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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정리하고 받을게요. |
이게 시초였는지는 몰라도 준면이가 운 뒤로부터 세훈이의 청팀 도와주기 프로젝트가 시작됨. 청팀 도와주기는 아니고 준면이 도와주기^^ 물론 바구니 터트리기에서도 준면이를 도와주긴 했지만 티가 나게는 안 도와줬잖아. 이번엔 아주 티 나게 도와줌. 내 동생 패기하고는 참; 다행히도 다음 순서는 형아들 순서라 준면이는 자기네 반 쪽으로 가서 앉아 있고 세훈이도 자기네 반 쪽으로 가서 앉아있었거든? 엄마가 애기들 사진 좀 찍어오라길래 앞으로 가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자꾸 박세훈이 보라는 쪽은 보지도 않고 준면이네 반 쪽만 바라보는 거야. 얘가 자꾸 쳐다보니까 나도 사진 찍는 거 접고 준면이네 반 쪽을 쳐다보는데 준면이가 자기네 반 남자아이들한테 둘러싸여서 온갖 귀여움을 받고 있는 거임ㅋㅋㅋ준면이 쪽 한 번 보고 박세훈 쪽 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눈에서 레이저 나오시겠어요 동생님ㅠㅠ눈에서는 레이저를 쏘고 손은 애꿎은 잔디 풀만 뽑아대고…우리 세훈이 질투 왕이네~? 하면서 계속 사진 찍고 있는데 드디어 방송이 나옴!
“ 꽃동산 유치원 1부 마지막 게임, 청팀과 백팀의 아빠와 함께하는 줄다리기 전이 있겠습니다. 먼저 꽃반을 제외한 청팀 백팀의 대결이 있을 예정이오니 꽃잎반, 새싹반 아버님들께서는 운동장 앞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
그제야 준면이도 남자애들 사이에서 나오고 그걸 본 세훈이의 표정은 한없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나는 또 자리 옮겨서 운동장 바깥 선에 서서 엄마랑, 경수 삼촌이랑, 크리스랑 앞자리에서 대기 타고 있었고 종인 삼촌이랑 아빠는 무슨 승부욕이 불었는지 둘 다 두 팔 걷어붙이고 몸 풀고 있더라ㅋㅋㅋㅋ루한이랑 김민석은 여전히 자리 지킴이! 상 줘야겠어! 근데 여기서 내가 대박인 거 알려줄까? 게임 시작하고 나서 사진 찍다가 그냥 궁금해서 루한이랑 김민석 있는 쪽을 봤는데…어디서 벚꽃이 떨어지고 완전 자기들 세상이었음. 루한이 김민석 무릎 베고 누워 있었잖아, 잠에서 깬 건지 그 자세로 팔을 들어서 김민석 볼 쓰다듬고는 김민석이랑 자기 손이랑 맞잡으면서 또 잔다? 그래그래 너희끼리 연애하세요~애기들 운동회 보러와서 자기들끼리 연애하고 존나 꼴불견! 인데 존나 부럽네! 짜증; 그렇게 나 박종대는 크리스를 한번 째려보다가 눈치 없는 크리스 덕에 사진만 열불나게 찍었다고 한다. 아무튼, 저건 게임 시작 하고 나서고 게임 시작하기 전에 팀끼리 마주 보고 인사하는 게 있었는데 때마침 세훈이랑 준면이가 같은 줄에 서 있어서 아빠들도 그렇고 애기들도 서로 마주 보고 인사 하게 된 거야. 그러다 보니까 아빠들은 막 어깨 두드려 주면서 자기가 이길 거라는 둥 막 그러고 있는데 세훈이랑 준면이는 애기들 답게 서로 마주 보면서 90도 인사를 하더니 세훈이가……어디서 많이 본 장면을 따라 하더라. 준면이 머리 쓰다듬더니 “ 애기 형아, 잘 해. ” 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 내가 왜 괜히 설레고 난리ㅠㅠ애기 형아래…내 별명 쪼대 이후로 이리 귀여운 별명은 처음이다 진짜 너희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 믿음. 