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암호닉 분들!!
볼링공/뽀뽀/꼴뚜기/별별별/쪼코/아망떼/고집/둘리/연
언어영역/진2/백설/울지요/오세훈/우유/뚱아/사이다
개뿅/푸린/빵수니@/꽃승아/0501/맹구/힁/심슨/텐더
그린티/레니/됴찡긋/기하와벡터/꽃승아/오덜트
그리고 여러 독자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러분들이 달아주시는 댓글 새벽에라도 확인하려고 꼭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도카/루민세] 픽은 조심스럽네요...변게이와 도낫게이도 불편해하신 분들 계셔서..흡..
[속마음 인터뷰]
Q.백현씨, 일주일동안 부모가 되보신 소감은?
-그냥...솔직히 모르겠어요. 도경수 그거 아파가지고 아주 신경쓰느라 애들 잘 못해준거 같아서 좀 신경쓰이는거 같기도 하고..
Q.백현씨, 경수씨는 몸 괜찮아요?
-아직도 조심하고 있긴한데 괜찮아졌어요. 근데 애들 가니까 많이 허전해하고 그래서 마음이 별로 안편해요.
Q.경수씨, 일주일동안 부모가 되보신 소감은?
-음...글쎄요...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어요 그냥...내가 낳은 애들은 아니어도 엄마엄마 하는거 보니까 뭉클하고 책임감도 생기고...솔직히 처음엔 귀여운 애들이랑
며칠 같이 지내는거구나 했었는데 정말 다르더라구요. 정말..어...진짜...벅찼다고 해야하나...그러다가 아..정말 내 아이가 생기면 어떨까..백현이와 내 아이가 생긴다면
....그러면 백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그런생각도 들고. 백현이는 이런생각하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그...제가 여자가 아니니까.
[미션카드
일주일동안 훌륭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주신 백현♥경수 커플!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자, 그럼 이제는 주변을 둘러볼 차례겠죠?
아직 신혼집 집들이를 하지 않았는데요,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하세요.
백현씨, 경수씨의 지인들을 각각 세분씩 초대해서 맛있는 밥를 대접해주세요!
그럼 두분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타임-기대하겠습니다.]
도경수는 요리고자라고...분명히 믈흐쓸튼드...백현은 미션카드를 꾸깃-구겼다. 뭣도 모르는 도경수는 옆에서 저에게 초대할 지인이 누가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변백현의
철저한 관리 아래에서 도경수는 연예계 아싸가 되어갔다. 모두가 경수를 좋아했지만 변백현이 뒤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다가와 친하게 지내자는 말한마디 건네는 것도 어
려웠으니..경수는 점점 저의 협소한 인간관계에 대한 한탄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생각나는 인물은 단 둘. 디렉터 종대와....
종인이.
하지만 김종인을 부르다면 저번처럼 백현이 화를 내진 않을까. 후...한숨이 절로 나는 경수지만 더 한숨이 나는 사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최후의 보루 김종인까지 부른다해도 집들이에 부를만한 자신의 지인이 단 둘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이건 불공평해."
"그러게. 이건 진짜 아닌거 같다."
"그치!!너도 그렇지! 나는 지인도 몇명 없는데..너는 너네 멤버만 부르면 끝이잖아.."
"아니 그게 아니고."
"..응? 그럼 뭐가?"
"하...진짜. 너 요리 존나 못하는거 씨발 세상이 다 아는데 왜자꾸 이딴거 시키냐 진짜."
"........"
나쁜새끼.
우선 지인들에게 초대 전화를 하기로 한 이 게이커플은 소파에 앉아 전화번호부를 뒤적였다. 백현이야 물론 본인의 멤버들에게 전화 한통을 하면 끝났지만 오늘까지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렇다고 번호부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친하지도 않은 인간들을 경수와 제집에 들이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누구를 부를까. 부르면
달려올 인간들은 많다만 딱히 부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뜻없이 스마트폰의 화면만 만져대던 백현은 지나치게 조용한 옆자리를 힐끗 봤다.
"야...뭐하냐."
"......."
"도경수."
"......."
"야, 뭐하냐니까."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경수의 어깨를 한 번 툭치고 나서야 경수가 핸드폰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 올렸다.
"뭐해. 그리고 내가 입술 깨물지 말라그랬지."
".....백현아.."
"왜. 입술 또 빨개졌네."
"....나 진짜 다음주부터 그 모임 나갈래..."
