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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핏빛이 진동하는 이 곳에 나는 서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내 눈앞에는 나의 가족들이 쓰러져있었다. 내가 지나가는 곳마다 붉은 빛이 나의 치마를 물들였다. 저기 저물어가는 해의 너울인지 아니면 나의 슬픈 마음이 피눈물이 되어 흐르는 건지, 온통 붉게 변하였다. 채 감기지 못한 오라비의 눈을 마지막으로 감겨주었을 때, 이미 나는 그 붉은 비단 치마를 입은 지 오래였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부족하지도 않았다. 나의 아버지는 홍문관 대제학이셨다. 권세(權勢)에 크게 뜻이 없으셨고 서책을 즐겨하시던 올곧은 분이셨지만 돌아가신 선왕과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의 전하를 보필하고자 나랏일에 뜻을 두셨다. 어머니 역시 어려움없이 자란 어느 댁의 규수이셨고 겸손을 중요하게 생각하신 분이셨다. 훌륭한 부모님 밑에 큰 오라버니는 왜구 침입 때 전사(戰死)하였으며, 둘째 오라버니는 과거에서 장원급제를 한 수재(秀才)였다. 나는 부모님과 오라버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막내 딸이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은 둘째 오라버니의 친구가 찾아왔을 때 부터이다. 그는 이 나라의 모든 것에 불만이 많았고,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재물에도 욕심이 많고 색을 밝히는 한량에 가까워 아버지는 항상 그를 멀리하라 오라비에게 말을 하곤 하셨다. 오라비 역시 더 이상 그의 한량 짓을 봐줄 수 없다며, 이번을 마지막으로 만나주는 것이라 엄포를 놓을 생각이었다. 둘의 만남을 알지못했던 내가 서책을 들고 오라비의 방을 간 것이 화근이었다. 오라비의 친구는 나를 보자마자 노골적으로 구애를 하기 시작했다. 오라버니는 하나뿐인 동생을 한량인 녀석에게 넘길 수 없다는 마음에 친구에게 쓴소리를 해대었고, 자존심만 강한 그의 친구는 '두고보세'라는 말만 남긴 채 집을 떠났다. 그리고 열흘 후, 오라버니가 역모 죄로 의금부에 끌려갔다.

 

 

 

 

 

 

 

이 모든 것은 나로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한 순간에 역모를 꾀한 집안의 막내딸이 되었다. 아니, 사실은 나도 이들과 함께 이 붉은 바다 위에 누워있어야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는지 아버지는 나를 미리 빼돌리셨다. 영문도 모른 체 먼 친척의 집에 가있던 나는 이렇게 혼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주저앉아서 우는 것 밖에 없다. 잠들어 있는 듯한 이들의 얼굴을 쳐다보니 문득 죽음이란 것이 그렇게 먼 곳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품 안에 숨겨둔 은장도를 꺼내었다.

 

 

 

 

 

 

 

 

 

 

 

 

 

 

 

 

 

 

 

 

"지금 뭐하자는 것이냐!"

 

 

 

 

 

 

갑작스런 인기척에 들고있던 은장도를 놓쳤다. 이렇게 남의 손에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를 죽이러 온 사람의 마지막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돌리면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의 눈 안에 들어왔다. 함부로 고개를 올려 볼 수 없는 사람. 그 어떤 말 대답도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사람.

 

 

 

 

"저...전하.."

 

 

 

 

 

 

 

 

 

 

이 곳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아니, 나를 죽여야 하는 사람임이 분명했다. 진실과는 상관없이 나는 역모 집안의 딸이었으니까. 나를 죽게 놔두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강한 힘에 이끌려 일어나 그를 마주하고 서있다. 그의 주위에는 몇 명의 호위무사만이 있었고 그들은 그의 명을 받고 마당 위의 시체들을 방 안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옮겨지는 아버지와 어머니, 오라버니를 보고있자니 내 죽음의 동기가 더욱 확실해지기만 했다.

 

 

 

 

 

 

 

"전하, 소녀를 죽이러 오신 것입니까?"

 

 

 

 

 

"누가 누굴 죽인단 말이냐"

 

 

 

 

 

 

"전하, 소녀는. 소녀의 아비는 결코, 아니 단 한순간도 마마를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전하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돌아가신 선왕의 유언에 따라 전하를 보필하고자 좋아하는 서책을 마다하고 벼슬길에 오르신 것입니다. 오라버니 역시 전하의 충직한 신하였습니다. 결코 역모를 꾀한 적이 없습니다. 매일 퇴궐을 하여 집에 와도 전하의 걱정에 마음 편한 밤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저희 가족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꾀하지도 않은 역모죄를 뒤집어쓰고!! 어떻게, 어떻게 전하께서..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으세요? 네? "

 

 

 

 

 

 

 

"............울지말거라."

