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너와 내가 이별한 채로 새 아침이 밝았다. 네 생각에 제대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내려앉는 눈을 애써 뜨며 욕실로 들어갔다. 학교에 갈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고 보니 네게 연락이 와있었다. -오센! 나 오늘 먼저 간다!! 비 오니까 우산 챙기고~ 네 카톡을 보고 고맙다고 답장을 한후 창 밖을 보니 정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너와의 이별에 나 대신 울기라도 해주는 건가. 괜시리 더 울적해진 마음에 그냥 우산을 챙겨 빠르게 나와버렸다. 학교에서 만난 너는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나를 대했다. 뭐, 우리가 연인일 때나 친구였을 때나 딱히 다른 건 없어서 그냥 그렇게 평소같이 나를 대해줬다. 생각해보니 너는 나의 이런 면이 싫었던 건 아니었을까. 연인일 때 애정 표현도 해주고 그럴 걸. 이제는 부질 없는 후회일 뿐이었다. 강의를 마치고 우리는 대학 주변을 걸었다.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먹기도 하고. 너와 함께있는 이 순간에는 너와의 이별을 잊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가 추적추적 내리자 다시 생각이 났다. 아, 우리 이별했었지. 요 며칠간은 평소와 같았다. 너도, 너를 대하는 나도 변한게 없었다. 달라진 거라면 시간이 지나면 더 아파오는 내 가슴이랄까. 너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 대할수록 내 심장을 누가 칼로 도려내는 것 같았다. 분명 너를 보고있는데, 너와 함께 있는데. 그런데 그때 난 울고 있었다. -오세훈 -우리 내일은 돈까스ㄱㄱ? 이대로 더는 못 참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너에게 다시 한 번 더 내 진심을 전하기로 했다. -이름아 -응? -이제 연락하지 말아줘 -에? 왜 너 국수 먹고 싶어서 그래? -아니 -너랑 연락할 때마다 아파 -너랑 같이있을 때마다 아파 -나만 사랑한게 너무 실감나잖아 -나 너 못 잊었거든? -너 잊을때 까지 우리 당분간 보지 말자 -미안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사실 그 카톡을 보내고나서 후회아닌 후회를 했다. 내일 네 얼굴은 어떻게 볼 것이며, 너와 사이가 멀어지면 어떡하지부터 시작해서 걱정들이 내 머리를 채웠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너였다. 넌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놀란 건 아닐까.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늘도 우중충한게 네가 보고 싶어졌다. 오늘 밤은 그렇게 빗속에 너를 그렸다. * 끄앍앙앙ㄱㄹ아아가가가ㅏ가각유ㅠㅠㅠㅠㅠㅠㅠ 끼앵 세후니 부쨩햄...★ 여러분의 댓글은 엄청난 응원이 됩니다! 사랑해요♥
Rain - 소녀시대 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