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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융낭 전체글ll조회 489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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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이번에 소식 들었어요? 오늘 창립기념 파티에 새로운 매니저님 오신다는데?"

 

 

 

"매니저?"

 

 

 

"네!! 그래서 지금 서대리님 난리잖아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이돌 뺨치게 생긴 사람이래요"

 

 

 

"매니저가 무슨 아이돌을 뺨치겠어-"

 

 

 

 

 

 

 

 

 

 

 

라고 홀에서 파티를 준비하던 내가 원망스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벌써부터 한쪽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나영이의 호들갑을 떠는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대박'

그래, 대박이다. 소문이 진짜였구나. 아이돌 뺨치는 외모다.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아니, 원래 아이돌을 뺨치는 수준의 외모였다.

 

 

 

 

 

 

 

 

 

 

 

 

 

 

 

 

 

 

 

 

 

 

 

 

 

 

 

 

"주임님- 봤어요? 나 완전 옆에 있었는데, 진짜 대박.. 저 숨 멎는 줄 알았잖아요- 진짜 대박이에요, 특히 목소리!!!! 도경수래요- 이름이. 이름도 멋지지않아요? 선배?"

 

 

 

 

 

나영이는 여전히 옆에서 종알거리고 있었다. 이미 서대리님은 향수를 온 몸에 장착한 뒤 새로 온 본부장 곁에서 떠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나영이는 그녀가 불여우임이 분명하다고 욕이라는 욕은 다 해놓고 다시 매니저를 찬양하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무래도 서대리가 그를 이끌고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듯 했다. 젠장. 나영이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리며 '어머- 어떡해 어떡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매니저님, 여기가 저희 부서입니다. 이벤트를 주로 담당하고 있죠."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전히 더럽게 잘 생겼네. 도경수

 

 

 

 

 

 

 

 

 

 

 

 

 

 

 

 

 

 

 

 

 

여느 때와 같이 여전히 사람이 넘치는 이 곳이었다. 꽤 유명한 호텔이고, 나는 이곳에서 일한 지 만 4년차이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주임이라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성주임 혹은 성캡이라고 부른다. (주임과 캡틴이 비슷한 의미인것 같아요) 어쨌든 이 곳에 출근한 이래로 근래처럼 향수냄새가 진한 사무실은 오랜, 아니 거의 처음인 듯했다. 나영이는 어디서 쥐를 잡아먹을 듯한 빨간 립스틱을 바르며 위아래 입술을 부딪치고 있었고, 서대리님은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며 거울을 보고 있었다.

 

 

 

 

아닌 척 하면서도 다른 직원들도 이미 옷을 매무새하거나 팩트를 꺼내 얼굴을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아, 오직 여직원들만. 나를 제외한. 그런다고 너희들을 절대 쳐다보지 않는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는 남직원들도 있었다. 아침 회의시간에는 박차장님께서 요새 부서의 평균 미모가 올라간다는 둥의 뼈 있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엄청 까이는 신세였다.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성주임님, 이것 밖에 못하시겠습니까?"

 

 

 

 

 

 

 

 

 

 

 

 

 

 

 

 

 

 

 

 

 

 

 

아놔, 나보다 2살이나 어린게. 꼬박꼬박 '님-'자를 붙이면서 반말같은 존댓말을 한단 말이지. 도경수 매니저. 일명 도맴. 아니 나에겐 그냥 도경수. 오늘도 털리냐는 듯 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길이 보였다. 쪽팔려. 더군다나 이미 저들은 내가 도경수의 대학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얼마나 내가 한심해보일까.

 

 

 

 

 

 

"죄송합니다. 수정하고 다시 제출하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해주세요"

 

 

 

"네"

 

 

 

 

 

 

 

 

 

 

 

 

 

 

 

 

 

 

 

 

 

 

 

 

 

 

 

 

 

 

 

 

 

 

"에이씨!!!!!!!!!!!!!!! 야 김종대!!!!!!!!!!!!!!!!!!!!!!!!!!!!!!!!!!!!! 너 왜 말안했어!!!!!!!!!!!!!!!!!!!!!!!"

 

 

"선배, 나도 몰랐어요. 알았음 먼저 말했지!!!"

