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엘 - 감동이 중요해
홍홍 내가 지금부터 2편을 소개한다 홍~홍~
2. 예쁘면_예쁘다고_해.txt
내가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봐오던 변백현은 항상 바가지머리를 고집했음 왠지는 모름
그에 반해 박찬열은 헤어스타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뀜 올렸다가 내렸다가 짧게 깎았다가
저번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 너무 못쳐서 아부지가 바리깡으로 머리 반쪽을 밀어버려서 군입대하는 사람처럼 반삭하고 온 적도 있음
그때 애들이 절 들어가냐고 놀렸는데 그래서 한 때 별명이 스님 이었음
"나도 머리 좀 짧게 깎을까?"
"안 돼."
박찬열이 단호박 백개는 먹은 듯 바로 안 된다고 대답함 앞머리를 만지작 거리던 변백현이 왜? 하고 물으니까
"안 그래도 못생겼는데 더 못생겨져. 내 안구를 위해서라도 안 돼, 절대."
하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함 빡친 변백현이 먹지 말라고 뺏으려니까 팔 허공으로 쭉 뻗으면서 안 닿이지? 안 닿이지? 하면서 존낸 약올림ㅋㅋㅋㅋ
변백현은 그날 하루죙일 'ㅡㅡ' 이표정으로 있었다고 한다.
암튼 난 그대로 넘어가는 줄 알았지
그
런
데
그 다음날 변백현 앞머리가...
이 여자 앞머리와 매우 흡.사.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딴에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교실에 들어오는데 변백현 입장하는 순간 애들 3초 정도 정적했다가
다 빵터짐 진짜 빙구가 따로 없었음 안 그래도 순둥순둥한 얼굴 때문에 초등학생으로 보일 지경이었음 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와서 엎드려 있던 박찬열을 애들이 깨웠음 저거 보라면서
비몽사몽으로 일어난 박찬열도 보자마자 벙찐 표정으로 ㅇ0ㅇ.. 이러고 쳐다보다가 겁나 웃기 시작함
눈물 날때까지 웃더라
변백현은 귀끝까지 빨개져서 손으로 얼굴 가리고 자리에 앉고 애들은 삿대질하면서 놀리고
박찬열이 변백현을 가만히 냅두겠음? 변백현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달려와서 놀려대기 시작했음
근데 갑자기 박찬열이 존나 진지한 얼굴로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야 빨리 112에 실종신고해."
"어?..??..?"
"변백현 앞머리 실종신고."
존나 심각하게 휴대폰 꺼내서 진짜 112에 전화하려는 거 변백현이 겨우 말렸음 정말 박찬열은 또라이 같음.. 그냥 또라이도 아니고 상또라이..
변백현은 이 날 너무 우울해서 박찬열 줄 도시락도 안 싸왔었음ㅋㅋㅋㅋㅋㅋ
변백현이 너무 우울해서 앉아있으니까 애들이 다들 지나가면서 어깨 두드리고 생일 때 앞머리 가발 하나 사준다면서 또 약올리고 감
아무리 귀엽게 생긴 변백현이라지만 그 앞머리는 정말 아니었음ㅎ.. 차라리 왁스로 까고 오지 그랬어!!!..!!
애들이 하도 놀리니까 변백현이 서러웠나봐 애가 점점 울상으로 변해가는 거임
나는 옆에서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안절부절 하는데
박찬열은 아는지 모르는지 꿋꿋이 진짜 못생겼다~~하고 놀리면서 변백현 이마를 찰싹 찰싹 때리고 놀았음
우리반에 박찬열보단 덜 하지만 좀 까불고 짓궂은 애가 있거든? 김종대라고 있는데 깝죽신임 김깝죽
"변백현 존나 못생겼어!!! 이때까지 머리빨이었구만?"
박찬열이 못생겼다고 놀리고 있으니까 그 옆에 와서 자기도 같이 놀리기 시작했음
진짜 변백현이 울기일보직전인거야 그래서 나라도 한 마디 하려고(po오지라퍼wer) 일어나려는데
박찬열이 더 빨랐음
"미친놈아 니가 더 못생겼어 누가 누구보고 못생겼대. 귀엽기만 하구만;"
실실 웃던 박찬열이 급정색하고 말하니까 김깝죽은 바로 기죽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지자리로 돌아감
아니 저건 또 무슨 심보?;; 방금까지 변백현보고 못생겼다고 놀리시던 분 맞으세요?
'귀엽기만 하구만' 이라는 멘트에 주변에 있던 아이들(나포함)이 쟤 뭐래;;;;;;;;;; 하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소름돋은 팔뚝을 문질러댔음
"뭐야 방금은 못생겼다며.."
변백현이 살짝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박찬열을 툭 치며 말했음 부끄러웠나봨ㅋㅋ
"지금도 존나 못생겼어."
"뭐?! 귀엽다며!!!!"
"그걸 믿냐?"
그럼 그렇지 하면서 변백현 입이 댓 발 튀어나옴ㅋㅋㅋㅋ
겁나 짧은 앞머리를 하고 불퉁한 표정으로 앉아있으니까 진짜 장난감 안 사줘서 삐친 유치원생 같은거야
난 또 흐뭇한 엄마미소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박찬열이 폰을 꺼내더니 막 변백현 얼굴에 들이대는거임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
놀란 변백현이 제지할 틈도 없이 겁나 빠른 속도로 찍기 시작함
"야!! 뭐해?!?!"
"존나 너무 못생겨서 사진으로 찍어서 두고두고 놀리려고. 와 진짜 못생겼다. 어떡하냐 너?"
"야!!!!"
"진짜 오늘은 일기장에 써놔야 돼. 변백현 태어나서 제일 못생겼던 날."
말은 못생겼다 못생겼다 하는데 왜 박찬열 입은 찢어져라 웃고 있는거죠?
아주 귀에 걸릴 기센데?????
완전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인데????????
"애들이 못생겼다고 아무도 친구 안 해주겠다."
"..."
"어휴. 진짜 내가 희생해야지. 이렇게 못생긴 애랑 친구하면 나까지 욕 먹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
"나뿐이지? 어? 나밖에 없지? 진짜 나한테 잘해라. 세상에 나같은 놈이 어딨어."
그래.. 세상에 너같이 말이랑 행동이랑 다른 놈이 어딨겠냐 찬열아..
결국 그날 하루종일 박찬열은 변백현 놀리기에 바빴고 변백현은 끝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박찬열이랑 같이 셀카까지 찍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