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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755l
여기로 와요, 내 남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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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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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김남준
안녕, 나 왔어요
8년 전
글쓴이
잘 왔어요. 아, 근데 혹시 지문길이 긴거 선호해요, 짧은거 선호해요? 난 거의 길게길게 해서.
8년 전
독자1
어, 나도 긴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짧으면 뭔가 내가 성의없이 톡을 잇고 있는 것 같아서.
8년 전
글쓴이
나도. 짧으면 뭔가 기운 턱 빠지고 막 그래요. 잘 통하네, 남준이랑 나랑.
8년 전
김남준
잘 맞는 호석이를 만난 것 같아서 기분 좋네요. 구체적인 상황만 짜고 바로 시작하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자. 일단 어디서부터 그림을 그려 나갈까. 혼란스러울때부터? 으어. 막상 상황이 탁 안 떠오르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일단 둘은 어릴 때부터 친구예요, 부모님들도 서로 친한 사이고. 얼마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친한 친구.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낸 친구라는 생각을 서로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네 행동에 간질거리는 기분을 느끼고, 또 그걸 느끼는 자신에 대해 혼란이 와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감정이 그냥 오래된 친구로서 나오는 건지, 아니면 좋아하는 건지. 서로는 서로에게 그런 감정을 숨기며 평소와는 다르지 않게 행동하지만 사소한 것을 더 챙겨주는. 대충 이런 상황이었으면 해요. 나중에는 해피엔딩으로. 아 맞다 엔딩 있으면 안돼요, 나 너 잡고 안놔줄거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누구는 우리 남준이 놓아 준다고 했나? 남준이 상황 너무 좋어 사 내가 손댈 곳도 없고 뭐 완벽하네요. 우리 남준이는. 진짜 어디 못 가게 꽉 잡을 거야. 알았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걱정 마요, 어디 가라고 해도 절대 안갈거니까. 저걸 베이스로 하고, 상황은 등교하러 같이 버스정류장 가는 시점부터 어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요. 그럼 내가 선톡할까요, 우리 이삐가 선톡할래요? 아 혹시 나 말 없으면 잠든걸로 해줘요. 항상 말 하고 자는데, 가끔 폰 얼굴에 떨군채로 잠들어있더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피곤하면 일찍 자요. 호석이가 선톡 해줄래요? 모바일이라 지문 쓰려면 힘들겠다. 난 일부러 컴퓨터로 바꿨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괜찮아요. 얼른 새댓으로 내가 선톡할게요. 혹시 마음에 안 들거나 조금 고쳐주고 싶은 부분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요. 다 내가 고칠게요.

8년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아 맞다. 내가 항상 소설체로해서 지문체 서툴러서 그래요ㅠㅠ. 언제든지 지적해요!

8년 전
독자3
글쓴이에게
소설체 했어요? 대단한데. 나는 소설체 해보려다가도 잘 못할 것 같아서 시도도 안해봤어요.

8년 전
글쓴이
3에게
아니아... 소설체도 똥손이였어요.. 나 완전 못해요.

8년 전
독자4
글쓴이에게
아니예요, 전혀. 나는 네가 못해도 상관 없으니까 편하게 해줘요.

8년 전
글쓴이
4에게
고마워요. 나 잘거 같으니까 답 달아놓으면 일어나자마자 답 할게요. 일찍자서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먼저 잠들었어요. 호석이가 이어주는게 알림이 안뜨더라고요. 기다려도 알람이 안뜨길래 잠든 줄 알았는데 아니였구나. 미안해요, 내가 늦었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괜찮아요. 남준이가 왔으니까 그거면 돼. 잠은 잘 잤어요? 나 딱 인티 들어오자마자 남준이한테 쪽지 왔어요. 이정도면 운명아닌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운명이네요. 오랜만에 늦게까지 잔 것 같아서 몸이 가뿐해요. 평일에는 4시간씩 밖에 못자서 피곤했거든. 지금 바로 이을게요. 늦어서 미안.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 톡 이어주는것도 좋지만 항상 몸 생각하면서 잠도 많이 자고 그래요, 알았죠? 나 근데 내일 개학이에요... 너무 슬프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일찍 일어나야겠네요, 피곤하겠다. 오늘은 어제처럼 늦게 자지 말고 일찍 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오늘은 한12시 쯤 자면 되겠죠? 남준이랑 오래 놀고싶은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뭐 어때요, 앞으로 같이 있을 시간이 몇개월이나 더 남아있는데. 몇년이면 더 좋고. 내가 너무 느리게 와서 미안할 따름이예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야말로 개학하고 그 5일 학교가는 시간은 좀 느릴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제 3월이오면 나 고3이라 수업시간에 폰 만지는건 좀 자제하려고 해서 아마 내가 더 늦을지도 몰라요. 그 부분은 내가 너무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왜 미안해. 나는 갑자기 네가 일주일 동안 없어져도 기다릴거니까 너무 걱정말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고마워요. 나도 남준이가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사라진다면 얼마든지 딱 기다릴 자신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쓰차에 잘 안 걸리긴 하는데 혹시 몰라서. 톡 하다가 쓰차 걸리면 진짜 미안해요. 그래서 일부러 톡 할 때는 글이든 댓글이든 잘 안 쓰는 편.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쓰차 2번밖에 안 받아봤는데 혹시나 정말 말 없이 내가 사라진다면 쓰차로 알아줘요. 우리 남준이를 말 없이 놔둘일이 그거밖에 없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걱정 마. 나는 우리 호석이랑 진짜 오래 갈거니까 서로 천천히 편하게 가기로 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천천히 오래. 내 일상이 남준이로 가득하게 그렇게 오래 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말도 왜 이렇게 예쁘게 해요, 진짜. 난 평생 호석이랑만 해야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가 말 제일 이쁘게 하는거 모르죠? 남준이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 나도 남준이랑만 평생 이어지고 싶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쩌다가 호석이를 이제야 만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제 그냥 자려다가 글 올렸는데 그게 천만다행인 것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어제 한 12시쯤 자려고 그랬는데 안 자고 남준이를 만난게 정말 올해 잘한일 10가지중에 뽑힐 일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잠깐 어디 다녀오느라 늦었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잘 다녀왔어요? 나는 오늘 하루종일 독방지박령놀이 하고 있어요. 마지막 방학을 즐기려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잠깐 다녀올 거라 대충 껴입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추워서 놀랐어요. 호석이도 어디 나갈 데 있으면 따뜻하게 입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쭈, 김남준. 잠깐 나가도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지. 응? 그러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려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걸려도 금방 나아. 지금 나 걱정하는건가? 나 감동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내 애인 걱정하는건 당연한건데 감동했어요? 귀엽다, 내 남준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런 호석이가 옆에 있어서 너무 좋다. 너는 내가 이런 생각하는지 아려나, 나 진짜 너무 좋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남준이 너무 좋아. 정말 놓치기 싫어. 널 만난게 너무 행복하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앞으로 이런 얘기도 하고, 톡도 열심히 이으면서 오래가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남준아. 나 원래 사담 많이 안 하는데 남준이랑은 사담 많이 하면서 내 마음 다 표현하고 싶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네가 표현해주면 나야 더 좋죠. 그만큼 나도 표현 많이 할 거니까. 힘든 일, 좋은 일 상관 없으니까 나한테 언제든 다 말해요. 내가 잘 들어줄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한테 이렇게 힘을 주는 존재가 되어서 너무 고마워요. 남준이도 언제든지 나한테 말해요. 부담갖지는 말구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럴게요, 호석아. 미리 말하지만 텀이 좀 길어요, 진짜 미안해.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오려고 하는 편인데 너에 비해 많이 느린 것 같아서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미안해 하지마요. 정말 난 내일부터 엄청 늦을거야... 그리고 나 말 안한게 있는데 나 평일은 또 운동가서 그거때메 늦.. 나를 그냥 때려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괜찮다니까요, 난 언제든 너 기다릴거니까 편할 때 와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고마워요, 모든게 다. 남준이도 내 톡에 부담가지지말고 항상 편할때 이어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호석아. 왜 이제야 너를 만났을까, 조금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겠다. 그렇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게요. 내가 남준이를 하루 빨리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으면 더 좋았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짠, 나 왔어요. 저녁 약속 있어서 나갔다 왔어요. 대신 앞으로 더 오래 같이 있으면 되죠. 밥은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잘 다녀왔어요? 나는 아직 귀찮아서 밥 안 먹었어요. 남준이는 밥 먹고 논거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아직도 안먹었어요, 얼른 먹어. 나는 그냥 밥만 먹고 바로 들어왔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귀찮아서 못 먹겠어요. 나는 남준이 밥 먹었다니까그걸로 퉁칠게요,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런 게 어딨어요, 절대 안 되지. 얼른 먹어요 뭐라도. 밥 안 챙겨 먹으면 몸에 안좋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으으응. 괜찮아요, 나. 진짜 생각이 없어서 그래. 한번만 봐줘요. 알았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된다니까. 벌써부터 이렇게 막 반항하고 그러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반항은 아닌데.. 남준아 한번만 봐줘요. 내일부터는 꼭 세끼 다 먹을게요. 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꼭 내일부터는 잘 챙겨먹기. 약속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약속할게요. 내일은 꼭 아침, 점심, 저녁 다 챙겨먹을게요. 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은 꼭 일찍 자고, 알겠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랑 한 12시나 1시까지만 놀다가 잘게요. 마음같아선 끝까지 놀고 싶지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일 또 나랑 놀면 되죠, 무슨 걱정이야.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늦어서 미안해요. 샤워하고 내일 준비하니까 조금 늦었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씻어야 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기 너무 싫다, 나 어떡할까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남준이 깨끗하게 씻고 호석이랑 놀아야죠, 응? 나 그동안 잘 기다리고 있을게요. 얼른 씻고와, 내 남준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럼 얼른 씻고 와야겠다, 그 사이에 어디가면 안돼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걱정마요, 우리 준이. 딱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금방 씻고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호석아. 많이 기다렸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요, 완전 빨리 와줘서 너무 고마운걸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 심심할까봐 최대한 빨리 왔어요, 내일 준비는 다 해놨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교복만 챙겨놨어요! 어차피 이미 다 끝나서 쌤들도 안오고해서 가방 없이 가거든ㅋㅋ.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학교가면 수업은 안하고 영화만 보겠네요, 맞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영화도 이제 지겨운 거 같아서 할리갈리 알아? 그거 할라고 애들이랑 돈 모아서 샀다. 신난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할리갈리 진짜 추억의 게임이다. 그거 하다가 손 밑에 깔리면 진짜 아팠는데.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 내일 제가 그 게임을 불태우러 갑니다. 하하. 또 승부욕하면 정호석 아니겠는가. 다 이기고 올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너무 열심히 하다가 괜히 손 다쳐서 오지 말고, 알겠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그 정도로 약한 호석이가 아니야. 나 이래 봬도 운동하는 사람인데 그런 걸로 다칠까 봐?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자려나요, 늦었네. 와, 호석이 운동해요? 멋있다. 무슨 운동?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태권도요! 년수로는 11년이고 중간에 심하게 다쳐서 쉰 기간 빼면 8년이네요. 히, 멋있죠? 나 근데 잠이 안 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다쳤어요, 몸 조심 해야지. 앞으로는 다치면 안돼요, 절대.얼른 자요, 내일 학교 가야 되잖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겨루기 대회 나갔는데 나 넘어졌을 때 상대 선수가 일부러 내 발을 내리찍어서 발이 부러졌었어요. 지금은 비 오는 날 아니면 멀쩡하고. 나 근데 잠이 진짜 안 오는데 남준이랑 그냥 놀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진짜 나빴다. 진짜 지금은 괜찮은 거죠? 어떻게 그런 새끼가 있을 수가 있지. 어떻게 태권도 하는 사람 발을 부러트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은 괜찮아요. 체력장도 전교에서 1등 먹을 만큼 하는걸요? 다만 비 오는 날이면 진통제가 필요할 만큼 아프긴 하지만. 근데 우리 남준이도 날 위해 화내주는 거예요? 감동이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 진짜 그게 말이 돼요? 같은 운동 하는 사람 발을 부러트린다는게? 진짜 듣고 놀랐어요, 많이 아팠겠다. 앞으로도 조심해요 정말로. 다치면 큰일나. 아 톡은 내일 이을게요, 컴퓨터가 편해서. 워낙 타자 속도가 느린편이라 허허.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미안해요, 남준아. 내가 말도 없이 잠들어 버렸네. 그냥 잠들어가지고. 나는 아침 먹고, 씻고 이제 잠시 짬 나는 시간에 뉴스 보고 있는데 오늘 엄청 춥대요. 나갈 일 있으면 따뜻하게 입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녕, 호석아. 잘 잤어요? 호석이도 감기 안 걸리게 따뜻하게 챙겨 입고, 학교 잘 다녀와요. 사람 조심 차 조심 개조심. 알았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학교 도착했는데 우리 남준이가 나 안 놀아줄 거처럼 얘기하네요. 살짝 서운하게. 오늘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덜 추워요. 바람도 생각보다 덜 불고 괜찮은 거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당연히 호석이랑 놀려고 했는데, 서운했어요? 그런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서운했다면 미안해요. 나는 밖에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다시 들어왔어요. 할리갈리 잘 하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괜찮아요. 지금은 취업특강 듣고 있어서 시청각실 왔어요. 내가 일등하고 있었는데 여기 와야해서 그 판 물렸어요. 너무 아쉬워요. 힝. 남준이는 나갈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 습관 가져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옷 너무 두껍게 입으면 불편해서 최대한 얇게 있는 편이예요, 그 덕에 감기를 달고 살긴 하지만? 밥은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밥 다 먹고 매점도 다녀왔어요. 내가 자꾸 늦었네. 미안해요. 남준이는 밥 먹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나도 방금 먹었어요. 집에는 언제쯤 오는 거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원래 월화수는 5시, 목금은 4시에 마치는데 오늘 단축해서 4시30분에 마치고 목,금은 종업식이랑 졸업식이라 일찍 마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아침부터 피곤하겠다. 조금만 더 힘내요, 끝나고 나랑 놀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 사실 지금도 할리갈리도 질려서 컴하다가 이것도 지겨워서 교실에 누워있는중이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녕, 늦었죠. 사실 아까 길 가다가 삐끗해서 병원 다녀왔어요. 심심했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김남준. 진짜 조심 안 할래요? 내가 이래서 뭐 어디 돌아 다니라고도 못 하겠다. 괜찮아요? 내가 허리 삐끗한게 얼마나 아픈 줄 아는데. 진짜 걱정되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진짜 나 괜찮은데. 그냥 살짝만 삐끗한 거라 붕대만 감았어요. 한 눈 팔고 다니다가 밑에 얼어있는 걸 못 봤어, 허허.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붕대만 감은게 살짝이야? 그리고 나 말고 어디에 한눈을 팔았길래 밑을 못 봤어.길 가면서 휴대폰 보는거 아니야, 알았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앞으로는 절대 길 가면서 핸드폰 안볼게. 저 앞에 강아지가 지나가길래 그 강아지 보면서 걷다가, 근데 걔 진짜 너무 귀여웠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내 앞에서 나말고 다른거 귀엽다고 하는거야? 나 질투나네. 근데 어쩌지 남준아 나 또 지금 운동간다 한 11시쯤 올거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에이, 강아지랑 호석이랑 같나요. 그래도 호석이가 더 좋지. 힘들겠다, 열심히 하고 와요. 11시까지 난 뭐하고 기다리나, 호석이랑 놀려고 했는데.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잠시 쉬는 시간이에요. 곧 야간 운동 시작할 텐데 남준이랑 너무 놀고 싶어요. 나 쉬는 시간이라고 하자마자 남준이한테 왔는데 칭찬해줘요,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했어요, 호석아. 나한테 바로 왔다니까 고맙네. 운동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힘들진 않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힘든데 남준이가 있어서 덜 힘든것 같다. 나 다시 운동 시작이야. 금방 다녀올게, 정말 금방 올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몸 조심하고, 절대 다치지 말고. 힘내서 잘 하고와요 호석아. 기다릴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왔어, 남준아. 다리 터질거같다. 나 나름 되게 금방 왔는데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야, 많이 안기다렸어요. 괜찮아. 다리 많이 아프면 좀 쉬어요, 좀 늦게 와도 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남준이랑 놀려고 이렇게 일찍 온건데? 줄넘기 6000개 엄청 죽어라하고 샤워까지 했더니, 다시 다녀 올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 가지마요. 난 너 운동하고 와서 힘들까봐 그랬지. 그냥 나랑 놀아요, 나 심심했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히, 우리 남준이 너무 귀여운 거 알아요? 세상 사람들한테 우리 남준이 귀여운 거 알리고 싶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아니예요. 나 귀엽다는 말 들어본 적 없는데. 오히려 나보다는 호석이가 더 귀엽죠, 예쁘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 전혀요? 나는 우리 남준이가 훨씬 이쁘고, 귀엽고 그런걸요? 우리 남준이가 뭘 모르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무슨 소리예요, 그럴 리가. 호석아, 네 눈에 뭐 잘못 씐 것 같은데 눈 비벼봐요. 눈 비비고 나 보면 절대 그렇게 안 보일걸.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무리 눈 비비고 봐도 나는 우리 남준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은걸요? 콩깍지 평생 쓰고 살아도 좋아. 내 눈엔 남준이가 최고로 이쁘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너 진짜 말 너무 예쁘게 하는 거 알아요? 네가 이러면 이럴수록 난 너 평생 잡고 안 놔줄 거야. 네가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남준이를 싫어할 이유가 있나? 나는 잡혀 사는 거 좋아하는데, 천생연분이네. 꽉 잡아줘요. 나도 놓지 않을 테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절대 안놓을거야. 오늘따라 더 피곤한 것 같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그런가. 눈이 따끔거린다고 해야되나, 시린다고 해야되나. 비비니까 더 그래요. 어떡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내가 딱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 그때가 딱 시합 준비한다고 밤샘 운동하고 1일 1식 하던 시즌이었거든요? 눈에 막 속눈썹 들어간 거 마냥 아프고 그럴 땐 푹 자야 해요. 내가 겪어본 경험에 빗대면 그랬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돼요, 호석이랑 놀거야. 오늘도 얼마 같이 못있었잖아요, 호석이가 운동 열심히 하고 왔으니까 너랑 놀래요. 잠이야 나중에 자면 되는거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왜에. 나는 우리 남준이가 나보다 항상 자신을 먼저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내가 우선이 아닌 남준이 스스로가 우선이 되길. 몸도 안 좋으면서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냥 눈이 좀 시려서 그런거지 아무 이상 없어요, 진짜로. 그것도 괜히 말한 것 같다, 호석이 걱정만 시키고. 나는 내가 좀 피곤해도 호석이랑 같이 있는게 더 좋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쭈. 나는 나한테 아픈 걸 숨기고, 힘들고 속상한 거 숨기는 사람 안 좋아해요. 난 내가 해결해주지는 못해도 내가 적어도 알 권리와, 같이 상의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지금 너 되게 무서운 거 알아요? 이런 모습 처음 본다. 알았어요, 아픈 거 힘든 거 속상한 거 앞으로 다 호석이한테 털어놓을게. 대신 너도 그렇게 해줘요, 알겠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무서워요? 우리 남준이 겁줄 생각은 없었는데. 나도 항상 말할 테니까 남준이도 말 항상 해주기, 약속.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호석아. 이렇게 점점 일상이 너로 가득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너무 기분 좋은 말이다. 나도 내 일상이 남준이로 온통 가득하길. 이미 그렇게되어가고 있지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저 밑에서 둘은 어긋날까요, 마음 아프게. 그래도 언젠가는 좋은 끝을 보겠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게요. 요즘 뭔가 살짝 아픈 그림을 넣어 보고 싶었어요. 혹시 싫으면 바로 남준이한테로 직진 가능해요. 난 무조건 남준이 거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왕 아프게 할 거 조금만 더 아프게 할게요, 서로의 소중함을 더 일깨워주기 위해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요. 남준이라면 어떠한 방향이라도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오늘은 언제 잘 예정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꺼 이어주고 잠들예정...히히 사실 원래 12시부터 잠 왔는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저녁까지 운동하고 와서 피곤하겠다, 미리 잘 자고 좋은 꿈 꿔요. 내일봐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남준이도 잘 자요♥. 내일은 오늘보다 많이 놀 수 있길.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오늘도 좋은아침이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녕, 호석아. 학교에 있으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나는 오늘 6시간동안 취업특강 듣고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힘들겠다, 진짜로. 어제도 늦게 잤는데 괜찮아요? 좀 쉬엄쉬엄하면 좋으련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점심 맛없어서 밥 버리고 안 먹었더니 더 기운 빠져서 힘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러게 내가 밥 잘 챙겨먹으라고 했지. 밥 먹어야 힘나서 더 열심히 하죠. 다음부터는 꼭 챙겨먹기로 했잖아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남준이는 밥 다 잘 챙겨먹은거죠? 흐아 집 가기까지 30분 남았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직 안먹었어요, 할 게 너무 많아서.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서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머리가 복잡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뭐가 얼마나 바쁘길래 밥도 못 먹을 만큼 그래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안타깝게도. 미안해요. 이따가 열한시쯤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미안.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그런 걸로 나한테 미안하지 않아도 돼. 알았지요? 천천히 와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호석아, 많이 기다렸죠. 최대한 빨리 끝내고 왔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많이 힘들었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많이 미안하네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내가 더 같이 못있어줘서 미안해. 그래도 다 끝내서 오늘부터는 좀 널널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다. 나 그리고 좋은 소식. 오늘은 단축해서 3시 30분에 마칠 거예요. 남준이랑 놀 시간은 늘어났다. 그리고 나 22분 전까지 내 생일이었어요. 나 부모님한테도 축하 소리 못 들었는데 남준이가해주면 안 돼요? 나 속상하고, 서운해. 친구들도 몰라주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울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제 생일이었어요?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호석아. 늦었지만 생일 너무 축하해요. 앞으로도 나랑 오래가자,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내 일상에 호석이가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너무 미안하네, 어쩌지. 생일 축하한다고 밖에 말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속상해요. 앞으로 운동 하면서 다치지 말고, 몸 조심 하고. 항상 웃으면서, 밝은 마음으로 지내요, 기쁘게. 내 덕분에 기쁜 거면 더 좋고. 우리 예쁜 호석아,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오래가자. 알겠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고마워요, 남준아. 나 눈물 날 거 같아요. 내 마지막 학창시절 생일에 유일하게 아무에게도 축하받지 못했고 너무 속상했어요. 꼴에 자존심은 또 너무 세서 애들한테 차마 내 생일이라고도 말 못하고 그렇게 하루 종일 꿍해있었어요. 그래도 남준이 축하를 받으니까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거 같아. 그리고 이미 남준인 내 일상에 스며들었고, 너무 소중해. 오래라는 단어가 우리를 대표로 수식하는 단어가 될 때까지 잘 맞춰 가요. 고마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혼자 마음고생 심했겠다, 우리 호석이. 많이 서운했죠 친구들이 생일도 몰라주고. 늦게라도 내가 챙겨줬으니까 기분 풀고 나랑 놀아요. 호석이는 행복한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 바람대로 행복한 생각만 할게요. 넌 정말 나한테 힐링 되는 존재야. 항상 고맙고, 또 고마워. 진짜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더 고마워요, 네 덕분에 그나마 웃는 거 같다. 아까도 너 빨리 보러오려고 열심히 해서 예상보다 더 빨리 끝냈어요. 덕분에 일찍 끝났어. 내가 항상 늦게 오는 데도, 투정 하나 안부리고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런 말할 사람이 바뀐 거 아니에요? 나야말로 나 늦게 와도 기다려주고 항상 받아주는 남준아 너무 고마워요. 나도 남준이로 인해 활력이 생겼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일부터는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겠네요, 좋다. 내가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할게. 오늘도 저녁 운동 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오늘도 운동 했어요. 지금 너무 피곤해서 막 비몽사몽한다. 히히. 그래도 남준이랑 놀아서 좋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사실 어제처럼 또 그래요, 눈. 그래서 오늘 약국가서 인공눈물 사왔어요. 그거라도 넣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말 했잖아. 푹 자면 낫는다고. 그러니까 얼른 자러가요, 응? 난 남준이 아픈거 싫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이거 좀 넣으니까 좀 나은 거 같아요, 아직 버틸만 해. 주말에 몰아서 잠 푹 자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말 안듣네, 우리 남준이. 궁디팡팡 해줘야겠어. 나도 얼른 자야하는데 차마 남준이 두고 못 자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먼저 자요, 나도 너 자면 바로 잘거야. 내가 먼저 잠들면 호석이 심심하잖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남준이 혼자두고 못 자요. 차라리 나 심심하게. 사실 심심할 틈도 없이 잠 들것 같다. 오늘은 11시에 잠이 오더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먼저 자요, 난 어차피 하던거 마저 해야 돼. 내일도 학교 가야 되잖아요. 얼른 자자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매일 먼저자서 미안해요. 진짜 주말엔 밤새서라도 남준이 자는거 보고 잘게. 잘자고, 내일 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 자요 호석아. 좋은 꿈 꾸고 내일 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어주고 자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 미안해요. 눈이 너무 따갑다. 내일 아침에 바로 이을게요. 호석아 잘 자고 내일 하루도 잘 지내길.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좋은 아침이에요. 지금 너무 잠이 와서 아침 먹다가 꾸벅꾸벅 졸았어요. 남준이는 일어나서 밥은 꼭 먹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답장이 늦었네, 난 원래 아침에 잘 안 먹는 편. 학교 조심히 다녀와요, 오늘은 좀 더 일찍 보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침 먹는 습관이 속에 좋아요. 나는 내일 졸업식 예행연습? 한다고 하루 종일 또 놀 예정. 남주늬랑 많이 놀아야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요, 나랑 놀자. 오늘 따뜻하게 입고 갔어요? 밖에 나가보니까 되게 춥던데.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오늘 따뜻하다 해서 엄청 얇게 입었는데 나 얼어 죽을 거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무리 따뜻하다 해도 겨울인데, 잘 챙겨와야지. 