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지훈설♡] [일솔] [플오당합] [쀼] [안녕하새오] [뿌존뿌존] [애인] [레온] [만두짱] [원우야밥먹자]
[우아나다] [지훈아서울에서보자] [문흥이망] [라온하제] [모란] [너봉세요] [댕] [호시크린] [로운] [꽃보다감자]
[싸라해] [유블리] [꾸꿍] [밀가루] [햇살] [동물] [감나무] [유흥] [우지] [핫초코]
[올림포스] [부사랑둥이] [서영] [강철순두부] [또렝] [지훈하트] [샘봄] [키시] [순영아] [바세린]
[양치] [세송] [꼬맹이] [고!연전] [모나리자] [뚝딱이] [별] [3분] [연민] [불낙지]
[멍망] [더쿠] [뿌뿌]
(암호닉 신청해주신 53분 감사합니다!)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은 말씀해주세요!)
"아니 소금물이랑 설탕물 농도는 도대체 왜 구하냐? 짜고 단건 똑같은데,"
"꼭 수학 못하는 애들이 그런 걸로 트집 잡더라."
"뭐! 그럼 넌 구분할 수 있냐? 10% 설탕물이랑 15% 설탕물,"
"15% 설탕물이 더 달겠지."
"아니 5% 그거 얼마나 된다고 구분이 되겠냐? 막 물 10L에.."
"하긴, 너한텐 그냥 다 맛있는 거잖아."
"이지훈, 우리 헤어져."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1. 유치한 말장난
W. 뿌반장
"이번에 우리 학교 입시 성적이 되게 좋네,"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담임에 석민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불안한 듯 다리까지 달달 떠는 석민에 승관이 따라 표정을 굳혔다. 야 왜이래, 너 붙었다면서. 석민의 고개가 천천히 승관쪽으로 돌아갔다. 내가 지금 내 대학 때문에 이러는 것 같니? 승관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럼 뭔데, 석민이 고개를 까딱. 턱 끝으로 한 쪽을 가리켰다. 아니 뭐길ㄹ..아. 외마디 탄성. 승관도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우리 반에서 지훈이랑 석민이가 고려대에 합격했네, 다들 박수!"
석민의 턱 끝이 가리킨 방향의 끝에는 지훈이 있었다. 터져나오는 박수 소리에도 지훈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아니 썩어 들어갔다. 석민과 승관의 표정도 마찬가지, 그 이유는 담임의 말로써 밝혀졌다.
"문과에선 이름이가 연세대 합격했더라"
이로써 고수연국-고려대 수학과 연세대 국문학과-전쟁이 선포되었다.
-
하아, 석민과 승관이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안그래도 시끌벅적한 급식실 안, 방금 입에 넣은 소세지가 씹히는건지 내 혀를 씹고 있는건지. 승관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급식판에 얼굴을 파묻고 빠르게 밥을 흡입했다. 야, 이게 혼자 살려고. 가만히 멍을 때리던 석민이 다급히 승관의 오른팔을 잡았다. 살거면 같이 살자. 석민도 급식판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런 석민과 승관을 아는지 모르는지 맞은편 지훈과 이름이의 대화는 아주 가관이었다.
"야 너 한글 쓰지마,"
"갑자기 뭔 소리야."
"아, 니가 문과 망하라면서. 한글 쓰지마. 세종대왕님이 슬퍼하시거든?"
"have a meal."
"아 영어도 쓰지마! 너 같은거 쓰라고 고대 그리스인들이 페니키아 문자를 힘들게 변형시킨줄 아냐?"
"아 유치하게, 그럼 넌 물 마시지마라. H2O, 화합물이니까."
"아 뭐래 니가 더 유치해, 그럼 너 이민가라. 독립운동가님들이 목숨걸고 우리나라 지키신거니까."
"이제 이과도 한국사 하거든,"
"그럼 지구 밖으로 나가, 한국지리 세계지리야."
"그럼 우주 밖으로 나가던가. 지구과학이야."