 

 

"이게!!!! 어디서 거짓말이야!!! 너네 한통속이지? 그렇지?"

 

 

"아 진짜 아니라니까? 나 정말 몰랐어요!!! 나도 그날 선배가 전화해서 알았잖아-"

 

 

"아 진짜!!!!!!!!!!!!!!!!!!!!! 몰라!!!!!!!!!!!!!!!! 이모!!! 여기 소주 한병 더!!!!!!!!!!!!!!!!!!!!!!!!!!!!!!!!!!"

 

 

 

 

 

 

 

 

 

 

 

 

 

 

신나게 도경수 매니저님에게 까이고 또 다른 대학 후배인 종대를 불러서 신나게 털고있다. 그래 나를 털은 건 네 놈의 친구니까 나는 너를 턴다, 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가지고 나는 열심히 종대의 뒷통수를 치고 종대는 본인의 서류가방으로 막으며 찡찡대고 있었다. 정말 억울하다고, 자기도 몰랐다고. 갑자기 유학간다는 말을 남긴 후로는 연락이 끊겨서 자기도 진짜 몰랐다고. '정말'과 '진짜'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야, 김쫑대"

 

 

"옙, 선배님"

 

 

 

"도경수 그 색히 전화 쫌 거러봐"

 

 

"그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확- 이게 어디서 하늘가틍 성배님이 말을 하시능뎁!!!!!!!!!!!!!!!!!!!!!!!!!!!!!!!!!!!!!!!!!!!!!!!!!!!!!!!!!!"

 

 

 

 

 

 

 

 

 

 

 

'아 진짜, 이름누나 또 취했네, 아 정말. 아씨 도경수 이새끼' 나의 꼬인 발음에 종대는 온갖 나쁜 수식어를 도경수의 이름 앞에 갖다붙이면서 핸드폰을 들어 번호를 뒤적였다. 나는 그런 종대의 모습을 보고있으니 자연스럽게 지난 날의 시절이 떠올랐다. 종대랑 술마시다가 취하면 항상 도경수가 와서 데리고 갔는데.

 

 

 

 

 

 

 

 

 

 

 

 

 

 

 

 

 

 

때는 내가 대학교 2학년이 될 무렵이었다. 학교 축제 날, 나 빼고는 왠만한 애들이 안다는 유명한 고등학생 애들이 공연을 왔다. 무슨 고등학생이 유명하겠어- 했지만 정말 나름 그 동네의 아이돌이었다. 정말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과 동기가 나를 끌고 '야, 너가 함 봐봐-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게될거야' 라며 공연시작 3시간 전부터 맡아놓은 자리에 데리고 갔다. 그 때 나는 도경수를 처음 보았다.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춤을 추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은 왜소한 듯한 느낌이 없지않았지만, 그래도 한 눈에 들어오는 아이였다. 옆에서 과 동기는 경수 옆에서 어정쩡하게 춤을 추고있는 종대를 보고 '귀여워-'를 연신 외치고 있었다. (그래, 종대도 있었지.....) 어쨌든! 얘네는 생각보다 인기가 많은 아이들이었다. 격렬한 춤을 추고는 일렬로 서서 (정말 아이돌인마냥) 단체 인사를 하는 그들에게 많은 누나들이 오구오구 하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어때? 내 말이 맞지?"

 

 

"응, 뭐 잘하네"

 

 

"사실 쟤가 내 사촌동생이야-"

 

 

"누가?"

 

 

"쟤-"

 

 

 

 

 

 

 

 

다음 무대가 준비 중인 틈을 타서 나에게 말을 건넨 동기는 무대 밑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경수를 가리키며 본인의 사촌동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자꾸 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거의 끌리다시피해서 그들에게 가게되었다. 가까이 가면 갈 수록 동기가 귀엽다를 외치던 종대의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생각해보니 지금도 까랑까랑하다.

 

 

 

 

 

 

"도경수!!!!!"

