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학원물 전체글ll조회 2458l

 

 

 

 

브금 안 틀면 분위기 조낸 진지해져여 꼭 들으면서 보세여!

 

 

 

세!준!카!디!찬!백!

학원물 01 (Feat. 쓰니 만족 케미 굳히기)

부제: 조금은 요란한 우리들의 첫만남 (찡긋-★)

 

 

 

 

 

 

 

오늘도 평소와 같이 시끄러운 학생부실에선 이런저런 거친 언행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한 학생들이 퉁명스레 대꾸를 하면 학생부 선생님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잔소리를 하신다. 소위 일진들이 득실거리는 학생부실은 연필만 잡고 사는 범생이는 물론이고 선생님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전교생들을 인솔하는 학생회장이라고 좋아할 리가, 오늘도 어김없이 적혀있는 오세훈이란 이름 석자에 치가 떨렸다. 1학기 내내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말만 주야장천 해준 것 같은데,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심지어 화를 내봐도 전혀 진전이 없어 보이는 녀석의 행동에 준면은 녀석에게 두 손 두발을 다 들었다. 그렇다 보니 녀석은 자신을 괴롭히려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선배."

"……."

 

 

좁은 공간에서 들려오는 욕 들이란, 학생부실을 한번 쭉 스캔하자 그제야 종이 쳤고 학생부 선생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문이 닫히는 동시에 여기저기서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폭언들이 우수수 쏟아졌다. 똑같은 욕만을 곱씹으며 손을 들고 벌을 받던 학생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죄도 없는 쓰레기통을 발로 힘껏 쳐버렸다. 아, 씨바 심쿵. 몇 날 며칠을 있어도 적응이 안되는 곳이라고면은 다시 한번 더 생각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있지만 혹시나 자신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한껏 쫄아있었다. 볼펜을 잡은 손이 수전증이 걸린 환자처럼 손을 덜덜 떨자 자신의 앞에 서있던 세훈이 별 관심 없는 듯 주변을 살피고 준면의 어깨를 검지로 툭 쳐버렸다. 나름 살살 친다고 쳤는데 그 힘이 어딜 가겠나, 세훈의 일진이라는 명석에 걸맞게 준면의 몸이 뒤로 쭉 밀려났다.

 

 

"미안해요. 힘 조절 미스."

"괜찮아. 그나저나 넌 또 명찰이야?"

"오늘 달고 오려 했는데 너무 바빠서."

 

 

거만하게 주머니에 손을 꼽은 채 가만히 말 대답만 하는 녀석을 소심하게 째려보았다. 삼백안이 있는 날카로운 눈매인지는 몰라도 자신을 내려보는 눈에 온몸에 솜털과 세포들이 일어서는 기분이었다. 그래, 시선 제압은 거기까지. 그래도 꼬박꼬박 선배라고 칭해주는 세훈을 보면 일진이라고 다 무서운 건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며칠 전 1학기 자료를 다 정리하고 하교를 하는데 교문에 기대서서 자신의 무리들과 담배를 피우며 침을 찍 하고 뱉는 세훈의 모습에 잡고 있던 기대조차 산산조각이되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그 뒤로 선배 하며 빙글빙글 웃고 있는 세훈을 볼 때마다 그 일이 생각나 이미지메이킹을 철저히 하는 세훈의 계략에 걸려든 느낌이었다.

자신이 어깨에 자연스럽게 팔을 두르는 이 뻔뻔한 오세훈의 행동에 눈을 꼭 감았다. 제발 빨리 손 떼, 시원하게 내뱉지 못한 말들이 속에서 치밀어 올랐다. 한편 세훈은 눈을 감았다 뿐이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면에게 섭섭했다. 뚱한 표정으로 팔을 내리고 준면을 다시 쳐다보자 놀라는 모습이 꽤 귀여웠다. 선배 완전 쫄보네,준면은 무뚝뚝한 얼굴로 제 이름을 쿨하게 체크하고 종이를 훑어보며 꼼꼼히 확인했다. 휙 하니 뒤돌아 가버리는 준면의 행동에 의아했다. 기분 상했나, 화났으니까 저렇겠지. 역시 여자와 남자는 생각부터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준면은 여자가 아닌데,

 

 

"설마 삐쳤어요?"

"아니거든, 종 쳤잖아. 빨리 교실에 올라가지?"

"에이, 표정부터가 삐쳤구먼."

"진짜 아니라니까!?"

 

 

세훈의 끈질긴 추궁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 화를 가라앉히던 준면이 발로 바닥을 내려찧고 소리를 지르며 세훈을 노려봤다. 장난이랍시고 은근슬쩍 쫓아다니던 세훈은 준면의 까칠한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싸한 분위기에 준면은 그제야 정신을 번뜩 차렸다.

