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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 Out Loud-I Can't Stop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63 | 인스티즈 

비가 그치고 거뭇했던 먹구름이 모두 물러간 뒤 거리가 한층 짙어진 늦여름의 어느 날,  

예전보다 높아보이는 하늘이 딱 따듯한만큼의 햇빛을 내려주는 어느 날. 

하늘과 거리 사이에는 아직 마저 가시지 않은 비의 서늘함을 가득 껴안은 바람이 이리저리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거리마다의 창문으로, 열리는 문틈으로 슬며시 방문해 여러 사람의 뺨을 간질이고 떠나갔으면 좋겠다.  

윤기와 남준이가 있는 집에도 그 방문은 어김없이 이어졌으면.  

활짝 열려진 베란다 문으로 서늘함을 안은 투명한 바람이 하얀 커튼을 놀이감삼아 흔들어놓고 떠나갔으면. 

그리고 그 앞에는 남준이가 가만히 눈을 감은 채로 앉아있었으면 좋겠다.  

하늘거리는 바람이 잠깐 들렸다가 떠나가면  

남은 것은 커튼의 사락거리는 소리,  

방금 널어놨던 빨래에서 풍겨져오는 섬유유연제 향이 남아 남준이의 곁에 머물렀으면.  

남준이 너는 바람이 간질이고 간 뺨을 커튼 끝자락이 스치고 내려가면 그 감촉에 기분좋게 웃었으면 좋겠다.  

눈 앞까지 붕 떠오르는 커튼을 손으로 팡 내려치기도 해보고,  

갑자기 거세게 바람이 불어 너를 놀리듯이 얼굴을 감싸버리면 놀라서 귀를 바짝 세운 채로 손을 휘저었다가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집 안의 어느 문이 달칵이며 열리고,  

맨발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조금 울렸으면.  

남준이가 고개를 돌려 시선을 위로 올리면 윤기가 옆에 서서 맑은 하늘을 올려보고 있었으면.  

놀고 있었어? 

응. 바람이랑 커튼이랑 놀고 있었어.  

윤기의 물음에 남준이의 꼬리가 더 빠르게 살랑살랑 흔들렸으면 좋겠다.  

작게 웃은 윤기가 그런 남준이 옆에 쭈그리고 앉아 한 손으로 흔들리는 꼬리를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또 한 번 커튼이 붕 떠올랐으면.  

이번에는 윤기의 뺨까지 두드리면 남준이는 그 끝을 잡아 채고는 웃으면서 다시 커튼을 놓고 다시 떠오르기를 기다렸으면.  

윤기 너는 커튼이 떠오를 때 얼핏 보이는 베란다 너머의 풍경을 내다봤으면.  

그 틈으로 보이는 거리는 익숙하지만 이유 모르게 시선을 마냥 빼앗겼으면 좋겠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남준이가 커튼으로 노는 것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대화도 없지만 그렇게 한없이 편했으면.  

가끔 강한 바람이 불어와 둘의 머리를 정신없이 헝클이고 떠나면 마주보고 웃기도 했으면.  

그리고 동시에 손을 뻗어 서로의 머리를 정리해주다가 손과 시선이 엇갈려 결국 한 명이 손을 내려버렸으면.  

윤기가 편하게 앉아 나른한 기분에 남준이의 어깨에 고개를 기울여 기댔으면 좋겠다.  

천천히 눈을 감으면 그 위로 남준이의 시선이 바람 대신에 부드럽게 내려와 앉았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바람으로 끝자락을 올린 커튼이,  

높게 올라가 남준이와 윤기를 넘어 자신의 뒤로 숨기고는 

다시 내려올 때는 둘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버렸으면 좋겠다.  

그 아래로 혼자 삐죽 나온 남준이의 꼬리가  

조용히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

선물 자랑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63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63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63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63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63 | 인스티즈 

 

예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트.  


 

[암호닉] 확인부탁드려요.  