 

 

 

 

 

 

동기의 우렁찬 외침은 그 곳에 있던 아이들의 눈을 돌리는데 성공한 듯 했다. 왜냐면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봤으니까. 그렇지만 몇 번 본 사이여서인지 인사를 한 후 경수 어깨를 두드리며 '야-우리 먼저 간다-' 라 말하고 뒷 편으로 사라졌다. 그 때 본 경수는, 정말 풋풋했는데. 땀을 닦으면서 우리를 쳐다보더니 바로 미소를 지었다. 종대는 ' 어- 누나- 나는요- 나는? 경수만 보이는거에요?' 라고 동기에게 다가오며 여전한 밝은 웃음을 보였다.

 

 

 

 

 

 

 

 

 

 

 

 

 

 

"종대야, 무대 잘 봤어- 너 춤 많이 늘었더라? 아, 맞다 얘가 성이름! 도경수, 너 약속 지켜라"

 

 

"아,안녕- 하하....무대 잘 봤어- "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누나"

 

 

 

 

 

 

 

 

 

 

 

 

 

 

 

 

 

 

 

 

 

 

 

 

 

 

 

 

 

 

 

 

 

 

 

 

 

 

 

 

 

 

 

 

 

 

 

 

 

 

 

 

"우우ㅟ씨이!!!!!!!!!!!!!!! 기무종대!!!!!!!!!!!!!!!!!!!!!!!!!!!!!!!!!!"

 

 

"아, 정말...선배..아니 누나,누나 정신 좀 차려봐요- 아 정말 도경수 진짜 안올거냐?"

 

 

 

 

한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 한 짝도 내 귀 옆에 꽂혀졌다. 양 쪽 귀에 젓가락을 사이좋게 꽂은 나는 이제는 숟가락으로 무얼 해볼까 고민 중이었다. 종대는 그런 나를 보더니 '이 누나가 미쳤네 미쳤어-' 라며 열심히 꽂은 젓가락을 뺏어갔다. 내 숟가락마저도. 그러고는 '야 진짜 안오냐고. 나 그럼 선배 놓고갈거..뭐? 데려가라고? 아니 너가 데려가라구' 라며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의 눈이 감겼다.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누나- 오늘은 알바 늦게 끝났나봐요?"

 

 

 

 

 

 

 

 

 

 

 

그 날 동기에게 소개를 받은 뒤로 몇 번의 우연적인 만남이 이어졌고 어느 순간부터 본인의 야자가 끝나는 시간에 내가 알바하는 카페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 경수를 볼 수 있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가까운 동네에 사는 친구의 사촌동생이 베푸는 이웃의 온정? 이라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밤 늦게 걸어가는게 좀 찝찝하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경수가 옆에 있어서 편한 마음이 들었다.

 

 

 

 

 

 

 

 

 

 

 

 

 

 

 

"어.....어...? 겨..경수?"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저 이제 누나 후배에요- 저도 이 학교 입학했습니다!"

 

 

 

 

 

 

 

 

 

 

 

매일은 아니어도 꽤 오랫동안 나의 귀가를 같이 해주었던 경수는 수능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한동안 보지 못했었다. 동기를 통해 수능이 끝났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딱히 마주친 적이 없어서 수능을 못봐서 재수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과 개강모임에서 경수를 보게 되었다. 물론 과 후배는 아니었지만.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됐어...하하..뭐 그렇게까지..."

 

 

"아닙니다!! 선배님!!!"

 

 

"그,그냥 누나라고 해.."

 

 

"아, 그럼..........망설이지 않겠습니다. 누나"

 

 

 

 

 

 

 

 

 

 

 

대신 넉살이 좋아보였던 종대는 과 후배가 되었다. 내 앞에 앉아서 선배님, 선배님이라고 하는게 너무 불편해서 누나라고 하라고 하자마자 누나라 불러오는 종대였다. 왜 그 때 내 동기가 귀엽다고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한 번 봐서 그런지 다른 후배들보다는 종대랑 더 빨리 가까워졌다. 가끔씩 건너편에서 우리를 쳐다보는 경수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럴 때마다 뭔가 불편해보이는 경수라 괜히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종대야-"

 

"넵"

 

"넌 술 잘 마시니?"

 

"음, 죽지 않을만큼은 마십니다"

 

"아...경수는?"

 

"도경수요?"

