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무심결에 널 생각한다.
![[EXO/카디찬] 무심결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d/6/cd6003e9cd1407e7cbd61ed64eaf13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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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너희학교에 변백현이라고 알아?걔도 내일부터 나올꺼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학원이 최근에 열어서 애들이 별로없어..친구들 많이데리고오면 선물줄께 선생님이"
"...."
역시 대답은 없다.
내가 싫은건가,원래 묵묵한건가..
"선생님"
"어..어?"
"두시간 지났어요"
"벌써?"
시간을 보니 두시간 조금 지난 시각,이렇게 조용한데도 시간은 빨리가는구나 새삼깨닫는다.이녀석은 평소에 말도안걸면서 집갈시간은 아주 칼같이 지키네..
"그럼 마무리하고 집갈준비하자,내일도 시간맞춰서 일찍와 종인아"
종이를 사물함에 넣고선 가방을 들쳐메어 목례만 한체로 나간다.김종인이 나간 이 교실을 쓸고 나도 나갈준비를한다.때마침 문이열리더니 박찬열의 얼굴을 빼꼼 내밀더니'언제나와 도와줄까?' 내손에 있던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보더니 도와준다는 말에 나도'도와줘'라고 말한다.
"빨리 청소하고 우리집가자 어제 술사놨어,여튼 이학원은 애들은 없어서 좋아 금방끝나고"
"뭐가좋아,..저번학원이 더 나았던거같은데 애들도 과외식으로 가르쳐주는거같애서 심심하고 어색해..애들이 많아야 재밌고 그런데"
"시끄럽기만하지 뭐"
"아 맞다 내일 우리반에 한명 더들어온데 종인이랑 같은학교"
"아 그싸가지?"
"또또 싸가지래 오늘 걔랑 두시간동안 몇마디도 안했는데 빨리 애들 많이왔으면 좋겠다"
"몰라- 난 걔 맘에 안들어 야 다 쓴거같은데 이제가자"
"알았어 너먼저 엘레베이터 잡고있어 나갈께"
언제나 그랬듯이 박찬열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박찬열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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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리 좀하고살아 더러워서 들어갈수가있어야지"
"니가 우리집에서 살면서 정리 좀해줘"
"끔찍한 소리하고있어 이새끼가"
그 낮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상에 술과 안주를 내오는 박찬열이'야 진짜 너우리집에서 살래?'라고 진지한 얼굴로 묻는다.
"웃기지마,우리집 냅두고 니 드러운집에서 왜살아"
어이없는 웃음으로 말한뒤 병을 따고 조용한 집안에 TV를 틀었더니 한결나았다.난 조용한게 싫어.
"아왜- 너도 혼자 사니까 심심하잖아,아니면 내가 니네집에서 살까?"
"아이고 됬네요,쓸데없는 말하지말고 마시기나해"
술이 담긴 술잔을 들고 삐죽튀어나온 얼굴로 원샷하는 박찬열
"야 근데 넌 학원 왜 옮긴거야,난 그렇다 치더라도 넌 거기 선생님들이랑 많이 친했잖아"
박찬열과 같은 학원강사로 6년을 지냈는데.내가 학원을 옮기자 이 녀석도 날따라 나와 같은 학원을 맡게되었다.
'선생들보단 니가 더 재밌으니까'라고 말하며 껄껄웃는다.
"아무튼 박찬열 말은 잘해?내가 너 첨봣을때 진짜 무서워서 너 보지도 못했는데"
"왜?나처럼 친근한 사람한테?"
"넌 몰라도 니가 얼마나 무섭게 생긴줄 알아야돼.."
"잘생긴게 무섭냐 못난이찌질아"
이렇게 웃고떠들고 술은 목구녕으로 계속 넘어가고 새벽2시가 되서야 시간을 확인한 나는 집에 갈 준비를 한다.
"야..이제 그만마셔 나 집가야될꺼같애"
"아 좀만 더있어..그냥 우리집에서 자고가"
"니네집에서 뭐하러자..나 내일 일찍일어나서 연구작 마무리해야돼.."
"우리집에서 자고 일찍 가면되잖아!"
"아오 소리 좀 줄이고 얘기해 귀청떨어지겠어"
'싫어-가지마'하며 날껴안고 정말 보낼 생각이 없는지 누워서는 잠을 청한다.
"아..야...나진짜 가야돼..놔봐"
술을 먹었더니 힘이 내가없는건가,이녀석 힘이 워낙센건가 아니면 그 둘다인가 박찬열의 팔을 아무리 밀어도 밀리지가 않는다.
"왜 이렇게 힘이쎄..!좀 놔바 힘풀려"
"계속 이러고있자.."
계속이러고있자가 왜이렇게 슬프게 들리는지 더 이상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잠이든거같다.
오늘따라 더 깊게 잠이 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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