현 / 코카콜라 / 쮸 / 곰곰 / 윤기야 / 세계 / 구즈 / 망개떡 / 작가님워더 / 어른 / 미름달 / ★껌★ / 별별이 / 시에 / 쿠키주주97 / 밀방 / 망개 / 사탕 / 0912 / 침침 / 0123 / 오리 / 연꽃 / 릴리아 / 꼬맹이 / 너나들이 / 스틴 / 희망찬란 / 코넛 / (비)초코파이 / 찹쌀떡 / 윤기나는 봄 / 두쥬나 / 자몽주스 / 1029 / 독희 / 꽃바람 / 초코파이 / 벨베뿌야 / 가슴이 간질 / 여운 / 셩 / 2반 / 귤 / 야상 / 슈비누나 / 하앙39 / 공중전화 / 쿨밤 / 도식화 / 아카라카 / 연나 / 밤이죠아 / 스케일은 전국 / 부산의바다여 / 진진 / 침침한내눈 / 앨리 / 덜RUN / 탄콩 / 음표★ / 한소 / 봉봉 / 쌈닭 / 굥기 / 꽃봄 / 융기 / 감자도리 / 0103 / 솔선수범 / 안녕 / 로봇 / 만두짱 / 비바 / 페스츄리 / 광어회 / 매직핸드 / 호어니 / ♥옥수수수염차♥ / 멍뭉이 / 미역 / 슙크림 / 초코에몽 / 슙슙이 / 씰룩씰룩 / 머리에 윤기가 살아 / 초코엄마 / 으아이 / 글쎄글쎄글쎄 / 냉면 / 초희 / 딸기빙수 / 윤이나 / 뜌 / 자몽소다 / 꾸쮸뿌쮸 / 삼월토끼 / 복숭아 / 라코 / 라즈베리 / 쿠잉 / 홉요아 / 620 / 다라다라달당 / 밐 / 스카이 / 흑슙흑슙 / 0419 / 기쁨 / 호시기호시기해 / 레어고기 / 멜팅 / 사랑현 / sweet / 허니비sss / 안녕 / 아가야 / 꾸잉진 / 0622 / 달토끼 / 렘 / 스물넷윤기 / 콩콩이 / 빰빠 / 고요 / 모찌 / 에이블 / 미키부인 / 솨앙 / 체리 / 몬실몬실 / 뀨 / 호빈이 / 언어영역 / 0901 / 슈가야금 / 변호인 / 누누슈아 / 샤넬 / 3912 / 오랑지나 / 다곰 / 슈랩슈 / 크롱 / 개미 / 석진이시네 / 대형견 / 푸른간판 / 봄날의 기억 / 햇님 / 뀽꾸큐 / 올림포스 / 스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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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2.12
1029
진짜 글 읽을때 마다 항상느끼는거지만 일상적인 장면인데 그 일상이 애들을 만나니깐 분위기가 워후 몰입도가 장난아니예여ㅠㅠ 좋은글 감사드랴여ㅠㅠ

7년 전
독자3
쌈닭이에요.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소소한 일상 썰이 많은 랩슈라 가끔 작가님은 어디서 이런 글이 떠오르는지 궁금해요. 당연하게 여기고 슥 지나칠수도 있는 커플의 모습인데 이렇게 달달하게 풀어내시는 능력이 ...

7년 전
독자4
언제 봐도 좋네요 사랑스러워요 감사합니다 좋은 연휴 보내세요♥
7년 전
독자5
0123입니다! 으윽... 커튼이랑 바람이랑 놀고 있었다니... 너무 귀엽잖아요ㅠㅜ 둘만 보고 있으면 입에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ㅠㅠㅠ
7년 전
독자6
시에예요, 커튼 하나로도 랩슈들은 예쁘게 연애하네요 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가요! 랩슈 영사해...♡
7년 전
독자7
뜌입니다!! 바람이랑 커튼으로 이렇게 재밌게 노는 남주니 너무 귀여워서 죽어요ㅠㅠ 오늘이 어린이날이라 더욱 어린이 같기도 하구요ㅋㅋㅋㅋ 작가님 이번편도 잘 읽고가요!! 항상 좋은글 감사하고 사랑해요❤❤❤❤❤
7년 전
독자8
만두짱이에요 바람가지고 노는 남준이 너무 귀여워요
7년 전
독자9
안녕하세요, 변호인입니다. 시험때문인지 오랜만에 글을 읽게되었는데 역시나 오늘도 랩슈는 완벽합니다.
7년 전
독자10
꼬맹이
오랜만에 보는 랩슈는 여전히 평화롭고 달달하네요 ㅎㅎ

