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여기 사람 진짜 많아. 아빠 엄마 손 꼭 잡고 있어야 돼. 알았지.
국민 : 햐... (두리번 두리번)
마. 아빠 말 들었냐, 전국민이.
국민 : 웅? (갸웃) (천진난만)
... 못 들었구만. 여기 사람 엄청 많아서, 아빠 엄마 손 놓치면 안 된다고.
국민 : (꼬옥) 헤. 이러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그렇게. (꼬옥) 들어가자. 형, 들어가요.
국민 : 와... 압빠, 쩌기... 무꼬기! 대따 마나!
와, 국미나 저기 봐봐. 저 물고기는 지느러미가 이케, 이케 움직인다. 그치.
국민 : 햐, 언마 무꼬기랑 또까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둘이서 아주... 누가 애고 누가 어른인지.
국민 : 흐익, 언마, 쩌거 모야? 이케... 네모야!
네모? 어떤 거지...? 아. 국민아 저거?
국민 : 웅! 쩌거 머야...? 꼬이가 생지가타... 언마아... (꼬옥)
아, 저거? 저거는 가오리라는 거야, 국민아. 꼬리가 생쥐같아?
국민 : 가오이...? 언마, 가오이가 무꼬기야?
응, 근데 넓적하게 생긴 물고기야.
국민 : (동공확장) 히야... 언마, 쩌거 타보고 시퍼! 가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타고 싶다고? 너 잡아먹힌다, 아들.
국민 : ... (입 꾹) (세사에는 왜케 나를 자바머그는 게 마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식, 겁먹었네.
국민아, 가오리가 국민이 잡아먹을 것 같아서 겁나?
국민 : ... (경직) (도리도리) 안니이... 언마, 따른 무꼬기 보거 시퍼... (말 돌리기)
아빠 엄마 손만 잘 잡고 다니면 가오리가 너 안 잡아먹는대.
국민 : (입 꾹) (양 손 꼬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 앞에 서 봐. 가오리랑 찍어줄게.
국민 : (도리도리) 시어...
와, 국민아. 가오리도 국민이랑 같이 찍고 싶은가 봐. 벽에 와서 붙었는데?
국민 : (얼음) ... 언마, 가오이... 찌고 시때?
야, 가오리도 전국민이랑 찍고 싶다네. 국민아, 아빠가 잡아먹지 마, 할 테니까 한 번 서 봐.
그래, 국민아. 국민이 혼자 무서우면 엄마랑 같이 서자.
국민 : ... (엄마 옷깃 꼬옥) (억지미소) (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나왔다. 이제 다른 거 보러 가자, 아들.
국민 : 우아... 압빠! 쩌기 위에도 무꼬기! 이써!!
어디 봐. 위에? 아, 저기? 가까이에서 볼래, 전국민이? 올려줘?
국민 : 웅!! 압빠! (손 뻗음)
(목마 태우기) 으차. 물고기 잘 보이냐.
국민아, 장난치지 말고 조심해야 돼. 알았지.
국민 : 와아... 무꼬기가... 햐... 압빠! 쩌거 지짜 커! 압빠! (초롱초롱)
어디, 저쪽? (목마 태운 상태로 반대쪽으로 감)
국민 : 우아아!!!
정구가, 이제 그만 내려줘도 되지 않을까...? 나 국민이 떨어질까 좀 걱정되는데.
국민 : (상어 발견) 히익, 압빠...! (아빠 목 끌어안음) 무서어...!
상어 봤어? 놀랐네, 전국민이가. 이제 내려오자. (내려줌)
국민 : (눈 꼭 감고 아빠 다리 꼬옥) 사어... 가써...?
상어 갔어, 국민아. 아빠가 상어 저리 가! 해서 상어 도망갔대.
국민 : (눈 뜸) ... (아빠 손 꼬옥) 압빠...
짜식, 상어 무서워 하는 거 보니까 애는 애구만. 전국민이, 저쪽에 펭귄 있대.
