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대통령배 전국수영 대회가 있는데 매 년 전정국이 1등을 했지.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
학교에서 전정국한테 건 기대치는 엄청 높지. 같은 수영부도 그렇고, 심지어 다른 부 코치도.
이미 전정국이 1등을 따놓은 거나 마찬가지지. 근데 문제가 있다면 전정국이 어깨를 다쳤다는 것.
연습하다가 다친 것도 아니고 김태형이랑 싸우다가 다친 거. 아니, 말 싸움이었지만 물에 빠진 김태형을 구하다 어깨를 다친 거지.
준비 운동을 한 후에 몸을 풀고 들어 간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어깨 안 좋았는데 김태형이 죽기 살기로 바둥거려서 힘을 더 쓴 거지. 그걸 티낸 전정국도 아니고.
그래서 그 수영 대회에서 전정국이 정말 나쁜 기록으로 3등을 하겠지. 다른 학교 애들도 쟤 뭐야. 이런 반응.
"에이스 이름 먹칠하지 말자고 한 새끼가 누구더라."
"시비 걸 거면 꺼'져라."
"잘난 척하지 마. 별거 없는 주제에."
"꺼'지라고."
"병'신."
전정국 1패.
+)
전정국 책상위에 놓인 파스.
"아까 쇼트부 김태형 왔다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