감기 걸려오면 안돼요,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후리스만 입었는데 뼈가 시리다. 오늘 발이 너무 아파. 남준이가 아프지말라고 해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발이 왜 아파요, 어디 삐끗했어? 호석아 아프지 마요. 누가 후리스만 입으래요, 그러다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오늘도 늦게와서 너무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야, 하나도 안 늦었어. 나는 진짜 따뜻한 줄 알았는데, 너무 추웠다. 발은 오늘 왜 이렇게 아플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디 삐끗한거야? 너무 운동 무리해서 하다가 그런 건 아니고? 아프면 어떡해요 걱정되잖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다친 발이 아픈데, 왜 아플까요. 아, 남준이 걱정시킬 생각믄 없었는데. 괜히 말했나 보다. 나 말고도 할 일 많아서 바쁜 남준이한테 잡념을 만들어버렸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뭐가 미안해. 나는 네가 말해주는 게 더 좋아요. 내가 항상 너무 늦게 와서 진짜 미안, 네가 나한테 해주는 거에 비해서 내가 너한테 주는 게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또 김남준 자책하지. 난 정말 괜찮아. 이 정도 기다림은 괜찮아요. 나도 앞으로 점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거야. 그전에 최대한 많이 해주려고 하는 거야. 나도 미안한걸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 호석아. 매일 미안하다고만 하고, 이런 나라도 잘 받아줘서 고마워요. 내일부터는 너한테 힘이 되는 말만 많이 해주려고. 너무 늦게 왔네. 호석이 자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발 때문에 약 먹었더니 약에 잠 오는 성분있댔는데 정말 금방 잠들었네요. 그리고 남준이 너는 존재 자체로도 내게 힘이 된다는 거 알아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 잤어요? 좋은 아침. 이라기에는 좀 늦나. 아무튼 좋은 아침이에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은 아침이지요. 너랑 함께 아침을 맞이했잖아. 나 이제 남준이랑 할 시간 더 늘어났어요. 오늘은 점심도 안 먹고 끝나니까. 너무 좋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학교 일찍 끝나네요. 좋다. 오늘은 따뜻하게 입고 갔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헤. 오늘은 따뜻하다고 뉴스도 그래서 후리스만 입고왔지. 근데 살짝 춥네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니까 좀 더 두꺼운 거 입어요. 그러다 감기걸리면 큰일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감기 걸리면 남준이가 간호해줘. 난 사랑받고 싶어, 남준이한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감기 안걸려도 사랑 듬뿍 줄테니까 걸리지 마요. 감기 걸렸다는 말 들으면 나 진짜 화낸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 화낼거에요? 그건 싫은데. 감기 안 걸리게 잘 할게요. 사랑 많이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가 굳이 말 안해도 사랑 많이 줄테니까 걱정하지 마요. 여기는 날씨가 언제쯤 풀리려나, 아직도 추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사랑 많이 줄게요.여기는 따뜻해요. 지방인데 밑 지방이라 그런가. 남준이네 사는곳도 얼른 따뜻해지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밖에 나왔는데 손이 꽁꽁 얼었어요. 막 빨개져서 아프다. 호석이가 있는 곳은 풀려서 다행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장갑 안 껴요, 왜. 그리고 밖에서 휴대폰 보지 말라고 했을텐데. 왜 말 안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랑 같이 있으려고 그러죠. 앞으로 30분은 더 걸어야 하는데 너무 추워요. 막 손 떨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휴대폰 보지말고, 딱 손 주머니에 넣어요. 나 남준이 춥고 그런거 싫어요,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밥은 먹었고? 난 이제 먹으려고 하는데. 먹기 귀찮아서 안먹으려다가 그냥 라면 끓여먹으려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얼른 먹어요, 남준아. 나는 귀찮아서 안 먹었어요. 요즘 밥 먹는게 너무 귀찮아요. 그냥 먹기 싫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밥 잘 챙겨 먹으라고 했는데, 왜 안 먹어요. 내가 직접 차려줄 수도 없고, 마음 같아서는 직접 떠먹이고 싶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미안해. 아프니까 입맛이 없어서 그랬어요. 약 먹기도 싫고 그냥 그러네요. 오늘따라 그냥 기분이 축 처져.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요, 무슨 안좋은 일 있었어? 아직도 발 많이 아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네. 발 많이 아파요. 괜히 운동 갔나 봐. 근데 안 갈 수가 없다. 심사 있어서 계속 준비한다고 어제도 무리했더니 너무 아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좀 쉬어요, 빨리 나아야지. 약이랑 꼬박꼬박 챙겨먹고. 알겠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쉬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어요. 운동하는 사람이 그렇죠, 뭐. 내 몸 포기하고 운동하는거 너무 일상이니까. 남준이 저녁은 먹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 아직 안먹었죠. 그나저나 걱정이다. 빨리 나아야 할텐데 운동도 못쉬고 힘들겠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힘내라는 것 밖에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힘내라고 하는거 남준이 밖에 없어요. 나한테 그런말 해주는건 남준이가 유일해. 그래서 더 고맙고, 소중해요. 남준이 네가. 그러니까 속상해 하지마,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너한테 달려가서 발도 주물러주고, 밥도 차려주고 싶어요 진짜로. 호석이가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여서 더 걱정이야. 그러니까 밥 잘 챙겨먹어요, 그래야 빨리 나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야말로 내가 그런거 해 주고싶어요. 남준이 걱정만으로도 벌써 다 나은거 같고 힘든것도 눈녹듯이 사라졌는걸요?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난 괜찮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가 그렇다고 하니까 마음이 좀 놓인다. 오늘도 저녁 운동 가는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가야하죠. 아파도 가야하고, 안 아파도 가야하고, 이게 우리 운명이랄까. 나 운동 다녀 올 동안 혼자 심심해도 조금만 참아요. 금방 올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다치지 않게 조심해요. 내가 다 조마조마하네. 운동 다녀오면 내가 많이 놀아줄테니까 열심히 하고 와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오늘 약 때문에 낮에 잤더니 오늘은 새벽에도 놀 수 있을 거 같아. 밤새우고 학교 갈려고요. 나 금방 다녀올 테니까 나 놀아줘요, 갔다 올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운동 끝났어요? 나는 밖에 좀 나갔다가 방금 들어왔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밤에 어딜 돌아다녀, 위험하잖아. 나는 씻고 이제 남준이랑 놀 준비 끝.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친구 만나러 잠깐 나갔다가 왔죠. 그럼 이제부터 한 번 놀아볼까? 아 맞다. 호석이랑 얘기하느라 톡 잇는 것도 깜빡했어요. 빨리 잇고 와야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귀엽다, 내 남준이. 오늘은 꼭 남준이 자는거 보고 잘거야. 밤새고 학교가서 자지 뭐. 좋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학교 가야 하는데 밤 새면 어떡해요, 약 먹으면 잠 기운도 올라온다며. 나 늦게 자니까 먼저 자요 호석아, 응?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야. 내일 종업식이니까 오늘 하루 정도 참아도 돼요. 약 기운은 오늘 아침 약 말고는 안 먹고, 낮잠도 자서 지금 조금밖에 잠 안 와요. 나 남준이 자는 거 보고 잘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랑 오래 놀면 나야 좋죠, 그런데 걱정돼서 그러지. 호석이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 사실 난 더 좋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히히. 그래요. 나 오늘은 꼭 남준이 재우고 잘 거예요. 말리기 없기. 오늘 약 안 먹길 잘한 거 같아요. 남준이랑 오래 놀아서 좋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랑 뭐하고 놀까요, 지금처럼 이렇게 말 하면서 놀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말도 하고, 톡 도하고 다 하자. 너랑 나랑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 그러자, 우리.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요, 좋다. 앞으로 못할 거 오늘 다 하는 거로 해요. 발은 좀 괜찮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오늘 진통제 두 개나 맞았어요. 이제 약발 올라오는지 나름 버틸만해요, 이젠. 오늘 진통제 맞고 와서 너무 힘들어가지고 신발장에서 그대로 잤는데 눈 뜨니까 내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 게 너무 슬픈 거 있죠? 날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는 게. 사실 호석이한테 내 상황을 대입해서 쓰는데 마음에 안 들면 말해줘요. 그냥 위로받고 싶었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속상했겠다, 호석이. 그래도 난 항상 호석이 편이고 호석이 챙겨줄 거니까 나한테 의지해도 돼요. 내가 항상 응원하고 위로해줄 테니까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하고. 알았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고마워요. 항상 말하고, 의지할게요. 남준이 말도 들어주고 의지할 수 있게 너무 칭얼거리지도 않을게요. 고마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칭얼거려도 괜찮아요, 호석인데 뭐 어때. 가끔 칭얼거릴 때도 있고 투정부릴 때도 있는거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야. 너무 애 같으면 질린다고 했어요. 그러면 안 되잖아, 그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네가 왜 질려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절대 그럴 일 없으니까 칭얼거려도 난 다 좋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그럼 힘들 때 가끔은 칭얼거릴게요. 그때만, 날 이해해줘 옷. 고마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새삼스럽게 고맙긴요. 호석이라면 언제든지 그래도 되는걸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 너는 정말 이미 내 머릿속에 너무나 가득 찼고, 그래서 절대 못 보낼 거란 거 알아줘요. 벌써 남준이가 내 일상에 스며들었고, 깊게 스며들고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그래요, 절대 호석이 못 보내.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쓰차 걸려도 나는 너 계속 기다릴테니까 안 오지 말고 바로 와줘야해요. 알겠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절대 혼자 기다리는 일 없게 할게요. 만약 있더라면 정말 그 기간이 끝나자마자 올게요. 나 남준이 없으면 못 사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호석이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하기 싫고, 상상 하지도 않을래요. 나한테 너무 큰 존재가 되버렸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가 느끼는 그 감정을 나도 느끼고 있어요. 서로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는게 너무 좋은것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맞아요, 진짜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내 마음을 어떻게 이리 잘 알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린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그정도는 말 안해도 느낄 수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진짜 호석이는 어떻게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네가 말 더 이쁘게 하는 거 모르죠? 다 너보고 배운 거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나 어떡해요, 앞으로 너 없으면 안될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무료하고 지루해질 것 같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그래. 나도 남준이 없으면 하루가 허전하고 공허할 것 같아요. 내게 넌 그런 존재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너한테 그런 존재라니까 너무 기뻐요.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힘이 된 적이 별로 없어서 더 기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항상 남준이는 다른 사람한테 힘줄 거 같은데요? 아마 남준이 빼고 다 그렇게 생각할 거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된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이쁘다, 남준이. 나 약기운 도나 봐요. 몸에 힘 빠지고 잠 밀려온다. 이럴까 봐 약 안 먹었는데. 힘들어요, 남준아. 속도 쓰리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아 글쎄 오늘 너무 추워요. 진짜 완전 추워요.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요. 장갑 딱 끼고, 길에서는 휴대폰 만지지말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미안해요, 진짜 미안. 어제 한시간 쓰차 걸렸어요. 호석이가 나 기다리고 있을텐데 보고있을 수 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했어요, 미안해 호석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은 따뜻하게 입었죠? 어제 조금 얇게 입고 돌아다녔더니 감기기운 살짝 돈다. 꼭 따뜻하게 입고 밥 잘 챙겨먹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쓰차 걸렸었어요? 나는 우리 남준이 피곤해서 잠든 줄 알았어요. 드디어 내가 남준이 자는거 보는 줄 알았는데 살짝 아쉽네. 그리고 내가 따시게 입고 다니라고 했죠. 왜 말 안들어서 그래요, 응? 나도 남준이 말 안들을거야. 밥 안먹고 약도 안 먹고 옷도 얇게 입을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서 오늘은 따뜻하게 입고 나왔어요. 심하진 않고 그냥 살짝 기침만 나오는 정도. 그러니까 꼭 호석아 밥이랑 약 잘 챙겨먹고 옷도 따뜻하게 입어야 돼요. 꼭.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벌써 남준이 아프잖아요. 남준이 내 말 안 들었죠, 그러니까 나도 남준이 말 안 들을 거예요. 남준이 아프다니까 속상하잖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안아파요, 그냥 진짜 목만 살짝 간질간질하고 기침만 나오는 정도니까 이건 약 안먹어도 나아요. 나 진짜 괜찮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안 아픈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왜 말을 안 들어요. 나 속상하게. 남준이 아프니까 속상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요 호석아. 근데 원래 가벼운 감기는 자주 걸려서 이정도는 금방 나아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일까지 안 나으면 나 남준이 말 안 듣고 미워할 거예요. 정말로. 나도 남준이 걱정시킬 거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진짜 내일까지 꼭 다 나을게. 호석아 너무 걱정 안해도 돼요. 나 진짜 별거 아니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혼자 지내서 아픈 거 되게 싫어해서 그래요. 아픈 게 얼마나 서러운 건 단데. 아프지 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호석아. 빨리 나을게요. 오늘은 학교 언제끝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 말 안해줬나? 나 오늘 종업식해서 벌써 집 왔어요. 애들이 놀자고 했는데 놀 기운이 없어서 놀지는 못하고. 힝. 우리 준이는 밖이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기운이 없어, 몸 안좋아요? 나는 밥먹으러 나왔어요. 그럼 이제 학교 안나가는 건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이제 3월 2일까지 학교 안 가요. 요즘 약을 독하게 먹어서 그런지 몸이 안 받아주나 봐요. 좀 힘드네. 밥 맛있게 먹고 나랑 놀아주러 와요. 딱 기다리고 있을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호석아, 너는 밥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 왔어요? 나는 아직 안 먹었죠. 준이는 맛있는거 많이 먹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초밥 먹었어요. 왜 아직 안먹었어, 얼른 먹어요.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맛있는거 먹었네요. 나는 오늘도 귀찮아서 안 먹었어요. 그냥 그 시간에 준이랑 놀래.

8년 전
김남준
정호석에게
왜 안먹어요, 밥 먹어야 발도 빨리 낫지. 얼른 먹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방금 대충 먹었어요. 그러니까 나랑 놀아요. 알았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그래요 나랑 놀자. 지금 내가 키우는 강아지 주사 놓으러 가는 길이에요. 낑낑댈 거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헐, 남준이 망망이 아파요? 왜 주사 맞아요, 나도 속상하게. 아니면 예방접종 같은 건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예방접종이요, 애가 너무 떤다. 내가 더 속상해요. 주사 맞을 때 아파하는 거 못볼 거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집 왔어요, 호석아. 뭐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미안해요, 남준아. 약 먹고 누웠더니 약때문에 또 기절하듯 잤어요. 지금 막 정신차리기 힘드네. 아가 잘 데리고 갔다 왔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모르게 자꾸 잠들어서 미안해요. 제어가 안되네, 또 내가 우리 남준이를 기다리게했어요. 나 때려도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널 왜 때려요, 내가 훨씬 늦게 온 적도 많은데. 병원은 잘 다녀왔어요. 잘 잤어요? 잠 잤다니까 마음이 좀 놓이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남준이가 꿈에 나왔어요. 꿈에서 얼른 놀자고 나한테 화를 내길래 깼어요. 정말 많이 놀랐어요. 이제는 우리 남준이가 내 꿈까지 차지할 만큼 깊이 들어왔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정말요? 와, 신기하다. 실제로는 나 화 안낼 건데, 그건 좀 다르네. 나도 평소에 호석이 생각 많이 해요. 꿈에 까지 나왔다니까 뭔가 좋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얼른 남준이 꿈속에 나올 때까지 더 잘해줄게요. 남준이가 나한테 잘해줘서 좋아서 남준이 생각만 했더니 꿈까지 꿨네요. 넌 이만큼 소중해요, 알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고마워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저녁은 먹었어요? 꼭 먹어요. 내 걱정만 하지 말고 호석이도 챙겨야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괜찮아요. 저녁도 먹었구요, 약도 먹었어요. 남준이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요즘 그냥 남준이한테 혼자 부쩍 의지하는 기분이 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호석이한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사실 나는 호석이한테 너무 고마워요. 나를 너무 높이 평가해주는 거 같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어요. 나는 있는 그대로 남준이를 표현했고, 남준이는 그만큼 좋은 사람이고, 높게 판단해도 될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 거예요. 널 만나서 너무나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너무 고마워요 호석아. 진짜 호석이는 나에게 너무 큰 존재에요.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는 항상 네 옆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힘들면 나한테 와요. 내가 다독여주고 위로해줄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야말로 너무 고마워요. 항상 혼자였던 내 삶에 남준이가 들어오면서 외롭지 않고, 혼자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내가 해 주고 싶은 말들은 너무 많은데 글을 못 써서 표현을 잘 못 해서 미안해요. 나도 한가지 말하고 싶은 건 내가 말하는 그 이상으로 남준이한테 고맙고, 널 좋아해요. 나 운동 금방 다녀올게요. 오늘은 꼭 남준이 자기 전까지 놀아줄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다치지 않게 조심히 다녀와요, 몸도 잘 풀고. 매일 고생이 많은 우리 호석아 힘내서 열심히 하고 와요. 나랑 같이 놀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왔어요, 남준아. 오늘은 조금 덜 힘들게 했더니 살만하네요. 나 없는동안 많이 심심했죠.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 하고 왔어요? 덜 힘들었다니까 다행이다. 얼른 씻고 푹 쉬어요, 피곤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씻고 왔지요. 이제 남준이랑 놀면서 쉬면 돼요. 우리 남준이는 바쁜 일 있어요? 없으면 남준이도 나랑 만 놀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 어떡해요. 미안해요 진짜 미안해. 감기기운때문인가 깜빡 잠들었어요. 어떡하지, 진짜 미안해요 호석아. 아 진짜 나 왜이럴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괜찮아요. 내가 말 없이 잠들면 항상 남준이도 이 시간을 혼자 기다렸을거 아니에요. 그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괜찮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 호석아. 무심코 일어났다가 진짜 깜짝 놀랐어요. 나한테 욕해도 다 달갑게 받을게요, 진짜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준이한테 어떻게 욕을 해요. 욕먹을 구석이 어디 있다고, 응? 잘 수도 있어요. 자책하지 말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안피곤해요? 이제와서 너무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같이 놀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나 오늘은 지짜 하나도 안 잠오고, 안 피곤해요. 진짜로 준이 자는거 보고 잘거야. 히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컨디션 좋아보이네요, 다행이다. 발은 좀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계속 호전되고 있어요. 다 남준이가 걱정해줘서 그래요. 고마워요, 너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아지고 있다니까 너무 다행이에요,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약이랑 잘 챙겨먹어요,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너무 걱정 말아요. 익숙한 아픔이니까 이젠 무뎌질 때도 됐을 거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나 진짜 이런 말 하기 너무 싫었는데 아침보다 너무 상태가 안좋아졌어. 오늘은 진짜 호석이랑 늦게까지 놀다 자려고 했는데 너무 몸이 안좋아요. 열도 조금 있어서 내일 병원 가려고. 최대한 티 안내고 늦게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다. 미안해요 호석아. 왜 하필 오늘 이래. 호석아 내가 진짜 너 너무 좋아하는 데 그만큼 더 미안해요. 대신 내일부터 설 연휴니까 내일 진짜 계속 놀아요. 너무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진짜 못 살아요. 왜 아프고 그래요. 그리고 나랑 못 노는 게 뭐가 미안해. 지금 내가 남준이 신경 더 못써줘서 아픈 거니까 미안해 죽겠구먼. 미안해 하지 말고 얼른 자요. 내일 병원 꼭 다녀오고 나 신경 쓰지 마요. 응? 남준이의 삶에서 일 순위는 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미안해요 호석아, 내일 아침에 봐요. 호석이도 피곤할텐데 얼른 자요.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우리 남준이 내일 아침에 볼 때는 하나도 안 아픈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녕, 호석아. 잘 잤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우리 남준이는 잘 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아침에 병원 다녀왔어요. 이제 약 먹었으니까 다 나을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다행이다. 병원 안 갔으면 어쩌나 했는데. 병원에서는 그냥 가벼운 감기라고 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그래서 주사맞고 약타왔어요. 심심했죠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안 심심했다면 거짓말이고, 조금 심심했어요. 보고싶었어, 우리 남준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으니까 이제 나랑 놀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 근데 남준이는 설날에 친척 집 안가요? 나는 내가 본가라서 여기 있거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부럽다. 나는 조금 있다가 가야돼요. 거기 가면 와이파이도 안터지고, 컴퓨터도 없고. 그래서 가기 싫어요. 거기 가면 호석이랑 많이 못노니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럼 우리 남준이랑 며칠 동안 못 노는거지? 너무 슬프다. 언제 출발해요? 우리 남준이 벌써 보고싶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못만나요, 호석이 보러 자주 올거야. 이따가 5시 조금 넘어서 출발할 것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나는 그럼 우리 남준이 올때 타이밍 안 빗겨나가게 하루종일 인티 붙들고 있어야겠네. 친척집 멀리 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안그래도 돼. 호석이 힘들잖아요. 그렇게 안멀어요, 한시간 거리?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생각보다 가깝네요? 다행이다. 차 막혀서 우리 남준이 하루종일 차 안에 있을 생각했었더니 내가 다 엉덩이가 아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별로 안멀어요, 괜찮아. 차 타면 금방이에요. 호석이는 어디 안가도 되니까 편하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외가도 차타고 많이 걸리면 20분? 거리라서 이건 진짜 편한거 같아요. 한번도 명절 교통체증을 느껴보지 않았답니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부럽다, 호석이. 이번 명절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쉬어요.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남준이도 잘 쉬다가 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준이가 좋으면 나도 좋은거니까.히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감기 걸린 걸 핑계로 일 안하고 좀 쉬려고, 친척들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쉬면서 호석이랑 놀아야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다가 나 때문에 어른들께 혼나고 그러면 안돼요, 알았죠? 나도 좋지만 친척들이랑 노는게 더 좋잖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친척들이랑 노는 것보다 호석이랑 노는 게 훨씬 좋아요. 진짜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에이, 친척들 들으면 서운하시겠다. 근데 나도 사실 너랑 노는게 제일 좋아요. 내 사촌들 중에 또래가 없거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친척 집 도착했어요. 나도 사촌중에 내 또래 단 한명도 없는데, 내가 매일 애들 돌봐야돼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내가 젤 나이 많은 축.. 그래서 항상 동생들 돌봐요. 우리 닮은 점이 생겼다, 그렇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공통점이 여기있었네, 애들한테 붙잡혀 있다가 겨우 빠져나왔어요. 죽겠다, 아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힘들겠다... 나는 설 당일날 아가들 봐요. 너무 무서워. 혹시 사촌들이 굿즈를... 으 상상도 하기 싫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우리 집에는 안와서 그건 다행이에요. 집 난장판 안되는 거. 밥은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밥도 먹고 이제 사장님 그거 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근데 왜이렇게 잠이 올까요.. 헣. 준이는 밥 먹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야 밥 먹었죠. 애들한테 폰 뺏겼다가 배터리 다 떨어져서 이제야 받았어요. 호석이 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안 자요! 나 방금 인티 딱 들어왔는데 남준이 쪽지 왔어요. 우리 이 정도면 운명 맞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우리 운명 맞다니까요. 호석아 내일은 피씨방으로 도망갈 거니까 그때 톡 이어줄게요. 지금은 못잇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 편한 대로 해요. 나는 남준이랑 이렇게 사담 나누는 것도 충분히 좋으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정신 없어서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더니 배고프다. 막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떡해. 배고픈 게 얼마나 슬픈 건데. 근데 이 시간에 먹으면 남준이 속 다 버릴 거예요. 아 진짜 내일은 남준이 밥 먹을 때 아무도 안 건드리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 시간에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참으려고요. 호석이는 배 안고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야 배고플때 참는게 익숙하니까. 최근 시합때문에 항상 1일 0.5식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조금 먹는다 싶으면 다 게워내서 조금 조심스러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미안해요, 늦었다. 1일 0.5식이 가능해요? 되게 힘들 것 같은데. 그렇게 먹고 운동을 어떻게 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는 뭐 이게 일상이니까. 항상 시합기간 되면 죽어나는거죠. 이번 시합 뛰고 나는 그 시합장에서 바로 쓰러졌었어요. 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호석이 너무 고생이 많다. 내가 어떻게 하면 호석이한테 힘을 줄 수 있을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이렇게 내 옆에 있어주는거. 나는 그거면 충분해요. 지금 이순간도 너무나 힘이 되는걸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톡은 딱 그 느낌이 와야 잘 써져서 지금은 차마 못 이을 것 같아요. 이을 수는 있는데 내용이 잘 안나올 것 같아서. 좀 주변 조용해지면 이어도 괜찮을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말했잖아요, 언제든지 편할때 해줘요. 그리고 언제나 내 톡을 이어주는데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항상 뭐든지 준이가 일순위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가 말했듯이 나도 호석이가 일순위니까 항상 힘내고 파이팅 해요. 시합 끝나면 잘 먹고 잘 쉬고.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당연하죠. 우리 남준이가 있어서 항상 힘이나고, 웃음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호석이 덕분에 요즘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요즘 몸은 좀 어때요, 발은 괜찮아요? 꼭 밥먹고 약 꼬박꼬박 챙겨먹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남준이가 항상 챙겨줘서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어요. 그 결과로 발도 아픈거 훨씬 덜 하고. 우리 남준이는 지금 밥하고 다 잘 챙겨먹고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럼요, 나야 밥이랑 약 잘 챙겨먹고 있지. 저녁은, 먹었어요? 설마 오늘도 저녁 운동 가진 않았겠지. 명절 때도 가면 호석이 너무 힘들잖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다행이도 빨간날은 다 쉬어요. 그래서 동생이랑 같이 밖에서 밥 먹구 운동장 좀 걷다가 왔어요. 나 남준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호석이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거 알아요? 