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윤기쌤이 아 시끄러, 라면서 몸을 일으켰고 김태형은 그런 윤기쌤에게 쌤 우리가 또 이겼어요 와 우리반 짱인듯 이라며 열심히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이겼다고? 쌤이 비몽사몽한 상태로 물었다. 쌤 정신차려야해요! 김태형이 윤기쌤을 두 손으로 붙잡고 흔들며 말했다. 쌤 우리 다 이기면 썜이 한우 쏘는거죠? 반으로 애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윤기썜은 한우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놀래서 두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미친, 누가 한우래.
“여자 피구 이겼다!!!”
승완이가 팔을 벌리며 뛰어왔다. 슬기의 머리가 무거워서 - 일어나지 않는 거를 보니 많이 피곤했나보다 - 벌떡 일어나 승완이를 안아 줄 수가 없어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나 이겼다, 박지민이 내 앞에 앉아서 말했다. 여주야 나 이기고 왔어. 박지민의 웃음에 나도 웃음이 나왔다. 축하해, 박지민이 나에게 맡겼던 머리띠를 주면서 말하자 박지민은 또 웃으면서 머리띠를 쓴다.
“여주야!!! 우리 졌또!!! 호시기랑 남쥬니 져또!!!”
“아 진심 정호석.. 아..”
“와 정호석은 강슬기도 일어나게 하네..”
“김남준 나도 졌다.”
“넌 왜지는데.”
“아 몰라.”
수정이랑 주현이, 예림이가 쫄래쫄래 오고 있었다. 수정이가 발목을 삐었다며 절뚝거리자 김남준은 수정이를 데리고 보건쌤 쪽으로 가기 시작했고 예림이랑 주현이는 또 슬기 옆에 앉았다. 아 2반이 왜 7반에 오냐고… 윤기쌤이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은건지 주현이는 쌔앰 그래두 우리 봐서 좋지 않아요? 라며 헤실거렸다. 응 안좋아, 윤기쌤의 단호한 말에 주현이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주현이의 볼을 꾹꾹 누르자 슬기가 밥을 먹으러 가자며 내 손을 잡고 일어났다.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믿으면 내가 바보다! 그래 내가 바보다.
EP 09: 체육대회 2
“미친 고기를 안주면 어떻게 힘을 내라는 거냐…”
“…우리 호박을 고기라고 하고 먹으면 되지 않을ㄲ”
“참도 좋은 생각이다 배주현.”
“아 뭐!!!!! 아 뭐!!!!!!!!!”
힘이 남아도는지 티격태격거리면서 밥을 먹는데 굉장히 시끄러웠다. 김태형은 내 옆에 앉아 묵묵히 숟가락질 중이었고, 나는 아주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 젓가락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가시나 또 잘 안먹네, 주현이가 내 식판을 젓가락으로 톡톡 쳤다. 배 안고프면 가져온 간식이나 먹자. 고개를 끄덕이고 주현이와 식판을 들고 일어나자 박지민이 어디가? 하고 물었다. 나 그냥 집에서 가져온 간식먹으려고. 내 말에 박지민도 식판을 들고 일어났다. 가자, 박지민의 말에 어딜? 하고 묻자 웃는다. 너 주려고 과자 가져왔는데 지금 줘야할거 같아서. 엄마 먹을꺼까지 주면 박지민은 그냥 사랑아닐까요.
“너 초콜렛 좋아한다며. 그래서 초코과자 가져왔는데 좋아해?”
“어! 어 나 완전 좋아해.”
박지민이 가방에서 초코쿠키를 꺼내며 말했다. 저번에 그랬잖아, 너 초콜렛 좋아한다고. 와 그걸 다 기억해준건가 싶어 기분이 좋았다. 고마워, 내 말에 박지민은 웃으며 자리에 앉았고 자연스럽게 주현이, 나 그리고 박지민 순으로 앉아있게 되었다. 아 맞아 너네 그거 아냐, 주현이가 집에서 싸온 과일을 우물거리다 입을 열었다. 뭔데? 박지민의 말에 주현이가 씨익 웃었다.
“김남준이랑 정수정이랑 오늘부터 1일이다.”
“헐 미쳤다.”
“….헐….”