 

 

 

 

 

 

 

 

이 사람의 입에서 그리운 단어가 나온다. 매화꽃이 필 무렵에 태어났다 하여 집에서는 나를 화(花)라 불러왔다. 갓 태어나서 부터 불린 이름이었다. 진짜 이름은 아니었지만. 전하는 세자 시절부터 나를 알아왔다. 아비와 오라버니를 따라 입궐하여 궁 안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다가와 울면 '화(花)야, 화(花)야. 울지말거라. 너는 무엇을 좋아하느냐? 내 너에게 다 줄것이니' 라는 말과 함께 세상 예쁜 미소를 지으며 나의 볼을 두 번 건들이곤 했다. 그런데 지금 그가 나의 볼을 매만진다.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지만, 마치 우는 나를 달래던 동궁의 세자처럼.

 

 

 

 

 

 

 

 

 

 

 

 

스스로의 몸을 가눌 힘조차 없어 그의 품에 안겨있다시피 하니, 어느 순간 그의 사람들이 마당 위에 쓰러져있던 모든 이들을 집 안으로 옮겨놓은 뒤였다. 영문을 몰라 그저 바라만 보고있으면, 어머니가 선물로 주신 노리개를 강제로 떼어내 복면을 쓴 남자에게 전해주는 그였다.

"이게 무슨.."

무언가를 따지고 싶었지만,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나를 달래온다. '괜찮아-'라고 말하듯이. 나의 노리개를 가지고 간 복면 사내가 집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강제적인 힘으로 대문 밖으로 향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활활 타오르는 불의 형상이 내 눈 가득히 들어온다.

 

 

 

 

 

 

 

 

 

 

 

 

 

"이,이것 좀 놔주세요, 네? 제가 ,제가 빌게요. 이렇게 빌게요. 제발... 제발, 제 아버지랑 어머니가!!! 저기에 누워계시는데!!네? 너무 뜨겁잖아요. 전하, 전하 제발요."

 

 

"미안하다"

 

 

"전하, 저기,..저기에 소녀의 오라비도 있어요.. 전하의 오랜 벗이잖아요. 화염 속에 저분들을 놓고 나오시다니요,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 차라리 저도 같이 죽이시지, 그러시지 그러셨어요. 왜, 왜 저는 살아야 하는 건가요. 네? 제발....제발..불을 꺼주세요,네?"

 

 

 

 

 

 

"너만은, 너만은 잃고 싶지가 않구나"

 

 

 

 

 

 

 

 

 

 

 

 

 

 

어차피 죽어야하는 죄인의 딸이라면, 죽으면 그만인것을.

 

 

 

 

 

 

 

 

 

 

 

"전하. 어서, 어서 이 비극을 끝내주세요."

 

 

 

 

 

 

 

그런 그를 무시하고 눈을 질끈감아 그에게 목을 내놓으니, 그는 나를 품에 안아버렸다.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감겨있던 눈을 떴다. 눈부신 햇살이 제일 먼저 보였고, 내 손에는 모나미 볼펜이 떨어질 듯 걸쳐있었다. 펼쳐진 책에는 졸다가 미끄러진 듯한 펜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는 전하가 앉아있다. 감은 눈으로 본 세상이 진짜인지, 뜬 눈으로 본 세상이 진짜인지. 얼이 빠진 듯한 표정으로 앞에 있는 전하를 응시하고 있으면,

 

 

 

'왜?'

 

 

 

 

 

입모양으로 왜 라는 모양을 만들어 물어오는 전하였다. 저 입동굴, 눈매.. 어느 하나 달라진 곳이 없잖아. 나는 그럼 죽은건가? 전하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죽은거야? 그래서 둘이 천국에 와 있는건가? 아니면, 전하랑 나랑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버린건 아닌가.

 

 

 

 

 

"전하!!!!!!!!!!!!"