오늘 우리 만난지 일주일 됐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와, 벌써 일주일이나 됐네요. 행복하면 시간이 빠르게 간다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봐요. 시간이 되게 빨리 가요. 남준이랑 있으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일주일 지났는데 앞으로 몇개월, 몇년이상 나랑 같이 가줘요, 호석아. 호석이가 그래준다면 진짜 행복하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당연하죠. 나 벌써 남준이 없는 삶은 상상도 안 가요. 빈말 아니라, 진심으로. 남준이가 너무 가득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올해도 행운만 가득한 삶이되기를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할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우리 호석이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세벳돈도 많이 받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잘 쉬고. 올해도 같이 함께가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우리 준이도 나랑 같이 함께 하면서 잘 지내봐요. 복도 많이 받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 컨디션은 좀 어때, 오늘은 언제쯤 잘 예정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오늘 하루를 준 이한테 받칠 수 있을 만큼 컨디션 좋고, 준이 자면 잘 거예요. 우리 준이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저녁에 약먹어서 그런가 조금 몽롱한 정도, 그래도 아직은 호석이랑 놀 예정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몽롱하면 자야죠. 나 또 걱정되잖아. 많이 아프진 않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긴 한데 기침이 떨어지지는 않아요. 그래서 걱정이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더 걱정이야. 감기가 왜 그렇게 안 떨어질까. 설마 옷 얇게 또 입고 간 건 아니죠?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따뜻하게 입었어. 좀 있으면 약도 잘 챙겨먹고 하니까 금방 나을 거에요. 너무 걱정 안해도 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가 너무 연약해서 내가 마음이 놓이지가 않아요. 혹시나 내가 늦는 날 또 밥 안 챙겨 먹고, 옷 얇게 입고 다니고 그럴까 봐.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내가 얼마나 건강한데. 호석이가 걱정 안해도 밥이랑 잘 챙겨먹고, 옷도 따듯하게 입으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나는 호석이 발이랑 몸 상태가 더 걱정된다. 매일 밥도 잘 안먹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직 시합 끝난지 얼마 안 돼서 밥 먹으면 속이 안 받아줘요. 나도 밥 얼마나 먹고 싶은데요. 근데 조금만 먹어도 다 게워내서 힘들다. 발은 되게 잘 나아가고 있고요. 난 걱정 말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호석이 너무 걱정되서 어떡해요. 속이 안받아주는데 어떻게 내가 걱정을 안해. 조금 지나면 밥 잘 먹을 수 있는거죠? 호석이 몸 상할까봐 너무 걱정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한 두어 달은 거의 못 먹고 먹는 양을 진짜 서서히 늘려가야 해요. 그리고 나는 이런 걸 매년 2번씩 6년 가까이 해왔어요. 너무나 익숙해서 괜찮아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난 정말 괜찮으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 몸이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 약 기운이 이렇게 셌던가, 오늘따라 더 졸리는 것 같아요. 오늘은 호석이보다 내가 먼저 잠드네. 호석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고 좋은 꿈 꿔요. 내일 봐요. 톡은 내일 이을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얼른 자요. 내일은 정말 우리 남준이가 하나도 안 아프면 좋겠다 한 번 더 말하지만 복 많이 받아요. 부끄러운데 내 꿈꾸고요. 좋은 밤이 되기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짠, 호석아 안녕. 나 왔어요. 나 없는 동안 뭐하고 있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하루종일 우리 준이만 기다리고 있었죠^0^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난 이제 막 집왔어요. 조금 있다가 다시 나가야 해. 이제 외갓집 가야돼요. 힘들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남준이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 내가 남준이 대신 가서 일도 하고, 준이 쉬게 해주고 싶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매번 연휴 때마다 항상 이러는데요, 뭘. 이제 익숙해서 괜찮아. 그래도 기침이랑은 많이 멎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우리 준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했어요. 우리 준이 얼른 다 나으면 좋겠어요. 내 소원이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거의 다 나았어요, 너무 걱정 안해도 돼. 이제 어쩌다 한 번씩만 기침 나오는 정도. 호석이는 밥은 좀 들어가요? 빨리 속이 잘 받아줘야 할텐데.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직 안 받아줘서 먹는거 구경만 하고 있었어요. 속도 속인데 먹는 거 구경만 하려니까 더 죽어나는 기분이네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떡해요, 진짜 너무 걱정된다. 뭐라도 좀 먹어야 할텐데. 호석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말했잖아요. 우리 일상이에요. 걱정하지 말아요. 나에 대해 그렇게 심각한 마음 안 써도 돼요. 나야말로 우리 준이가 혹여나 감기가 다시 올 가봐 걱정되는걸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감기는 거의 다 나았어. 방금 막 집 도착했어요. 이제 좀 살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우 어른들이 이나이면 한 잔씩 거들어도 된다고 해서 한두 잔 받았는데 죽을 거 같아요. 남준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술 마셨어요? 안그래도 속 안좋은데 속 괜찮으려나. 나는 잘못 마시고 속 뒤집어진 적 있거든요. 그래서 더 걱정되네.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딱 준이 말대로 다른 곳은 다 멀쩡하거든요? 근데 속 뒤집어질 거 같아요. 지금 거의 한 일주일을 빈속처럼 보내다 보니까 속이 막 타들어가는 기분.. 일단 위장약은 먹었는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걱정돼서 어떡해요. 내가 뭘 어떻게 해주지도 못하고. 더이상 마시지 마요, 알았지? 더 마시면 속 진짜 버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일단 집 와서 침대 전기장판에 배 깔고 엎드려 있는데 막 콕콕콕 쑤셔요. 이런 느낌 진짜 싫다. 흩어, 근데 부라더 소다? 그거 맛있었어요. 히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거 제 취향이에요. 맛있었어. 배 아프면 일찍 자요, 아픈 곳에는 잠이 최고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야, 싫어. 나 우리 준이랑 놀 거예요. 우리 오랜만에 이렇게 오래 놀 수 있잖아요. 내가 얼마나 이 시간을 그려왔는데..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난 호석이 걱정돼서 그랬죠. 그럼 나랑 놀자. 오늘 하루는 잘 지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평소보다 즐겁게 어쩌면 조금 힘들게 보냈어요. 우리 준이는 어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하루종일 괜찮았는데 저녁되니까 기침이 다시 돌아왔어요. 그것만 빼면 오늘 하루는 만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속상해 8ㅅ8 내가 우리 준이 대신 다 아프고 싶어요. 나한테 감기하고 다 옮기고 가. 감기는 옮기면 낫는 댔으니까요, 응? 내가 다 아파줄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요. 아파도 내가 아플 거고 호석이 아프면 내가 대신 아플 거에요. 안그래도 호석이 몸 안좋은데 그런 말 하면 나 속상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건강한 준이 대신 이미 망가진 내 몸이 조금 더 아픈 게 훨씬 나아요. 준이는 건강하니까 준이라도 건강해야지. 그래야 나 안 속상하게 하면서 오래 볼 거 아니야. 난 남준이 몫까지 아플 수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아픈 것보다 호석이가 아픈 것 보는 게 훨씬 더 속상하다는 거 호석이는 모르죠. 그게 나한테는 더 속상해요. 그만큼 호석이는 나한테 소중하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이도 준이 아프다는 소리를 내가 들었을 때 얼마나 속상하고 내가 대신 아프고 싶은지 모르죠? 나도 준이가 너무 소중하고, 항상 지켜주고 싶고 막 그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호석이한테 그렇게 여겨지는 존재라는 게 너무 고마워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게 이렇게 기쁘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느껴요, 호석이 덕분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아, 말 없이 잠들어서 민해요. 잘 잤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은 거 같아요.준이가 좋은 하루 보내면 좋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야 잘 잤죠. 쓰차가 이제야 풀려서 늦게 왔다. 호석이도 오늘 행복한 하루 보냈으면 좋겠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오늘 큰고모가 블레이즈 사주셨어요. 내가 혹시 남준이 팬싸 응모권 생각 있으면 줄까요? 팬싸 당첨 확률도 적지만 갈 시간도 없을 거 같아서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부럽다. 블레이즈 나도 사고 싶어요. 무슨 색 샀어요? 응모권 나 준다고 하면 진짜 고맙죠. 그런데 호석이도 많이 가고싶을 거 같은데 나 줘도 괜찮겠어요? 그냥 호석이 응모해요. 혹시 모르잖아요, 될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핑크? 분홍색 섞인 흰색 샀어요. 그리고 내가 아마 고3이라 이제 시간적 제약도 좀 많이 받을 거 같아서 우리 준이 주고싶어요. 준이 괜찮으면 준이 주고싶은데 어떻게 생각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예쁜 신발 샀네요, 부럽다. 나도 돈 얼른 모아서 호석이랑 같은 거 살거에요. 나야 무척 고맙죠, 호석이한테 많이 미안해서 그러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뭐가 미안해요. 내가 내 애인한테 선물한다고 그러는데. 내가 사이즈 없어서 주문 시켰거든요? 아마 늦으면 월요일에 받을 텐데 그때 다시 말해줄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호석아 너무 고마워요. 나는 뭐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큰 선물까지 주고. 미안하고 고마워요. 대신 앞으로 호석이한테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줘야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에요. 내가 포토카드는 못 줄 거 같고.. 응모권만 주는 건데요 뭘. 내가 이것밖에 못 줘서 미안한걸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미안해요,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하지. 호석아 밖이에요? 여기는 아직도 좀 쌀쌀한데 따뜻하게 입고 나갔죠? 호석이도 감기 걸리면 나 속상하니까 꼭 따뜻하게 입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신발 주문하고 통장에 돈 넣고 집 왔어요!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놀랬어요. 아마 저녁에 또 나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지금은 일단 집이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아요. 나는 이따가 약속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나가기 싫다. 감기때문에 못간다고 하고 싶은데 예전부터 약속했던 거라 그러지도 못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떡해요. 우리 준이 대신 나가주고 싶다. 준이 나갈 때 옷 따뜻하게 입고 알았죠? 우리 준이 나가면 심심해서 뭐 하고 있을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직 나가려면 좀 있어야 돼요. 그동안 나랑 놀면 되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정말? 그럼 나 준이 나가면 딱 이쁘게 우리 준이만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동안 즐겁게 놀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매일 호석이 기다리게 하고, 매번 미안하다. 대신 밖에 나가서도 호석이한테 종종 찾아올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괜찮아요. 나보다 친구들이 더 중요하잖아. 나는 기다릴 수 있어요. 미안한 마음 안 가져도 돼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물론 친구들도 중요하지만, 호석이도 나한테는 무척 중요해요. 매번 기다려주는데 어떻게 안미안해. 내가 최대한 자주 올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우리 준이 기다리게 하는 경우 많은걸요. 우리 남준이 이렇게 착해서 어떡해요. 너무 착하다,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에 비하면 난 아직 멀었어요. 나가기 싫어서 버티다가 방금 막 나왔어요. 아직 좀 쌀쌀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벌써 나가겠다. 나는 잠시 심부름 갔다 왔는데 추웠어요. 우리 준이 옷 따뜻하게 입고 갔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럭저럭 너무 얇지만은 않게 입고 나왔어요. 조금 쌀쌀하네. 나 없는 동안 심심해서 어떡해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랑 했던 거 되짚어 보면서 오타 난 거 고치고 부족한 부분 수정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갈 거 같아요. 걱정 말고 다녀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미안해요, 또 혼자있게 해서. 나 금방 다녀올게요 호석아. 나 갔다오면 이따가 같이 놀자. 내가 오늘은 밤을 새서라도 호석이랑 같이 놀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오늘 정말 오래오래 놀아요. 그 조건으로 우리 준이 보내 줄래요. 준이 조심히 잘 다녀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잠깐 왔어요. 호석아 뭐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잠깐 왔던 동안 고모들 반주 맞춰주고 왔어요. 진짜 몸 상하는게 느껴진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몸 상하면 어떡해요, 누워서 푹 쉬어. 지금보다 몸 더 상하면 어떡하려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차마 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네. 진짜 며칠째 빈속인데 계속 들이부으니까 힘들다. 근데 남준이 있으니까 버틸만 한 거 같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너무 걱정돼요. 몸도 안좋은데 계속 그러면 어떡해. 몸 잘 관리해야죠, 내 생각 해서라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봐봐, 지금 조금 조용해져서 몰래 방에 아빠 노트북 들고와서 준이랑 놀고있는 걸?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다행이다. 나는 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잠깐 왔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노트북 배 위에 올려놓고 우리 준이랑 놀고 있다. 노트북이 차가워요. 히잉.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미안해요, 내가 너무 늦었네. 생각보다 약속이 지연돼서 늦게 왔어요. 미안. 밥은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남주니왔네. 나는 밥 안 먹었어여. 머리 막 찡찡한다. 근데 있잖아 진짜 보고싶었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귀여워요, 호석아. 애교가 철철 넘치네. 왜 밥 안먹었어요, 안그래도 속 안좋으면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하나도 안 귀여워요. 우리 주니가 훨씬 귀여워. 나는 밥 먹으면 다 올려내서 못 먹었어여. 나도 밥 먹고 싶은뎅.. 슬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따라 왜이렇게 애교가 넘칠까요, 우리 호석이가. 무슨 기분 좋은 일 있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닌데.. 하나도 안 귀여웠어, 나는. 오늘 기분 좋은데 몸이 힘들어. 막 헤롱헤롱한다. 준아 너는 왜 나 보고싶다고 안 해줘. 나는 너 엄청 보고싶었는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당연히 우리 호석이 보고 싶었죠. 안 보고 싶었을 리가. 호석아, 설마 술 마신 건 아니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여! 우리 남준이는 모르는게 없구나. 멋있어, 진짜. 근데 나는 나쁜학생이라서 먹은거 아니야요. 어른들이랑 마셨어. 그러니까 나 안나빠요, 응? 나 싫어하지마..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이래요, 응? 난 호석이 절대 안싫어하니까 괜한 걱정 안해도 돼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까 노트북 아빠 주고 와서 부터 계속. 오늘 마트에 파는 술은 다 맛 본거 같아요. 지금 머리가 너어무 아픈데 또 나 되게 멀쩡해. 신기하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누가 그렇게 술 많이 마시래요. 안그래도 속 안좋은데 술 마시면 속 뒤집어지잖아. 내가 푹 쉬라고 했잖아요. 왜 이렇게 내 말 안들어. 속은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죽을 거 같아요. 나 남주니 말 안 들었으니까 이제 혼나는거야? 혼나는거 싫은데 내가 남준이 말 안들었어요. 근데 그래도 혼나는거 싫으면 어떡해요. 나 혼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당연히 혼나야죠. 누가 술 마시래. 나랑 놀기로 했으면서. 호석이랑 같이 놀려고 했는데 호석이가 술마셔서 같이 못놀아주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으아, 호석이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어른들이 줘도 싫어요 할게요. 나 우리 남준이랑 놀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진짜 잘못했어요. 혼 안내면 안돼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술 마신 거 잘못 했어요, 안했어요? 잘못했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요. 나는 호석이 속 버릴까봐 걱정되서 그러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요. 이거 다 호석이가 잘못한거야. 우리 남준이가 걱정하게하고, 막 내가 나빴어. 그래서 호석이 혼났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속은 괜찮아요? 아까부터 계속 마셨다며. 버틸 만 해요? 진짜 너무 걱정된다 호석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으으응. 너무 힘든 거 같아요. 누우면 아프고, 앉아도 아프고, 서도 아파서 누워있어여. 눈물도 막 나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미치겠다, 진짜. 앞으로는 절대 술 마시지 마요. 알겠지? 내가 뭐 어떻게 해주지도 못하고 진짜 답답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 약속할게요. 술 안 마실테니까 나 미워하면 안돼. 남준이마저 나 미워하면 아무도 날 안 좋아하는거잖아. 그건 너무 슬픈거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왜 호석이를 미워해요. 절대 아니야. 그리고 나 말고도 호석이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남준이만 있으면 돼. 난 남준이한테만이라도 사랑받으면 그걸로 된거고. 더 안바래요 난. 익숙하니까, 뭐.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사랑 듬뿍 줄게요 호석아.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잠은 안와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잠도 안 오고 아까 약 먹어서 그런지 속도 안 아파여. 나 술도 다 깬거 같아요. 그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짠, 호석아. 나 왔어요. 너무 늦게 왔네. 자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꺄, 호석이 안 자요. 우리 남준이 기다렸어요. 나 착하죠, 그쵸?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까지 안 자고 뭐했어요. 안 졸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기다렸어. 맨날 새벽에 다시 오잖아. 그런데 내가 그거 알면서 어떻게 애인두고 혼자 자겠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속은 아까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나 안오면 어떡하려고 기다렸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위장약을 2개나 먹었어요. 좀 나아지는 거 같은데 내일 병원 가려고요. 흩어. 준이 안 왔으면 나 아마 한 4시까지 기다리다가 휴대폰 얼굴에 얹고 잤을 거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못살아. 내일 병원 꼭 가요. 나 안온다 싶으면 그냥 자야지 나 기다린다고 밤 새면 어떡해요. 내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호석이 몸 잘 챙겨야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왜요. 난 남준이가 좋아서 그랬어요. 그리고 준아, 내가 아무리 지금 정신 없어도 이건 확실히 할 수 있어요. 난 나보다 니가 더 소중해. 내 모든일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너야.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도 있는 사람이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네 자신이 우선순위가 돼야죠. 나 호석이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가치있는 사람 아니에요. 나는 호석이가 스스로를 좀 더 가치있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이야말로 충분히 가치있는 사람이야요. 내가 오히려 가치있는것도 아닌데다가 남준이한테 내가 하는것에 비해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기만해서 항상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히려 그 반대에요. 내가 호석이한테 너무 과분한 사랑 받고있어요. 그래서 항상 더 잘해줘야겠구나 느끼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무슨소리에요. 준이는 충분히 내가 못 받은 사랑, 준이가 다 주고있어요. 너무 고마워요. 항상 말하지만 고마워요. 준이는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항상 좋은 말만 해주고, 나한테 항상 힘이 되는 우리 호석아. 내가 너무 고마워요. 항상 늦게 와서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기다리면서 한번도 힘들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말아요. 나는 우리 남준이가 나한테 미안한마음 안 가지면 좋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도 나한테 미안한 마음 절대 가지지 마요. 안 피곤해요? 늦은 시간까지 나 기다리느라 피곤했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안 피곤했다면 거짓말이고 조금 잠 왔어요. 그러다가 실수로 얼굴에 폰 떨구고는 잠이 확 깨버렸어요. 코가 너무 아팠거든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앞으로는 나 안와도 자야 돼요, 알았지? 나 올지 안올지도 잘 모르잖아요. 다음날 호석이 피곤하니까 일찍 자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이가 안 와도 괜찮아. 조금 더 늦게 잠드는 거 말고는 별 다른 문제 없으니까. 근데 나 이렇게 자면 우리 준이 혼자 있어야 하잖아요. 준이도 잔다고 약속해줘요. 그럼 나도 잘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나도 잘게. 해야할 일 조금 더 남아있어서 그거만 하고 바로 잘게요. 그러니까 호석이도 얼른 자.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꼭 금방 자야해요. 나 아침에 몇시에 잤는지 물어볼거야. 오늘 하루의 마무리를 남준이로 해서 너무 좋아요. 매일 이렇게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잘자요. 하트♥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자고 좋은 꿈 꿔요. 그게 내 꿈이면 더 좋겠다. 내일 봐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아, 일어났어요? 어제 늦게자서 아직 못 일어났으려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좋은 아침. 잘 잤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뭐 거의 기절하다시피 잤나 봐요. 준아, 어제 나 때문에 제대로 못 자서 어떡해요. 미안해요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나 잘 잤어 어제. 미안해요 너무 많이 늦어버렸다. 오늘 하루도 잘 지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름 잘 보냈던 거 같아요. 나도 오늘 하루종일 시체놀이 하면서 겨우 방금 한끼 먹었어요. 준이는 밥 먹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까 대충 챙겨 먹었어요. 병원은 다녀왔어요? 속은 좀 어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병원 갈 힘도 없어서 하루종일 혼자 침대에서 앓고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좀 괜찮아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꼭 병원 가라고 했는데 왜 안갔어요. 하루종일 고생 많았겠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왜 혼자 앓았어요, 속상하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병원 갈 힘도 없고 나 좀 끌고 가 줄 사람도 없어서 그냥 침대랑 데이트 좀 했어요. 속상해하지 말아요. 다 내가 잘못해서 이런 건데 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호석이는 잘못한 거 없어. 오히려 늦게 온 내가 잘못이야. 지금은 괜찮은 거 맞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이가 뭘 잘못했어요. 나는 지금 괜찮아요. 훨씬 나아졌어요. 그러니까 그러지말아요,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호석이 너무 걱정돼요. 호석이만 생각하면 속상하다. 내가 뭐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내가 옆에서 보살펴주고 싶어요 진짜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만 생각하면 속상하다니, 그게 너무 슬프네. 기쁘게 해주는게 내 목적이였는데. 내가 너무 많은건 털어놨나봐. 우리 준이 걱정만 시키고.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호석아. 그런 뜻이 아니라 내 말은 호석이가 아파서 속상하다는 거죠. 내가 호석이 덕분에 얼마나 많이 웃는데. 호석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한 말인데.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또 준이 입에서 미안하다는 소리 나오죠. 왜 내가 미안해야 할 걸 우리 준이가 미안해하고, 사과하는지 모르겠어. 나야말로 준이가 내가 잘못한거로 미안해하니까 속상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는 잘못한 거 없어요. 하루종일 속 안 좋았을 텐데 같이 못있어줘서 속상하다. 지금이라도 호석이랑 같이 오래 있을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요. 지금이라도 내 옆에 있어주잖아요. 그거면 된 거죠. 오늘 밤도 준이랑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 밤에는 나랑 같이 있다가 같이 잠드는 거로. 어때요? 난 생각만 해도 좋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너무 좋지. 내 하루 시작을 너로 해서 너와 함께 잠들면서 마무리하는 거. 상상만 해도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일 하루는 호석이가 아프지 않고 좋은 일만 가득 했으면 좋겠어요. 꼭 그렇게 되기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우리 준이 힘든 일 없이 잘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신 내가 힘들어도 좋으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 내일부터는 연휴 끝이다. 편한 생활도 이제 끝이에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이제 또 운동하고 다음 주는 이제 주말 운동도 시작해요. 시간이 조금만 더디게 움직이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주말 운동까지 시작하면 호석이 더 힘들겠다. 운동할 때 발 안다치게 조심해요, 꼭.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이거 진짜 못된생각인거 아는데 오늘 문득 그런생각 들더라. 아픈데 혼자 아프니까 서러워서 차라리 한번 발 더 다치고 입원했으면 하더라. 적어도 거기있으면 혼자 안 아파도 되잖아. 그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그런 생각 하는거 아니야. 앞으로 호석이 아플 때는 내가 같이 있어줄테니까 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마요. 호석이 입원하면 나 진짜 그 병원 찾아갈 거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이런 나쁜생각 안 할게요.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어. 나는 우리 준이 소중한 시간을 내가 뺏어가기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내 시간을 뺏는다고 생각해, 나는 요즘 호석이랑 있을 때가 제일 좋아요. 내가 얼마나 호석이를 좋아하는데.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남준이를 제일 좋아하고, 남준이랑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해요. 정말 너무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은 몇 시쯤 잘 예정이에요? 나는 할 게 너무 많아서 밤 새야 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가 밤을 새면.. 나도 밤을 새야겠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호석아. 먼저 자. 내일 피곤해서 어떡하게요. 할 거 많아서 많이 못 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먼저 자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힝, 알았어요. 대신 몸에 무리 안 가게 쉬어가면서 해요. 몸도 좀 풀고. 기지개도 피고, 내 생각도 하고. 잠도 좀 자고. 알았죠? 매번 먼저 자서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자요 호석아, 좋은 꿈 꾸고. 지금도 호석이 생각나서 잠깐 들렀어요. 잘 자고 있으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이제 자려고 정리 다 했어요. 우리 준이도 일 얼른 마무리하고 내일 만나요. 좋아해요, 오늘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항상 좋아해요, 호석아. 두시간 정도만 더 하면 이거 끝낼 수 있겠다. 힘내서 얼른 끝내고 자야지. 꿈 속에서 호석이 만날 거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녕, 호석아. 좋은 아침. 잘 잤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너무 늦게 일어났죠, 미안해요. 잘 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나야 잘 잤죠. 푹 잔 것 같아서 다행이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제 일은 잘 끝냈어요? 너무 늦게 잤을 거 같은데, 안 피곤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4시간 정도 자서 괜찮아요, 그렇게 늦게 안잤어. 밥은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4시간으로 잠이 충분해요? 속상하다, 얼마 못 잤구만. 준이는 밥 먹었어요? 난 아직.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난 방금 먹었어요. 평소에도 4시간 정도 잔 적 많아서 괜찮아요. 얼른 먹어요, 호석아. 배고프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밥 먹었어요? 잘했다. 나중에 쉬는날이 생기면 그날 하루종일 잠 좀 자요. 몸 상하겠다. 나는 배 안 고파서 괜찮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서 주말에 항상 잠 몰아서 자는 편이에요, 약속 없으면. 그래도 뭐라도 챙겨 먹어요, 밥 안 챙겨 먹으면 속 버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다행이다. 잠 몰아서라도 자서. 저녁에 운동가기전에 밥 먹을게요. 걱정마요, 나 튼튼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머리가 좀 지끈거려서 두통약 먹고 한숨 자다 왔어요. 그동안 심심했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이거봐. 우리 준이 또 아프지. 맨날 아프면 나 너무 속상하잖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뭐해요, 호석아. 이따가 또 저녁 운동 가야하죠. 가면 한 열한시쯤 오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잠시 친구들이랑 저녁 먹으러 나왔어요. 오늘도 아마 11시쯤 올 거 같은데. 