"무슨 모임. 너 가서 빨리 그거 끈적거리는거 입술에 바르는거 그거 가져와."
"나 왜이렇게 아는 사람이 없지...부를 사람이 없어 백현아...나 다음주부터 92모임 그거 나갈래..."
"안돼. 그거 어딨냐. 내가 가져올게."
자리에서 일어서 립밤을 찾으러 떠나는 백현의 티셔츠 자락을 잡아챈 경수가 백현을 올려다 봤다. 변백현은 와중에 생각한다. 존나 예쁘다. 하...진짜.
"진짜 나 진지해 백현아.."
"나도 존나 진지해. 니 입술에 빨리 끈적이는 것도 바르고 그 모임도 절대 못나가."
"나 왕따잖아 백현아..."
"니가 왜 왕따야 내가 있는데."
"너는 친구가 아니잖아...애인이잖아..."
"그래?"
"....그래...어떻게 부를 사람이 이렇게 없냐..."
"그럼 내가 친구도 하면 되지."
"...뭐?"
"내가 니 친구도 하고 애인도 하고 엄마도 하고 아빠도 하고 존나 다할게. 됐지. 그러니까 그 모임 나가지마."
왜냐하면 그 모임에 망할 김종인이 있으니까.
"..백현아. 너 누구 부를거야?"
"몰라, 부르기 싫은데."
감독은 고까운 눈초리로 백현을 바라봤다. 저 놈의 버터게이는 도경수에게 느끼 마가린 쳐바른 대사만 날릴 줄 알지 방송에는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 존재였다. 부르라면 그냥
부를것이지 또 저렇게 태클을 걸고 앉았다. 감독은 얼마 전 병원에서 백현과 나누었던 감정의 교류도 잊은 채 다시 싹수 노란 천하의 재수떼가 도경수 빠돌이 변백현을 속으로
씹기 바빴다.
"나는 종대랑..."
"누구, 김종대?"
"응...그리고...."
"그리고 누구."
".....종인이."
"안돼."
이럴 줄 알았다. 왜 내 인간관계는 이렇게 협소한 것일까. 변백현은 저렇게 많은 사람중에 고르고 고르는 중인데 나는 같은 가수임에도 왜 사람이 없어 쩔쩔 매는것인가.
변백현의 바리케이드 안에서 다가오는 모든 인맥을 차단 당했다는 사실을 눈치챌 리 없는 도경수는 혼자 고민했다.
"내가 부를거야."
"어?"
"김종인은 내가 부를거라고."
...응?
감독과 경수의 눈이 동시에 백현에게로 향했다.
저건 또...무슨 꿍꿍이란 말인가. 감독은 뭔지 모를 뒤가 구린 느낌에 조용히 침묵했지만 이제는 말하기도 입아픈 눈치제로게이 도경수만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백현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야!!변백현!!!너 진짜 나빴다!!"
"뭐가."
"너는 친구 많잖아!!"
"내가 친구가 어딨어. 다 나한테 아부떠는 새끼들이지 친구 아니야."
"그래도!!!부를 사람도 많고 아는 사람도 많으면서 내가 유일하게 연락하고 지내는 종인이를 꼭 니가 불러야되냐!!"
"아직도 그새끼랑 연락해? 붙어먹지 말라고 했지 내가."
"아...아무튼!!!!"
하여튼간에.
이겨먹지도 못할 변백현에게 왜 맨날 죽자고 달려드는지 원.
결국 찬열과 민석을 경수의 지인으로 부르기로 합의를 본 게이커플은 장을 보러 무작정 마트로 향했다. 이미 한 번 마트에서 도경수 광대 어택을 경험한 백현은 경수를 카트에
넣어서 다닐까도 생각해봤지만 내일 당장 '무개념 게이커플의 마트 만행' 이라는 기사가 나온다면 저야 상관은 없지만 도경수가 얼굴을 들고 밖을 나다닐 수 없을거라는 판단
아래 그냥 경수를 자신의 안쪽으로 넣어 장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백현이 저렇게 경수를 싸고 돌 동안에 뒤따르던 감독과 스텝들만 미칠 지경이었다. 이거 뭐 주말에 아이돌 두명의 마트 나들이라니...전세계 인구가 이곳에 모인것은 아닐까
싶을만큼의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저러다가 성질 더러운 변백현이 욕이라도 한바탕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도경수만 건드리지 않는다면야 이래도 저래도 상관이 없을 백현이니
감독은 그나마 경수를 의지하며 마음을 달랬다.
