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놔 가야돼" "조금만 더.." 통금시간이 맞춰 집에 들어가야 하는 날 꼭 껴안고는 놓아주지않는 백현이다 "왜이렇게 아기짓을해 변백현" "좋아...너.." 차마 부끄러운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내 어께에 얼굴을 뭍어왔다 "백현아" "웅" "내일도 뿌리고나올까?" "뭘?" "샤워코롱" "샤워...웅.." 샤워코롱이 뭔지도 모르는것같은 백현이는 잠시 생각하는듯하다 나지막해 대답을 했다 "귀여워 강아지같아 백현아" 오늘따라 더 아기같은 행동을 하는 백현이는 조그만 아기강아지같이 내품안에 안겨왔다 오랜만에 백현이와의 데이트라 그런지 오늘 아침은 더 신경이 쓰였다 섀도우 하나하나도 신중히 선택했고 립스틱 색깔도 발랐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분주하게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보는 백현이에게 이뻐보이고 싶어서 평소에 백현이가 싫어하는 하얀 원피스도 입었다 "치..나도 여자인데 맨날 바지만 입으라고하고" 백현이의 행동에 전혀 서운하지는 않지만 그냥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곧 만날 백현이를 생각했다 오늘은 무슨 구두를 신을까 구두마저도 백현이가 싫어하는 거였지만 차마 운동화를 신을수 없기때문에 무난한 베이지색 구두를 꺼내들었다 "아!!!" 이제 나가려고 현관문 손잡이를 돌리려 하자 어제 언니가 자기한텐 안어울리는 향이라며 버리고간 샤워코롱이 생각났다 평소 향수라면 질색을 하는 나와 달리 몸에 향수를 들이붓고다니는 언니는 은은한 향의 샤워코롱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나에게 준것이다 "이건 뿌려도 머리안아파! 너도 좀 백현이한테 어필을 해봐 "어필..?" "이 향 남자라면 껌뻑죽는 향이래 내일 데이트 한다며 뿌리고가" 어필은 무슨.... 이라고 했던 나는 어느새 손목에 샤워코롱을 뿌리고 있었다 향은 좋네 "백현아" "웅.." 언니 말이 들어 맞았는지 백현이는 자꾸 내 어께에 얼굴을 묻어왔다 "오늘 왜이렇게 안겨..?" "00야!!" "응?" "너..샴푸 바꿨어? 아니면 린스? 바디..아 아니다" 흐흐흐 귀엽긴 "안바꿨는데 왜?" "아니그냥.." "나 냄새 좋지?" "....응.." "막 뽀뽀하고싶고 그래?" "..." 평소 부끄럼을 많이타는 백현이는 내 단도직입적인 물음에 말을하지 못했다 세삼스레 변백현은 저런걸 부끄러워하더라 그러면서 키스 하는건 엄청좋아하면서 말이다 "백현아 나봐봐" "..." 내 말에 어께에서 고개를 살짝 뗀 백현이는 내 눈을 바라봤다 쪽 "..." 백현이의 입술에 빠르게 입을 가져다 댄 나는 다시 백현이를 바라보았다 "00야" "왜요오" "000" "응?" "이런 향기 내지마" ..? 뭐라는거지? 향기를 냐지 말라고? 백현이의 말이 웃겨 입가에 웃음이 띈 나는 다시 물었다 "왜?" "이런향기내고 유혹하지마 000" "ㅎㅎㅎ왜?" 그러자 내 답문이 끝나기 무섭게 입을 맞춰오는 백현이었다 한참 뒤 입을 뗀 백현이는 다시 말했다
"집에 안보내고 싶잖아" 보내지 마라 그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