 

 

"종인아 내 넥타이 줄게. 응?"

"괜찮아요. 형 3학년이잖아."

"그래도……."

 

 

준면이 정신을 바로잡고 세훈의 눈이 두 배로 커질쯤에 학생부실의 문이 열리고 한눈에 보기에도 여리해 보이는 체격의 3학년과 어디서 싸움 좀 해봤을법한 건장한 2학년이 동시에 들어왔다. 불량한 교복 차림에면은 혀를 끌끌 찼다. 그래도 꼴에 턱하니 가슴팍에 자리 잡고 있는 명찰을 보고 세훈을 한번 쳐다보았다. 너나 쟤나, 한숨 섞인 혼잣말을 하고 학번 이름을 찾아보았다. 2학년…, 3반 김종인? 옆에는 도경수네 성격상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교내 봉사해야 되잖아! 나 벌점 하나도 없어. 진짜 괜찮아!"

"자꾸 말 안 듣네, 우리 경수형."

"……."

"올라가요, 종 쳤잖아."

 

 

두 손을 꽉 말아 쥐고 끝까지 괜찮다 우겨대는 경수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던 종인이 다정하지만 또 단호하게 명령조로 말한 후 먼저 준면에게 걸어갔다. 뒤에서 한숨을 폭 내쉬는 경수의 모습에 준면은 애꿎은 볼펜을 돌리며 억지 미소를 보였다. 하, 수많은 일진들을 상대해봤지만, 굳이 예를 들면 오세훈이거나, 오세훈이라던가. 겉모습과 말만 번지르르해 보이는 게 세훈이라면 종인은 급이 달랐다. 클라스! 저번 체육시간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검은 무리들이 종인에게 무어라 언성을 높였지만 종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무리 중 한 명의 양팔을 짓눌러 제어하고 발로 행동대장의 정강이를 과격했다. 그 장면을 본 준면은 화들짝 놀라 농구공을 떨어트리곤 경악을 했었다.

 

 

"안 적어요?"

"어? 어, 적어야지…."

"2학년 3반이요."

"선생님 오실 때까지 저기 앉아있어야 되는데…."

"음, 그러죠. 뭐."

 

 

감사하게도 예상과 달리 종인은 준면이 손으로 가르친 곳으로 순순히 걸어갔다. 문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서있던 경수는 온데간데없었다. 교실로 돌아갔나? 경수가 없어진 문으로 벌을 스고 있던 학생이 창문을 기웃거리더니 그 굵은 목소리로 기어코 소리를 빽 내질렀다.

 

 

"시발! 빼꼼 온다!" 

 

 

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몸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여기저기서 난리도 아니었다. 자리로 돌아가 다시 벌을 서는 학생도 있고 쓰레기통을 날려버린 학생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급급했다. 졸라 힘들어! 팔 빠지겠네! 험악한 욕설을 하면서 2장 남짓 남은 반성문을 마저 휘갈기는 학생도 있었다. 그에 비해 가만히 앉아서 자고 있는 종인과 여유롭게 휴대폰 게임을 하는 세훈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있어도 안 들어오는 선생님 때문에 일진 무리들은 욕을 지껄이며 빼꼼 왜 이렇게 느려. 란 시답잖은 말을 하고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고 있다. 빼꼼은 학생부 담당 선생님의 별명이었다. 학창시절 그 학교의 학주 선생님들이 달고 사는 꼬리표와 같은 것이다. 빼꼼을 닮은 순한 외모와 달리 완고한 성격과 큰 목소리 덕에 정말 곰이 아니냐는 말도 안되는 소문들도 종종 있었다. 일명 사랑의 매를 들고 항상 뒷짐을 지고 걸어 다니시는 모습이 준면도 영 다가가기 힘들었다.

 

 

'변백현 무릎 꿇어!'

'아, 쌤! 백현이 무릎에 멍들어요!'

'어쭈, 너 인마. 넌 교실로 올라가.'

 

 

뭐지? 문밖으로 들려오는 고함소리들에 준면은 두 귀를 쫑긋 세웠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더니 문이 열린 틈으로 꽤 낯이 익은 학생이 선생님에게 귀를 잡힌 채 고통을 호소하며 질질 끌려왔다. 뒤로 같이 딸려오는 키 작은 학생도 물론 미간을 찌푸리며 학생부 안으로 들어섰다.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멀대같이 키가 큰 학생은 저번 학교 봉사시간 때 참여했던 학생이었다. 잘생긴 얼굴과 싹싹한 성격, 재밌고 유쾌한 모습. 그리고 유머감각도 뛰어나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서 인기가 제일 많았었다. 무슨 일로 끌려왔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백현이 귀 빨개졌잖아요! 쌤이 책임 지실 거예요?"