“둘이 그렇게 티격태격하더니만 결국 어제 김남준이 학원 끝나고 정수정 집에 데려다주면서 고백했다더라 ㅋㅋㅋㅋㅋㅋ 대박이지 ㅋㅋㅋㅋㅋㅋㅋ 티 안내는척 하면서 티가 다 난다구.”
“….와….”
수정이와 김남준이 서로 틱틱 거리는걸 보고 둘이 좋아하나 싶었는데 실제로 사귄다니. 이건 무슨… 박지민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우리는 급격하게 말이 없어졌다. 운동장에서 아직도 축구를 하고 있는 다른 학년들을 바라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귀다가 헤어지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걸까, 라는 생각 말이다.
***
“야! 짝피구 한데! 모여!”
반 애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주현이는 자기 반으로 돌아가겠다며 2반쪽을 향해 뛰어갔다. 일어나자, 박지민이 손을 뻗으며 말했다. 나는 박지민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여주 저번처럼 또 무릎 다치지 말고 조심하고. 윤기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애들과 함께 짝피구 장소를 향해 갔다. 승완이는 김태형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고 바로 뒤에서 나는 박지민과 걷고 있었다. 왜 하필 오늘 햇빛이 쨍쨍한건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눈이 부시면 앞을 잘 못보는 나였기에 인상을 쓰자 박지민이 왼손으로 내 얼굴에 내리쬐는 햇빛을 막아주었다. 고마워, 내 말에 박지민이 웃는다. 너 눈부시는거 싫어하잖아. 작은거, 사소한거 하나하나 기억해주는 박지민의 모습에 운동도 안했는데 심장이 쿵쿵 거리기 시작했다.
“누나!”
정국이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박지민은 내 이마에 얹은 손을 치우지 않은 채로 정국이를 향해 인사했다. 안녕. 정국이는 그런 박지민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가볍게 박지민의 인사를 무시하고는 말했다. 나 학생부라 짝피구 감시하러 왔어요. 정국이의 말에 아 진짜? 하고 반응해주자 정국이는 헤헤 거리며 웃었다. 누나 조심해서 해요 저번처럼 다치지 말고. 정국이가 웃으면서 뒤돌았다. 그래 오늘은 절대로 다치지 말아야지.
….는 무슨 개뿔!!!!!!!!!!!!!!!! 애들이 던지는 공이 무슨 야구공인줄 알았다. 겁나 빠르네. 박지민은 제 옷을 잡은 내 손을 붙잡고 계속 달렸고, 그 덕에 헥헥거리는 것은 나였다. 김태형과 승완이는 이미 아웃이 된 상태였고, 남은 거는 상대반 두 팀, 우리반 네 팀이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는 5반 선생님의 말과 함께 다시 경기는 시작되었고, 나는 박지민의 손을 잡고 미친듯이 달렸다. 일년치 달리기를 오늘 다하는 것 같았다.
“저기 선배님 선 밟은거 같은데요.”
아까 축구에서 골을 넣었던 2학년 - 이름이 부승관이었나 - 아이가 나를 공손하게 가리키며 말했다. 아 그러면 나랑 박지민 둘 다 아웃인가, 하는 생각에 멀뚱히 서 있는데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나 선 안 밟았어 내가 못봤어 그러니까 계속 경기해요, 정국이를 바라보자 정국이가 웃었다. 화이팅. 정국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너가 웃으면 내 목이 더 막히는 듯하다는 것을 너는 아는 걸까.
***
“쌤!!!!! 또 이겼어요!!!!”
김태형이 윤기쌤을 향해 뛰어가며 팔을 벌렸다. 윤기쌤은 어화둥둥 내 새끼들, 라며 애들을 하나하나 안아주고 토닥여주기 시작했다. 누나 괜찮아? 정국이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너 빨리 가봐 계주 준비해야한다며, 하고 말하자 정국이가 나중에 봐, 하고는 달려갔다. 아니 왜 마지막까지 잘 뛰다가 발목을 다치냐고. 재수가 없는 날이라는 생각에 주저 앉은 상태로 머리를 헝클어뜨리자 박지민이 웃는다. 양호실 가야할거 같은데, 박지민이 나와 눈을 맞추며 웃는다. 너 자꾸 다치니까 속상하다, 박지민의 말에 다시 심장이 쿵쿵거렸다.
“야!!! 내가 다치지 말라했지!!!”