 

 

 

 

 

 

내 이성이 본능을 이기지 못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전하라고 크게 외치면, 앞에 앉은 전하는 엄청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잡고있던 펜을 놓치고야 만다. 그제서야 집 나간 이성이라는 것이 귀가를 시도했다. 여기가 진짜임을. 내가 졸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나의 책과 그 낙서들. 그리고 이곳은 학교 도서관이라는 사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까지도.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옴마......................   너 드디어 미쳤구낰카카카카"

 

 

 

 

 

 

 

 

 

 

 

 

 

 

 

 

 

 

그래, 이제야 알겠다. 난 시험기간이었지. 필수교양이라서 들은 역사학을 공부 중이었고 이 녀석은 내 동기고 앞에 앉은.. 아직도 멍을 때리고 있는 꿈의 전하는...김민석 선배잖아...오 지저스, 이거 완전 흑역ㅅ....더군다나 시험기간이라 학생들도 완전 많고, 우리 과인 애들도 여기저기 보이는데..

 

 

 

 

 

 

"아..하.....하......................................................................................................."

 

 

 

 

 

 

재빨리 책과 필통을 가방에 무작위로 쑤셔넣었다. 아직도 웃겨 죽는 오세훈을 버리고 나는 줄행랑이다. 곧 나를 뒤따르는 오세훈의 소리가 들려서 최대한 걸음을 빨리해 도서관을 빠져나오면, 난 바로 세훈이에게 잡혀버리고 말았다. 개색히 다리만 열라 길어요.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아 진짜 웃겨 야 야야야 뭐라고? 전하? 너 민석이 형한테 전하라곸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 누가 역사 공부하랬지 역사를 창조하라고 했냐? 이거 완전 흑역샄ㅋㅋㅋ"

 

 

 

 

 

 

"닥쳐줄래"

 

 

 

 

"아 진짜 웃겨, 대체 무슨 꿈을 꿨길래"

 

 

 

"즈발득츠"

 

 

 

"와씨, 무튼 나도 졸려가지고 정신이 몽롱했는데 네 덕에 깼다. 야 너 역사학 에이뿔이야 그냥 에이뿔맞아. 암 그래도 돼 그럼."

 

 

 

 

 

 

 

 

 

 

 

 

 

 

 

 

 

 

쪽팔려. 쪽팔려 미치겠다. 내가 못살아. 그나저나 어딜 가지. 집에 가봤자 공부는 안할테고. 일단 도서관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짐을 들고 나오기는 했지만, 갈 곳이 마땅치않았다. 동아리실에 갈까 했는데 그 곳에 이미 다른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있었고,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과방의 문을 여니.

 

 

"예쓰"

 

 

 

아무도 없다. 그래 일단, 흑역사는...............아..생각도 하기싫다..전하라니. 민석 선배 얼굴을 어떻게 봐.. 안그래도 우리 과 최고 인기남인데. 내가 민석 선배와 마주보고 공부를 한다는 사실에 너무 떨려서 정신까지 안드로메다로 보냈었나보다. 하, 선배랑 친해지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흥미도 없고 의욕도 없지만 공부는 해야하기에 책을 펼쳤다. 대체 무슨 공부를 하다가 졸았을까 하고 읽으니, 역사의 뒷이야기, 그냥 근거없이 들려오는 조선의 로맨스 이야기였다. 내가..이걸 읽다가...이걸..그니까 여주는 나로, 남주는 민석선배로 빙의해서 읽은거야? 하.. 요새 이그조 빙의글을 너무 많이 읽었어.. 생각만 해도 빨개지는 얼굴을 뒤로하고 볼펜을 꺼내기 위해 필통을 여니, 없다! 나의 모나미 볼펜. 아 필기감이 짱인데, 줄 쫙쫙 그어지고 동그라미도 한번에 그려지고!!!!!!!!!!!!!!!!!!!!!!!!!!!!!!!!!!!!!!!!!!!!

 

 

 

 

 

 

 

 

 

 

"아씨!!!!!!!!!!!! 되는게 없어!!!!!!!!!!!!!!!!!!!!!!!!!!!!!!!!!!!!!!!!!!!!!!!!!!!!"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어?"

 

 

 

 

 

 

 

 

 

정말 되는게 없다. 왜 하필 이 곳에 오신건지. 아니 과방에 거의 출입도 안하시는 분이!!! (물론 과방에 올 때마다 달라붙는 후배년들을 피해서) 무슨 바람이 불어서 과방에 들어오시는 거냐고! 그것도 지금!!! 내가!!! 내가 이렇게 포효하고있는데!!!!!!!!!!!!!!!!!!!!!!!!!!!!!!!!!

 

 

 

 

 

 

 

"아..하하하하 아아 음 흠흠 아, ㅇ어, 선배님 오셨어요? 아아 아 목이 가라앉은 것 같더니 아아.음음 아하하하..그,그런데 여기는 왜.."