"아씨, 이지훈 개짜증나."
"너 나 못이겨. 밥이나 먹어."
나 밥 안먹어! 짜증을 내며 숟가락을 내던진 이름이 지훈을 째려봤다.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던 지훈이 이름을 쳐다봤다. 여전히 저를 노려보고 있는 이름을 귀엽단 듯 쳐다보고는 소세지를 하나 집어 이름이의 입에 넣어준다. 많이 먹어. 자존심 상한다는 듯 표정을 구긴 이름이 소세지를 오물오물 씹으며 숟가락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런 이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큭큭대는 지훈을 보며 석민이 한숨을 내쉬었다. 야 부승관, 가자.
"야 니네는 밥 마셔?"
"다음시간 성수쌤과 함께하는 즐거운 화학시간~"
"늦으면 주기율송 백번 쓰기."
"아 미친, 그만해. 소화 안될 것 같아."
"니 위장 열일해서 지금 소화액 뽑고 있으니까 걱정 마."
"이지훈, 닥쳐."
-
여기가 학교냐, 무슨 연애시설이냐? 죄다 커플이야. 승관이 지나가는 커플을 한 번, 지훈을 한 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학교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집에 간다니까 신나가지고 여친이랑 히히덕대고. 대한민국 망했어, 대한민국 교육은 틀린 겁니다. 여러분! 주문을 외는 승관이 창피한 듯 한발짝 떨어진 지훈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 같이 가! 승관이 열심히 따라 붙는 동안 그 옆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여기저기 둘러보던 석민이 지훈을 콕콕 찌르고는 벤치에 앉아 꽁냥대는 커플을 가리켰다.
"야, 저기 봐. 너네랑은 딴 판이다."
"너네는 하루라도 안 틱틱거리는 날이 없냐,"
"뭐. 니가 보태준 거 있냐."
"아니, 막 니가 지 싫어한다고 나한테 찡찡댄단 말이야."
"나한테도 그래,"
"아니 그럼 그만 틱틱대고.."
"귀엽잖아,"
지훈이 씩 웃었다. 어후, 미쳤나봐. 승관이 소름이 돋는 듯 저의 팔을 쓸어내렸다. 덩달아 옆에 있던 석민도 팔을 쓸어내리며 오버를 하자 지훈이 창피하다는 듯 탄식하며 고개를 돌렸다. 이지훈, 너. 혹시 막 특이 취향 그런건 아니지? 그런거 있잖아, 막 때리고 이러ㄴ..악! 지훈의 주먹이 석민의 옆구리에 꽂혔다. 나대지마. 윽윽거리며 옆으로 넘어가는 석민을 가볍게 무시한 지훈이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성이름 온다.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오는 이름을 보며 지훈이 실실 웃었다. 좋댄다, 승관이 쯧쯧 혀를 찼다. 혀 차지마, 성이름 들어. 아 예예 어련하시겠습니까, 승관이 썩은 표정을 하고 있을 동안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한 이름이 지훈과 승관 앞에 섰다.
"야야! 나 오늘 귀엽단 소리 들었다?"
"누구한테?"
"이번에 새로온 교생쌤한테!"
"그거 못생긴 애한테 못생겼다 하기 미안하니까 귀엽다 하는 거야."
"이지훈, 그냥 죽는거 추천한다."
석민은 생각했다, 아니라고 했지만 지훈은 특이 취향인게 분명하다고.
[뿌반장]
안녕하세요! 뿌반장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핫한 반응 보여주셔서 쓰면서도 제가 이런 큰 관심 받아도 되는가 솔직히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만큼 제가 쓸 수 있는 한 최고의 퀄리티로 여러분들께 찾아 뵙도록 약속하겠습니다. 제가 배틀물 같은걸 좋아하긴 하지만 써본적이 없다보니 쓰다가 이게 배틀인가..싶네요..착하신 여러분들은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ㅠㅠ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암호닉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댓글에 [암호닉] 으로 신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