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무심결에 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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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학 너 무시받은거아니야?"
"...."
"쟨 원래 뻔뻔한거냐 표정관리를 잘하는거냐 어떻게된게 너봐도 표정에 아무 변화가없냐"
"따질꺼야"
"뭐?"
"학원가서 따질꺼야 나 무시하냐고"
"얼씨구?화나셨나봐?지 학생한텐 한없이 착한 도경수가"
"나 지금 진짜 화나 아-짜증나"
왠지 무시받았단 생각에 화가 치밀어오른다.김종인은 날 무시한게아니라 표정관리를 했다고 마음속에 자기자신을 위로하듯 되새기고 되새김하며 화를 삭힌다.
"그봐 쟤 싸가지없는거 맞다니까"
"몰라 짜증나"
그냥 얘랑도 말하기 싫다,지금의 감정은 오직 짜증만 가득찰뿐이였으니까.
"야 걔 불똥이 왜 나까지 튀겨,도경수 내가 딸기우유사줄께 기분풀어"
"......"
기분이 좋아지려한다.
"내가 이렇게 돈이없어도 다 너 먹여살리잖아?멋있지않냐 이오빠"
"징그럽게 오빠는 얼어죽을 오빠야"
티격태격하며 박찬열이 사준 우유를 마시면서 편의점에 나와 학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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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들어가자 소파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있던아이가 우릴보더니 일어나 숙이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어..백현이 맞지? 일찍왔네?"
"시간보낼데가 없어서 그냥 여기왔어요"
김종인에 비해 밝고유쾌해보이는 아이
"아- 저녁은 먹고왔어?"
"네 학교에서 먹고왔어요"
"그래?8시에 수업시작이니까 8시되면 교실에 들어가있어-"
네하며 다시 소파에 앉아 다시 핸드폰을 마저 하기 시작한다.
"쟨 참 착해보인다 애가"
"걔보단 낫네,그래도 쟤있으니까 이젠 안심심하겠네"
"응 그럴꺼같아"
텅 빈 우유곽을 분리수거통에 쏙 집어넣고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경수 여기서 야동보려고?"
"개소리하지말고 꺼져"
"나도 같이봐 좋은건 같이봐야지"
"내가 너냐 그런거안봐 니네반가서 수업준비나 하시지?"
"어차피 우리반앤 저런애 없어서 딱 8시되서야온다"
한 의자에 반씩 나눠 앉으니 불편할데로 불편하지만 가랜다고 갈 박찬열도 아니고하니 그냥 무시하고 수업자료나 찾는게 나을듯하다.
"근데 뭐 찾냐"
"나 입시반애들이그릴 일러스트"
일러스트 하나하나 넘겨가보면서 그림을 보고있던중 남자와남자가 키스를 하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오자 '야 넌 진짜 게이보면 무슨생각할꺼같냐'라고 박찬열이 물었다.
"나?좀 신기할꺼같은데 한번도 못봐서"
"....."
"근데 왜?"
"그냥 궁금해서 야 8시야 들어가자"
"어?..어"
.
컴퓨터를 끄고 반에 들어갔더니 두명이있어야 할곳에 한명밖에 없다.
"백현아 왜 혼자있어?김종인은 안왔어?"
"어 김종인도 다녀요?걔 안왔는데"
아까일은 화는 삭혀져있었지만 아직도 그애들이랑 노닥거리고있는거 같아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핸드폰을 집자 '김종인이다'
"야 김종인 너 여기다니면서 왜 말안했냐"
" 내 맘이야"
?
"야 변백 오세훈이 내일 2500원 가져오래"
'그새낀 돈은 존나 철저하게받아 오세훈은 그냥 드러워서 빨리갚아야지'하며 둘이 웃고떠든다.
뭐야 말잘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