 

"응, 아니 불편해하는 것 같아서"

 

 

 

 

 

 

 

종대는 나의 말에 몸을 돌려 경수를 한 번 쳐다보더니 이내 나의 잔에 술을 채우면서 "쟤 말술이에요-" 라고 말했고 그와 동시에 종대의 등 뒤로 물잔에 소주를 마시는 경수를 볼 수 있었다.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김종대- 너 또 누나 술먹인거야?"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아닌데에..."

 

 

 

 

 

 

 

 

 

발표를 마친 기념으로 같은 조원들과 뒷풀이를 가졌고 종대와 나는 둘이서 2차를 갔다. 그리고 서로 부어라마셔라 하다보니 내 옆 의자를 빼며 종대에게 욕을 하는 경수를 볼 수 있었다. 난데없이 욕을 들은 종대는 입을 삐죽이며 '누나가 꼬신거야아...'라며 시무룩해져있었다.

 

 

 

 

 

 

 

 

 

"어!!! 경수왔네에? 우리 경수우웅우우웅-"

 

 

"얼마나 마신거에요"

 

 

"응? 음...하나...두울......세.....에잇! 못세겠다꾀꼬리"

 

 

"....그러면 누가 귀엽다고 할 줄 알아요?"

 

 

"에이- 너 지끔 웃은거 다 보였꺼뜬?"

 

 

"일어나요- 데려다줄게"

 

 

"어..어? 종대는? 내 후배님!!"

 

 

"몰라- 지가 알아서 가겠지"

 

 

 

 

 

 

 

 

 

 

 

항상 그랬다. 경수는. 알바가 끝난 나를 집에 데려다주었고 술에 취한 나를 집에 데려다주었다. 여자라면 한번쯤 착각을 하게 하는 행동들이었다. 물론 나도 그런 보통의 여자에 속해있었기에 혼자 수십번 착각의 늪에 빠진 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경수는 나에게 그 어떤 호감의 표현을 하지 않았기에 그저 다정한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왔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관계는 그냥, 남들이 보기에 뭔가 있는 것 같지만 없는 , 그런 사이였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경수는 군대를 갔고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났다.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남자..친구?"

 

 

 

 

"응!!! 너도 아마 알거야, 상혁선배"

 

 

".....박상혁?"

 

 

"응- 사귄 지 이제 50일 됐어 흐흐 경수야, 누나가 요새 쫌 행복하다"

 

 

".......별로 좋은 사람아니에요"

 

 

 

"응?"

 

 

 

"누나가 사귄다는 그 사람. 별로 좋은 사람아니라구요."

 

 

 

"뭐,뭐야, 왜그래"

 

 

 

"여자관계 복잡하다는 소리많아요. 한번도 안들어봤어요? 김종대는 뭐했대요? "

 

 

 

"야...경수야, 왜 화를 내"

 

 

 

"화를 내는게!!!!!!!아니라............하......진짜......"

 

 

 

"도경수, 아무리 네가 친한 동생이고 후배여도 어쨌든 네 선배야. 그리고 나도 너보다 누나고. 버릇없이 굴지마"

 

 

 

"...................................."

 

 

 

 

 

 

 

"충고 고맙다"

 

 

 

 

 

 

 

 

 

 

 

 

 

 

 

 

 

경수를 알고나서 처음 싸웠다. 그 때는 경수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싶다. 50일밖에 안되었으니까. 물론 경수의 말이 사실이었다는 게 한 달 후에 밝혀졌다. 그리고 경수와 거리가 멀어진 지 한 달이 넘은 후였다. 가끔 휴가를 나오는 종대를 따로 만나기는 했지만 셋이서 같이 본 적은 없었다. 종대는 볼 때마다 우리 둘을 화해시키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내 알량한 자존심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졸업반이었던 나는 그렇게 졸업을 했다. 사회생활에 치여서 자주 연락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종대는 가끔 경수의 소식을 알려주곤 했다.