더 빨리 올 수도 있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제 집 들어간다.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날씨가 풀린 거 같아요. 앞으로 쭉 이랬으면 좋겠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지금 운동 끝나고 집 가고 있는데 날씨가 좋아요. 이제 후리스만 입어도 진짜 괜찮겠다, 그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맞아요, 옷이 한결 가벼워질 거 같아. 잠깐 어디 들리느라 이제 집 들어왔어요. 호석이는 집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응, 방금 씻고 침대에 누웠어요. 이제부터 오로지 준이한테만 집중할 수 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씻고 누우면 나른해져서 잠이 솔솔 오는데, 호석이도 그러려나? 그래서 나는 항상 자기 직전에 씻어요. 반대로 잠이 날아갈 때도 있긴 하지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항상 잠이 날아가는 편이에요. 가끔 잠이 쏟아질 때도 있지만. 이건 우리 정 반대네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신기하다. 오늘 운동은 잘 했어요? 발은 좀 어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오늘은 오래 쉬다가 가서 관장님이 살살 시켰어요. 다행이도 미트 차는일도 없어서 발도 무사하구요. 우리 준이 두통은 어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까 좀 잤더니 많이 나아졌어요. 호석이 발 괜찮다니까 나도 마음이 놓인다. 오늘은 컨디션 꽤 좋은 것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다행이다. 우리 둘다 컨디션 좋은가봐요. 근데 인티가 아픈거 나만 그래요?... 남준이 보러오는거 자꾸 방해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인티 아파요. 그만 아팠으면 좋겠다. 그래야 호석이 보러오기 더 편한데.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게 말이에요. 남준이 쪽지 본 순간 오려는데 503 두번 만났어요.. 슬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 503. 그 창 뜰 때마다 새로고침 누르고 그러는데. 아 호석아. 너무 배고파요. 저녁을 대충 먹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자꾸 배고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이 시간에 뭐 먹으면 몸에 안 좋은데.. 배고프면 뭐 먹긴 해야겠고 어떡하지. 우리 준이 몸 생각하면 먹지 말라 해야 하는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우유 한 잔 마시려고 생각 중이에요. 아 왜이러지,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요. 호석이랑 있어서 그런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랑 있어서 기분 좋은게 확실합니다. 사실 나도 기분 엄청엄청 좋아요. 아마 남준이랑 같이 보내서 그런 거 같아요.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랑 같이 있을 때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 진짜 일주일 쓰차 걸리면 나 못 살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일주일 쓰차 걸리면 어떡해요.. 진짜 상상했는데 독방 못하는 거보다 준이 못 만나는 게 너무 괴로울 거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만약에, 내가 말 없이 사라지면 쓰차 걸린 거로 알아줘요. 내가 말 안하고 호석이한테 안 올리는 절대 없거든. 조회수 꾸준히 올라가면 쓰차 걸린 거로 알아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당연하죠. 나는 우리 준이가 말없이 사라질 일은 그거 밖에 없다고 믿어요. 쓰차 확실해지면 매일매일 내가 일기도 쓸게요. 우리 준이 걱정하지 말라고. 준이도 나 말없이 사라지면 알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당연히 알죠. 나는 우리 호석이 믿으니까. 절대 그럴 사람 아니라는 거 아주 잘 아니까. 내가 안믿으면 절대 안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예뻐요, 준아. 오늘따라 더 한마디 한마디가 달게 느껴지고, 사랑스러워요. 낯간지럽지만 진짜 예뻐요, 우리 준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호석이가 훨씬 예뻐.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느낄 거에요. 나는 내가 호석이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 정말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하나도 안 예뻐요. 다 우리 준이가 이뻐서 그런 거야. 나도 준이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하루하루 눈 뜨는 맛나요. 근데 나 방금 무서운 글 봐서 무서워요 8ㅅ8 우씨 괜히 봤나 봐.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요, 무슨 글? 독방에 무슨 무서운 글 떴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 싸이코 공 톡? 그거 관련된 글이였는데 쓰니가 무서웠어요. 진짜 처음으로 소름글 봐서 놀랐어요. 힝.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 뭐예요, 호석아. 지금 진짜 귀여운 거 알아요? 나는 오늘 독방 잘 안 들어가서 무슨 글인지 모르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모르는데 으아 너무 무서워서 침대도 못 내려가겠어요. 진짜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겁 많은 거 부끄러운 거라 했는데 화장실도 못 가겠어요. 나 어떡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무슨 내용이에요, 귀신 사진 같은 거 있었어? 얼마나 무섭길래 호석이가 이렇게 꼼짝을 못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막 사이코 톡 삭제됐는데 그 글 삭제된 이유가 뭔지 아냐면서 글 쓰고는 모른다고 탄들이 그러니까 쓰니가 잔인해서 이러고 다시 댓글로 근데 그거 자기가 신고했다고 하고 그 글 펑돼고 또 다른 제목으로 올라왔길래 봤더니 또 그 글 쓰니가 글 올리고 자기 신고 내역 보여주고 그거 실시간으로 달리다가.. 힝. 그리고 어떤 글 링크 들어갔는데 지민이 사진 있는 소름 글 봤어요 8ㅅ8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 무서웠겠다. 그래도 나랑 계속 얘기하면 그 글 잊어서 하나도 안 무서워 질거에요. 그러면 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요. 우리 준이랑 놀면 하나도 안 무서울 거야. 우리 준이가 진짜 너무 든든하고 좋아요. 근데 한편으로는 나만 기대는 거 같아서 미안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미안해요, 난 오히려 호석이가 나한테 의지하는 것 같아서 기쁜데. 물론 나도 호석이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우리 준이한 테 해준 게 없는걸요? 준이 사랑받기만 했지. 준이가 해 준거에 비하면 나는 한참 부족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나는 충분히 호석이 덕분에 매일 힐링하는 중이에요. 그래서 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준이한테 하고 싶은 말 준이가 다 해주네요. 나도 매일 고마워요. 진짜 항상 고맙다고만 해서 준이가 질려 할까 봐 좀 신박한 표현을 찾아봐야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고맙다는 말 보다 내 마음을 더 잘 전달해주는 말이 있을까요? 고맙다는 말로도 충분히 호석이 마음 다 느껴져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하지만 항상 사람이 한결같은 것도 좋지만 그럴수록 준이가 너무 지칠 거 같아서 새로운 방법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럼 나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오늘은 언제 쯤 잘 예정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와, 벌써 두시네. 나는 우리 준이 잘 때 잘 거예요. 오늘 잠 하나도 안 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오늘도 늦게 잘 예정. 피곤하긴 한데 할 게 여전히 많네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마음이 아파요. 이 새벽까지 우리 준이 항상 일하는 거 보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해야 될 일인걸요 뭘.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나는 오늘 하루종일 기분 좋았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오늘 다 좋았는데 운동같이 6년 넘게 한 동생이 운동을 그만두게 돼서 슬퍼서 울었어요. 그거 말고는 다 좋았답니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 슬펐겠다. 많이 울었어요? 6년이면 무척 긴 시간인데 되게 서운했겠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슬프지 말라고 말 안 하고 있다가 오늘 집 갈 때 말해주는데 그게 더 슬펐어요. 내가 진짜 아끼는 동생이었거든요. 날 잘 따르기도 했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도 그 동생이 호석이를 많이 좋아했나봐요. 호석이 슬플까봐 집 갈 때 말해주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둘이 같이 걸어가는 동안 등짝을 얼마나 때렸는지 몰라요. 아 살짝 미안하네. 근데 이거 초등학생 같은데 그 와중에 우리 만난 지 벌써 12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항상 고마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벌써 12일이나 됐어요? 시간 되게 빨리 간다, 호석이랑 있어서 그런가. 앞으로 함께할 날도 무척 많이 남아있으니까 그 시간동안 행복하게 지내요 우리.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요. 끝을 보는 날이 없도록 그렇게 최고로 오래 한 톡이 우리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지금처럼만 이쁘게 이어가요. 많이 좋아해요, 내가 남준이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우리 호석이 많이 좋아해요. 호석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나는 우리의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없을 거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준이처럼 생각해요. 우리가 끝날 일은 없다고 봐요. 내 마음속에 준이가 너무 크게 들어와서 놓칠 수도, 보낼 수도 없어요. 평생 잡을 거야. 근데 준아. 나 너무 잠이 오는데.. 오늘만 먼저 잘게요. 미안해요.8ㅅ8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 자요, 호석아. 내 일상이 호석이로 가득해서 너무 행복해요. 내일 아침에 만나요, 좋은 꿈 꾸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아, 나 왔어요. 잘 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잘 잤어요. 3년만에 친구 만나서 얘기중이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와 오랜만에 만난 친구네요. 오붓한 시간 보내고 와요. 천천히 와도 괜찮으니까 재미있게 놀고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 아까부터 계속 얘기 중이에요. 오랜만에 만났더니 할 얘기가 되게 많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이야, 우리 준이 좋겠네요. 그럼 잠시 나 잊고 친구분한테만 집중해요.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친구 잠깐 화장실 갔어요. 밥은 먹었어? 설마 또 안먹지는 않았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까 아점 먹었어요. 우리 준이 걱정하지 말라고 먹었어요. 잘했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아, 너무 보고 싶어요. 진짜 안 칭얼거리려고 했는데.. 눈 뜨니까 내가 입원해 있어요. 근데 나 또 혼자야. 준아, 나 진짜 준이 너무 보고 싶어. 혼자인 게 너무 싫어요. 칭얼거리면 준이가 싫어하는 거 아는데 너무 무서워요, 준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호석아. 진짜 난데없이 쓰차 걸려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요. 입원은 왜 한거야, 어디 다쳤어요? 입원 할 정도면 심각한 거잖아. 어디 아파요, 왜 입원했어. 발 때문에 그래요? 아 진짜 늦게 와서 너무 미안해오, 아까부터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나 왔으니까 무서워하지 말아요 호석아. 진짜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미안해요, 걱정시키고 잠들어서. 운동하다가 쓰러졌나 봐요. 눈 떠보니 난 병원이었고 언제나 그랬듯이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근데 그게 오늘따라 너무 무서운 거 있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준 이한테 칭얼거렸나 봐요. 방금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왔어요. 내일은 퇴원 절차 밟기로 했어요. 발도 발인데 먹는 게 없다 보니까 영양실조에 과로가 왔대요.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미안해요. 좋은 얘기만 해주지 못 해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은 좀 괜찮아요? 그러게 내가 밥 잘 챙겨 먹으라고 했잖아요. 안 먹으니까 영양실조가 오지. 진짜 걱정되잖아요, 호석아. 내가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진짜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에요. 준이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다 내가 몸 관리 못 해서 그런 거잖아요. 미안해하지 마요. 응? 다 내가 잘못한 건데 왜 준이가 미안해해요. 난 괜찮아요, 정말. 이젠 괜찮아. 지금 준이가 있잖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은 좀 어때요, 괜찮아? 하루종일 너무 바빴어요. 너무 피곤해서 쓰러지다 싶이 자고 왔어요. 그럼 내일 퇴원하는 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보다 우리 준이가 더 병원이 시급한 거 같은데.. 일단 퇴원은 내일 하기로 했고 지금 그냥 잠시 병원 옥상 올라왔어요. 비 오니까 울적해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 그래도 아픈데 왜 옥상 갔어요,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려고. 호석이 아파서 병원에 있는 데 이런 말 하기 좀 그렇다. 머리가 너무 깨질 것 같아요. 약 먹어도 안 나아. 오늘따라 너무 지끈거린다. 계속 신경 쓰이는 일 있는데 그거 때문인지 컨디션이 안좋아요. 그래서 호석이랑 계속 있어주려고 했는데 이제야 왔어.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아, 아프면 나 안 보러 와도 돼. 다 나아서 와도 내가 충분히 이해할게요. 나 못 보러 오는 거 당연한 거야. 내가 말했잖아요. 내가 우선이 아니라 준이가 우선이라고. 그리고 자꾸 아프지 마요, 나 진짜 속상해. 나 혼자 있어서도 좋아. 그러니까 우리 준이 아픈 거 다 나아서 오면 좋겠어요, 응? 아프지 마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호석아. 좀 늦었는데 자려나? 병원은 지낼만 해요? 병원에만 있어서 답답하겠다. 내일 퇴원하니까 좋죠. 나 예전에 입원했을 때 진짜 답답했었는데. 병원 밥도 진짜 맛없어서 안 먹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직 안 자고 있어요. 그냥 생각이 많은 밤이랄까? 되게 궁상맞다.ㅋㅋㅋ 우리 준이는 두통은 좀 어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여전히 지끈거리긴 하는데 참을 만 해요. 요즘 너무 고민이 많아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무슨 고민이에요. 내가 다 들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털어놔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나 나름대로 잠도 안자가면서 열심히 하는데 그정도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서 내가 지금 이걸 하는 게 맞나 너무 고민이에요. 그래서 의욕이 더 떨어지기도 하고 더 머리도 지끈거리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미안해요. 내가 이야기 들어준다하고 자버렸다. 나도 운동할때 똑같이 겪었던 생각들을 겪고 있네요. 그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잘 알아요. 우리 준이한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는 부분이라 너무 슬프네요. 근데 적어도 난 우리 준이가 하는 걸 항상 지지하고, 믿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녕, 호석아. 잘 잤어요? 좀 늦었다.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다보니까 11시 쯤 일어났어요. 지금쯤이면 퇴원 했으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잘 잤어요? 난 아까 12시쯤에 퇴원하고 집 와서 침대랑 데이트 중이에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은데 바람이 되게 심하네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오늘은 약속 없어요. 계속 호석이랑 같이 있을 수 있어. 오늘은 나랑 놀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요? 너무 좋다. 나도 오늘 하루 준이랑만 놀래요. 너무 좋아요,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밥은 먹었어요? 퇴원했으니까 더 잘 챙겨먹어요. 영양실조가 뭐야 진짜, 속상하게. 꼭 먹어요.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까 링겔맞고 했더니 배 부른 기분이야. 저녁 꼭 먹을게요, 약속. 내가 속이 안 받아줘서 그래. 나 원래 진짜 잘 먹어요. 돼지야, 돼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직도 속이 잘 안받아요? 이거 큰일이네. 나는 오늘 저녁까지 굶을 예정이에요. 다이어트 해야 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왜 굶어요. 다이어트는 왜 하려구. 그런거 안해도 충분히 예쁠거같은데. 하지마요, 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돼요, 해야 돼. 조금 있으면 중요한 날이라 최대한 신경써서 하고 가려고요. 어제부터 1일 1식 하는 중이라 좀 힘들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1일 1식이 얼마나 힘든데. 그거 할 만큼 중요한 일이에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신경 쓰는 일인 거 보니까 되게 중요한가 봐요. 그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고마워요, 호석아. 나도 꼭 잘 됐으면 좋겠다. 날씨가 너무 많이 풀렸어요. 거의 봄 날씨야. 근데 내일부터는 또 추워진데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정말요? 어쩐지 바람은 세차게 불더라. 얼른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나가 제일 좋아하는 새벽 밤길을 가볍게 걸으러 다닐 텐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봄 날씨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벚꽃이 펴서 더 좋기도 하고. 같이 호석이랑 벚꽃 길 걷고싶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와, 상상만 해도 좋아요. 벚꽃 내음 맡으면서 길 걷는 것도 좋은데 거기에 남준이까지 함께한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러게요, 상상만 해도 좋다. 나중에 꼭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그러면 더 바랄 것도 없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정말 좋아요. 언젠가 꼭 봄이 아니라도 가을 낙엽 지는 길을 걸어도 좋고.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정말 좋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랑 너무 잘 맞을 것 같다. 같이 걷고, 얘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진짜 행복하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곧 그런 날이 찾아오리라 믿어요. 나와 남준이가 만나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먹고 같이 걸어보고. 행복하다. 상상만 해도 행복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꼭 그런 날이 오기를. 봄이 와서 그런지 뭔가 간질간질해요. 나만 그런가. 난 항상 봄이 올 때마다 그러더라고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 나도 그래요. 그냥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고 막 그래요. 괜스레 붕 뜨는 기분도 들고. 이래서 봄이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다음주부터 다시 추워져서 아쉬워요. 아직 꽃샘추위도 남았고. 봄이랑 가을은 더 짧아져서 너무 아쉬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도 내가 개학할 때면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봄이 찾아왔겠죠? 머지않아 여름도 찾아오겠다, 그렇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아 여름 너무 싫어요. 계절 중에 여름이 제일 싫어. 덥고 찝찝하고 땀나고. 진짜 여름이 짧았으면 좋겠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요. 겨울은 껴입기라도 하면 되는데, 여름은 벗어도 벗어도 덥고. 더군다나 땀이 많아서 진짜 어휴... 힘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더위도 너무 잘 타서 여름에 부채 안 가지고 나온 날은 꼭 사요. 그래서 집에 부채가 넘쳐나긴 하지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부채 포기 했어요. 사놓고 까먹어서 항상 책 표지 뜯어서 써요. ㅋㅋㅋㅋ.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 건전지 넣으면 돌아가는 건 너무 바람이 약해서 못 쓰겠더라고요. 성에 안차.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건 어떤 바람을 맞으라고 만든걸까요? 그냥 길에서 부는 바람이 훨씬 더 시원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맞아요, 진짜로. 좀 있으면 염색하러 갈건데 무슨 색으로 할까요, 호석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해야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음... 나는 우리 태태 갈색머리 좋아요. 아니면 석진이 카키 브라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카키브라운 한 번 해볼까요? 아니다, 그냥 무난하게 갈색 머리 하는게 낫겠어요. 카키브라운도 해보고 싶기는 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 무난한 거 하고 나중에 기회 되면 나랑 같이 카키 브라운 해요. 어때, 좋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좋아요. 대신 좀 밝은 갈색으로 해야겠다. 오랜만에 하는 염색이라 좀 떨려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예쁘겠다, 우리 준이. 나는 요번 겨울 방학때 윤기 민트 머리색 하려고 했는데 미용실에서 말려서 못 했었는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민트색하려면 탈색 너무 많이 해야돼요. 그러면 두피도 상하고 머리도 상해서 안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요. 내가 머리가 얇아서 하면 다 녹아 내릴 거래요. 그래서 못 했어요. 꼭 언젠간 해보고 싶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중에 꼭 해요. 나는 꼭 카키브라운 해봐야지. 나랑 같이 하러가면 좋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꼭 나랑 해요. 그 색이 처음이 아니어도 되니까 나중에 그 색 하러 갈 때 나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좋아요, 꼭 같이 가자. 호석이는 어느 지역 살아요? 아 이런 거 물어보면 안되려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럼 내가 조금 직접적으로 말 안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부산 바로 옆에 나름 광역시인 곳에 살아요...8ㅅ8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 그 쪽 사는구나. 나는 전라도 살아요, 꽤 머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게요, 좀 머네요. 어릴때 외숙모 따라서 전라도 되게 자주 갔었는데. 그때는 왜 우리 준이를 몰랐을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러게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걸. 지금이라도 만났으니까 난 좋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요. 우리 준이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만나서 정말 좋아요. 많이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제 개학하면 많이 못 보겠네요, 그래도 저녁에는 볼 수 있겠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당연하죠. 그리고 우리 학교 폰도 안 내고, 월 화 수 5시 목금 4시에 마치면 나름 볼 시간 많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취업 성공하면 이제 학교가 아닌 직장에서 준이랑 해야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일찍 끝나네요. 꼭 호석이 취업 성공해서 호석이 직장에 있는 모습 보고싶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꼭 취업 성공해서 직장에서 준이 만나길. 근데 그러니엔 내가 2학년 성적을 너무 망쳤어요. 3학년 전교 1등 해도 안 될 거 같은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호석이는 할 수 있어. 내가 옆에서 응원해줄게요. 꼭 성공할 수 있어요. 호석이는. 난 그렇게 믿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우리 준이가 이렇게 말해주는데 안 될 리가 없겠다. 나 취업 성공하는 날 바로 전라도 가요. 알았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오면 내가 반갑게 맞아줄게요. 취업 기념으로 내가 밥 사줄게. 꼭 성공해야 돼요,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무슨 소리야. 취업 기념 내가 밥을 사야죠. 우리 준이 멍청이. 내가 살 테니 그날은 몸만 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럼 호석이가 밥 사주는 대신 나는 취업 기념 선물 사줄게요. 그러면 되겠다. 케이크는 필수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잉? 선물은 내가 받을게 아니라 내가 우리 준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 준이 왜 이렇게 착해요,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호석이가 나한테 선물을 줘요, 내가 한게 뭐 있다고. 당연히 우리 호석이한테 내가 줘야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해준 건 뭐가 있어서 우리 준 이가 나한테 줘요. 난 항상 준 이한테 많은 걸 받기만 했는데.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는 항상 나에게 많은 걸 해줘요. 진짜로. 그래서 난 지금도 선물 당장 줄 수 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선물이고, 꽃이고 뭐든지 지금 당장이라도 주고 싶어요. 준이가 내 옆에 있어주는 거 자체가 선물이에요, 나한테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지금 막 노래가사 생각났어요. 존재해 줘서 참 감사해. 이거 딱 호석이한테 맞는 말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한테 너무 과분한 말이네요. 그런 노래 가사를 나한테 떠올려줘서 고마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전혀 과분하지 않아요. 정말로. 꼭 올해에 호석이가 하는 것마다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도 하는 일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둘 다 모든 일 잘 돼서 꼭 내가 준이 만나러 가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꼭 와요. 못오면 내가 찾아갈게요, 호석이 있는 곳으로. 올해에는 호석이가 지난 해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솔직히 지난해는 너무 힘든 해였어요. 근데 올해는 우리 준이 만나서 많은 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거 같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 덕분에 그랬다니까 너무 좋아요. 나도 호석이 덕분에 많은 걸 얻었어요. 호석이한테 많이 의지하는 중이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정말요? 다행이다. 항상 나한테 더 의지해도 좋아요. 항상 힘이 되어줄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고마워요. 힘든 일 있으면 호석이한테 다 털어놔야겠다. 대신 호석이도 언제든지 나한테 털어놔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항상 준 이한테 다 털어놓고 위로받고 같이 기뻐하고 그러는걸요. 내 사람이랑 같은 감정 공유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요즘 호석이랑 같이 있던 뒤로 너무 행복해요, 정말로. 사실 요즘 너무 큰 고민이 하나 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무슨 고민이에요. 말해봐요. 말하는 거로도 조금은 마음이 놓일 거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 알고 지낸지 7년 넘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 한 번 크게 싸운 뒤로 연락이 잘 안돼요. 나는 걔랑 풀려고 연락이랑 계속하고 있는데 아무리 연락해도 답이 없어요. 이대로 멀어지기에는 너무 오래된 친구라 이대로 놓치기는 싫고. 연락은 안되고. 너무 답답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럼 잠시 준이가 그 친구분한테 시간을 줘요. 그 친구분도 어쩌면 준이랑 같은 생각인데 계속 내치기만 하다가 받아주려니 미안해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연락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진짜 소중한 친구라면 그 사이에 준 이한테 먼저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조금 뒤에 다시 연락을 해도 그런다면 충분히 더 좋은 친구 사귀면서 더 오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준이는 좋은 사람이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고마워요, 호석아. 호석이 말 들으니까 아까보다 훨씬 마음이 편안해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 안하려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시간은 많잖아요.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다니까 기분이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저녁은, 먹었어요? 꼭 챙겨먹어야 돼요. 알겠지. 내가 챙겨주고 싶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조금 먹었어요. 우리 준이는 염색하고 잘 했어요? 밥은 먹었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염색하러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다음주에 하려고요. 밥은 안먹었지. 호석이는 먹어서 다행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얼른 먹어요 여태까지 안 먹고 뭐 했어요. 나 속상하게. 진짜 혼내야겠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아까 말 했잖아요. 1일 1식. 나도 호석이 밥 안먹을 때 이렇게 속상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속상하다. 언제까지 그렇게 밥 안 먹고 다이어트 해요? 내가 1일 1식 얼마나 괴로운지 진짜 잘 알아서 더 속상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아예 안 먹은 건 아니에요. 우유 한 잔 마셨어. 그래도 안 마시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마셨어요. 잘했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혼낼 수도 없고. 그러다가 내 꼴 나요. 응? 굶는 것도 좋은데 너무 안 먹지 마요. 나 진짜 속상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호석아. 내일은 밥 꼭 챙겨 먹을게요. 한 번은 아파서든, 다쳐서든 뭐 때문이든 호석이한테 크게 혼나보고 싶어요. 호석이 화났을 때 궁금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화나면 무서운데? 우리 준이한테 화낼 일 없겠지만 나 화나면 생각보다 무서울걸요. 그래도 나 화 그렇게 잘 안네요. 모아놨다가 한 번에 바로 혼내서 그렇지. 우리 준이는 항상 잘하니까 뭐 혼날일이 있겠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절대 호석이 화낼 일 없게 내가 잘 해야겠다. 화 모아두면 몸에 안 좋아요, 어떤 방법으로든 바로 푸는 게 좋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근데 내가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게 잘 안돼. 나 진짜 속에 상처가 많아서 남들한테 못 털어놓겠어요. 나 더러워할까 봐.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왜 그런 생각을 해요, 아니 그런 말 하도 마요. 계속 그런 말 하면 나 진짜 화낼거야. 호석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요. 상처 있으면 나한테 다 털어놔요, 내가 다 들어줄게. 앞으로는 절대 저런 말 하지마요. 나 진짜 화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알았어요. 내가 미안해요. 또 우리 준이 생각 안 하고 내가 나쁜 말 했다, 그렇죠. 내가 나빴어. 