“…아…”
승완이가 말했는지 윤기쌤은 내 쪽으로 다가오며 소리쳤다. 내가 몇번을 말했냐 다치지 말라고 엉? 선생님께 웃으며 죄송하다고 그래도 이기지 않았냐고 하자 윤기쌤은 한숨을 쉬었다. 너 몸을 다치면서 까지 그러지 말라고 그런거야. 저번에 다친데 흉이 질까봐 그래. 윤기쌤은 박지민에게 너가 여주 데리고 양호쌤 만나고 와라, 한마디 남기고는 뒤돌아 걸어가셨다 - 하품을 하시면서 말이다.
“일어나.”
오늘 하루 박지민의 손을 참 많이 잡는다. 아침에도, 점심때도, 짝피구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절뚝거리는 내가 불편해보였는지 박지민이 묻는다. 업어줄까? 갑작스러운 말에 멍하니 박지민을 보자 박지민은 픽 웃으며 내 앞에 등을 보였다. 아니 지민아 나 되게 무거울꺼야 너가 깔려서 죽을지도 몰라. 횡설수설 거리는 내게 박지민은 빨리 업히라며 등을 두어번 두드렸다. 아 나 요즘 잘 먹어서 무거울텐데, 박지민은 은근 등이 넓었다. 안정적으로 나를 업은 박지민은 양호선생님께 가서 여주 발목 다쳤데요, 하고는 나를 내려놓았다.
“미안.”
“너 안무거워. 가볍던데?”
빈말이었어도 좋았다. 남자친구 있는 애들의 마음이 이런거구나. 열심히 파스를 뿌려주시는 양호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각 반의 점수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봤다. 와 진짜 우리반 이번에 대박이다. 전체 1등 할 수도 있겠는데, 싶은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
박지민이 계주를 뛴다고 한다. 나 응원해! 박지민이 다시 손을 흔들며 - 김태형을 데리고 - 레인 앞으로 섰다. 승완이는 발목 괜찮아? 하고 묻고는 다시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다. 다른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은 가까이서 볼꺼라며 운동장 가까이로 갔기에 이 곳에는 나 혼자 있었다. 2반 레인에 서있는 정국이가 보였다. 못본척 하자.
“…저기…”
“응?”
정국이랑 같은 반티를 입은 2학년 여자애가 말을 걸었다. 왜그래? 내 물음에 그 여자애는 안절부절 못하며 입을 열었다. ㅅ…선배님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오히려 기분 나빠하실거 같기도 한데…그래도 알려드려야 할거 같기는 하고…아 저… 자꾸만 말을 흐리는 모습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말해도 괜찮아.”
“이게 제 오지랖일 수도 있어요…”
“말해도 괜찮다니까.”
“선배님이 그… 정국이… 어장관리 하신다고… 소문이 있는데… 애들이 자꾸 그래서… 뒤에서 안좋게... 이야기 하길래... ㅈ.. 죄송해요... 오지랖이었죠...”
자세히 보니 내가 작년에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던 애였다. 아 그때, 같이 다녔는데 왜 나는 기억을 못한거지. 그래? 덤덤하게 내가 묻자 여자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장관리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두 손을 꼼지락거리는 여자애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나는 괜찮아 말해줘서 고마워. 웃으면서 말하자 그 여자애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선 다시 자기 반으로 돌아갔다. 정국아 미안해 내가 널 밀쳐내야 할 거 같아. 약속 못지키겠어.
***
결국 우리반은 전체 1등을 하고 말았다 -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하며 말이다. 심지어 계주도 1등이었다. 윤기쌤은 기분이 좋은지 허허 웃으면서 단상위로 올라가졌고, 교장선생님께서 마이크를 넘기시자 주머니 속에서 카드를 꺼내시며 3학년 7반 내가 오늘 저녁 쏜다!!! 고기 먹자!!! 하고 외치셨다. 열렬한 환호성 속에서 선생님은 뿌듯한 표정으로 단상을 내려오셨다. 뒷처리는 2반이 대신 하기로 했다며 윤기쌤은 웃었다. 윤기쌤과 석진쌤이 내기했다고 한다. 이긴 반의 뒷처리를 진 반이 해주기로. 옆에서 석진쌤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빨리 저녁을 먹으러 가라는 제스쳐를 취하셨고, 우리반은 다같이 짐을 챙기고 윤기쌤을 따라 고깃집으로 들어갔다.