도경수...너만 몸관리 잘하면 변백현은 걱정할 일이 없다...하...
"백현아, 우리 뭐만들지?"
"야, 질문이 틀렸잖아."
"응? 뭐가?"
"뭐만들지가 아니라 뭘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라."
".....야, 레시피 있으면 나도 잘 할 수 있거든?"
"김밥은 레시피가 없었냐?"
".........."
한마디를 안지는 나쁜놈. 이라고 도경수는 생각했다.
"저기 저런거 사."
어딘가를 가리키는 백현의 손끝을 따라가보니 물만 붓고 끓이면 된다는 포장형 부대찌게가 있었다.
"그래도 집들인데 저런거는 좀...정성스러운걸 대접해야지!"
"그러면 집들인데..."
"....."
"맛있는걸 대접해야된다는 생각은 안드냐."
아..도경수, 그는 도대체 요리고자란 말인가...
"...백현아...난 왜 요리를 못할까."
"괜찮아. 요리가 고잔게 어디야."
"뭐?"
"다른데가 고자였으면 어쩔뻔했어. 그것도 못하고."
"......"
"어우 야-생각만해도 존나 끔찍하다."
"......."
"요리고자라서 고맙다 도경수."
감독은 상큼하게 조감독에게 속삭였다..
편집!^^
"부대찌게말고 해물탕하자 백현아."
"맘대로..아, 야 아니야. 부대찌게로 사."
"왜? 너는 해물들어간거 더 좋아하잖아."
"해물탕은 직접 간을 좀 해야된다고 써있잖아. 오로지 물만 부으면 되는걸로 사."
"...그정도 간은 할 수 있어.."
"도경수, 언제나 너의 음식은..."
"......."
"간이 문제였어."
"......"
"자르고 다지고 불에 볶고 지지고 뭐 이딴건 내가 다 할 수 있는데"
"......."
"간은 못맞추잖아 둘 다."
조용히 부대찌게 팩을 집어든 경수가 말없이 조용히 카트를 과일코너로 끌었다. 휴...저 좁은 어깨를 좀 보라지...
너무 기를 죽였나싶어 백현은 살짝 걱정이 됐지만 도저히 경수가 하는 요리는 사람이 먹을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저번 그 주먹밥도 내가 도경수에 미쳐있지만 않았어도 굶어
죽을지언정 입에 대지도 않을 것이었으니..게다가 간을 하고 나서 맛을 보는 사람들때문에 경수가 긴장을 하는것도 싫었다.
이런 마음을 물론 도경수가 알랑가몰라.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과일을 찾아 떠나던 경수는 과자들이 잔뜩 놓여져 있는 스낵코너에서 렉에 걸린 듯 멈춰섰다.
"백현아..."
감독은 생각했다. 도경수의 모든 행동의 첫시작은 항상 저거였다. 아련한 눈빛과 불쌍한 목소리...'백현아...'
그리고나면 변백현은 칼같이 대답한다.
"안돼."
저둘은 아주 간단한 대화를 나눴지만 감독은 알 수 있었다.
저 대화의 원래 의미는...
'백현아..너 너무 과자들이 먹고 싶어. 몇개만 사면 안될까?'
"어, 안돼. 너 아픈지도 얼마 안지났는데 저런거 먹으면 못써."
라는걸...
"딱!!저거 초코맛 저거 하나만...어?"
"......"
"아아-혀나혀나배켜나-"
혀나혀나배켜나...변백현에게 경수야. 가 있었다면 도경수에게는 혀나혀나배켜나가 있었다. 다만 본인도 너무 오그라들어서 자주 사용하지 못할뿐. 경수야. 가 총이라면
혀나혀나배켜나는 미사일이랄까. 경수야. 가 오천원짜리 필름카메라라면 혀나혀나배켜나는 오천만원짜리 대포카메라랄까..
변백현이 꿈뻑 죽는 도경수의 혀나혀나배켜나...그것은 어떠한 어택 앞에서도 변백현을 무장해제 시키는 도경수의 핵무기에 버금가는 무기였다.
아무래도 과자가 어지간히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
"우왕!!!쪼꼬렛도 사도 돼?"
"...안ㄷ.."
"혀나혀나배켜나아?"
"......하나만 사..."
잘들 논다.
혀나혀나배켜나. 수야수야경수야.
니들 다 시니시니병시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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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들이편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