겉으로 항상 밝은척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내 주위에 진짜 친구가 몇 명이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내가 그때마다 느끼는 건. 내가 가식으로 대하는데 진짜 친구가 어디 있겠냐 이거밖에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아무한테도 내 속 안 털어놔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한테는 굳이 밝은 척 안해도 돼요. 나는 호석이의 어떤 면이든 좋으니까. 나도 호석이 같은 고민 많이 해요, 요즘도 많이 하는 중이고. 그런데 사람 관계라는 게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나는 그냥 나를 진심으로 대해준다고 느껴지는 사람한테는 나도 진심으로 대해요. 물론 호석이도 여기에 포함이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남준이한테만큼은 내 가족들한테도 안 털어놓은 마음 다 털어놨어요. 사실 가족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오히려 나는 우리 준이가 더 마음의 엄마 같아요. 그래서 준 이한테 딱 첫날 말고는 사탕 발린 말이 아니라 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을 하는 중이었어요. 지금도 하고 있고. 많이 의지해요, 준 이한테. 내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마찬가지. 호석이 한테 정말 많이 의지하는 중이에요. 나한테 힘이 되는 존재야. 피곤할 때 호석이랑 있으면 그래도 힘이 나는 기분이에요. 나랑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호석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나랑 함께해줘서 고맙고, 항상 날 높여줘서 고마워요. 정말 매일 하는 말이지만 고맙고 많이 좋아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많이 좋아해요 호석아, 정말로. 호석이가 얼마나 나에게 큰 존재인지 몰라요.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충분히 우리 준이 말하는 거 보면 느낄 수 있어요. 나를 얼마나 아껴주는지 알 수 있어요. 정말로 나를 아껴주는 게 보여요. 그래서 더 고마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오늘은 언제 잘 예정이에요? 내일 월요일이니까 일찍 자야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잘때 잘 거야. 우리 준이는 언제 자려구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도 어김없이 늦게 자야해요. 어쩔 수 없다. 자기 전에 톡 잇고 자려고요, 생각해보니까 호석이랑 얘기하다가 잊고 있었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피곤하겠다. 어김없이 월요일이 찾아왔네. 톡 잇기 힘들면 시간 날 때이어주고 쉴 수 있을 때 쉬어요. 알았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역시 나 걱정해주는 건 호석이 밖에 없네. 진짜 나 잘 때 잘 거예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응! 당연하죠. 근데 지금 살짝 눈이 스르륵 감겨요.. 우리 준이 잘때 자야하는데 8ㅅ8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먼저 자. 피곤할텐데 일찍 자야죠. 벌써 한 시다. 나는 하던 거 마치고 얼른 잘테니까 먼저 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으아, 내가 미안해요. 맨날 끝까지 같이 못 있어줘서. 내일 만나요. 잘자고, 좋은 꿈 꾸길 바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좋은 꿈 꾸고 내일 봐요, 호석아. 미안해하지 말아요, 내가 늦게 자는 건데요 뭘.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일어났어요? 우리 준이는 잘 잤으려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방금 밥 먹고 왔어. 호석이는 밥 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지금 간단하게 시리얼 먹었어요. 우리 준이는 좀 든든하게 먹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응, 나는 김밥 먹었어요. 오늘은 너무 먹고 싶어서 프라푸치노 한 잔 사먹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잘했어요. 너무 먹고 싶은 건 먹어야해요. 나는 집에 혼자 있는게 싫어서 방금 마이고미라는 인형 입금 하고 왔어요. 어제 잇진이도 폼림픽 성공해서 집에 놔둘 친구 두명이나 생겼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성공 했구나. 나는 인형 같은 거 좋아하고 사고싶긴 한데 조금 있으면 엄마 생신이라 돈 모으는 중이에요 . 나중에 돈 생기면 사려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렇구나. 나도 돈 모으려고 안 사려고 했는데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냥 했는데 성공했어요. 명단뜨고 놀랐어요. 이로써 내 통장은 텅장 됐어요. 흐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인형 오면 사진 보내줘요, 되게 귀엽겠다. 인형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인형밖에 안 사줘요, 그래서 머리 맡에 인형 되게 많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와, 예쁘겠다. 인형오면 꼭 준이 보여줄게요. 그리고 준이 만나러갈때 아가들 데려갈게요. 아 신난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꼭 만났으면 좋겠다.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조금씩 눈 내린다. 어제까지만 해도 따뚯해서 얇게 입고 나왔더니 너무 추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헐, 눈이 내려요? 갑자기 그렇게 추워지다니. 근데 옷 얇게 입으면 어떡해요. 감기걸리면 어쩌려고. 요즘 김남준 나 속상하게 하는데 뭐 있어요. 내일까지 계속 춥대요. 내일은 꼭 따뜻하게 입고 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호석아. 내일은 꼭 따뜻하게 입을게. 근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눈이 와서. 봄이 온 줄 알고 좋아했는데 아직 겨울이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러게요. 다시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아까 잠시 나갔다가 너무 추워서 놀랐어요. 지금 다시 나가는 길인데 손가락이 꽁꽁 어는 기분.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따뜻하게 입고 나간 거 맞죠? 밖에서 핸드폰 하면 손 어니까 지금은 잠시 넣어둬요. 호석이 손 시렵잖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괜찮아요. 손이 얼어서 잘 안 쳐지기는 한데 괜찮아요. 준이랑 놀 거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늘 저녁 운동 언제 가요, 우리 호석이 힘들겠다. 아직도 밖이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으으어. 방금 집 들어왔어요. 항상 운동 가는 시간인 8시에 가요. 글쎄 너무 추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이제 왔다. 지금 쯤 열심히 운동하고 있겠죠? 다치치 말고 조심히 다녀와요. 이따가 한 열한시 쯤 오려나. 기다릴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왔어요. 방금 마쳤어요. 몸 안 좋은 거 아시니까 오늘은 야간운동 빼주어서 지금 집 걸어갈 준비 중.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일찍 끝났네요, 잘 됐다. 오늘은 나랑 오래 놀 수 있겠네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요. 항상 이렇게 운동갔다오면 준이가 있어서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우리 호석이 뭐 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쿠야 노래 들으면서 우리 준이 기다렸어요. 잘했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잘했어요, 호석아. 오늘도 할 게 너무 많은 바쁜 밤이에요. 너무 피곤해서 잠깐 커피사러 나갔다 왔는데 눈이 펑펑 와요. 많이 쌓였어. 내일되면 더 추울 것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와, 우리 지역은 눈은커녕 비도 잘 안 오는데. 눈 오고 난 다음날이 제일 춥다고 배웠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옷 진짜 무진장 따뜻하게 입고 가요. 알았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내일 왕복 한시간 거리 걸어갔다가 와야되는데 왜 눈이 오고 그럴까요, 길거리도 다 더러워지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길 더러워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 준이 눈길에서 안 다치게 조심해요. 진짜로. 나 겨울방학 때 강원도 놀러 가서 눈길 걷다가 자빠져서 꼬리뼈 부서졌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꼬리뼈 진짜 아팠겠다. 걱정 마요. 지난번에 한 번 넘어져서 붕대 감은 뒤로는 절대 안넘어져.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일은 절대 길에서 폰 보지마요, 알았죠? 꼬리뼈 아파서 항상 엎드려서 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호석이랑 있으려면 봐야 돼요. 조심히 잘 보고 걸을게요. 그러면 괜찮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것도 안된다고 하면 나 미워할 거야? 나는 우리 준이 그러다가 다칠 거 같은데. 그냥 폰 안 보면 안 돼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무슨 일 있어도 호석이 안 미워할 거예요. 나 절대 안 다치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한 번 넘어져봐서 이제는 안 넘어질 자신 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진짜 우리 준이 믿을게요. 또 넘어지고 숨기지말고 알았죠. 우리 준이 내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흠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절대 안 넘어져요, 진짜로. 우리 호석이 지금 쯤이면 자려나, 내가 이제야 왔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안 자고 우리 준이 기다렸어요. 나 지금 살짝 슬프려고 그래요. 마이고 미인형 선착 100명 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씻고 나갔는데 광탈당했어요.. 8ㅅ8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떡해요, 호석이 슬펐겠네. 그래도 다른 인형 하나 더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요. 그 인형은 100명안에 못 들면 못 사는 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 인형은 수량 제한 없이 살 수 있어요! 근데 선착 100명한테 장갑을 줘서 그게 너무 탐났어요. 그래도 잇진이도 있고 만족해야겠죠? 욕심이 과하면 안 되니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장갑 가지고 싶어서 그런 거였어요? 아 진짜 호석이 너무 귀엽다. 진짜 귀여워요. 호석이는 아마 그거 모를거야.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으아? 뭐가 귀여워요. 준이도 참. 부끄럽게 뭘 그런 말을 해요. 으이, 하나도 안 귀여워요. 준이가 활씬 귀여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전혀 안 귀여워요. 진짜로. 가끔씩 호석이 말 하는 거 보면 너무 귀여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에요. 어딜 봐서 귀여워요. 아이참. 진짜 나 칭찬에 약한 거 알고 그러는 거죠? 부끄러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가 칭찬에 약했구나, 진짜 몰랐어요. 오늘 새로운 거 알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막 칭찬받으면 얼굴이 새빨개져요. 그래서 막 일부러 애들이 놀려요.ㅋㅋ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자요? 너무 피곤해서 잠깐 힘 얻으러 왔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호석이 안 자요! 왠지 준이 올 거 같아서 안 잤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얼른 자요. 벌써 3시가 다 됐다. 내일 피곤해서 어떡하려고 그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너무 잠이 와요. 우리 준이는 그 새벽까지 일 어떻게 해요. 몸 다 상하겠다. 옷은 따뜻하게 입고 나갔으려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지금 밖인데 진짜 너무 추워요. 몸이 막 떨려. 손도 떨려요. 바람까지 불어서 한 겨울 날씨에요. 너무 춥다. 호석이도 나오려면 따뜻하게 입고 나와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어떡해, 어떡해. 손 딱 주머니에 넣어요. 손 얼어요. 옷 따뜻하게 입긴 했어요? 바람 불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우리 집에 붙이는 핫팩 짱 많은데 그거 보내주고 싶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평소보다는 두껍게 입었는데도 너무 추워요. 진짜 미치겠다. 이 날씨에 왕복 한 시간 거리를 걸어가야 하다니. 지금 20분 정도 더 걸어야 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오늘 집 가면 몸 좀 고생하겠다, 우리 준이. 이 추운 날 아직도 20분이나 더 걸어야 한다니.. 진짜 나 너무 속상해. 우리 준이 추운 것도 싫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밥 먹고 왔어요. 호석이는 밥 먹었어? 꼭 먹어야 돼요 . 알았지.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간단하게 먹었어요. 우리 준이는 좀 먹었어요? 추울땐 좀 많이 먹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간단하게 김밥 먹고 왔어요. 이제 또 나가야 된다. 밖에 추워서 너무 나가기 싫어요. 오늘만 택시타고 가고싶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택시타고 갈 순 없어요? 진짜 이렇게 추운날 걸어다니다가 동상걸려요,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너무 추워서 걷는 거 포기하고 택시 타고 갔어요. 지금은 대충 끼니 때우려고 편의점 왔어요. 혼자 심심하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잘했어요. 좀 든든하게 먹었으면 하는데 편의점 음식 말고. 나는 오늘 너무 춥다고 해서 이불이랑 하루 종일 데이트 중이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도 이불 속에서 하루 종일 있고 싶다. 밖에 한 번도 안 나갈 때가 제일 행복할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맞아요. 옆에서 뭐라고하는 사람도 없고 이럴땐 혼자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근데 밖에 많이 추웠을텐데 몸은 괜찮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조금 으슬으슬 하긴 한데 괜찮아요. 여전히 조금씩 기침 나와서 내일이 걱정이긴 한데 괜찮을 것 같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못 살아요. 그러다가 진짜 큰 감기 걸리면 어떡해요. 우리 준이 감기 걸렸다고 하면 진짜 바로 갈 거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절대 감기 안 걸릴게요, 나 진짜 건강해. 너무 추워서 편의점에서 나가기 싫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도 해 떨어지기 전에 가요. 해 떨어지면 다 그늘이라서 더 추울 거예요. 얼른얼른!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안 그래도 지금 집 가는 중이에요. 여전히 춥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는데 내일도 눈 온대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요? 우리 지역은 눈은 무슨 해만 쨍쨍해요. 거기다가 나 지금 3기 공지보고 충격먹어서 말도 안 나와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잠깐 약사러 편의점 갔다가 방금 집 들어왔어. 3기 왜요, 3기 모집하면 좋은 거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약은 왜 사러갔어요, 준아. 어디 또 아픈거야? 아니 글쎄 3기 모집 가격이 만원이래요. 그래서 오늘 혼자 집에 욕을 욕을 얼마나 했는지..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안 아파. 그냥 집에 약이 다 떨어져서 사러 나간 거에요. 만원이면 되게 싼 거 아니에요? 진짜 너무 싼데. 원래 2만원 넘었잖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항상 2.5였는데 요번에 왜 갑자기 만원 한건지.. 아니, 내가 진짜 자존심도 세고 남 앞에서 절대 안 우는데. 짜증이 너무나니까 슈퍼가면서 막 눈물이 나더라니까요. 내가 나쁜 팬인거 아는데 우리반에 진짜 악개인 애가 특정멤버만 보고 공식한다면서 그러는데 막 빅히트 미워서 눈물났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대체 왜 만원으로 한 걸까요, 그 정도 가격이면 진짜 많이 가입하겠다. 그러면 티켓팅도 장난 아니겠네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어요. 지금 공가 오늘 공식 공지 뜨자마자 지금까지 4000명 이상 2초에 1명꼴로 가입됐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등업 게시판이랑 가입인사 게시판 난리에요. 개판. 진짜 우수회원 등업 게시판까지 난리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진짜 어떡해요. 지금이라도 가격 올렸으면 좋겠다. 그래도 3만원까지는 안바래도 2만원 까지라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진짜 이기적인 생각했는데 배송비 미포함 만 원이니까 배송비를 이만 원을 하던지... 아니면 이거 진짜 다른 분들한테 죄송한데 정회원만 받던지.. 빅 히트를 내가 2일 만에 인수해서 공지를 바꾸던지!! 으어 화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쩔 수 없잖아요, 받아들여야지. 티켓팅 더 힘들어지겠네요. 티켓팅 잘 해서 호석이 만나려고 했는데 더 힘들어지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진짜 요번에 고3이고 뭐고 있는 행사 공방빼고 다 가려고 했는데.. 가서 준이 만날 수 있으면 내가 인형도 선물 하려고 했는데... 나 너무 슬퍼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꼭 성공할 수 있을 거에요. 호석이 표 못구하면 내가 최대한 구해다주려고 노력 할게요. 그럼 됐죠? 너무 걱정 마요, 꼭 성공할 수 있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생활도 가뜩이나 바쁠텐데 나한테 그렇게 시간 안 투자해도 돼요. 진짜 마음만으로도 너무 좋은걸요? 우리 꼭 팬미팅이든, 콘서트든 꼭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이를 위해서 그 정도는 내가 해줄 수 있어요. 꼭 어디서든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 내가 맛있는 거 사줄 수 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한번 만나는 건 한국인 정서에 안 맞는다고 했어요. 적어도 3번은 만나야죠. 그리고 모든 대접은 제가 하겠습니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만나고 싶은데 생각보다 멀어요. 한 두세시간 정도 걸리겠다. 만약에 만난다면 내가 찾아 갈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지역 진짜 아무것도 없어요. 말만 광역시이지, 지하철도 없고, 놀 곳도 잘 없고.. 내가 준이 지역 갈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여기까지 언제 오려고요. 버스타고 와야 하는데 호석이 힘들잖아요. 당연히 내가 가야지. 우리 지역은 시내 아니면 별로 놀 데 없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지역은 어딜 가나 그래요! 그리고 나 하나도 안 힘든데. 거기다가 나 학기 중으로 면허 따면 몰래 아빠 차 데리고 갈게요.. 그럼 덜 힘들지 않을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러다가 들키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호석아, 어제 너무 늦게 자서 그런가 오늘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지금 자야 할 것 같아요. 미안해. 내일 아침에 봐요, 호석아. 내가 많이 좋아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그래요. 피곤하며빨리 말하지. 진짜 우리 준이 멍청이. 얼른 자요, 진짜 푹 자요. 좋은 꿈 꾸면서 잘 자요. 나도 많이 좋아해요, 우리 준이. 내일 만나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진짜 너무 미안해요. 하루 종일 폰 볼 정신이 없었어. 사실 오늘 아무 데도 안 나갔어요. 자고 일어나니까 열이 펄펄 끓어서 약이랑 죽 먹고 거의 하루 종일 누워서 잤어요. 호석이 생각나서 바로 왔어요.진짜 미안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많이 아파요? 진짜 왜 아프고 그래요. 내가 진짜 우리 준이 하루 종일 안 와서 서운해했는데 너무 미안해지잖아요. 아픈 줄도 모르고 우리 준이 안 온다고 혼자 칭얼대기나 하고. 진짜 준이 미워요. 자꾸 나 속상하게 하고. 아직도 많이 아파요? 어떡해, 진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제 얇게 입고 다녀서 그런가 봐요. 지금은 아까보다는 나아졌어요. 왜 미안해해요, 안 오면 서운한게 당연한 거지. 호석이 생각나자마자 바로 왔는데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 진짜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뭐가 미안해요. 아프니까 그런 거지. 미안하면 아프지 마요. 진짜 나 속상해, 응? 아픈데 왜 왔어요. 마저 푹 쉬고 다 나아서 와도 되는데. 얼른 푹 자요. 진짜 아플 땐 잠이 최고야.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호석이랑 같이 있을래. 하루종일 같이 못 있어줬잖아요. 계속 자기만 하고. 자지 말고 호석이 보러 올 걸. 너무 후회돼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뭘 후회해요. 남준이 내 말 안 들을 거야? 얼른 가서 좀 더 쉬어요. 응? 아픈데 내가 붙잡을 수가 없잖아. 아플 땐 내가 다 이해할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지금까지 계속 푹 쉬어서 괜찮아요. 지금은 좀 참을 만 해요. 호석이랑 있는 게 더 좋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 계속 여기 있을 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준이 미워, 진짜. 준아 퓨마 팬싸 응모권 보내 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설령 당첨된다한들 난 못가요. 오늘 신발 받아오면서 생각했는데 못 갈 거 같아서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보내주면 나야 너무 고맙긴 한데 호석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못 받겠어요. 호석이도 가고 싶을 텐데 호석이 응모해요. 혹시 몰라요, 될지.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니에요. 나 진짜 당첨돼도 내가 갈 여건이 안 돼서 그래요. 이런 거 그냥 묻어버리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좋은 사람 주려는데 그게 준 이인 거고. 정말 받아도 돼요. 진짜로. 다 걸고. 정말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보내려면 또 호석이 돈 들텐데. 그래도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나 생각해주는 건 호석이밖에 없네. 항상 고맙고 미안해요. 오늘 너무 늦게 와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이 참. 아무것도 안 미안해도 돼요. 나 오늘은 남준이 의사 존중 안 할 거야. 벌써 준이 주려고 편지봉투에 이쁘고 담았는걸요? 이래도 진짜 안 받아 줄 거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세상에 벌써 담았어요? 진짜 호석이 때문에 못 살겠다. 진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호석아. 나를 위해서 해주는 행동 하나하나 너무 고마워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데 정말. 미안한 게 왜 그렇게 많아요. 하나도 안 미안해도 돼요. 정말. 그 응모권 한 장밖에 못 주는데요, 뭘.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는 응모권보다 호석이가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훨씬 더 고마워요. 호석이 덕분에 힘 난다. 아픈 게 벌써 다 나은 것 같아요. 진짜로.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요? 와 진짜 기분 좋은 이야기네요. 그래도 진짜 앞으로 아프지말아요. 나 진짜 엄청 속상해요. 예장에 글 쓸까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호석아, 나 지금 약 기운 때문에 너무 졸려서 그런데 혹시 내일 아침에 해도 될까요? 오늘 할 거 내일로 미뤄놔서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되거든요. 내일 6시 쯤 일어나니까 그 때부터 아무때나 호석이 오고 싶을 때 와요. 오늘 별로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너무 미안해요. 내일은 진짜 내가 꼭 오래 같이 있어줄게요. 호석이랑 하고싶은 얘기도 많고. 내일 봐요, 오늘도 여전히 많이 좋아해요 호석아. 좋은 꿈 꾸고 호석이도 일찍 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좋아요. 나 얼마든지 괜찮으니까 내일 올 때는 하나도 안 아프기, 약속. 좋은 꿈꾸고 앞으로도 혹여나 아플 때는 꼭 푹 쉬고 와요. 늦은 시간에 아픈 몸 이끌고 나 보러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예뻐, 진짜. 잘 자요, 우리 준이. 꼭 아프지 말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나 왔어요, 방금 씻고 나왔어. 이 시간에 일어나려니까 너무 피곤해요, 진짜 일어나기 싫었어. 오늘도 호석이가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좋은 아침.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난 지금 일어났어요. 너무 막 정신이 없다. 진짜 눈 뜨자마자 준이 보러 왔어요. 몸은 좀 괜찮아요? 우리 준이 몸 상태도 안 좋은데 그렇게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어제보다는 많이 나아져서 괜찮아요. 열 많이 내려갔어. 밥은 먹었어요? 내가 안 챙겼다고 안 먹으면 안돼요. 꼭 먹어.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 아직 귀찮아서 안 먹었죠. 오늘도 그럼 집에 계속 있어요? 아니, 나갈 일 있어도 안 나가면 안 돼요? 아프지 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오전에 잠깐 나갔다 왔어요. 지금이라도 밥 먹어요 꼭. 어제보다는 많이 나아져서 진짜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괜찮아요? 나 우리 준이 좀 더 괜찮아지면 먹을래요. 아직은 별로 안 먹고 싶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조금이라도 먹지, 걱정되잖아요. 나는 이따가 4시에 또 나가야 해요, 나가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왜 나가요. 몸도 안 좋으면서. 진짜 내가 대신 다 나가주고 싶어요. 진짜 속상하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오늘은 그렇게 춥지는 않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따뜻하게 입고 나왔으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아요. 일찍 일어나서 너무 졸리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설 이후론 또 처음으로 부모님이 집에 왔어요. 나보고 내일 동생 졸업식이니까 오래요. 이럴 때만 내가 누나인가 봐요. 난 어째야 할까요. 첫 졸업식인데 아무리 부모님이 미워도 가는 게 맞겠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부모님이 왜 미워요, 무슨 일 있었어? 그래도 첫 졸업식이면 가야죠. 동생 졸업식인데. 안 가면 가족들이 서운해하니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부모님도 나 안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항상 난 이렇게 혼자 두고 동생만 데리고 사는 거겠죠? 준이 말대로 우리 죄 없는 동생이 서운해할 테니까 얼굴만 비추고 와야겠다.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혹시 가족들이랑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요? 내가 참견할 건 못 되는거 당연히 알지만 그래도 호석이가 기분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걱정되서 그래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는 말해줘도 상관없어요. 다만 내가 말하면 우리 준이가 나를 싫어하게 될까 봐 말 안 했어요. 내 이야기를 듣고 다들 나를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도 지치고 그랬거든요. 근데 얼마든지 준이라면 말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말해도 준이 나 안 싫어할 거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호석이를 왜 싫어해요, 그럴 일 절대 없어. 얘기하기 좀 그러면 굳이 안해줘도 난 괜찮아요. 그냥 호석이만 괜찮으면 난 그게 더 좋으니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아무한테도 말해본 적이 없어요. 아, 두 명 있었는데 한 명 무슨 소설 쓰냐면서 그러더라고요, 또 한 명은 이런 제가 싫더라고 하길래 그 이후론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요. 근데 그게 너무 마음에 응어리가 져서 말하고 싶어도 두려워서 말 못했었어요. 근데 우리 준 이한테는 말해도 되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저랑 다섯 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어요. 친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저희 친할머니가 남아선호사상의 너무 심해서 저 태어났을 땐 없애라고 할 정도? 사실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부모님 차원에서는 절 위해서 저만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따로 살게 하셨고요. 근데 그게 독이 됐나 봐요. 나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점점 제가 있는 집에 부모님이 오시는 횟수가 적어지더니 이제는 명절에만 봐요. 동생은 오죽하면 내가 친누나인데 나한테 낯을 가리고요. 한 번은 울면서 그랬어요.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 나도 다시 데려가달라고. 근데 내 말을 그냥 처참히 무시하더라고요. 그때부턴 정말 제 스스로 벽을 쌓아갔어요. 부모님도 그렇게 그 벽을 무너트리지를 않으셨고. 내가 발이 부러졌던 날 와줘서 내가 아직도 사랑받는 줄 알았어요. 근데 병원비만 결제하고 가시더라고요. 나보고 혀를 쯧쯧 내두르시고. 더 많은데 이 정도만 얘기해도 대충 알겠죠? 이런 내가 준이도 싫어요? 싫어해도 괜찮아요. 미움받는 게 익숙하니까, 이젠.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호석이를 싫어할 이유가 없잖아요. 호석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호석이를 싫어해요. 오히려 더 호석이랑 같이 오래 있어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혼자서 지내느라 많이 힘들었겠다, 우리 호석이. 그래서 혼자있는 때가 많았구나. 호석아, 너는 아무 잘못 없어요. 호석이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절대 아니야. 그러니까 호석이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어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 잘못이 아닌 거 맞겠죠? 어느 순간 잘못이란 잘못은 내가 다 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우리 준이가 나 잘못 없다고 해줬으니까 나 잘못 없는 거겠죠. 그럴 거야. 우리 준 이한테 나 정말 내 속알멩이까지 다 털어놨어요. 우리 준이 도망가면 안 돼요. 진짜, 알았죠? 사랑 안 줘도 되니까 같이 있어만 줘요. 그거로도 충분해.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절대 도망 안 가요, 오히려 호석이 내가 꽉 붙잡고 있을 건데? 호석이야말로 나 놓고 도망가면 안돼. 내가 꼭 호석이 찾을 거에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나도 준이 도망가면 독방에 글 맨날 맨날 쓸 거야. 사라진 준이를 찾습니다. 특징에 감기도 잘 걸리고 머리도 자주 아픈 칠칠이라고 할 거야. 그러니까 어디 가지 마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내가 호석이를 두고 어딜 가겠어요. 그리고 나 칠칠이 아니에요. 오히려 호석이가 더 칠칠이다. 발 다치고, 밥도 잘 안 챙겨먹고.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내가 왜요. 나는 그냥 밥 안 먹는 거 뿐인데.. 발도 내 의지로 다친 거 아니고! 그리고 밥 최소한 죽지 않을 만큼은 먹어요. 지금 준이도 다이어트 한다고 밥 안 먹으면서?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래도 나는 점심은 꼭 챙겨 먹어요. 나도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거 아니거든요. 기침때문에 미치겠어. 기침 하기 시작한지 되게 오래됐는데 아직도 안 멈춰요.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이거 봐. 이게 칠칠이 아니면 뭐예요. 병원은 가봤어요? 아니면 한번 다른 병원으로 가봐요. 자꾸 기침 달고 있는 거 진짜 안 좋아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병원 가서 약 받아왔는데 아무리 먹어도 기침 안 멈춰서 그냥 지금은 약 안 먹어요. 빨리 좀 멎었으면 좋겠다.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혹시 모르니까 다른 병원 가봐요. 이 분위기에 내가 이런 말 하면 분명 내가 칠칠이가 될 것 같지만. 나도 그랬었는데 딴 병원 가니까 살짝 약한 폐렴 왔다고 했었어요.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그럼 다른 병원 가봐야 겠다. 아 근데 병원 너무 싫어요, 무서워. 뭐만 하면 링겔 맞고 가라고 해서 병원 가기 싫어요. 링겔 맞는 거 너무 아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완전 아가야 네. 링거 맞는 거 무서웠어요? 사실, 나도 아직까지도 무서워요. 근데 헌혈은 또 잘해요. 되게 모순적이게.