끄악! 그렇게 인사를 하고 나서 게임이 시작됨. 결과는? 청팀 우승. 세훈아 거기에 있는 줄은 잡고, 당기라고 있는 거야…앞에서 열심히 줄을 당기고 있던 우리 아빠는 이 사실을 모른다고 한다. T-T 호구 아빠 오랜만에 호구와트 가셔야 할 듯. 뭐, 엄마도 말 안 한 거 보니까 그냥 감추려는 듯; 왜? 우리 아빠 상처받거든 울지도 몰라 마음 여린 우리 아빠. 이렇게 운동회 1부는 끝나고 대망의ㅋ;; 점심시간이 왔네요~오지 말기를 바랬던 점심시간이 왔네요~밥은 먹어야 하니까 루한도 일어나고 다들 돗자리에 옹기종기 둘러앉아서 애기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준면이랑 세훈이가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오는 거야. 막, 다들 왔냐면서 반겨주는데 준면이가 루한을 진짜 잘 따르거든? 1부에 루한이 자느라 운동장에 안 나갔잖아. 준면이도 반가웠는지 뛰어가면서 형아도 아닌 “ 횽아. ” 하면서 루한한테 안기는 거야. 루한은 또 좋다고 “ 준면, 잘하고 왔어? 형아가 못 봐서 미안해. ” 하면서 둘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데…갑자기 내 주변이 덥더라? 하하; 세훈아 불내지 말고…엄청 째려보고 있더라. 무서워 죽는 줄; 그 와중에 엄마들은 아빠들이 싸온 도시락을 꺼내서 여는데 오잉? 이게 무슨? 그림이 되게 좋았음. 나는 종인 삼촌 김밥 다 터진 김밥 가져오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되게 꼼꼼히 싸셨고 윤기도 흘렀음 (참기름 바르셨나?) 우리 아빠도! 기대 이상! 다 태워서 올 줄 알았는데 맛있어 보이는 거임. 우리는 결국 기대 반, 걱정 반인 심정으로 먹었는데……헐 짱 맛있음 (ㅠㅠ) 나 진짜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ㅋㅋㅋ진짜 맛있었음; 다들 반응도 좋고 엄마들도 괜찮다 그러고! 다행히 아빠들께서 잘 만들어 오신 덕에 엄마들이 싸온 거까지 다 먹고 나니까 배가 불렀음! 그리고 나서 두근두근 떨리는 투표! 나는 당연히 무승부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우리 엄마 반전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엄마 표만 남았는데 엄마가 종인 삼촌을 찍음ㅋㅋ결국 5:3로 아빠 졌음. 이유를 들어보니까 김밥 겉에서 나오는 윤기가 마음에 들었다나 뭐라나…결국엔 아빠의 삐침으로 아빠들 요리대결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한다. (나중에 엄마가 다 풀어줬어~뭐로 풀어줬을까 아빠가 뭐로 풀렸을까? 종대 부끄)
이제 2부 시작! 2부는 루한이랑 크리스의 대결인가? 원래 아빠들이랑 하는 건데 가족 중 아빠 대신할 사람 있으면 나와도 된다고 하셔서 크리스랑 루한이 나감. 운동회 왔는데 게임 안 하고 가면 섭섭하잖아~종목은 공굴리기! 알지? 큰 공 굴리는 거! 그걸 팀전으로 하는 건데 청팀 6명 백팀 6명 이렇게 나오는 거임. 뭐 대표 선수 6명이라고 해둘게! 거기에 마침 준면이 세훈이가 다 들어가 있길래 루한이랑 크리스가 나간 거임. 아무튼, 마침 또 둘 다 마지막 주자ㅋㅋ늦게 나와서 마지막 주자T-T 이번엔 다들 운동장으로 나가서 응원함! 