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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

왜 하필이면 카페에서 그것도 내가 자주 가던 카페에서 서로 사랑한다는 듯이 눈을 마주치며 손을 만지작거리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에 그대로 뒷걸음 쳐서 카페를 나오고 말았다. 나만 알고 있으면 되겠지, 나만 알고 모른척 하면 여전히 친한 친구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남을 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아무렇지 않게 평소와 똑같이 행동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내 눈길을 피해서 서로 연락을 하는 모습, 둘이 만나기라도 하면 진득한 사랑이 담긴 눈으로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에 참을수가 없었다. 내가 뭔데, 둘이 좋으라고 모르는 척하고 있는건지. 이제 와서 밝히기에는 여전히 나는 그들에게 좋은 사이로 남고싶었다. 일일이 하나하나 자상하게 챙겨주는 여자, 언제든지 힘들다고 하면 달려와주는 남자. 어느 누구라도 이런 사람은 놓치기 싫어하겠지만 나는 더욱이 그랬다.

 

같이 술 마시자고 불러내는 남자의 성화에 못 이겨 근처 술집으로 향하였다. 이미 이것저것 시켜놓고서 나를 반기는 모습에 나도 같이 웃으며 자리에 앉아 술잔을 들었다.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슬슬 달아오르는 취기에 서글퍼졌다. 어쩜 이렇게 내 앞에서 이렇게 웃고 떠들수 있는지. 나를 뭘로 봤기에 이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지. 북받쳐오르는 감정에 고개를 푹 숙이고서 심호흡을 했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 아무렇지 않아. 전혀 아무렇지 않으니깐 괜찮아. 밝게 웃으며 다시 고개를 들고서 건배를 크게 외쳤다. 나를 이상하게 보던 남자는 괜찮은가보구나, 라는 생각으로 같이 술잔을 부딪히며 다시 들이켰다.

 

한참을 들이키고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내가 어떻게 그 상황을 참았지라는 생각이 들며 내 자신이 대단해졌다. 답답해져오는 속에 괴로워져서 근처 전봇대를 붙잡고 억지로 속에 있는 것을 게워내었다. 비틀비틀 일어나는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한심했다. 이내 몸이 기우뚱 하면서 쓰러지려는게 느껴졌다. 그것도 잠시 뒤에서 붙잡아오는 손길에 뒤를 돌아보았다.

 

"괜찮으세요? 많이 취한 것 같은데. 려욱씨 애인이랑 친구랑 바람 났죠?"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는 것보다는 내가 억지로 숨기고 있던 사실을 말로 꺼내자 더욱 답답해져 오는 속과 멍해져오는 머릿속에 아무 대꾸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조규현. 려욱씨랑 동갑이고, 같은 학교요. 저는 려욱씨 많이 봤는데 려욱씨는 못 봤죠? 제가 사실 려욱씨한테 관심이 있어서 좀 따라다녔거든요. 그래서 려욱씨 친구랑 애인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도 알았죠."

 

"제발, 사람들에게 말하지마요. 친구랑 애인이랑 바람 났다고, 눈 맞아서 나같은건 아무 신경도 안 쓴다고 그렇게 말하지마요. 제발요.."

 

이제 와서 내가 억지로 숨기고 꽁꽁 감춰뒀던 사실이 퍼질까 두려워 오늘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빌고 빌었다. 제발 당신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부탁하였다. 잡아끄는 손길에 아무 반항도 없이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눈이 꼭 나를 묶어두는 밧줄처럼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였다.

 

"왜요, 그럼 려욱씨는 저한테 뭘 해줄건데요. 한번 말해봐요."

 

"하라는거 다 할게요. 제발. 말하지마요. 그냥 당신만 알아요. 제발."

 

금방이라도 말할듯 보이는 모습에 더욱 급해져서 아무 말이나 내뱉어대고 있었다. 나를 붙잡고 있는 한 손을 들어 등을 토닥거린다.

 

"그러면요, 려욱씨. 그 둘 버리고 나한테 와요. 내가 잘해줄게요. 어때요, 이 조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테니깐 우리 만나요. 다른 사람이 보면 친구같은 그런 사이처럼요. 아무도 보지 않으면 손도 잡고 안고 입맞춤 정도는 가볍게 하는 그런 사이 좋지 않아요?"

 

 

아잌, 망했네요.. 그냥 현욱이 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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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새벽에 은혜로운현욱을보게될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진기야
으아니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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