 

 

 

"아, 세훈이가 내 이름으로 빌린 책이 있는데 그게 과방에 있다고 해서.."

 

 

 

"아.그러시구나..아하하...예...음...네, 아 저는, 저는!! 아 저는 집에 가봐.."

 

 

"아니야, 신경쓰지마. 여기서 공부하려는 거 아니었어?"

 

 

"네? 아, 음 네 그,그랬죠"

 

 

"그럼 나도 여기서 해야겠다"

 

 

 

"네? 헐..아니 아니 음 그러니까, 아니 왜.. 도,도서관에서,. 아 거기가 더 조용하지 않나요?"

 

 

 

아니 왜 갑자기 공부야, 그냥 오세훈 책 가지고 가시지. 아니 그나저나 오세훈 개색히. 왜 남의 이름으로 책을 빌리는데!!! 들고다니라고 좀!!!!! 과방이 집 안방이야? 왜 여기다 책을 놓고 다니는건데!!!!!!!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왜? 뭐 할 말 있어?"

 

 

 

 

"아,아뇨, 그럴리가.."

 

 

 

 

 

그러니까, 결국 선배는 내 앞에서 공부를 하신단다. 나는 계속 힐끔거리고, 그러다가 눈이 마주친 순간이랄까. 이번에는 내가 고개를 파묻고 들어오지도 않는 글자를 읽어대고 있으면, 내 정수리에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참아야해. 참아라. 견뎌내. 넌 할 수 있ㅇ....는 개뿔. 저렇게 생긴 사람이 저런 눈으로 쳐다보는데 어떻게 내가 무시해.

 

 

 

"아하하..서,선배님 왜..."

 

 

 

"자. 이거 네 꺼 맞지?"

 

 

 

"우왓! 이거,모나미!!! 헐 이게 왜 선배한테 있어요?"

 

 

 

"아까 도서관에서. 너가 가방 챙기면서 떨어졌나봐. 모나미 쓰는 사람 별로 없는데, 넌 쓰는 것 같아서"

 

 

 

"아 정말요? 아 네, 이거 필기감 완전 좋아요, 와 찾고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응. 근데 아까 나한테 뭐라고 한거야? 전하?"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지금 선배가, 뭐라고.... 전하..? 나,나의 흑역사를 들춰내려 하고있어. 모나미에 정신이 팔려 있고있던 나의...흡.....

 

 

 

 

 

 

 

 

 

"네? 아, 제,제가 뭐,뭐뭐라고 해,했었나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기,기억이.."

 

 

 

"전하!!!!!!! 이랬어"

 

 

 

"어휴, 참. 선배님도. 제,제가 왜 선배님께 전하!!!!!! 라고 하겠어요. 으허허허허허허허허"

 

 

 

"했는데."

 

 

 

"아휴 아,아니라니까요. 으하하하하핳 전하라니요!! 21세기에!!!! 대한민국은 대통령제랍니다하하하하하하하하"

 

 

 

 

"울었잖아 너, 무지 슬프게"

 

 

 

 

"아.네..맞아요...너무 슬펐...억...아아닌데요오? 우,울다니요 아하하하하하 지금도 이렇게 웃고있는걸요 하하하하하하 전 웃음빼면 시체랍니다카카카캌"

 

 

 

 

"막 아버지 이러고 어머니 이러고"

 

 

 

 

"헐.맞아요, 아버지랑 어머니가 죽어서 그래서. 아니...그러니까 아니, 아니 저의 부모님은 아주 건강하시구요. 선배님께서 뭔가 오해를..하하"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아... 그래?"

 

 

 

 

 

 

왜 그렇게 물어보시나요.. 아니 펜까지 그렇게 섹시하게 돌리시면서..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큰일날 뻔했어. 내가 선배의 꿈을 꾼 사실을 들킬 뻔 했잖아. 본인 꿈을 꾼 걸 알면 기분 나빠할지도 몰라. 어쩌면 나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할지도.. 아....정말... 근데 왜 저렇게 다 안다는 것처럼 쳐다보는건데.

 

 

 

 

 

 

 

 

 

 

 

 

 

 

 

 

 

"........어멋! 저,저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벌써?"

 

 

 

"네,네!!! 어 버,버스 시간이!!!"

 

 

 

 

"너 나랑 같은 동네 살지 않아?"

 

 

 

"아...네.그랬군요"

 

 

 

 

 

탈출 실패

 

 

 

 

 

 

 

 

"...아 맞다!!! 저희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먹이,먹이를 주러 저는 이만.."

 

 

 

"강아지?"

 

 

 

"네, 호호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아..그래?"