김민석도 나와서 응원하고, 엄마 아빠들은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굳이 말하자면 우리 엄마 아빠만 경수 삼촌이랑 종인 삼촌은 조용조용히…) 나는 열심히 사진 셔틀 준비하고 있는데 게임이 시작됨. 완전 막상막하였음 막 역전했다가 따라잡혔다가 무슨 계주 보는 줄ㅋㅋㅋ그리고 대망의 5번 주자랑 마지막 주자랑 터치하는데 루한이랑 준면이는 공 굴리면서 달리는데 세훈이가 또ㅠㅠㅠㅠㅠㅠ안 가고 가만히 서 있는 거야ㅠㅠㅠㅠㅠㅠ너 오늘 백팀 애들한테 미움 엄청 받겠다; 크리스 당황 열매 먹고 준면이랑 루한은 맞춰가면서 잘 가고 있고 (사실 준면이가 걸음이 느려서 루한이 맞춰주면서 가는 중) 근데 크리스가 승부욕이 있잖아; 자기도 답답했나 봐 결국엔 세훈이 목말 태우고 공 굴리면서 감ㅋㅋㅋ세훈이도 위에 오니까 어쩔 수 없었나 봐 그냥 손으로 툭툭 치는데 표정은 완전 -_-+ 정색ㅋㅋㅋ결과는 뻔하지 백팀 승리! 크리스는 승리해서 좋다고 웃는데 세훈이는 계속 정색ㅋㅋㅋ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정색하는 것 봐 귀여운 놈. 후하, 쉬지도 않고 달려왔네. 근데 게임이 또…공 굴리기 끝나고 바로 엄마 아빠랑 함께하는 게임이 있었음. 가마 타고 모자 뺏기였나? 이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작 하자마자 준면이가 탈락 한 거야 워낙 애가 높은 곳에 겁이 많아서 아무것도 못 한 채로 탈락했는데 박세훈ㅋㅋㅋㅋㅋㅋㅋ왕자님 납셨음! 그 준면이 탈락 되게 한 애 걔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엄마 아빠한테 쟤한테 가자고 그랬나 봐; 엄마 아빠가 걔네 앞으로 가니까 존나 누구보다 빠르게 아웃사이더보다 빠르게 모자 뺏음ㅋㅋㅋㅋ복수 성공! 준면이도 봤는지 막 박수 치면서 좋아라 하고 ㅠ.ㅠ너네 연애 그렇게 달달하게 하는 거 아니야. 때찌! 이건 팀전이 아니라 개인전이어서 그런지 우리 박세훈 씨가 1등 함ㅠㅠ1등 상품으로 금메달이랑 공책 세트 받았는데ㅋㅋㅋㅋㅋ이거 다음 경기가 형아들 경기라 또 운동장에 앉아 있었단 말이야? 세훈이가 공책 세트랑 메달 받았잖아 공책 세트는 아까 엄마 자리로 돌아갈 때 주고 메달은 자기가 가지고 있었거든? 애가 갑자기 일어나서 엉덩이 씰룩거리면서 (왜 나는 이런 것만 보는 건가) 준면이 쪽으로 가더니 준면이 옆에 털썩 앉는 거야. 준면이는 '-'? 이러고 쳐다보고 세훈이는 -ㅂ- 이러고 쳐다보더니 자기 목에 걸려 있던 메달을 빼더니 준면에 목에 걸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이 당황 반, 좋음 반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계속 옆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얘네는 내가 안 보였나 봐; 아주 연애질 대단하던데
“ 이거 후니꺼야…쭌이 주면 안 되는데…. ”
“ ……. ”
“ 애기 형아 꺼야. ”
“ 우웅, 아니라니까아? 후니가 1등 한 건데…쭌이 꼴찌 했단 말이야. ”
“ 아니야, 애기 형아 꺼야. 내가 형아 줬어 형아 꺼야. ”
“ 푸우. ”