국민 : 펭긴!! 압빠! 보어 가꺼야! 언마, 나 펭긴!! 보어 갈래! (반짝반짝)
펭귄? 그래, 펭귄 보러 가자아.
국민 : 햐...! (도도도) 펭기니다! (유리벽에 찰싹) 아녕!
와... 펭귄 안녀엉. (아들 옆에 앉음) 지짜 귀엽다아... (초롱초롱)
(그 옆에 같이 앉음) 와... 쟤들은 뭐 저렇게 많대. 어, 저거 전국민이 닮았네.
국민 : 머? 머? 압빠, 머 달마써?
저쪽에 제일 작은 펭귄 닮았네, 전국민이. 쪼꼬매가지고.
국민 : 햐... 그럼 쩌거 국미니 펭기니다! (그저 신남)
요 앞에 크고 멋있는 펭귄은 아빠 펭귄.
국민 : 내 펭기니랑 또까튼데...?
달라, 인마. 아빠 펭귄이라 더 크잖아.
국민 : 그어면... 쩌거는 언마 펭긴?
국민아, 저거 엄마 펭귄이야? 왜?
국민 : 움...
아빠 펭귄 옆에 계속 있네. 그러니까 엄마 펭귄이지.
국민 : 마자! 어... 압빠, 긍데 그어면... 국미니 펭기는... 쩌기 인는데... 국미니 펭기는... 압빠 언마랑 가치 안 이써? (입 삐죽)
... 마, 아빠가 잘못 본 것 같아.
국민 : 웅...? (국무룩)
다시 보니까, 아빠 펭귄이랑 엄마 펭귄 옆에 또 작은 펭귄 있네. 보여? 그게 전국민이 펭귄.
국민 : (초롱초롱) 지짜 이따!! 헤... (금방 기분 좋아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중) 압빠, 언마, 국미니!
와... 펭귄 가족도 우리 가족처럼 사이 좋아 보인다, 그치이.
국민 : (끄덕끄덕) 헤... 압빠, 언마, 국미니... 압빠, 언마아... (히죽)
전국민이, 여기 봐봐. 엄마랑 같이.
국민 : (쁘이) 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이 아까랑 너무 다른데. 국미나, 펭귄은 안 무서워?
국민 : 웅! 펭기니는 나 안 자바머거자나? 그러치, 언마? (올려다 봄)
펭귄도 잡아먹을 수 있어, 인마.
국민 : ... 안니야. (그렇지만 어느새 멀찍)
와, 국미나! 저기 봐. 펭귄 수영한다, 수영!
국민 : 수영! (후다닥) (다시 벽 앞에 붙음) 히야...
펭귄 진짜 귀엽다. 그렇지, 국미나아.
국민 : 웅... (끄덕끄덕) 언마, 이케, 이케 해! (양 팔 파닥파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국민이 펭귄이랑 똑같네?
그럼 전국민이가 여기서 살고, 아빠랑 엄마는 펭귄 데리고 집 가도 되겠다.
국민 : ???? (토끼눈) 안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지, 마. 펭귄 인형 사러 가자, 이따가.
국민 : 펭긴! 그어면 압빠 펭기니랑 언마 펭기니랑 국미니 펭긴 다 사꺼야? 사꺼야? (초롱초롱)
아들, 그건 너무 많아. 어떻게 다 가지고 가려고. 전국민이가 다 안고 갈 거야?
국민 : (도리도리) 안니지! 압빠 펭기는 압빠가! 언마 펭기는 언마가!
그럼 좀 작은 걸로 살까? 그렇게 하면 아빠 펭귄도 사고, 엄마 펭귄이랑 국민이 펭귄도 살 수 있을 거야.
국민 : 져아! 빠리! 언마아! 빠리 사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좋은가. 밥 먹고 갈 거야, 인마. 지금 말고.
하지만 귀여운 인형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펭귄 하나, 돌고래 하나, 물개 하나 샀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