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국민이 옷 개고 있지이.
국민 : 국미니 옷 이써? (옆에 앉음)
자, 이것도 국민이 옷이고... 이건 국민이 바지네, 그치?
국민 : 지짜다! 언마, 내 옷 언제 가져가써? (똘망)
엄마가 국민이 옷 깨끗하게 빨아주려고 가져갔었어.
국민 : 햐... (반짝반짝) 언마, 나더 해볼래! 국미니더!
국민이 옷 국민이가 개볼래?
국민 : 웅! 내가! (들뜸) 엄마, 빠리 져! 내가!!
너 옷 못 개잖아, 마. (마누라 옆에 앉음) 도와줄까요?
어, 정구기 왔어? 아니야, 이거 얼마 없어서 그냥 혼자 해도 돼.
국민 : (부루퉁) 안니야, 나더 개 쑤 이써!
(벌써 자기 바지 개고 있음) 왜요. 그래도 같이 하면 더 좋지. 야, 근데 전국민이가 옷을 갤 수 있다고?
국민 : ... 개 쑤 이써!! 압빠도 개자나! (지기 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쭈? 아빠는 다 컸으니까 갤 수 있는 거고, 마.
국민 : 안니야! 국미니더 마니 커써! 언마가 그래딴 마리야! 마니 커써! (입 삐죽)
아들, 아빠한테 도전하네? (승부욕 생김) 그럼 대결할까, 전국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런 걸로 대결을 하고 그래.
국민 : 해자! 하꺼야!! (눈 똘망똘망)
좋다. 그럼 누가 더 잘 개나 대결하자.
국민 : 조타!! 해자!
잠깐, 잠깐. 그러면 시간 정해두고 누가 더 많이 개는지 해. 그게 더 나을 것 같아.
국민 : 조타!! (의욕 넘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마는 뭐 저렇게 다 좋대. 마, 딱 하나만 골라. 잘 개는 거 할래, 많이 개는 거 할래.
국민 : 움... 어... 마니!
많이? 알았다. 아빠가 그 도전 받아주지, 전국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살해줘, 정구가.
전국민이 하는 거 봐서요. 점마 자꾸 아빠 승부욕을 건드리네.
국민 : 언마, 그러며는 이기며는 국미니 언마랑 자? (초롱초롱)
그건 아니지, 인마.
국민 : 왜 안니야!! 언마랑! (꼬옥)
알았어, 국미나. 그러면 국민이가 이기면 엄마랑 같이 자자.
??? 뭐라고요?
국민 : (히죽) 아빠 어씨?
어... 아빠 없이...? 그건... 글쎄...
국민 : 웅! (끄덕끄덕) 언마랑 국미니만!!
마, 그럼 아빠는 어디서 자라고.
국민 : 움... 압빠 바닥에서 자아. (히죽)
음... 그럼 국민이가 이기면 아빠는 바닥에서 자고 엄마랑 국민이만 침대에서 잘까?
국민 : 웅!! (반짝반짝)
하... 이게 뭔... 대신 아빠가 이기면 전국민이 혼자 자는 거다.
국민 : 그거느... (입 꾹) 시어.
마, 뭐가 싫어, 싫기는.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알았냐.
국민 : ... (부루퉁)
그래, 국민아. 아빠 말이 맞아. 국민이가 지면 엄마랑 못 자는 거지이.
국민 : ... (국무룩) 아라쩌.
그러면 아빠랑 국민이 얼른 대결해보자. 준비, 시~ 작!
.
.
.
(국민이 옷은 작은데다가 한 번만 접었기 때문에 아빠가 하나 갤 때 국민이는 세 개 갬. 결국 이김.)
... (바닥에 이불 깔고 누움) 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야, 아들.
국민 : 헤헤. (안 들림) 언마랑 가치 잔다아. (꼬옥)
점마가 아빠 말은 듣지도 않네.
국민 : 히. 압빠 잘 쟈아. (엄마 옷자락 꼭 잡고 잠듦)
허.
.
.
.
정구가아. 정구기 자?
아뇨, 형 옆에서 못 자니까 잠이 안 오네.
국민이 옆에 올라와서 자. 바닥에서 자면 허리 아파.
형 옆은 안 되나?
그러면 더 좋긴 하겠는데 국민이를 옆으로 옮기면 깰 것 같아서어.
알았어요. (침대로 올라옴) 아빠가 참는다, 전국민이. (볼 톡톡)
아까 국민이 빨래 개는 거 진짜 귀여웠는데.
슬쩍 봤는데 귀엽긴 하더라고요. 엉덩이도 같이 들썩거리는게.
그러니까 너는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내기를 하자고 해선...
그러게요. 근데 나 진짜 이기고 싶었는데.
하여간 저 승부욕은...
(국민이 머리 위로 팔 뻗어서 손 잡음) 빨리 전국민이 좀 더 컸으면 좋겠어요.
(잡은 손 깍지 끼기) 으음, 왜?
(엄지로 손 만지작 만지작) 부들부들하네. 좀 더 크면 나중엔 게임으로 대결하게요. 뭐, 피아노 타일이나... 닌텐도 위 그런 거 있잖아요.
... 하여간 게임쟁이. 우리 국민이가 아빠 많이 닮으면 안 될 텐데.
국민 : 으웅... (뒤척이다 아빠 품으로 들어감)
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민이, 지가 알아서 아빠 품으로 들어오네.
국민 : (아빠 옷자락 꼬옥) 흐움... 쩝... (오물오물)
귀여워라,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놀라겠다 국민이.
그른가. 자기가 굴러들어온 건데요, 뭐. (꼬옥) 따뜻하네. 이러고 자야겠다.
너무 꽉 안지는 말고 자. 국민이 숨 막혀서 깰라. 아, 그럼 난 편하게 자도 되겠다아.
당연하죠. (힐끔) 잘만 자네, 뭘. (다시 꼬옥) 잘 자요, 형. 내일은 형 안고 자야지.
으응, 정구기도 잘 자아.
국민 : 압, 바아... (쩝쩝) 엉마... (발가락 꼼지락 꼼지락)
짜식. 아들도 잘 자. (이마에 뽀뽀하고 다시 꼬옥)
국민이가 아빠와 함께 닌텐도 게임을 하는 날까지 국민이네는 계속됩니다. ^~^ 아마도...
어제 글 못 올려서 미안해... 달빛천사 보다가 잠들었거든... 헤헤...
오늘 목표도 글 세 개 올리기! 달성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