8년 전
김남준
글쓴이에게
와, 호석이 헌혈도 해요?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헌혈할 때 느낌 어때요, 많이 아파?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진짜 이게 헌혈 주삿바늘 놓아주시는 분이 잘 하시는 분인지 못 하시는 분인지에 따라서 극명하게 달라요. 나 처음 헌혈하던 날 하나도 안 아파서 다음 헌혈 가능 기간에 바로 갔는데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제가 너무 아파서 슬쩍 떠봤더니 시작한 지 2주도 안 되신 분..

8년 전
글쓴이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어제 오늘 안 와줘서 나 슬퍼요. 많이 보고 싶어. 칭얼 거리기 싫은데 준이 보고 싶은 걸 어떡해. 얼른 와요. 기다릴게요.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오늘 하루는 어땠으려나. 밥은 잘 먹었어요? 주말이니까 잠도 잘 잤으려나. 기침은 좀 잦아들었고? 뭐, 워낙 칠칠이라 걱정되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야. 글쎄 나는 어제오늘 너무 싫었어요. 우리 준이가 없었잖아. 우리 준이가 많이 바쁘거나 쓰차 걸린 거겠죠? 진짜 엄청 보고 싶어. 많이. 진짜 많이.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준아, 준이도 지금 나 많이 보고 싶죠? 나도. 나도 많이 보고 싶어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냐면 글쎄 저녁 6시에 일어났어요. 진짜 엄청 오래 잤죠? 내일 반 배정받으러 학교에 정상 등교해요. 우리 준이가 나 마지막 학창시절 반 배정 잘 되라고 기도해줘요. 많이 보고 싶어요.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준아, 오늘 반배정 엄청 잘 나왔어요. 아마 우리 준이가 기도해서 그렇겠죠? 진짜 많이 보고 싶다. 오늘 반배정 잘 되서 기운 좋으니까 나도 우리 준이 빨리 오라고 기도해야지.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준아, 나 오늘 화온스 디브이디가 왔어요. 근데 진짜 놀라운 게 포커가 우리 준이가 나온 거 있죠? 진짜 우리 운명인가 봐. 얼른 우리 준이랑 놀고 싶어요. 빨리 와요, 우리 준이. 진짜 많이 보고 싶어요.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오늘 우리 지역에 겨울이 오고 처음으로 눈이 왔어요. 너무너무 설레는 거 있죠? 이런날 우리 준이랑 같이 보냈다면 더 좋았을텐데. 얼른 준이가 와서 나랑 많은 얘기 하면 좋겠다.

8년 전
김남준
정호석에게
호석아, 나 왔어요. 너무 많이 늦어버렸다. 너무 미안해요. 쓰차 풀리자 마자 바로 왔어. 그동안 호석이한테 하고 싶은 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어요. 이제 와서 너무 미안하고 진짜 많이 보고 싶었어요.

8년 전
김남준
정호석에게
호석이랑 빨리 얘기하고 싶은데 호석이 바쁜 것 같네. 너무 늦게 와서 그런가. 진짜 너무 미안해요. 진짜 호석이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준아, 준아. 너무 너무 보고싶었어요. 진짜 너무 보고싶었어요. 나도 쓰차 걸려서 이제 풀렸어요. 내가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요. 나 이제 우리 준이가 나 미워서 안 와줘도 할말이 없겠다. 미안해요. 늦어서.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도 내가 늦게 와서 바쁜가 봐요. 진짜 하고 싶은 말도 너무너무 많고, 톡도 하고 싶었고. 진짜 많이 보고 싶었어요. 진짜 어떡해요. 우리 준이가 계속 안 올까 봐 겁나요. 근데 내가 나빠서 안 와도 할 말이 없어요. 진짜 보고 싶었는데.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준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너무 힘들어요. 우리 준이 보면 안 칭얼 거려야지 했는데 너무 힘들다. 그냥 너무 보고싶어요, 준아.

8년 전
정호석
김남준에게
우리 준이 못 본지 근 한달. 아직도 많이 보고 싶어요.

8년 전
정호석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 언제나 네 모닝콜에 의해 부스스 눈을 뜨며 하루를 시작해. 이 이른 아침부터 이미 부모님은 일을 가셨고 난 혼자 먹는 밥이 싫었으니까 차려진 밥상은 무시한 채 대충 씻고는 네 집으로 향해. 그런데 왜 요즘 네 집으로 향하는 게 이리 싱숭생숭할까. 너만 보면 괜스레 꽃을 코에 비비듯 간질거리는 이 느낌은 뭘까, 혼자 속으로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네 집 앞에 다 왔고 익숙하다는 듯 네 집 비밀번호를 눌려 들어가. 씻고 있는지 물 소리와 함께 제 집처럼 맞벌이로 벌써 나가시고 없는 부모님들을 보며 어찌 이런 부분까지 비슷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옅게 웃으며 네 욕실 앞에서 말해) 아, 김남준. 사내새끼가 뭘 아침부터 샤워냐. 빨리 나와 새끼야.
8년 전
독자2
(이른 아침,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을 끄고는 눈도 제대로 못 뜬채로 네게 전화를 거는) 야, 정호석. 빨리 일어나. 어 그래 얼른 씻어. (잠에서 방금 깨 잔뜩 잠에 취한 목소리로 제게 칭얼대는 네 목소리에 옅게 웃으며 전화를 끊고는 화장실로 가 양치를 하려 칫솔을 드는데, 웃음을 머금고 있는 제 얼굴에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는) 미쳤지, 김남준. 정신 차려. 너 왜 이러냐. (간단하게 씻으려 했지만 괜히 머릿속이 복잡해져 뜨거운 물을 틀고는 몸을 적시는) 어, 왔냐. 조금만 기다려. 냉장고에 샌드위치 있으니까 그거 먹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익숙한 듯 대답하고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화장실을 나오는)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보네. 너 왠일로 이렇게 일찍왔냐.
8년 전
글쓴이
(네 말에 냉장고로 가 샌드위치를 꺼내 다시 네가 있는 욕실 앞으로 가) 어쭈. 이 형님이 이번 주부터 이제 바른 생활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어. (제게 무슨 개소리냐며 머리를 흔들어 물을 튀기는 네 행동에 옅게 인상을 쓰고는) 아, 뭐 하냐. 이게 진짜 쪼매난 게 어디서 형한테 막 물을 그렇게 튀겨. (샌드위치를 잠시 통에 다시 넣고는 일어나 네게 익숙하다는 듯 드라이기를 꺼내 선을 꼽고는 제 앞을 툭툭 치며) 이리 와봐. 형이 기분이다, 머리 말려줄게. (온갖 똥 씹은 표정을 하며 제 앞에 앉은 네 뒷모습이 어찌나 설레던지 고개를 흔들며 정신 차리려고 하며 네 머리를 말리기 시작해) 기분 좋지? 나는 우리 엄마가 딱 하루 쉬던 날 내 머리 말려줬는데, 그게 그렇게 못 잊겠더라. 그래서 특별히 너한테 해주는 거야, 새끼야.
8년 전
독자5
(평소에도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때문에 많이 외로워했던 너에, 그리고 네 말에 괜히 가슴이 먹먹해져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머리를 말려주는 부드러운 네 손길에 눈을 감는) 그래, 고맙다. 아주 그냥 몸둘바를 모르겠네. 야 근데 머리 만져주니까 졸려, 학교 가기 싫다. (아직 머리가 다 마르지 않아 약간 뻣뻣한대도 개의치 않고 드라이기를 꺼 옆에 두고는 네 무릎을 베고 눕는) 아프다고 하고 오늘 하루만 학교 쨀까, 솔직히 너 학교 가기만 하면 자잖아, 나한테 그러지 않았다. 학교가 최고의 수면제라고. (제 장난스런 말에 날카로운 네 목소리가 네 무릎에서 일어나 네 머리를 툭 치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나 옷 갈아입고. 야 그 샌드위치 다 먹어, 나한테 맨날 매점 쏘라고 하지 말고.
8년 전
글쓴이
학교 째기는 무슨 그런 매우 좋은 소리를 하냐. 아프다고 할까, 어? (헛소리하지 말라는 네 말에 입술을 삐죽이고는) 아, 싫어. 나 뭐 혼자 먹는 거 싫어하는 거 아는 새끼가 꼭 이러더라. 나 그리고 아침부터 빵 먹으면 속에서 안 받아. 그냥 굶을래. (옷을 갈아입고 나온 너를 보며 흐트러진 네 옷 깃을 바로 세워주고는 흐뭇한 듯 웃으며) 됐다. 옷도 혼자 못 입고, 어휴. 이런 칠칠이를 누가 데려가리. 야, 빨리 가자. 여기 있으면 진짜 학교 가기 싫어. 명색이 전교 탑하는 애가 학교를 빠지면 쓰나. 얼른 가서, 난 가서 잘래. (네게 바보 같으면서, 어쩌면 순수한 미소를 보이고는 가방을 메고 현관문을 나서) 아, 야 나 그리고 오늘 야자 안 해. 너 혼자 집 가던지 아니면 나랑 야자 째고 우리 집 가서 저녁 먹던지 알아서 선택해라.
8년 전
김남준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지 살짝 흐트러진 네 앞머리를 꾹 누르는) 왜 야자 안해, 너 또 째려고? 공부 좀 하고 살아라. 나 혼자 가는 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꼭 이러더라, 넌. 매번 빠지는데 빼주는 네 담임도 신기하고. 내가 너 따라 야자 쨀 거라고 생각했다면 너 생각 잘했다, 이 새끼. 오랜만에 너 네 집 가서 맛있는 밥 좀 얻어먹자. (요즘 뚝 떨어진 기온 때문인지 옷을 따뜻하게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옷 사이로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잔뜩 움츠리는) 아, 진짜 추워. 왜 이렇게 오늘따라 정류장이 멀게 느껴지지. 넌 좋겠다, 추위도 잘 안타고. 대신 더위를 많이 타긴 하지만? (뒤집어진 네 패딩 모자가 눈에 띄어 모자를 정리해주며 괜히 틱틱대는) 이 칠칠아, 너야말로 누가 데려갈까 고민이다. 매번 내가 해주니까 아주 습관이야, 습관.
8년 전
글쓴이
(제 머리를 정리해주는 네 손을 툭 치며) 괜찮아, 자식아. 나 공부 못 해도 아무도 신경 안 써. 그리고 맛있는 밥 없어. 기대하지 마라. (피식 웃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야 차라리 추위 타는 게 나아. 추운 건 옷 껴입으면 나아져도 더운 건 벗어도 벗어도 덥잖아, 안 그래? (네가 몸을 움츠린 것을 보고는 익숙한 듯 제 주머니에서 집 오는 길에 데워둔 핫팩을 네게 건네며) 너야말로 습관이야, 습관. 내가 맨날 이렇게 핫팩 데워주고, 가져다주니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가잖아. 맞아, 아니야? 김남준 대답. (네가 어이없다는 듯 웃는 사이 어느새 도착한 버스정류장에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는 의자에 앉으며) 야 15분 남았어. 지각 각이다. 넌 너네 담임한테 아파서 늦는다고 보내. 약 봉투 보여주면 믿으니까 약 봉투는 내 것 보여주고. 나는 뭐 너무 많이 써서 담임이 안 믿더라. (네게 헤헤, 웃으며 말을 하고는)
8년 전
김남준
(네가 건네준 따뜻한 핫팩을 얼굴에 대고는 따뜻하게 퍼지는 온기에 기분이 좋아져 옅게 웃다가, 네 말에 놀라 너를 바라보는) 무슨 약 봉투, 어디 아프냐? 약 봉투를 지금 왜 가지고 있는데. (그냥 가벼운 감기 기운이라는 네 말에 안도하는 것도 잠시, 제 손에 들린 핫팩을 네게 건네는) 추위도 잘 안타는 애가 갑자기 웬 감기. 내가 너 춥게 입고 다닐 때부터 알아봤다, 이 칠칠아. 이거 너 해, 감기 걸렸으면 네가 가지고 있지 왜 나한테 줘. (자기는 괜찮다며 손을 내젓는 너에 네 주머니에 핫팩을 집어넣는) 내가 이거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고요, 좀 가지고 있어. (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듯 가방을 뒤지는) 아 망했다. 오늘 체육 들었는데 체육복 안가져왔어. 야 너 혹시 체육복 있냐? 있으면 나 좀 빌려줘, 바로 가져다줄게.
8년 전
글쓴이
(네가 제 주머니에 넣어준 핫팩을 만지작거리며) 감기인데 뭘 그렇게 호들갑이야. 나보다 감기도 잘 걸리는 게. 웃긴다, 진짜. (체육복이라는 말에 더러운 제 체육복을 떠올리며 잠시 망설이다가) 뭐 나 오늘 체육 없어서 하루 종일 입어도 상관없는데.. 근데 나 3주 안 빨아서 냄새나도 이해 좀. (저를 더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네 눈을 찌르는척하며) 뭘 꼴아. 그냥 깜빡깜빡해서 못 빤 거야, 새끼야. 깔끔한 척은 오질 나게 해요. (너와 그렇게 한참을 투닥거리는 사이 도착한 버스에 저 먼저 호기롭게 버스를 올라 교통카드를 찍으니 잔액이 부족하다는 말에 당황한 표정으로 널 보며) ..야 내 것까지 찍어. (그렇게 네 덕분에 버스를 오르고는 너와 2명이 앉는 자리에 앉아 창가에 머리를 기대며) 김남준. 나 배고파. (왜 샌드위치를 안 먹었냐며 제 이마를 콩 쥐어박는 너를 밉다는 듯이 보며) 아, 혼자 먹는 거 싫다고. 말귀를 못 알아듣냐, 왜?
8년 전
김남준
(저를 보는 네 눈빛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괜히 네 팔을 쿡 찌르는) 야,내가 같이 먹어주고 싶어도 나 아침에는 소화 잘 안되는 거 알잖아. 이해 좀 해줘라, 친구야. 그래도 너 먹을 때 앞에 앉아있을게, 그럼 되지? 하여튼 애라니까, 정호석. 예전이랑 바뀐 게 하나도 없어요. (흔들리는 차 안에, 그것도 따뜻한 곳에 앉아있는 터라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느낌에 눈을 여러 번 깜빡이는) 아, 너무 졸리다 진짜. 넌 안 졸리냐? 나 좀 잘테니까 도착하면 깨워줘, 어차피 10분 남았는데 그래도. 대신 이따가 내가 매점 쏜다, 됐지? 어 그래, 고마워 정호석.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널 보며 고맙다는 듯 씩 웃고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너도 잠들면 안된다, 알았지? 그럼 우리 둘 다 완벽한 지각이야.
8년 전
글쓴이
자. 내가 깨울테니까 얼른 자. 아, 근데 나 네가 깨웠을때 안 일어나면 그냥 바로 너 냅두고 내릴거니까 깨우면 바로 일어나고. 알았지? (네가 잠들고 고개를 꾸벅꾸벅 거리는 네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앞 좌석에 머리를 박을까 싶어 급히 제 손을 받치고는) 아.. 깜짝이야. (다행히도 너는 잠에서 깨지 않고 곤히 잠들어 있기에 흐뭇하다는 미소를 지은 뒤 어느덧 우리가 내려야 할 정류장이 다음 정류장이라는 기계음을 듣고는 네 앞머릴를 정리하며 너를 깨우기 시작해) 남준아, 김남준. 일어나. (부스스 눈을 비비며 일어나 주위를 살피는 네 모습이 아기 강아지 같아 어찌나 귀엽던지 실실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삼키며 네 뒤통수를 살살 치고는 일어나 급히 버스에서 내려. 뒤이어 따라 내려오는 널 보고는 저 혼자 다시 걷기 시작하며) 얼른 와 느려터진 새끼야.
8년 전
김남준
(아직 잠에서 덜 깨 몽롱한 정신으로 저 앞에 먼저 걸어가는 너를 따라 잡으려고 발걸음을 빨리 하는) 야, 정호석 같이 가. 치사하게 먼저 가냐, 이 나쁜 놈아. (어느새 네 발걸음을 따라 잡고는 네 옆에 서서 네게 어깨동무를 하고는 살짝 팔에 힘을 주는) 하여간 정호석 진짜 못됐다니까.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는데, 이미 10분 정도 지나있는 등교 시간에 한숨을 푹 내쉬고는 너를 툭 치는) 아, 벌써 늦었다. 늦은 김에 저기 편의점 가서 라면 하나씩 먹고 갈까? 너 혼자 먹는 거 싫어한다며, 나도 배고프니까 나랑 먹자고. (좋다며 신이난 듯 저보다 앞서서 편의점으로 걸어가는 너를 뒤에서 바라보며 못 말린다는 듯이 웃고는 너를 따라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지난번에는 네가 샀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산다. 다 골라, 이 형이 크게 한번 쏠게 동생아.
8년 전
글쓴이
형이래 미친 새끼. (너를 보며 비웃는 듯이 피식, 웃고는 그냥 작은 컵라면 하나와 삼각김밥 한 개를 가져와) 나 이거면 돼. 요즘 많이 못 먹어. 배는 고픈데 많이 먹지는 못 하겠더라. 이상하게 말이야. (네가 계산을 마친 뒤 정수기로 가져가 컵라면에 물을 받아 끓이며) 오늘 그냥 학교 쨀래? 난 상관없는데, 네 생각은 어떠냐. (무슨 개소리냐며 이렇게 온 게 안 아깝냐는 말에) 왜, 뭐가 아까워. 그냥 다시 집 가면 되는 거 아니야? (말을 말자며 고개를 절로 내젓는 너를 보고는 툴툴 거리며 편의점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테이블에 엎드리며) 나는 공부 싫다고. 공부는 너 같은 애들이 하는 거야. 나는 춤으로 성공할 거야, 새끼야. (고개를 들어 턱을 괴고는 너를 바라보며 눈을 천천히 깜박여) 그래도 너는 너네 부모님이 네 편이라서 좋겠다, 그치? 우리 부모님은 얼굴도 잘 못 보면서 하지 말라는 건 뭐가 그리 많은지. 나보고 춤추지 말고 공부하라던데 네가 우리 엄마 아빠 좀 설득해봐. 그럼 내가 밥 거하게 사줄게. 어때, 콜?