"야, 박찬열 그만해. 창피하니까…."

"아주 쇼를 해라. 이것들아."

 

 

의자에 발을 쭉 뻗고 앉아계시는 선생님 앞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픽하니 웃음이 나왔다. 곧이어 백현이라는 학생의 귀를 만지작거리며 속상해하는 얼굴이 여간 웃긴 게 아니었다. 결국 웃음이 터져 손등으로 입을 막았지만 세어 나간 웃음소리를 들었는지 백현이 준면을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치고 귀가 빠르게 달아오른 백현은 고개를 더욱 떨구며 입을 앙 다물었다. 여전히 바락바락 대드는 찬열은 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인 것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결국은 선생님께 파일로 머리를 한대 맞고서야 조용해지는 찬열이었다.

 

 

 

 

 

 

 

 

 

ㅎ오타주의ㅎ, ㅎ정신없음주의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잌ㅋㅋㅋㅋㅋ 세후니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카디 일케 달달해도되나요 ㅠㅠㅠㅠ 경슈에게만다정한 블랙종인이 조아요♥3♥
10년 전
독자2
헐ㅜㅜ진짜 우짜면 좋나요ㅜㅜㅜㅜㅜ이 케미보소ㅜㅜㅜ학ㅜㅜㅜ너무좋네요ㅠㅜ,.!!!
10년 전
독자3
ㅎㅎ잘보구가요 진짜 케미대박ㅎㅅ
10년 전
독자4
잘보고 가요ㅜㅜㅜㅜㅜㅜ 귀여워요 귀여워ㅜㅜㅜㅜ
10년 전
독자5
헐 완전 재미있어요ㅠㅠㅠㅠ신알신이요
10년 전
독자6
ㅋㅋㅋㅋ헐ㅋㅋㅋㅋ다귀여웤ㅋㅋㅋㅋㅋ세후니 빼고 다 귀엽개 나오네요 세후니는 어떤캐릭터일지 아직 짐작이 안감...!
10년 전
독자7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블바디호모★다음편언제나오죠...ㅎ
10년 전
독자8
좋음주의ㅎ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세준] 애아빠세훈이X애엄마준면이 고딩된세준이첫사랑ver23 오징어의손길 10.29 18:06
엑소 [레이/첸] 우문현답17 10.29 02: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2 뽀야 10.29 01:5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몰랑 10.29 01:42
엑소 [EXO/오백] Goodbye summer 마지막 10.29 01:10
엑소 [EXO/세준/카디/찬백] 학원물 01 (Feat. 쓰니 만족 케미 굳히기)8 학원물 10.29 00:54
엑소 [EXO/김준면빙의글] 사제지간3 후렌치파이 10.29 00:3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1 순진해그리고순.. 10.29 00:34
엑소 [EXO/클첸] 으르렁2 종슈 10.29 00:19
엑소 [EXO/카디/찬백] 과겨여행! 고등학생 카디, 찬백의...차이.kakaotalk135 아이스커피 10.29 00:09
엑소 [EXO/찬백] 다이얼넘버 022 챠루그레이 10.28 23:18
엑소 [EXO/루민] 내 어린 남자친구 0516 어노나임 10.28 23:03
엑소 [EXO/징어] 아 우리옆집에 엑스맨인가 엑기스맨인가 살고있는데;;; 000004 천사방은왜없.. 10.28 22:4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3 po고자wer 10.28 22:36
엑소 [EXO/세훈] 엑소 세훈과 공개연애중인 한살연상 작곡가 너징 0017 연상작곡가 10.28 22:1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2 얌YO 10.28 21:57
엑소 [EXO/징어] SM의 핫한 걸그룹 리더인 징어 512 카페여신 10.28 21:48
엑소 [EXO/징어] 징어가 엑소 뮤비 출연함 09(부제:징어의 인밍아웃 그리고 오디션 준비..?)112 어두컴두컴 10.28 21:19
엑소 [EXO/세준] 오데레X준씨눈 (달달주의)17 청츤궤이 10.28 20:46
엑소 [EXO/찬백] 경상도 머스마 변백현 X 박찬열(부제: 사춘기메들리) 0716 칸코 10.28 20:1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Muse 10.28 20:06
엑소 1372년 자제위, 그리고 도경수 1 김슬혜 10.28 19:44
엑소 [EXO/세준] 축구선수X연예인16 얄이꾸리 10.28 19: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9 음송이버섯 10.28 19:29
엑소 [세준] 강아지야, 강아지야23 오징어의손길 10.28 18:55
엑소 [EXO/찬열] 응답하라 20124 응답하라 10.28 18:4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김향수 10.28 18:18
전체 인기글 l 안내
6/8 1:14 ~ 6/8 1:1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