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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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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첸은 지금 자신의 방에 있다. 어두운 방 안에는 오로지 컴퓨터 화면만이 밝은 빛을 내며 괴상한 소리를 내고 있을 뿐 이였다. 머리를 한번 쓸어올린 첸은 화면을 주시한다. 컴퓨터의 위에는 웹캠이 달려 있고, 피에로까지 총 여섯개의 화면이 병렬로 띄워져 각자의 피사체를 비추고 있었다. 옆에는 잉크 프린터가 놓여져 있고, 첸의 왼손 맞은 편에는 커피잔이 놓여져 있었다. 첸은 왼손잡이 이다. 머리에는 피에로 가면을 쓰고 있었고, 오른손으로 원목 책상을 따닥따닥 두드리고 있기만 할 뿐 이였다. 모니터 안은 다들 왁자지껄 하다. 뭐라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각자의 창 위에는 닉네임이 달려 있다. 모두들 하나같이 본명을 숨기고 가명을 입력해 놓았다. 각자의 웹캠은 각자를 착실하게 찍어 화면에 전송을 해 주고 있었다. 개인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은 없다. 그것이 바로 피에로 가면을 쓰는 첸의 이유이다. 하나같이 들뜨고, 신난 기색이 엿보인다. 첸도 운을 띄운다. 그럼 모두가 같이 운을 띄워준다.

앞서 말한 대로 첸은 피에로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 위에 시우민 이란 닉네임을 가진 남자는 자신의 얼굴 대신 만화영화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신지의 피규어를 세워놓고 있었다. 언젠가 첸이 궁금해서 시우민씨는 오타쿠에요? 라고 물었다가 시우민을 엄청 삐지게 만들었다. 그동안 이 방은 난리가 났었다고.

샤오루 라고 쓰여진 닉네임에 비춰지는건 베니스 카니발 축제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가면을 쓴 사람이 앉아있다. 깃털은 붉은색과 검정색의 조화를 이루고, 눈가가 번쩍번쩍 해 보였다. 직접 베니스까지 가서 산 가발이라고, 샤오루는 입이 마르도록 가면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가 일수였다.

히라가나로 타오 라고 쓰여진 사람은, 웹캠의 앵글을 연꽃에 돌려 두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냐고 샤오루가 물어보자, 그냥 예뻐서 둔 것이라고 했다. 신기한 건, 연꽃도 철이 있기 마련인데 볼때마다 풍성하게 피워져 있었다. 관리를 잘 해서 그런거겠죠. 모두들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린다.

장이씽 이라고 중국어 닉네임을 가진 웹캠의 앵글은 어두컴컴한 공간만 비추고 있다. 가끔 뭔가가 움직이든 듯 희끄무레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방 안의 사람들은 의문스러움을 품기도 한다. 뭘 하는 사람이길래. 머리를 써서 추리를 해 보아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하나 일 뿐이였다. 타오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제 8대 불가사의가 아니고 뭐냐고.

마지막으로 우이판 이라는 남자는 티비에서 볼 법한 검도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다. 그의 손에는 죽도가 들려져 있었고, 가끔 장난스럽게 카메라를 향해 휘두르기도 하지만, 모두가 웹캠이 망가진다며 그만 하라고 우스갯 소리로 놀려 대기도 한다. 실제로 캠 하나를 깨먹어서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다지. 아무튼, 그랬다.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법도 한데, 왜 굳이 이런 변장이나 다른 것으로 대체해서 대화를 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했다. 개개인의 판단으로, 서로를 드러내지 않고 즐기자는 취지에서 취한 행동들 이였다. 이들은 한번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다. 모두 인터넷에서 같은 공통점으로 반가워 하며 화상 채팅방을 만든 것 이였다. 서로의 얼굴부터 나이, 직업, 성별, 혈액형 등등 개인 정보를 아는것 보다 모른척 하며 게임을 하는게 차라리 편했기 때문이리라.

여섯명은 게임을 한다.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지는 2차원적의 단순한 게임이 아닌,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3차원적인 게임을 한다. 공통된 주제는 살인 이다. 갑작스런 칼부림, 사라진 발목, 시체의 운반 방법, 절단 방법 등등 하위 갈래로 나뉘어진 주제는 매우 다양했다. 게임 방식은 이렇다. 여섯명이서 돌아가며 한 사람씩 퀴즈를 내면 그 문제를 다섯명이서 추리하여 맞춰 나가는 방식이다.

어떤 방식도 좋다. 한명이 수수께끼를 내면 나머지 다섯 사람은 머리를 굴려 논리적인 방법으로 정답을 도출해 내면 된다. 동명의 추리 게임이나, 추리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기 위해 이루어지는 게임이 아니다. 자신들이 즐기기 위해 하는 게임으로서 어떤 위화감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점이 하나 있다면 기존의 미스테리 살인 수수께끼들과는 다른 루트의 게임 이라는 거다. 그들은 전파를 타고 들려오는 살인사건들로 퀴즈를 풀어 나가는게 아니다.

여기서 나오는 살인들은 모두 직접 자신의 손으로 저지른 것이다.

여섯명 각자의 손에서 비롯된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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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가 왔다!!!!!!요. 와 대박이예요 짱짱....
10년 전
독자2
쟈미따....♥♥
10년 전
독자3
엌ㅋㅋㅋㅋㅋㅋㄱ이거그밀실살인게임책을베이스로하신건가요?저진짜재밌게읽었었는데ㅠㅠ이그조가그멤버가된다니 기대되네요 막 다 두광인역할이♥종대♥이런거에요?
10년 전
독자4
달걀찜이에요!! 아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저 정말 이런물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하... 취향저격당했어요ㅠㅠㅠㅎㅎ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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