8년 전
김남준
(네가 고른 컵라면과 똑같은 것을 고른 뒤 물을 받고는 네 앞에 앉고는 네게 나무 젓가락을 건네는) 야, 지금 네가 몇 년을 설득 중인데도 눈 하나 깜빡 안 하시는 네 부모님들인데. 내가 어떻게 네 부모님 고집을 꺾겠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계속 설득 해봐. 언젠가는 허락해주실 거야. (기운 없이 축 늘어진 네 머리를 꾹 누르고는 네가 좋아하는 바나나우유를 건네는) 이거 먹고 기운내라, 그게 뭐냐 너랑 안 어울리게. 나도 한 번 설득해볼 테니까, 성공하면 꼭 밥 사라. 비싼거로.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너를 바라보다 어느새 다 익은 컵라면을 몇 번 휘젓는) 빨리 먹자, 다 불겠네. 솔직히 컵라면은 육개장 아니냐? 야 이건 컵라면계의 혁명이야. 내가 모든 종류의 컵라면을 먹어봤지만 이거보다 맛있는 거 못봤어. (저를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열심히 컵라면을 입에 집어넣어 볼이 빵빵해진 너를 보고는 햄스터가 떠올라 웃음을 터트리는데, 왜 웃냐며 묻는 네게 손을 내젓는)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갑자기 재밌는게 생각나서.
8년 전
글쓴이
뭐야, 나도 알려줘. 너만 혼자 알지 말고, 응? 재밌는 거면 친구인 나도 알려줘야지 새끼야. 지만 혼자 알기 있냐? (여전히 말할 기미가 없어 보이는 너를 보고는 코 방귀를 끼며 다시 라면을 먹다가 휴대폰 시계를 슬쩍 보고는) 저기 곧 전교회장 선거 나가는 내 친구님. 벌써 우리 한 것도 없이 1시간 지난 건 알아요? 너네 오늘 2교시에서 3교시 회장 후보 모여서 뭐 한다며. (아무렇지 않게 다시 라면을 먹는데 큰소리로 왜 그걸 이제 말하냐는 네 말에 사레가 들려 콜록이며) 내가 잘못한 거냐? 이 시발. 목 존나 따갑네. (네가 사준 삼각김밥은 가방에 넣은 채로 다급히 편의점을 나가는 네 뒤를 여유롭게 바나나우유를 마시며 따라가) 야, 근데 나 담임이 그냥 야자 신청하지 말라는데 오늘 가서 그럼 그만한다고 할까? 어차피 나 공부 안 하는 거 너도 알잖아.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며 제 옆으로 와 제 어깨를 감싸고는 빨리 걷기 시작하는 네 행동에 괜스레 심장이 뛰는 기분이 들어, 네 팔을 치우며) 아 그냥 걷자. 나 어깨에 누가 팔 올리는 거 싫어해. 그리고 너 그냥 지금 가방 맡기고 뛰어가. (네 가방을 받고, 제 가방에서 약봉지를 꺼내 네게 건네며) 병원 갔다 왔다 하고 잘 하고 와, 김남준. 체육복은 내 사물함에 있을 거고, 난 교실에서 자고 있을 거고. (네게 미소를 보이며 네 엉덩이를 두어 번 쳐주고는 급히 뛰어가는 널 볼을 붉히며 바라봐)
8년 전
김남준
야, 고마워. 진짜 고맙다. 내가 이 은혜는 꼭 나중에 갚을게. (제 가방을 들고 걸어올 네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지금은 2교시 시작 전까지 학교에 도착하는 게 더 급해 네가 준 약 봉투를 손에 꼭 쥐고는 저 멀리 보이는 학교로 정신없이 뛰어가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감기 때문에 잠깐 병원 좀 다녀오느라 늦었어요. (1교시가 끝나기 직전, 교실 앞에 도착해 정신없이 뛰어 흐트러진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는 교실로 들어가 왜 늦었냐는 선생님의 말에 네가 준 약 봉투를 흔들어 보이니 괜찮냐며 어서 자리에 앉으라는 대답이 들려와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자리에 앉는) 별로 안아프거든, 신경 꺼라. (제게 많이 아프냐며 물어오는 제 옆에 앉은 친구에게 괜찮다며 웃어보이고는 교과서를 꺼내려 책상 서랍을 뒤지는데, 때마침 울리는 종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네 반으로 향하는) 가방에 든 것도 많은데 잘 들고 갔으려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어느새 네 반 앞에 도착해 너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는데, 제 가방을 꼭 끌어안고 잠을 자고있는 네가 보여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내저으며 웃고는 네게 다가가 네 머리를 툭 치는) 야, 정호석. 내 가방이 그렇게 좋냐? 뭘 그렇게 끌어안고 있어.
8년 전
글쓴이
(네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는 저도 천천히 학교로 가. 다행히도 제 가방은 네 가방과 반대되게 들은 건 삼각김밥뿐이였기에 별로 힘들게 가진 않았어.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 교실에 들어가서는 해맑게 담임에게 인사를 하며)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좋은 아침. (능글맞게 인사를 건넸더니 돌아오는 건 선생님의 한숨과 출석부였고, 출석부로 머리를 맞았더니 조금 아파서는 머리를 비비며 선생님께 헤, 하고 웃고는 자리로 돌아가 네 가방을 배고 잠을 자기 시작해. 몸이 안 좋았거든) 윤기야, 남준이 오면 나 아프다고 하지 말고 그냥 오자마자 잠 와서 잔다고 해줘.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누가 제 머리를 치는 바람에 눈윽떴고 네가 보여서는 해맑게 웃으며) 난 아무것도 안 들어서 별로인데 네 건 뭐가 많이 들어서 배면 푹신푹신해. (네게 네 가방을 건네고는 제 사물함을 가리키며) 저기 체육복 있고 옆에 여자애들 반 가서 페브리즈 빌려달라 해. 그리고 잘하고 와, 후보님. (네게 미소를 보이고는 네가 나가기도 전에 책상에 엎드리며) 형은 잠 와서 먼저 잘게. 나중에 와. (그러다가 뭔가 떠올랐다는듯 박수를 짝 치며) 야, 남준아. 너 내 약주고가. 약 먹고 자게. (안 가져왔다는 네 말에 벌떡 일어나 네게 헤드락을 걸며) 어쭈, 형님 약을 누구 마음대로 교실에 놓고와. 죽을래? 빨리 너네 반 같이 가자. 얼른. 너 시간 없잖아. 아니면 나 혼자 갈게.
8년 전
김남준
(제 목에 걸린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쉽게 빼낼 수 있지만, 너와 함께 장난을 치는 것이 좋아 웃으며 네 팔을 맞잡는) 아, 야 알았으니까 이것 좀 놔. 목 빠지겠다, 인마. (제 목에 두른 손을 빼고는 얼른 가자며 재촉하는 너에게 먼저 가라 손짓하는) 나는 체육복만 챙기고 바로 뒤따라 갈 테니까 먼저 우리 반 가있어, 책상 서랍에 약 있고. 야, 내 자리는 어딘지 알지? (제 말은 끝까지 다 듣지도 않은 채 제 교실로 향하는 네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다, 2교시 전까지 교무실로 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 나 교실 뒤로 가 네 이름표가 붙혀진 사물함을 열어 체육복을 챙기는) 안 빨았다는게 진짜였네, 정호석. (체육복에서 나는 네 특유의 향기에 잠시 미소를 지었다가 무심코 시계를 보니 쉬는시간이 5분도 채 남지 않아 제 반으로 뛰어가는) 어, 정호석. 체육복 잘 쓸게, 이따가 쓰고 바로, 아 아니다 그냥 점심시간에 줄게. 어 나 간다. (어느새 제 반에 다녀온건지 약 봉투를 들고 돌아오는 네 어꺠를 붙잡고는 정신없이 인사를 한 뒤 네 말을 들을 새도 없이 교실로 뛰어가는) 아,씨. 늦겠네.
8년 전
글쓴이
(네 교실에 당당하게 먼저 가긴 했지만 네 자리가 바뀐 건지, 항상 네가 우리 반으로 와줬기에 네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 살짝 쩔쩔매다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네 자리를 물어 약을 챙기고는 아까 그 친구에게 인사를 한 뒤, 교실에서 나와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제게 인사를 하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네게 소리치며) 야, 뛰다가 넘어지지 말고 조심해서 가. 뭐가 그렇게 급하냐. (이미 가버려 사라진 네 모습을 보며 부스스 웃고는 교실로 가려다 어차피 듣지도 않는 수업이기에 교무실로 가서 담임께 보건증을 받아 보건실로 가서 잠을 자기 시작해.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제 옆에서 쿡쿡 저를 찌르며 깨우는 너를 보고는 흠칫하며 일어나는) 어. 너 왜 여기 있어? 너 어떻게 알고 왔어? (아까 교무실에서 보건실 간다는 거 들었다는 네 말에 바보 같은 아, 소리와 함께 네게 싱긋 웃으며) 잘 하고 왔어? 근데 벌써 3교시 끝났으면 너 체육 아니야? (제게 시계를 보라며 웃는 너를 의아하게 바라보고는 시계를 보니 벌써 1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계를 보며 놀라) 어, 왜 벌써 4교시야. 나 지금 3시간이나 잔 거야? 야, 너는 지금 점심시간이면 배고플 텐데 왜 나 이제 깨웠어. 그리고 지금 가면 사람 개 많은 거 알잖아. 어휴 진짜 이건 공부 말고 생각을 못 해요. 빨리 가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두 팔을 네게 쭉 뻗으며) 나 일으켜줘, 김남준.
8년 전
김남준
(4교시가 모두 마치고, 익숙하게 너의 반으로 가 네가 앉아있어야 할 자리를 눈으로 훑는데 네가 보이지 않아 설마 아직도 보건실에 있을리가, 라는 생각을 하며 보건실로 가 조심스레 문을 여는데, 가장 안 쪽 침대에서 색색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자고 있는 네가 보여 두 눈을 가리고는 고개를 내저으며 웃는) 진짜 못살아, 정호석. 3시간이나 자면 어떡하냐.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며 너를 깨우려 네게 손을 뻗다가, 차마 곤히 자는 너를 깨우지 못해 자는 너를 더 구경할 심산으로 옆에 놓인 의자를 끌어와 네 옆에 앉는) 정호석, 자냐. (네가 깨지 않을 만큼의 작은 목소리로 네게 말하고 미동도 없는 너에 혹시 네가 깰까 소리 죽여 웃고는 침대에 턱을 괴고 앉아 잠자는 네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다 더 늦으면 밥을 먹지 못할 것 같아 너를 깨우는) 잘 잤냐, 아주 곤히 자더만. (제게 일으켜 달라며 팔을 뻗는 네 모습이 마치 잠투정을 부리는 애같아 새어나오는 웃음을 애써 삼키며 네 두 팔을 잡고는 너를 일으켜주는) 빨리 잠 깨고, 밥 먹으러 가자. 이러다가 우리 밥 못먹겠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라 배가 많이 고픈지, 저보다 훨씬 앞서 급식실로 향하며 저를 재촉하는 너에 너와 함께 급식실로 뛰어가는데, 이미 길게 늘어진 급식 줄을 보고는 줄의 맨 뒤에 서 네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하여간 정호석 진짜, 무슨 잠을 그렇게 오래 자. 급식 제대로 못먹으면 이따가 매점 쏴라. 아 아니다, 어차피 네 집 가서 밥 얻어먹을거니까 그거로 퉁 쳐준다 이 형이. 고맙지?
8년 전
글쓴이
(제 머리를 헝클이는 네 손길도 좋아 그저 배시시 웃으며 가만히 있다가 가만히 보니 앞에 있는 사람들이 1학년 댄동 후배들이었기에 네 팔목을 잡아 여유롭게 앞으로 가며, 뭐냐며 저를 툭툭 치는 후배들에 웃으며 말하는) 형이 먼저 밥 먹을게. 나는 괜찮은데 우리 꿀꿀이 밥 일찍 먹여야 해서. (네가 무슨 짓이냐고 하자 네게 어깨를 으쓱이며) 왜 이래. 나 이래 봬도 이학교 댄동 총괄부장이야. 쟤네 보고 꼬우 면 지네가 3학년 해서 나처럼 부장하라 해. 그리고 너 뒤돌아봐봐. 쟤네 지금 나한테 기죽어서 아무 말도 못해. (네게 싱긋 웃고는 식판을 건네며) 그래도 내 덕분에 다시 밥 앞에서 먹잖아. 됐지? (너와 한참을 투닥거리며 급식까지 받고는 너와 마주 보고 앉아 제가 먹지 못 하는 반찬인 버섯을 네게 건네며) 자. 오늘도 버섯은 우리 남준이 꺼. (다시 제 식판으로 버섯을 넘기는 네 젓가락을 막으며) 아, 왜. 나 버섯 못 먹는 거 알잖아. 진심으로 나 버섯 못 먹어. (네게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며, 네 밥 위에 제 고기반찬을 올려주는) 이것도 너 먹어. 나 요즘 많이 못 먹겠어. 너 먹어. (네가 먹는 걸 보다가 아까 너의 반에 갔을 때 급격히 친해진 아이인 석진이에게 인사를 하며) 어, 안녕. 너 내 옆 와서 밥 먹어. (마치 네게 웃듯 그 아이에게도 웃으며 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금 입술을 삐죽이는 걸 보고는 다시 고기를 올려주며) 왜, 남준이 고기 또 안 올려줘서 그렇게 입술이 뾰로통해? (마치 너를 아가처럼 대하듯 석진이와 우쭈쭈 거리며) 석진아, 쟤가 나 없으면 저렇게 애 같다니까? 넌 너네 반 반장이 저렇게 애 같아서 힘들겠다. (그러자 젓가락을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는 널 놀란 토끼눈을 하고 바라보며) ...남준아, 화났어?
8년 전
김남준
(어느 새에 같은 반인 석진이와 친해진 건지, 제게 보여주던 환한 미소를 석진에게도 보여주는 너에 괜히 서운해지고 질투도 나 입술을 삐죽이는데 그 와중에 석진에게 또 말을 걸며 저에 대해 말을 늘어놓는 네 행동에 밥맛이 뚝 떨어져 젓가락을 내려놓는) 아니야, 내가 무슨 화가 났다고 그래. 그냥 속이 좀 안좋네. 너 많이 먹어, 아침도 잘 못먹었잖아. (네가 제게 올려준 고기를 다시 네게 올려주고는 턱을 괴고 석진을 바라보는) 넌 얘랑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냐, 밥도 같이 먹을 정도로. (아까 저희 반에 찾아와 말을 먼저 걸어줬다며 네가 착한 것 같아 친해지고 싶다는 석진의 대답에 괜히 밥을 먹고 있는 너를 힐끗 바라보는) 아, 그랬구나. 하긴 정호석 친화력 하나는 끝내주니까. 야 근데 쟤 투정 받아주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아냐. 막 밥도 혼자 못먹고.. (그냥 단순히 너에 대해 말하려는 건지, 아니면 네가 네 옆에 앉은 석진과 친해지지 않았으면, 나보다 더 가까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이런 말을 하는 건지에 대해 떠올라 하던 말을 멈추고는 잠시 멍해있는) 진짜 미쳤네, 김남준. 미쳤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네가 석진과 같이 있는 것이 질투나 했던 행동이었던지라, 스스로도 제가 한 생각에 놀라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도저히 지금 상태로서는 너와 같이 있지 못할 거 같아 식판을 들고 일어서는) 야 정호석 나 먼저 간다.
8년 전
글쓴이
(네가 뭐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먼저 가버리는 너를 멍하니 바라보며) ...야, 왜 먼저 가? 나랑 점심 먹고 매점 간다며. (내 말에 대답도 않고 이미 가버리는 너를 보며 괜히 제가 다른 아이와 있는데도 질투 따윈 하지 않는 건가 싶어 서운해하다가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에 놀라 정신을 차리며 묵묵히 석진이와 밥을 먹으며) 우리 남준이 좋은 애야. 애가 좀 칠칠맞고, 애 같아도 착하고 좋은 애야. 잘해줘. (석진이와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급식을 먹고는 급식실에서 나와 마치 네가 하는 것처럼 석진이도 제 어깨에 팔을 두른 채로 걸으며 너와 복도에서 마주쳐서는 네게 바로 달려가려다가 석진에게 잡혀) 야, 왜 잡아. (제게 먹고 바로 뛰면 체한다는 말에 배려심이 깊은 아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석진이와 걸어가며) 준아, 김남준. 왜 먼저 가버렸어. 응? (여전히 표정이 좋지 않은 너를 보며 네 이마에 제 손을 얹고는) 많이 아파? 열은 없는데, 왜 그러지. 오늘 내가 핫팩 대신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남준아 많이 아프면 너 오늘 바로 집 가. 나 그냥 혼자 집에 가서 저녁 먹어도 상관없어, 응? (제가 혼자 집에 간다고 하자 석진이가 같이 가자는 말에) 어? 미안. 나 집 더러워서 남준이만 데려가. 너도 조금만 더 친해지면 가자, 알았지? 그리고 남준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많이 아프면 지금 조퇴라도 해.
8년 전
김남준
(제가 먼저 가버렸던 건 신경 쓰이지도 않은지, 석진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는 다정하게 걸어오는 네 모습이 보여 표정을 굳히며 제 앞에 선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다, 제게 조퇴하라는 네 말에 마음이 잔뜩 꼬여있던 탓인지 너는 내가 없어도 괜찮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생각치도 않던 말을 하는) 어, 안 그래도 지금 조퇴하러 가던 참이었어. 밥은 맛있게 먹었고? 어 그래. 나 먼저 간다. 저녁 같이 못먹는 건 미안. 다음에 먹자. (제 앞에 서있는 둘을 지나치며 제 마음도 몰라주고 저를 잡지 않는 네게 화가 나기도 하고, 이대로 너와 갈라지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한 데 섞여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아 아랫입술을 깨무는) 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침에 약 봉투를 보여 드린 탓인지, 어서 집에가서 쉬라는 담임의 말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교실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나오려하다가, 책상 위에 놓여있는 네 체육복이 눈에 띄어 잠시 고민하다 제 옆에 앉은 친구의 어깨를 툭툭 치는) 이거 정호석껀데, 걔가 찾으러 오면 전해주고 안찾으러 오면 네가 좀 가져다줘라. 아 미안해 친구야, 나 아파서 조퇴. 고맙다, 나중에 내가 매점 쏠게. 간다. (체육복을 제 친구에게 맡기고는 학교를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데, 너와 항상 함께여서 혼자 하교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던지라, 혼자 걷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이 유난히 더 쓸쓸하게, 그리고 더 멀리 느껴져 한숨을 푹 내쉬며 걷는)
8년 전
글쓴이
(그렇게 저와 석진이의 사이로 쌩 지나가는 너를 보며 쟤가 정말 많이 아픈 건지, 무슨 일이 있는 건지 헷갈려 하며 너를 잡으러 가려는 순간 제 팔목을 잡으며 자신과 함께 가자는 석진이의 그 순간적인 눈빛과, 목소리에 기가 죽어 반항도 못 한채 그렇게 순순히 따라가) 알았어. 같이 교실 가자. (그렇게 멀어지는 너를 한번 바라봤다가 이내 작게 한숨을 쉬며 교실로 가. 원래 듣지도 않았던 수업이지만 네가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아, 김남준. (이내 네게 전화를 걸지만 꺼져있는 휴대폰에 고개를 내저으며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과 함께 책상으로 엎어져 잠이 들어. 그렇게 석식 시간이 되었고 누가 저를 찾아왔기에 보니 제 체육복을 가져다주는 석진이를 보며 옅게 웃고는) 고마워. 남준이가 부탁했나 보네. (체육복을 가방에 챙기고는 교실을 나서는데 저는 분명 집으로 가는 것이고, 석진이는 석식을 먹을 시간인데 저를 따라오는 석진이를 보며) 너 왜 나 따라와? 난 야자 안 해서 집 가는 거야. (그러자 다 안다며 자신도 우리 집에 간다는 말에 당황하며) 어, 나 김남준한테 약 사주고 갈 건데. (그것도 괜찮다며 석진과 함께 학교를 나선 뒤 네 집 근처 약국에서 네 약을 사서는 네 집 문을 열고 들어가며) 야, 김남준. 자냐? (차마 뒤이어 불어닥칠 일은 상상도 못한채 해맑게 웃으며 석진이와 함께 들어가는거지)
8년 전
김남준
(집에 도착해 메고 있던 가방을 대충 바닥에 던져두고는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교복차림 그대로 침대에 눕는데, 머릿속이 네 생각으로 복잡해 자꾸 지끈거리는 머리에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 두 눈을 감고는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는. 눈을 감고 누운지 얼마나 지났을까, 겨우 잠에 드려던 참에 제 머리 맡에 놓인 휴대폰이 울려 잔뜩 인상을 찌푸리지만, 혹시 네가 내가 걱정되어 연락한 건 아닐까 하는 기대로 핸드폰을 여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네 체육복을 김석진이 자기가 가져다준다고 했다며 걱정말라는 친구의 문자가 눈에 들어와 잠시나마 헛된 희망을 꾼 제가 비참해져 핸드폰과 배터리를 분리시키고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아 씨, 누구야. (그 새 잠이 든건지 밖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인기척에 몽롱한 정신을 애써 다잡는데, 밖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거실로 향하는) 정호석 너 왜왔.. (네가 나를 찾아왔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풀려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는 거실로 나가니, 혼자 서있어야 할 네 옆에 보이는 석진의 모습에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고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짓는) 뭐야, 왜 둘이 같이 와. 정호석 너는 내가 다른 사람 집 안에 들이는 거 싫어한다는 거 뻔히 알면서 누구 한 명을 더 달고 오고 싶냐?
8년 전
글쓴이
(네가 방에서 나온 모습을 보고는 살짝 웃음기가 서려있던 얼굴을 봤건만 그게 기억 조작이라고 느껴질만큼 급격히 표정이 굳은 널 보며) 아니, 그게. 너 많이 아픈거 같아서 약 사왔지. 그 길에 석진이도 집 가는데 집 방향도 같다고 하고 석진이도 너 걱정돼서 같이 가고 싶다길래 가자고 했어. 너 아파서 걱정하는 애 내버려두고 갈 순 없잖아, 그치? (제 팔에 주렁주렁 걸린 까만 봉지 속의 약을 하나, 둘씩 꺼내면서 네게 다가가는) 이건 속 안좋을때 먹는 약이야. 그리고 이건 너 혹시 몸살일까봐 사온 약..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제 손을 치며 제 손에 들린 약들을 던지고는 약 같은건 필요없는데 뭐하러 쓸대없는짓 하냐는 네말에 아까까지했던 네 걱정들이, 너를 떠 올렸던 시간들이 너무나 무시당하는 기분이들어 울컥해서는) 야, 김남준. 너 말 왜 그런식으로 해? 내가 너 아파서 예민한건 알겠는데 적어도 이런식으로 하면 사람 성의 개무시하는거밖에 더 돼? 너 뭐하자는거야. 시발 좆같네, 김남준. (작게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푹 숙이며 뒤를 돌아 석진에게 가서는 제 가방을 주며 네 앞에서 대놓고 둘이 은밀하게 귓속말을 해) 쟤 나한테 화난거 있나봐. 석진이 네가 좀 나 대신 아까 사온 약들이랑 가방안에 있는 분말형스프좀 만들어서 먹는거 보고 연락 줘. 쟤한테 내 폰 번호 물어보면 돼. 나 먼저 갈게. 가방 그냥 안 쓰니까 여기 놔두고 가. (그렇게 석진이와의 대화는 마무리한채로 너를 한번 보고, 땅에 널브러진 약들을보며 제마음도 저런것 같은 기분에 바로 네 집에서 나가려다 다시 돌아가 네 앞어서서는) 시발 넌 그딴식으로 살지마. 나 좀 잘났다고 사람 정성 무시하는거? 그런 좆같은 성격 개나 줘. 너 그딴식으로 해서 회장? 절대 안돼. 내가 너 안되게만들거야. 짜증나, 김남준. (라며 말을 하고는 입술을 죽어라 씹으며 석진이와 널 남겨둔채 네 집에서나와 제 집이아닌 반대로 다시 걸어가)
8년 전
김남준
(네가 사온 약들을 던지는 제 행동에 제 스스로도 놀라 네게 사과하려다가도, 제게 쏘아붙이는 네 말들과 둘만 들리게 속삭이는 네 행동에 목구멍까지 차오른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집을 나가는 네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는) 이제 너도 가줘, 나 아파서 쉴게. (석진과 둘이 있는 상황에서, 석진에게 차마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괜히 석진에게 화풀이하는 행동은 하기 싫어 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석진의 눈빛에도 개의치 않은 채 뒤를 도는데, 호석이가 부탁했다며 제가 약 먹는 걸 보고 호석이에게 말해줘야 한다는 석진의 말에 뒤를 돌아 석진을 바라보는) 너랑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친한 사이였다고, 약은 알아서 잘 챙겨 먹을 테니까 그냥 제발 좀 나가줘 부탁이야. (방에 들어가려 방 문고리를 잡고 돌리던 참에, 뒤에서 들려오는 "너 정호석 좋아하지." 라는 석진의 말에 심장이 저 바닥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문고리를 돌리던 손을 멈추고는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는) 그건 또 무슨 헛소리야, 네 마음대로 생각하고 함부로 내뱉지마. (부들부들 떨리는 두 손을 꽉 쥐고는 석진을 바라보는데, 제 마음을 다 안다는듯 네가 호석이를 좋아하는데 내가 호석이한테 친한 척 하고 같이 붙어있으니까 너 지금 호석이 한테도 그렇고 나한테도 이러는 거 맞잖아. 아니야? 라는 석진의 말에 석진의 앞으로 빠르게 다가가 석진의 멱살을 붙잡는) 네가 뭔데 나를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데, 네가 나를 그렇게 잘 알아? 그래. 네 말대로 나 정호석 좋아해. 근데 그걸 아는 새끼가 왜 이 지랄을 하는데. 너 나 엿먹이려고 이러냐, 지금?