 

 

 

 

"네, 지금 배가 고파서 멍멍 거리고 있을것 같아서..정말 마음이 너무...다급해서 이만.."

 

 

 

"근데 세훈이가 너 개 털 알레르기 있다고하던데."

 

 

 

 

 

 

탈출 실패2 (오세훈 개색히)

 

 

 

 

 

 

 

 

 

 

 

 

 

 

 

 

 

 

 

 

 

 

이제는 그냥 포기했다. 그냥 공부나 할란다. 에잇! 그래 뭐, 앞에 앉아있어서 (결코 내가 흑심을  품어서가 아니라) 졸다가 꿈을 꿨는데 주인공으로 나온 것 뿐이야. 근데 왜 이렇게 심장이 팔딱거리는지. 안그래도 아까 세훈이가 어디냐고 묻는 톡에 과방이라 얘기했더니 '야 네 전하께서 과방에 가신다는데, 설마 둘이 같이? 씁뚜루루씁뚜루루 기회야 고백해 덮쳐! 꿈에도 나왔는데 그럼 말 다했지' 라는 스레기같은 톡을 보내왔다. 물론! 내가 민석 선배에게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이 상황에 고백은..무리야..

 

 

 

 

 

 

살짝 고개를 들어 선배를 보면, 세상 진지한 표정을 짓고는 공부에 집중한 상태였다. 신기하다, 나는 아까 그렇게 졸고도 책을 보니 또 졸려오는데. 어떻게 책을 보면서 집중을 할 수가 있는건지.. 선배를 힐끔거리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창가를 바라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있었다. 꿈속에서는 무섭고 잔인하던 노을빛이었는데, 이렇게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도 바라보고있자니 꿈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비록 현실은 아니었지만 정말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 곁에 있었는데.. 킁

 

 

 

 

 

 

 

 

 

 

[EXO/EXO] X, 그날의 이야기 | 인스티즈

 

 

"..울어?"

 

 

 

 

 

 

 

어휴, 진짜 개꿈이지만 여운이 상당했나보다. 해 저무는 걸 보다가 나도 모르게 훌쩍이고 있었다. 쪽팔려. 꿈 속에서도 가짜 민석선배 앞에서 울었는데, 현실에서도 또 우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선배의 목소리에 놀라 재빨리 눈물을 닦아내지만 이미 터진 눈물을 닦아도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왜 울어-"

 

 

 

"아..흡끅아니끅그러니깎ㄲ제가울고싶었서그러는겍아니고. 눙물이계쏙나와서.."

 

 

 

"울지마-"

 

 

 

"그,그러게욥 (훌쩍)"

 

 

 

"뚝-"

 

 

 

 

나를 달래주는 선배의 모습이 꿈 속의 전하와 너무 겹쳐보여서 터진 눈물은 끝내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크게 우는 나의 모습에 당황을 한 것 같은 선배의 모습이 보였지만 그 모습도 잠시.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너는 꿈 속에서도 울고, 여기서도 울고. 울보네 울보"

 

 

 

 

 

 

 

 

 

 

 

 

 

 

 

 

 

 

 

 

 

 

 

 

 

 

 

 

 

그냥 어느 평범한 날의 꿈 같은 이야기.

X, 그날의 이야기 完

 

 

 

 

 

 

 

 

 

 


더보기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 될 것 같아요!!!

뭐, 굳이 더 쓰지 않아도 아실거라 믿씁니다!!! (결국 민석이도 그런 꿈을 꿨었다는 거겠죠?)

 

 

 

제목 앞에 멤버들의 예명 첫 글자가 붙을것같아요 (X,그날의 이야기- 시우민=민석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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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민석이 대박ㅠㅠㅜ 그리고 오세훈의 적절한 사진ㅋㅋㅋㅋ
8년 전
독자2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재밌을거같아요!! 혹시 암호닉 신청받나요?? [증원]으로 신청해도 될까요?
8년 전
독자3
워...이번 글도 대박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독자4
이번글도 취저네요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진짜 작가님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5
대박이다........작가님 대박이에오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자나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헉....와ㅠ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아ㅠㅠㅠㅜㅡㅠ결국 만나게 해주셨네요ㅠㅠㅠㅠㅜㅜㅠ제가 다 감사해요ㅠㅠㅠㅠㅜㅠㅜㅜㅜㅜㅠ혹시 브금 알 수 있을까요?ㅠㅠ
8년 전
융낭
지브리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 에 나온 'From There'이라는 곡이구 어쿠스틱 카페가 연주했어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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