준면이 '3' 입술 내밀고 푸우~하는 거 사진 찍혔다♡ 나중에 박세훈 놀릴 때 써먹어야지! 아니 근데 너네 그렇게 연애하지 마라니까ㅠㅠ박세훈 얘는 무슨 츤츤대더니 왜 갑자기 표현을 막 해? 불안했나? 오늘따라 표현을 막 하네ㅋㅋㅋ귀여워 자기도 불안했나 봐ㅋㅋㅋㅋㅋㅋㅋ근데 얘네 애칭 설렌다.`=’ [애기 형아, 후니야] 뭐야 쪼꼬미들끼리 이러기 있기 없기ㅠ.ㅠ준면이도 메달 받고 싶었나? 한참 동안 세훈이가 준 메달 만지작거리더니 활짝 웃으면서 “ 고마워, 후니야! ” 이러더라. 근데 준면아 활짝 웃지 마…우리 집 막둥이 얼굴 빨개진다. 부끄럼 탄대요~얼레리 꼴레리~나중에 커서 박세훈이 이 글을 본다면 난 얻어터지려나? 아이 무서워라. 와, 저러고 있는 사이 형아들 게임이 끝나고 번외 게임을 시작함! 엄마 아빠들이랑 애기들이랑 나와서 하는 게임인데 하고 싶은 가족만 하는 거임! 우리 가족이랑 김민석네 가족 당연히 참여ㅋㅋ그니까 이 게임은 아빠들이 출발선에서 달리고 중간 지점에서 밀가루 속에 사탕 찾아서 먹은 다음에 엄마들이 서 있는 쪽으로 달려감! 그다음에 엄마들이 아빠들 입에 묻은 밀가루 털어주고 2인 1조 알지? 서로 한 쪽 발만 묶어서 결승점 바로 앞에 있는 애기들한테 가서 애기들 안고 '사랑해' 하면서 입에 뽀뽀 해주고 결승점 통과하면 끝!인데ㅋㅋㅋㅋㅋㅋㅋ우리 엄마 아빠랑 종인 삼촌 경수 삼촌이랑 막상막하였거든? 아니 근데 마지막이 문제였음ㅋㅋ둘다 동시에 준면이, 세훈이 앞에 도착해서 애기들 안고 사랑해까지 하고 뽀뽀를 해야 되는데 종인 삼촌이랑 경수 삼촌은 순조롭게 뽀뽀하고 출발하는데 박세훈ㅋㅋㅋㅋㅋㅋ뽀뽀 안 하려고 다른 쪽만 보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아빠가 막 방방 뛰면서 “ 아들, 아빠 뽀뽀!! ” 했는데도 안 봄ㅋ어우 독한 놈ㅠㅠ아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답했는지 세훈이 뒤통수 감싸서 아주 키스하듯이 입술 부딪힘ㅋㅋㅋㅋㅋㅋㅋ아빠 뽀뽀를 하라구요ㅠㅠ키스가 아니고; 엄마도 그렇게 해서 성공하고 출발했는데 박세훈 표정ㅋㅋㅋㅋㅋㅋㅋ -N- (개짜증) 1등은 준면이네 3등은 우리였는데ㅋㅋㅋㅋㅋ박세훈 표정 누가 보면 꼴등 한 사람인 줄 알겠음ㅋㅋㅋㅋㅋ너 자꾸 준면이만 좋아하지 마라 엄마 아빠 서운해 한다. 으아, 이제 운동회도 막바지야…2인 1조랑 계주만 남았는데 우럭 우럭! 2인 1조는 나랑 김민석이 나가는 거였는데 무슨 이벤트 한다고 시간 관계상 무산…아, 뭐 괜찮아. 난 사진 셔틀이니까^^ 사진 건진 거 짱 많음~:] 그래서 결국 마지막 게임인 계주 시작! 가족들 다 운동장에 나와서 보고 우리 엄마 아빠도 신나고, 경수 삼촌이랑 종인 삼촌 김민석 루한도 다 신이 남! 우리 크리스도! 애기들이 마지막 주자였나? 주자는 그냥 아무렇게나 정한 것 같았음. 5레인에 서서 5등으로 달리는 박세훈이 무슨 마지막 주자ㅋㅋㅋㅋ아무튼, 이 게임도 3번 주자까지 막상막하였음! 그다음 두구두구 마지막 주자 등장! 근데 그거 아니? 계주팀이 2팀밖에 없어. 완벽한 청백전ㅋㅋㅋㅋ그 덕에 세훈이랑 준면이랑 막 같이 달리는데 처음엔 박세훈이 앞서 가더라? 준면이는 열심히 뛰고 있고ㅋㅋㅋ나는 얘가 양보도 안 하길래 오~박세훈~ 이러고 보고 있는데 그래 니가 왜 양보를 안 하겠어; 준면이 그 토끼 잠옷 입고 있었잖아 그거 모자 쓰고 있었거든? (달릴 때 무슨 분홍 토끼가 아장아장 뛰어가더라) 근데 그 모자가 너무 커서 시야가 안 보였나 봐ㅠㅠ가다가 철푸덕 넘어짐…준면이 막 우니까 경수 삼촌도 안절부절 종인 삼촌도 안절부절 못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서 가던 박세훈이 준면이한테 달려오더니 앞에 쪼그려 앉아서 준면이 일으켜주고 무릎도 털어주고 하면서 준면이한테