 

 

 

 

 

 

 

 

 

 

 

 

 

 

 

 

 

 

 

 

 

 

 

 

 

 

 

 

 

 

 

 

".........................................................?어.....어........ㅇ...아악-"

 

 

 

 

오랜만에 옛날 꿈을 꾸었다. 경수와의 꿈. 요새 도경수에게 치이고 살아서 그런지 꿈에서까지 보니 매우 반갑다. 어제 하도 마셔서 머리가 아파 잠결에 눈을 떴는데 어느덧 아침이었다. 무심결에 손을 뻗어 핸드폰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서 눈을 떠보니 난생 처음 보는 천장이 나를 반겨주었다. 몸을 일으켜보니 흰색 이불이어야 하는데 검은색의 이불이 내 배 위에 올려져있었고 내 방에는 있을리가 없는 사과가 그려진 컴퓨터도 있었다. 그리고,

 

 

 

 

 

 

 

 

 

 

 

 

 

 

 

 

[EXO/EXO] D, 그날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밥 먹어요"

 

 

 

 

 

 

 

 

 

 

 

2016년의 도경수.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제 종대의 쫑알거림을 듣다가 잠이 든 것 같기는 한데, 대체 왜 내가 도경수의 집에!! 그것도 침실에!!!! 도경수의 침대 위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건지.. 밥을 먹으라는 도경수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재빨리 화장실에 숨어들어왔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일단 종대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소근소근) 야..김종대.."

 

[아 누나아......으악..속아파.....]

 

"(소근소근) 너..뭐야...어제 뭐..뭐야..."

 

[선배가..도경수 부르라고해서...아..근데 선배는 잘 들어갔어요?]

 

"(소근소근)야....어떡해...나........"

 

 

 

 

 

"다 들리니까 빨리 끝내고 나와요"

 

 

 

 

 

 

 

 

 

[...엉? 내가 잘못들었나..? 왜 선배 전화기에서 도경수 목소리가 들리지?]

 

 

"............잘 들었다"

 

 

[헐............................헐........................?????????????????????????????????]

 

 

"몰라..나도..."

 

 

[도경수 이새끼.....]

 

 

"그러니까....야아..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나는 모텔방에 던져놓고!!!!!!!!!!!!!!!!!!!!!!!!!!!!!!!!!!!!!!!!!!!!!!!!!!!!!!!!!!!!!!!!!!]

 

 

 

 

 

 

 

 

 

 

 

 

 

 

흥분한 종대와 서둘러 전화를 끊고 나왔다. 테이블 위에는 콩나물 국을 포함해 몇 가지의 반찬과 밥이 놓여있었고 정장을 입고 서 있는 도경수가 있었다.

 

 

 

 

 

 

"하하..하...."

 

 

"다 식어요"

 

 

"음....네...음...어? 어..응...아...."

 

 

"다 먹고 그냥 두고 나와요"

 

 

"어..네? 어 도맴은..아니..너,너는?"

 

 

"출근해야죠.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지각하지 마세요"

 

 

 

 

 

 

 

 

 

 

 

 

 

 

꿈 속에서의 경수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사담

한 편으로 쓰려고 했는데............허허....

원래는 단편이니까..................... 한 편으로 쓰려고 했는데........................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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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ㅠㅠㅠ도경슈ㅠㅠㅠㅠㅠㅠ나를 가져ㅠㅠㅠㅠㅠ도매뮤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오ㅠㅠㅠ
8년 전
독자2
헐대박 ,,,,, 이렇게 다시만나면 진짜 골때리겠지만 경수라면 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워후...2016년의 도경수ㅎㅎㅎㅎㅎㅎ와...좋아요ㅠㅠㅠㅠ작가님이 쓰시는 글은 항상 취저예요ㅜㅜㅠㅠ
8년 전
독자4
작가님 진지하게 말하는건데요사랑해요 아니진짜맨날이르케 좋은글만 써서오시면어떡해요,,♡빨리 그다음편...원합니다....
8년 전
비회원166.206
헐.....도맴...ㅠㅠㅠㅜ꾸요ㅠㅠㅠㅠㅠㅜ진짜 뭐야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다음편 빨리 나와라
8년 전
독자5
오늘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이리 설레도 되는건지ㅠㅠㅠㅠㅠ어서 다음편도 보러가야겠어요!!나중에 암호닉 신청해도 될런지...
8년 전
융낭
으히힣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받지 않고있어요~ 암호닉을 받을 정도로 제가 잘쓰는것도 아니고.. 자주 오는것도 아니라서 ㅠㅜㅠ 그래도 독자5님의 마음은 받을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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