친구들을 통해 여주에 대해 알게되네요...이제는 둘이 잘되서 서로가 다른사람이아닌 서로로부터..? 알아갔으면 좋겠어요!!!!!우와아아아앙 다음편이 너무 기대되요ㅠㅠ
8년 전
아뀽
짐잼쿠님!!!ㅠㅠㅠㅠㅠㅠ 그져그져 둘이 서로 알아갔으면....ㅎ......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복동 흐아 지민아여주야ㅠㅠㅠㅠㅠㅠㅠ빨리잘되라ㅠㅠㅠㅠㅠㅠ오늘도잘읽고가요!!
8년 전
아뀽
복동님 ㅠ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8년 전
비회원166.119
헐 작가님 ㅠㅠㅠㅠ 분량봐ㅜㅜㅜ 수고하셨어요ㅠㅠㅠㅠ 와 ㅠㅠㅠㅠ 대박 ㅠㅠㅠ 박지민 여주 좋아ㅘ는거같은데... 전정국 왜이리 찌통이야... ㅠㅠㅠㅠ 이건말도안되는 ㅜㅠ 으아ㅠㅠㅠ
8년 전
아뀽
ㅠㅠㅠㅠㅠ고마워여!!!!!!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53.62
정국이랑 입니다ㅏㅠㅠㅠㅠㅠㅠ와우유ㅠㅠ지민아ㅏㅠㅠㅠㅠㅠ흐오류구꾸구구지민이시점이라니ㅣ...하트 정국아미안해...ㅈ지민이가 너무귀엽다 쿠흑 ..호석아도귀엽다....왜지ㅡ..귀엽네요오ㅠㅠㅠㅠ 그리고 고민있을때 치즈케이크라니..(메모)
8년 전
아뀽
정국이랑님..... ㅠㅠㅠㅠ 고민있을때는 치즈케이크에요... 치즈케이크.......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침침이에요!! 작가님 글 진짜 잘쓰세요!! 눈뜨자마자 알림와있길래 바로 읽었어요 ㅠㅠ 지민이가 여주를 좋아하능거같은데 제가 막 설레네요 ㅎㅎ 오늘도 잘보고갑니당~
8년 전
아뀽
침침님 ㅠㅠㅠㅠ 항상 감사하구여ㅠㅠㅠ 더 좋은 글로 올께여!!! ㅠㅠ ♡
8년 전
독자14
비비빅이에요! 와 작가님 분량 대박...읽을게 많은 만큼 알아가는 것도 많은 것 같아서 좋네요! 여자친구 있다는 오해도 풀렸고 빨리 잘 됐으면 좋겠네요ㅠㅜㅜ
8년 전
아뀽
ㅠㅠㅠㅠㅠㅠㅠ비비빅님과 같은 마음입니다ㅠㅠㅠㅠ 둘이 빨리 잘되어라....호잇......
8년 전
독자15
지민이도빨리 자기가 여주좋아한다는거 알아차렸으며ᆞ좋겠어요!
8년 전
아뀽
맞아여!!! 저두 그랬으면 좋겠어여!!!!! (.....? ㄴ...내가 작가였지.......
8년 전
독자16
와 ㅠㅠㅠ분량 대박 이렇게 된겸 얼른 둘이 행쇼했으면. ㅠㅠㅠㅠ 퓨
8년 전
아뀽
ㅠㅠㅠㅠ저도 둘의 행쇼를 격하게 찬성중입네다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7
예화애오! 작가님 글 너무 좋아해오! 너무 예쁜 것 같아오! 얼른 다음편 보고 싶어오! 지민이랑 여주랑 러브러브 하는 거 얼른 보고 싶네오!!
8년 전
아뀽
예화님 ㅠㅠ 으앙 빨리 전개하도록 노력하겠습네다ㅠㅠ ♡
8년 전
독자20
아 ㅠㅠㅠㅠ 지민이가 여주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네요 ㅠㅠㅠ 정국이는 어떡해 ㅠㅠㅠ 근데 여주가 확실하게 말해줘야 할텐데 ㅠㅠㅠㅠ
8년 전
아뀽
ㅠㅠㅠㅠㅠㅠㅠㅠ찬....찬히보시면...나중에아실꺼에여...어떻게전개되늕.....ㅣ.....
8년 전
독자21
누와니아입니당! 우와~~~~~~~~~~~ 분량이 많아서 읽는 독자는 넘나 행복한데, 지금 걱정되는 것 자까님 팔....
글 쓰시다가 팔 떨어지신건 아니죠????? 아프시면 아니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민이가 여주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네요. 이래서 제목이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인건가 혼자서 궁예해보기ㅎㅎ
둘이 이어지면 너무 좋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꾹이는 어쩌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겨운 순애본데 여주맘은 이미 찜니에게로 향해있고..... 짠내나는 우리 꾹이ㅠㅠㅠㅠ
그래서 말인데 우리 꾹이 제가 마...ㅇ태기로 주섬주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아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꾸기데려가시려구하네여 그럼 눈치게임이라두해야하나...
8년 전
아뀽
아 맞아 맞아여 그래서 제목이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ㅎ...
8년 전
독자22
빵빠레예요 정말 분량 짱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주변인으로써 지민이가 알아가는게 많네욬ㅋㅋㅋㅋ그리고 그걸 또 다 듣는 지민이가 귀여워요 좋아하네 좋아하는거야 그거 흐뭇 작가님 잘보고갑니다!!
8년 전
아뀽
ㅠㅠㅠㅠㅠㅠ고마워여 빵빠레니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디즈니예요ㅎ 지민이 이야기네요ㅎㅎ 분량 짱많아요ㅠ 아구 고마워요ㅠ 지민이가 이때는 이런생각을 했었구나 하고 다알수있어서 좋았어요ㅎㅎ
8년 전
독자24
아!!!정주행중인데 먼 고구마 두박스 삶아먹은 기분이예요!!이 망개떡아!고백해!!작가님.정말 밀당 짱이세요!!이런밀당의고수❤️정말❤️❤️
8년 전
독자25
아하 지민이는 그냥 자기 맘을 모르는거여쒀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민아 좋아하는거야^^ 그렇게 신경쓰면서 하나하나 정보를 얻는다는건 좋아하능거얗ㅎㅎㅎㅎㅎㅎ 헿ㅎㅎㅎ 여주좋아하ㅏ냐ㅏㅇ 에에에ㅔ에ㅔㅔ에ㅔ 아 그나저나 정구기는 어쩌지...
8년 전
독자26
지민이가 여주에 대한 사실을 많이 알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정국이는 좀 찌통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7
으으유ㅠㅠㅠㅠㅠㅠ지민이시점으로도 보고싳엇는데ㅠㅠㅠㅠㅠㅠ완전 분량도 많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정국이짠내ㅠ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ㅜㅠ
8년 전
독자29
와ㅐㅠㅠㅠㅠ지민이시점 설렌다ㅠㅠㅠ잘읽가요
8년 전
독자30
워...이 눈치 없는 남자야...!여주가 널 좋아하자나 크흑 얼른 둘이 서로의 마음을 알고 사겼으면 젛겠어용ㅎㅎㅎㅎㅎ오늘은 이까지 보고 자야겠네요ㅠㅠ이만!!총총
8년 전
독자31
헐 지민이의시선이라니..........좋아요
8년 전
독자32
지민이 시점에서 보니까 더 많은게 보였던거같아요!!!
8년 전
독자33
0328입니다!!!!! ㅋㅋㅋㅋ으하 진짜 재밌다. 여주 귀여움 폭발한것 봐... 힝.. 귀여워 귀여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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