“ 애기 형아 뚜욱. ”
“ 흐이, 끅, 아야. ”
“ 울면 안돼. 우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
“ 끄윽, 후니야 아야…. ”
“ 얼른 가자. 형아 1등. ”
저러더니 손잡고 둘이 같이 달림. 흡사 결혼식 인 줄; 다른 가족분들 다 박수 쳐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손잡고 달리다가 결승점에서 박세훈이 멈추더니 준면이 먼저 통과 시키고 자기는 그 뒤에 결승점 통과 함ㅋㅋㅋㅋㅋㅋㅋ여기가 얘네 연애 장소인가? 아니야 나랑 크리스도 연애했어. 둘이 가서 셀카도 찍고, 몰래 뽀뽀도 했는ㄷ…아이 이건 비밀. 후, 드디어 운동회 끝! 이라고 생각함? 아까 내가 2인 1조 무산 된 거 말해줬지? 무슨 이벤트 때문에 무산됐다고. 막 우리들의 말로 따지자면 경기 다 끝나고 애들 운동장에 줄 세우고 종례? 폐막식? 을 하는데 갑자기 “ 마지막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오니 학부모님들께서는 사진 촬영 준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놓치시면 땅바닥치고 후회하실 겁니다. ” 라고 하는 거야. 선전포고인 줄ㅋㅋ엄마 아빠들, 김민석, 나, 루한, 크리스 전부 다 궁금해서 뭐지? 뭐지? 하고 그 바깥 선에서 애기들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애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더니 하트를 만드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리 연습했나 봐 자기들 자리 찾아가듯이 막 찾아가는데 하트를 만들더니 막 우리 쪽 보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애도 없는데 저거 듣는 순간 울컥ㅠㅠㅠㅠㅠㅠㅠ내가 저렇게 써서 그렇지 원래 발음 어땠는 줄 앎? “ 엄마, 아빠 사댱해여! ” ㅠㅠㅠㅠ귀여워 미쳐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누구 한 명도 제외 안 하고 다들 엄마 미소 짓고 바라보고 어떤 부모님들은 우시더라 감동 받으셨나 봐ㅇㅇ그게 우리 엄마가 될 줄이야 '^' 아니 오늘 세훈이가 좀 서운하게 했잖아ㅠㅠ근데 저 순간 세훈이가 우리 쪽 바로 앞에 있었단 말이야? 근데 막 엄마 똑바로 보면서 활짝 웃더니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어느 엄마가 안 울겠음? 우리 엄마 눈물 그렁그렇 한 채로 웃으면서 자기도 사랑한다고 해주고ㅠㅠ뭔가 감동이었음 진짜로! 아빠는 엄마 우니까 왜 울어 하면서 달래 줌 -ㅂ- 경수 삼촌이랑 종인 삼촌은…종인 삼촌이 경수 삼촌 백허그 하고 있었는데 로봇 조종하듯이 종인 삼촌이 경수 삼촌 팔 잡고 흔들면서 준면이한테 인사 하고 그랬음! 루한이랑 김민석은 두 손 꽉 잡고 있고, 나랑 크리스는 크리스가 내 어깨 잡고 나는 크리스 허리 잡고 있었지. 아무리 봐도 우리 두 가족 그림이 너무 예쁜 것 같아. 나만 그런가? 아무튼, 운동회 얘기도 끝이다. 파란만장했지만 뭐 나름 재밌었음! 오늘 찍은 준면이 세훈이 투 샷은 박세훈 놀릴 때 써먹어야지~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