8년 전
글쓴이
(그렇게 네 집에서 나오자마자 제가 뱉언던, 너를 향한 가시 돋친 말들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고 뭐가 그렇게 심통이 났으면 네게 그런 말을 했을까 하며 그 가시가 제게로 향한 듯이 가슴이 쿡쿡 찔려왔어. 적어도 나를 잡으러 와 줄줄 알았는데 내가 가는 길은 너무나 컴컴하고 어두운 외로운 길이 되었고, 쓸쓸하기 그지없었지.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난 혼자였고 아까워의 길과는 다를 게 없는 온기 없는 집안에 불을 켜며 들어가 혹시나 네게 연락이 왔을까 봐, 아니면 적어도 석진에게 네가 약을 먹었다고 그런 연락이 왔을까 싶어 휴대폰을 봤지만 아무런 연락조차 없는 폰을 보고는 헛웃음을 지으며 네게 연락을 하려다 석진에게 연락을 해. [나, 호석이야. 걔 약 먹었어?] [응. 걱정하지 마.] 그렇게 한참 연락을 하지만 여전히 외로운 건 왜일까 하며 알람을 맞춰. 너와는 같이 갈 수 없었을 것 같았거든. 그렇게 홀로 밤을 마무리하고는 무슨 이유에선지 아침잠은 많은 저였는데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 금방 준비를 하고는 오늘도 식탁에 차려져있는 밥들은 무시한 채 잠시 생각을 해. 혹여나 너와 마주치면 어쩌지, 사과는 어떻게 하지. 네가 상처를 받았으면 어떡하지하며 생각을 했고 그 결론은 널 회피하는거였어. 그래서 너와 정류장에서 만나기 전에 나가자는 생각으로 나와서는) 으.. 추워. (바보같이 내뱉은 춥다는 말에 왜 네가 떠오를까. 추우면 항상 핫팩을 찾던 너인데 하며 정류장으로 쓸쓸히 걸어가. 갔더니 익숙한 뒷모습에 너인가 하며 갔는데 네가 아닌 석진이었고 제가 올 거란 걸 알았는지 발소리에 일어나 제게 오는 석진이를 보며 입을 앙 문 채로 손인사를 해. 그러자 제게 와 어제일 때문에 그러냐 묻는 석진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함께 버스에 올라타서는 어제 너와 함께 앉은 자리에 앉아 창문에 기댄 채 눈을 감아)
8년 전
김남준
(끝까지 제가 약을 먹는 것을 보고간다는 석진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석진이 보는 앞에서 약을 챙겨 먹고 나서야 석진을 보내고는 멍하니 침대에 누워 좀 전에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보는데 홧김에 석진에게 너를 좋아한다고 했던 것이 생각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미쳤지, 그걸 왜 말하냐고. 김남준 진짜 미쳤지. (혹시 석진이 그 사실을 너에게 말하진 않을까, 그 사실을 알고 네가 나를 더 피하게 되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어 네게 연락을 해보려고 핸드폰을 들다가도, 제게 화를 잔뜩 낸 뒤 제 집을 나가던 네가 생각나 핸드폰을 저 멀리 던져두고는 복잡한 생각들을 떨쳐내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역시 안왔네. (그 뒤로 한참을 뒤척이다 어렵게 잠이 들고는, 아침이 돼 혹시 네게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싶어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네게 단 한 통의 연락도 오지 않아 머리를 잔뜩 헤집고는 씻으려 화장실로 들어가는) (혹시 제가 씻는 사이에 네게 연락이 오지는 않을까, 네가 집에 찾아오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보다 훨씬 빨리 화장실에서 나오지만 저를 반기는 건 텅 빈 거실과 잠잠한 핸드폰뿐이라 한숨을 푹 쉬는) ..내가 먼저 연락을 해봐야하나. (그래도 네게 연락을 해야할 것 같아 핸드폰을 들다가도 석진이 네게 내가 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했을 것만 같아 핸드폰을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오늘따라 추운 날씨를 욕하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어, 그래. 좋은 아침. (결국 학교에 오는 길에도 너를 만나지 못한 채로 교실에 도착해 자리에 앉는데, 저를 바라보고 있었던 건지 저와 눈이 마주치자 제게 다가오는 석진에 눈살을 찌푸리는) 왜, 나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저를 따라나오라는 손짓을 취하고는 교실 뒷 문으로 나가는 석진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다가, 옆에서 무슨 일이냐며 묻는 친구의 어깨를 대충 툭 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뒷문으로 향하는) 뭔데, 할 얘기 있으면 빨리 해. 뭘 쓸데없이 뜸을 들여. (별건 아니고 아침에 호석이는 제가 잘 데려다줬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석진의 말에 심장이 저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기분이 들지만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는) 근데, 그래서 나보고 뭘 어쩌라고. 뭐 나한테 칭찬 받기를 바라는 건가?
8년 전
글쓴이
(마치 어제의 너와 나처럼 버스에서 꾸벅꾸벅 조니 석진이는 네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이질감에 손을 치우며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고는 혼자 뚜벅뚜벅 걷기 시작하며) 빨리 와, 김 남.. 아니. 김석진. (습관적으로 네 이름을 부를뻔했네. 그만큼 네가 내 일상에 너무나 많이 스며들었다는 거겠지. 그런 마음을 너도 알까, 석진이도 알까 하며 석진이와 발을 맞춰 걸으면서도 온통 머릿속에 가득한 너를 지우려 애를 쓰니 어느새 도착한 교실에 석진에게 손 인사를 건네며) 잘 가. 아 괜찮으면 나랑 밥같이 먹자. 김남준? 아 걔는 좀.. 그냥 둘이 먹자. (왜 너도 같이 먹자는 말이 싫었을까. 그냥 왜 이렇게 네가 미운데 미워할수록 내가 더 아픈 걸까 하며 책상에 엎드려 자기 시작하는) (2교시에 수업이 바뀌어 3반과 체육을 하러 강당으로 가라는 말에 네 체취가 묻어난 체육복을 입고는 강당으로 가. 그리고는 바보 같은 소리를 내며 구석자리로 가지) 아, 김남준 3반이야. (제발 너와는 마주치질 않길 바라며 몰래 구석자리로 왔고 다행히도 너는 발견하지 못했나 봐, 대신 석진이가 나를 발견해버렸지만 석진을 한번 보며 웃고는 그냥 외로워서, 뭔가 공허함이 너무 커서 네게는 등을 돌린 채로 석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어, 석진아. 잠시만. 진짜 잠시만 우리 이러고 있자.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넌 나를 봤을까. 봤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잡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아. 곧이어 체육 선생님이 와서는 피구를 하라는 말에 다시 빠져나와 조용히 구석으로 가서 몸을 웅크리고는 벽을보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다가 이내 그냥 눈을 감고 잠에 들려고 하는 찰나에 누군가가 겉옷을 덮어주기에 슬쩍 봤더니 너였고 그런 네게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겉옷을 네게 건내며) 이딴거 필요없어. 꺼져 좀. 아, 됐다. 내가 꺼질게. 잘나신 새끼는 가만히 있으셔야지. (그렇게 네게 가시를 날카롭게 세우며 네게서 다시 벗어나는)
8년 전
김남준
(석진과의 대화 이후 더욱 복잡해진 머릿속에 머리가 지끈거려 책상에 엎드리고는 자꾸 눈 앞에 아른거리는 네 모습을 잊으려 두 눈을 꽉 감는) 얘들아, 오늘 체육은 강당이래. (칠판에 강당이라는 글자를 크게 쓰고는, 체육복을 갈아입으려는데 제 체육복에 네가 해놓은 '바보' 라는 작은 글씨의 낙서에 옅게 웃음을 짓고는 네 반과의 합동수업이라는 게 생각나 조금이라도 일찍 가면 너와 이야기 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강당으로 향하는) 어디 아픈 거 아닌가, 왜 이렇게 안와. (제 반과의 합동 수업이 있던 날이면 누구보다 빠르게 강당에 와 저를 기다리고 있던 너였지만, 오늘은 수업시간 직전까지도 보이지 않는 네 모습에 네 걱정이 돼 계속 너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는) 어, 정호.. (그래도 제가 먼저 말을 거는 게 낫겠다 싶어 너를 찾다가 구석에 앉아있는 너를 발견해 너를 부르려는데, 석진이 다가가자 석진에게 머리를 기대는 네 행동에 너를 부르려 뻗던 손을 멈추고는 멍하니 서서 네 모습만을 바라보는) (수업이 시작되고, 피구를 하려 반 아이들 곁에 서있는데 구석으로 가 앉아있는 네 뒷모습에 저는 아파서 쉬겠다며 친구들 곁을 빠져나와 네게 다가가는) 정호석, 자냐. (네 곁에 조심스래 다가가 네 뒤에서 너를 부르는데, 그새 잠이 든 건지 눈을 감고있는 너에 들고있던 겉옷을 네게 덮어주고 뒤를 도니 들려오는 네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저를 벗어나려는 네 손목을 붙잡는) 정호석, 잠깐만. 너 나랑 안풀고 이대로 지낼 거야? 넌 그게 가능해? (제 말을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화해 할 생각이 없는 건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네 손목을 더 꽉 붙잡고는 잠시 망설이다 네게 말을 건네는) ..내가 미안해, 호석아. 그러니까 나 좀 봐봐.
8년 전
글쓴이
너랑 왜 풀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네게 잡힌 손을 풀어내며 차갑게 말을 건네는) 그리고 처음에 나 무시하고 간거 너야. 내가 너네 집에 약 사들고 갔던 거 존나 무시한 것도 너야. 근데 왜 내가 널 봐야 해? 내가 뭘 더 해줘야 해. 너한테 더 무시당해줄까? (네게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숨기려 낮은 목소리로 네 눈을 보지 않고 이야기하고는, 결국 너와 이렇게 된 이 상황이 싫어서. 이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제 스스로 제 마음에 난도질을 하며 네게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난 너랑 이렇게 지내는 게 더 편할 거 같아. 넌 나 말고도 친구 많잖아. 걔네랑 놀아, 난 너 필요 없어. 사람 정성 개무시하는 새끼 필요 없다고. (이내 고개를 떨구고는 작게 욕을 읊조리며 너를 피해. 너도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저를 붙잡지도, 제게 보내온 다정한 눈빛도 온데간데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더욱 마음이 쓰려와 혼자 체육관에서 나와 옥상으로 올라가 난간에 기대어 익숙한 듯 담배를 꺼내 피며) 짜증 나, 진짜. 씨발 다 거지 같아. (너와 다정히 등교하던 것도 불과 어제의 일이었고, 너와 이렇게 멀어진 것마저도 모든 게 어제 일어난 일이었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밀어낸 건 나인데 왜 아픈 건 내가 더 아플까. 넌 아플까? 나와 같은 마음을 느끼고 있을까?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가득한 머릿속을 비우려 다시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하며) 싫다, 진짜. (옥상의 녹슨 철문이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열였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시한 채마저 담배를 피우니 익숙하고 다정한 네 목소리가 저를 감싸왔기에 순간 울컥해 고개를 떨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왜 왔어. 너 꼴보기 싫다고. 말 못 알아들어? 너 보기 싫다고. 근데 왜 자꾸 사람 미안하게, 내가 그렇게 밀어내는데도 와서 사과하고 나 잡는데. 넌 병신이야? 넌 네가 호구야? 왜 자꾸 병신같이 착한척해. 역겹게. 어제처럼 그냥 내 손 뿌리치고 나 붙잡지 마. 그냥 그렇게 지내자고. 나 너 없어도, 너 없이도 지낼 수 있다고.
8년 전
김남준
(어제의 제 행동에 많이 상처 받았는지, 네게 저는 필요 없다며 말하고 저를 지나치는 너에 김석진이 제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너에게 말해서, 그런 내가 싫어서 이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저를 지나치는 너를 붙잡지 못하고는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다가, 이대로 너를 보내면 예전처럼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너를 따라나서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정호석. (교실, 보건실, 화장실 등 네가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아다녔지만,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지 머리를 헤집다가, 머릿속이 복잡하면 옥상으로 가던 네가 생각나 제발 네가 있는 곳이 맞기를 바라며 옥상으로 향하는) 정호석, 호석아. (옥상으로 뛰어가 옥상 문을 여니, 담배를 물고는 난간에 기대있는 네가 보여 네게 다가가는) 왜 혼자 여기서 이러고 있어. (애써 담담한 척 말하지만 울음이 섞인 떨리는 네 목소리를 저는 잘 알기에, 미세하게 떨리는 네 몸도 저는 다 느껴지기에 제게 등을 돌리고 있는 네 뒤로 다가가 지금이 아니면 너와는 영영 예전처럼 지내지 못할 것 같아,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네게 말을 건네는) 그래, 나 네 말대로 병신도 맞고 호구도 맞아. 넌 진짜 나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아니거든. 어제 일은 내가 미안해, 진심으로. (여전히 제게 등을 돌리고 있는 네 어깨를 붙잡고는 제 쪽으로 네 몸을 돌리는) 괜히 나 혼자 지랄떨고, 나 걱정돼서 약 사온 네 정성 무시하고. 지금 네가 이러는 거 백 번 천 번 이해해. 너한테 나 용서해달라는 거, 예전처럼 돌아가달라고 말하는 거 존나 이기적인 거 아는데, 나는 너랑 지금처럼은 못 지내. 그러니까 호석아, 나 좀 봐봐.
8년 전
글쓴이
(제 몸을 돌리는 네 행동에도 차마 너를 보지 못한채 마저 담배를 물었다 놓으며) 너 진짜 미워. 진짜 싫어. 너 되게 거지 같아, 알아? (다 안다며 저를 달래는 네 다정한 목소리에 제 감정을 못 이겨 올망이며 네 어깨를 퍽퍽 때리며) 너 왜 그랬어. 내가 너 생각해서 찾아갔잖아. 내가 너 아프다고 해서 하루 종일 고민하고 있다가 끝나자마자 갔어. 근데 진짜 너 그러는 거 얼마나 미웠는지 알아? (미안하다며 반복하는 네게 안겨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는) 김남준 진짜 멍청이같이 내가 그렇게 싫다고, 가라고 했는데도 왜 사람 미안하게 나 안 내쳐내고 그랬어. (네거 안겨 다정스레 네 등을 살살 쓸어내리며) 너 진짜 병신이고, 호구야. 너 진짜 거지 같아. (제 손에 들린 담배꽁초를 신경질적으로 땅에 버린 뒤 너를 살짝 밀어내며 차마 네 눈은 마주치지 못한 채로) 나 지금은 너 안 보고 싶어. 나중에 보자. (다시금 네게서 벗어나려는 순간 네게 아까와는 다르게 세게 붙잡혀 너를 보며) 잡지 말라니까 너는 왜 이렇게 병신같이 착한 거야. (결국 눈물을 한 방울 쏟아내며) 잘못은 내가 했는데 왜 네가 사과하는 건데. 내가 다른 사람 집에 부르는 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석진이 데려간 거, 내가 잘못한 건데 왜 네가 사과해. (고개를 푹 떨구고는) 미안해. 미안해, 남준아. 내가 너 미안해 못 보겠어. (제 얼굴을 잡아 제 고개를 드는 네 행동에 붉어진 눈으로 너를 바라보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뜨는) 너 이렇게 나한테 다정하게 하지 마. 사람 흔들리게 하지 말아줘. 우리 친구잖아, 응? 우린 친구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더 마음 주지 말아줘. 내가 너무 힘들어. 제발 이러지말아줘. 부탁이야, 남준아. (조금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네 눈을 보며 괜히 말했나싶어 한숨을 작게쉬며) 나 널 친구에게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나한테 이렇게 다정하게, 날 대하지 말아줘.
8년 전
김남준
(점점 눈에 눈물이 차오르더니 결국 네 볼을 타고 흐르는 네 눈물에 순간 멈칫했다가 이내 푹 숙인 네 두 볼을 감싸 올리고는 네 눈물을 닦아주는) 왜 울어, 바보같이. (네가 한 말에, 힘들다는 네 말에 놀라 혹시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제게 힘들다고 하는 것일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네가 내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지, 설마 그럴리가. 라고 생각하며 네게 되묻는) ..뭐? (제게 친구에게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털어놓는 네 말에 지금 이 상황이 사실일까,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꿈에 네가 나와 제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 혼란스럽다가도 지금 제 앞에서 저를 마주 보고 있는 이 상황이 사실이기에, 어찌 할 줄 몰라 네 어깨를 잡아 제 품에 너를 끌어당기고는 너를 꼭 안는) 잠깐만, 잠깐만 이러고 있자, 호석아. (제게 지금 뭐하는 거냐며 버둥거리며 제 품에서 빠져 나오려는 너를 더 꽉 안고는 이내 가만히 제게 안겨있는 너에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이 돼 얼굴에 웃음기가 맴돌아 네 등을 잠시 토닥여주다 네 어깨를 잡고 너를 떼어내고는 고개를 내려 너와 눈높이를 맞추는) 호석아, 나도 그래. (제 말에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저를 바라보는 너에 푸스스 웃고는 네 머리를 꾹 누르는) 나도 너랑 같은 감정 가지고 있으니까 혼자서 끙끙 앓고 힘들어 할 필요 없다고요, 바보같은 정호석씨.
8년 전
글쓴이
진짜야? 김남준, 진심이야? 이런 거로 장난치면 넌 진짜 쓰레기 새끼인 거 알지. (이런 걸로 장난을 왜 지나며 살짝 표정을 굳히며 저를 콩 때리는 네 손길도 어찌나 달게 느껴지는지, 그동안 느껴왔던 설렘이 나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었다는 것도 너무나 행복했기에, 아까는 억울함의 눈물이었다면 지금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번 네 허리를 잡아 안고는 네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어 버리며) 왜 이제 말했어. 나 혼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이래서 영원한 친구는 없다고 하나 봐. 널 많이 좋아해. 오늘은 꼭 야자 째고 우리 집 가자. 내가 저녁 해줄게. (두 손으로 눈가를 벅벅 닦아내고는 너를 올려다보다가도 금세 이 사이가, 이 관계가 어색하고 낯간지러워서 눈을 피하는) ..저 남준아, 나중에 석식 시간에 가방 들고 우리 반 와. 석진이는 데려오지 말고, 너만. 오늘 좋은 날이잖아. (라며 말끝에 미소를 보이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급히 옥상에서 나가. 교실에 도착하니 어디 갔었냐며 묻는 친구들에게 대답도 못한 채 그렇게 요동치는 심장박동에 몸을 맡기며 창가를 바라보고 엎드리며 너를 떠올려) 야, 오늘 날씨 좋지.. 김남준 왜 왔어, 또. (옆에 짝지를 보려 몸을 돌리면서 말을 했더니 어느새 제 옆에 앉아있는 널 보며 놀라 움찔하고는 그게 뭐가 부끄럽다고 금세 볼을 붉히며 차마 네 눈은 못 바라보고 네 옷깃만을 바라보며) 얼른 너희 교실 가. 곧 있으면 종치잖아. (옆에서 점심시간이라는 말에 시계를 봤더니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흐른건가 또 네게 제가 부끄러워하는 걸 들켰구나 싶어 말도 제대로 못 하며) 그게, 그러니까..어 밥 먹으러 가자. 아, 맞다. 저, 남준아.. 석진이도 같이 먹기로 했어. 괜찮지? 내가 같이 먹자고 아침에 그랬었는데.
8년 전
김남준
(얼굴을 가리며 옥상을 나가는 네 모습이 평소에 너와는 다른, 귀여운 행동인지라 얼굴에 잔뜩 웃음을 머금고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무심코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 너와 같이 급식을 먹으려 교실로 돌아가는 네 뒤를 따라가 네 옆에 앉는) 점심시간이야, 호석아. 얼른 밥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네 손목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네 입에서 나오는 '석진'이라는 말에 행동을 멈칫 했다가도 저를 향한 네 마음을 이미 확인했기에 이제 석진을 밀어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알았어. 대신 저녁은 네가 맛있는 거 해주기다. 약속 (너와 새끼손가락을 걸어 도장을 찍고 나서는 네 손목을 잡고 너를 일으키려다가, 이내 네 손을 잡고는 너를 일으키는) 얼른 김석진 데리고 밥 먹으러 가자. 아침도 안 먹었더니 너무 배고파. (너와 사소한 장난을 쳐대며, 제 교실로 향하는데 너를 찾으러 가려던 참인지, 교실을 나오는 석진을 마주쳐 석진에게 말하는) 야, 김석진. 밥 호석이랑 같이 먹기로 했다며. 얼른 가자, 배고파. (너와 같이 있는 제 모습에 놀란 듯 제 모습을 보고는 멈칫하는 석진을 보고 옅게 웃으며 어깨를 툭 치는) 얼른 안 오면 먼저 간다, 배고파 죽겠다. (나, 너 그리고 석진과 나란히 급식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네 머리를 꾹 누르는) 오늘 저녁에 뭐 해줄거야, 나 지금 엄청 기대중인데. 실력 발휘 한 번 해줘야지 정호석 셰프님?
8년 전
글쓴이
(급식실에 도착하니 길게 늘어진 줄을 보고 한숨을 푹 쉬다가 제 머리 위를 눌리는 네 팔에 휘청했다가 널 보며) 실력 발휘는 무슨. 부엌 안태우면 그게 실력 발휘 지대. 그냥 가서 엄마가 해놓은 반찬에 밥만 새로 해서 먹자. 아, 아니면 삼겹살 사서 구워 먹을래?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게 느껴져 부스스 웃고는 한 손은 네 팔목을, 한 손은 석진의 팔목을 잡고 언제나 그랬듯 줄을 앞질러 나가며 1학년들의 명찰 색인 노란색을 확인하고는 그 앞으로 끼어들며) 얘들아 미안. 형이 이 애 둘 먹여야 되는데 너네가 양보해. 아, 그리고 얘 전교회장 나가는데 너네 꼭 얘 뽑아. (너를 끌고 와 그 학생들 앞에 세워 인사시키고는 뭐가 그리 좋인지 꺄르르 웃으며 석진과 먼저 급식을 받고는 도망을 가. 그리고 석진과 단둘이 앉아있는데 어딘지 모를 숨이 턱 막히는 기류에 고개를 갸웃 거리며 말해) 왜 그래, 석진아? 무슨 일 있어?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것 같지만 이내 제 옆에 와서 앉는 너로 인해 석진은 입을 앙 다물었고, 너는 그런 제가 괘씸하다는 듯 보기에 네게 특유의 보조개를 보이며 웃고는 애교를 부려) 왜요. 우리 남준이, 호석이랑 석진이가 혼자 두고 가서 삐졌어요? 나는 그냥 우리 남준이 회장 후보 연설하라고 자리 비켜 준 건데. (제가 애교 부린 게 통한 건지 눈을 가리며 웃는 널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게도 고기 한 점, 석진에게도 고기를 한점 주며) 너네 먹어. 나 많이 못 먹는 거 알잖아. 내가 물 떠올게 너네 앉아있어. (라며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뜨러 갔다가 동아리 후배를 만나 잠시 조잘거리며 얘기를 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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