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무심결에 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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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말도 잘하고 잘웃는 김종인을보니 어제의 김종인이 맞나 싶을정도로 색달라보인다.아까 편의점얘기를 해서 따지고싶지만 어떻게 얘기를 꺼낼지몰라 그냥 나중에 얘기하자 생각하고 넘긴다.백현이도 마찬가지로 어제 김종인이 했던 기초도형을 그리게 한후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교실을 나가려하자 문이 벌컥 열리더니 박찬열이 '야 원장쌤이 커피사오셨어'하며 문에 기대어 아메리카노 한잔을 준다.
"아 고마워"
커피를 내준뒤 받아들고 홀짝 홀짝 마시자 변백현이'아 커피냄새 왜 혼자 드세요 우리도 입있는데'라고 장난반 진심반 섞인 말을 내뱉는다.
"어?너도 마시고싶어?"
"네 저 커피 짱 좋아해요"
"선생님이 오늘 돈이없어서 커피는 오늘은 못사주겠다 백현아 미안"
'어 그럼 내일 사주세요'라며 해맑게 웃으면서 날 바라보자 '닥치고 그림이나 그려 병신아'하고 묵묵히 그림그리고있던 김종인이 받아친다.
"아오 이새낀 지한테 사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시비야"
"얘들아 학원안에선 욕하지말자"
"네-아무튼 내일 사주기로 약속한거에요"
"알았어"
나이에 맞지않게 초등학생이 엄마한테 장난감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받은것마냥 설레하는거같아서 귀여운 마음에 알았다고 해버렸다.'대신 오늘 그림열심히 그려야 사줄꺼야'라고 덧붙히자 변백현은'네'하며 열심히그리는 시늉을 했다.그래도 백현이가 들어와 한층 밝아진 분위기
"선생님 그런데 아까 그 머리 누런선생님이랑 사겨요?"
마셨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시선은 그림에 꽂혀서 말하는 변백현
"사귀긴 뭘 사겨!"
"완전 사이좋아보이던데,아까 의자에 같이 앉아있는것도 봤어요"
"그러면 다 사귀는거냐"
라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자'그런가 여튼 둘이 잘어울려요 사겨버려요'라고 말하니 아주 웃겨죽겠다.변백현과 웃고 떠드는 사이 김종인이 '이거 어떻게 그려요'라고 질문을 한다.
"어?이부분?"
그저 하던데로 쭉 계속하면되는 부분에서 질문을 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어떻게 설명할 방법이없어서 그냥 김종인손에 쥔 연필을 가져와서 '이렇게 명암깔면돼,알았지?잘하고있어 이대로 계속해'하고 다시 김종인에게 연필을 내준다.
"오 김종인 너 꽤한다?"
"뭐래 닥치고 니꺼하라니까"
"아이고 종인이 칭찬해주니까 쑥스러워요?우쭈쭈"
변백현이 아기다루듯 머리를 쓰다듬자 김종인이 변백현 팔을 탁친다.
"근데 맨날 이렇게 둘이서 수업했어요?교실만크고 애들도없어서 진짜 조용해"
"아니~종인이도 어제 첫수업한거고 요일별로 애들이 달라"
"아-여자는 언제와요"
하는말마다 아주 웃겨죽겠다.'큭큭 여자보고싶었었어?'라고 묻자'당연하죠'라고 당연히 얘기한다.
"내일이..목요일이니까 내일오겠다"
'아싸 야 내일온데 너도 기다렸지?'하며 김종인 옆구리를 쿡쿡찌르며 얘기하지만 김종인은 아무반응도 하지않고 여전히 그림만그린다.
언제쯤 김종인이랑 편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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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이번껀 너무짧네..그래도 내일까지 쉬니까 내일 또 써야짘..아...오늘이구나... 지금까지 댓글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 무슨 마지막화쓰듯이 얘기하나싶지만ㅋ진심으로 감사드려서 쓰는말이에요ㅠㅠ! 사랑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