많이 먹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애들은 다같이 젓가락을 집어들었고 열심히 밥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누가 중학교 3학년들 아니랄까봐 앳된 티를 팍팍 내며 말이다. 박지민은 내 앞에서 밥을 먹었다. 지잉-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에 내 폰을 보자 정국이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 [누나 데리러 갈까요?]
[아니 괜찮아.]
- [알겠어요. 맛있게 먹어요.]
오늘따라 애가 순순히 내 말을 따르는게 신기했다. 윤기쌤이 내 통장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는거 같다며 울먹거리셨고 애들은 더욱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김태형과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오늘 박지민에게 내가 한 말은 계주할 때 멋있더라, 짝피구 고마웠다, 그리고 수고했다 이렇게였다. 어찌보면 몇달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그저 나 혼자서 박지민을 좋아하는 거니까. 박지민은 그냥 착한 애다. 다른 애들에게도 잘 해주는. 그런 애가 나를 조금 더 챙겨준다고 나를 좋아하는 거는 아닐까 생각하는 것은 나에게 사치인 듯 싶었다. 다같이 서비스로 나온 사이다를 마신 후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승완이는 어차피 김태형과 같은 아파트 단지니까 괜찮다며 먼저 김태형과 일어났다. 우리도 가자. 박지민의 말에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
“발목은 괜찮아?”
“어 많이 괜찮아진거 같아. 미안 많이 힘들었지.”
“아니! 나는 진짜 괜찮았어!”
박지민이 웃으면서 말한다. 너가 웃으면 자꾸 나도 웃게된다. 집에 데려다줄께, 하고 말하며 자기 동을 지나는 박지민에게 나는 괜찮으니 먼저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다. 박지민은 그래도 내가 데려다줄께, 라며 계속 내 등을 두 손으로 밀기 시작했고, 나는 진짜 괜찮다며 박지민을 먼저 들여보냈다. 집 카드로 1층 아파트문을 열기까지 박지민은 계속해서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나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엘레베이터를 타는 모습까지 본 후, 뒤를 돌자 박지민이 톡을 보냈다. [아프면 병원가고. 피곤하겠다. 오늘 일찍 자. 잘자.] 박지민에게 너도 잘자라고 답장을 해준 후 집을 향해 걸어갔다.
“누나.”
1층 아파트 난간에 앉아있는 정국이가 보였다. 위험하니 내려오라 말하니 웃으면서 사뿐히 내려온다. 왜 나와있어? 내 물음에 정국이가 웃었다. 누나 보려구요. 정국이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정국아”
“응”
“정국아”
“왜 누나”
“정국아”
“자꾸 부르네 진짜? 왜 왜그래.”
“나는 너가 좋아.”
“…”
“너가 친한 동생으로써 좋아. 너는 정말 좋은 동생이야. 내가 계속해서 챙겨주고 싶은 너무나도 소중한 동생이야.”
내 말에 정국이는 가만히 서 있었다.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로 말이다.
“너도 알잖아. 나 계속 쫓아다녀도 내가 너의 여자친구가 되지 않을거라는거. 너도 알잖아.”
“…”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꺼면 여기서 멈추는게 맞는거 같아.”
정국이가 가만히 내 눈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누나 나 버리고 가버릴꺼야?”
“…정국아”
“누나 나는 누나가 내꺼가 아니라도 괜찮아.”
“전정ㄱ”
“그냥 내가 누나 옆에만 있게 해줘.”
정국이가 운다. 그냥 누나 곁에만 있으면 난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우는 정국이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없었다. 나 먼저 들어갈께 누나도 오늘 푹 쉬어.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정국이의 모습에 가슴 한 편이 아릿했다.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는데, 약속 못지킬거 같다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었는데 정국이는 먼저 도망쳐버렸다. 어쩌면 자기가 마주해야하는 현실이 두려워 내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닐까 싶어 한숨이 나왔다. 오늘도 난 해야 할 말과 하고 싶은 말, 두가지 모두 정국이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작가사담##
후 체육대회 끝났다.....후....
태형이 글이 다음 편이 될거 같아여...ㅎ.....
짐니 글.... 짐니야.... 수고했다..... 아뀽 수고했어.....ㅎ.....
여러분의 댓글이 항상 저에게 힘이 됩니다 ㅠㅠㅠ 고마워여 ㅠㅠㅠ
암호닉 계속 받아요!!! 그러니 계속 신청해주세요 ㅎㅎ..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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