7년 전
독자11
슙슙이에요!!!와 진짜 상상해봤는데 그림이 너무 예쁘네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청소하던 중에 하는 힐링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안녕입니다 ㅠㅠㅠㅠㅠ 너무 달달해서 좋네요... 둘이 너무 보기 좋아요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200.182
페스츄리입니다. 일상글 정말 좋아요ㅠㅠ바람이랑 커튼이랑 놀고있는 모습도 너무 귀엽구요. 날씨도 그렇고 조금 쳐졌었는데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3
연두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너무 오랜만에 와서ㅎ 보고 싶었어요~ 이제 다시 안 올 것 같습니다. 작가님 토끼썰 덕분에 랩슈를 밀게 되고 토끼 모습의 윤기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려 작가님께 선물했었죠! 작가님 글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그 몽글몽글한 느낌..♥ 전 앞으로도 랩슈를 좋아할 거고 작가님을 떠올릴 거예요. 그동안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7년 전
독자14
작가님은 진짜 표현들이 평범한일상들을 순정만화처럼 만들어버려요ㅠㅠㅠ 너무 막 머라해야지 몽글몽글 뮤직비디오한장면처럼 어쩌면 진짜 평범한일상인 그런 소재들을 이렇게...(우럭) 멋져요ㅠㅠㅠ
7년 전
독자15
다곰
역시 믿고 보는 작가님 글!그냥 평소일을 글로 적어놓는거 같은데 작가님이 적으니까 뭔가 더 달달해지는 느낌..?너무 좋아요♥ 잘보고갑니다!!♥

7년 전
독자16
옥수수수염차입니다
내일 집에 가서 읽을 거에요
아껴 둬야지
했던 글을 이제야 읽네요!!
역시 남준이와 윤기의 일상을 글로 그리면
꽤나 아름다운 것 같아요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그냥 굴러다니는 돌맹이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도
간간히 들려오는 새소리도
전부 다 새롭게 보이고 다시 보게 되죠
남준이와 윤기는 바람에 당연히 흔들리는 커튼과
그 너머로 보이는 세상 풍경이
새롭게 보이고 다시 보게 되었나 봐요
저또한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한 장면을 봤네요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하트

7년 전
비회원130.123
자몽소다예요 여태까지 계속 많은 작가님 글을 읽었는데 오늘따라 작가님의 글체? 글들이 참 분위기와 랩슈들과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윤기에게 직접말하는 것 같은 부분이 제일이요 더불어 오늘은 랩슈도 차분하고 느긋하고 더 잘어울리네요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독자17
체리에요!!!하....진짜이건뭐.....평화로운이분위기너무좋네요....보는내가다편안해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00.153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던 정주행이 시험기간과 맞물려서 오늘에서야 정주행 끝마친 초희예요! 그동안 리트리버님 글 읽을 때는 마냥 따뜻한 느낌만 들었는데 이번엔 바람이 소재여서 그런지, 오늘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위 남준이 사진에 청량함이 가득 담겨서인지 기분 좋게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시원하고 가벼운 바람이 랩슈한테 그랬던 것처럼 제 몸을 간질이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절로 드네요.. 오늘 글도 행복했어요!
7년 전
독자18
슙크림이에요 일상적인건데 랩슈들이라 그런가 그 분위기마저 발리는..♡ 둘이 귀엽게 커튼으로 노는 모습이 머리속에 절로 그러져서 웃음이 새어 나오네요 귀요미들.. 무튼 오늘도 좋은글 감사드려요!♡
7년 전
독자19
슈랩슈 입니다
섬유 유연제 냄새 하며 선선하게 부는 바람이 너무 좋아요 저희 집에는 커튼이 없는데 커튼을 달면 저도 글의 기분을 좀 느낄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20
안녕.
어떻게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표현하세요ㅠㅠ지금 거실에서 보는데 창문 앞에 남준이 있는 줄 알았어요ㅠ 뭔가 윤기입장에서 보니까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ㅠ

7년 전
독자21
누누슈아
이런 평범한 장면도 랩슈가 연출하니 그림이 되네요 와우ㅎㅎ

7년 전
독자22
별별이입니다! 뭔가 나른한 분위기에 살랑거리는 노란빛이 보이는듯 싶네요! 너무 좋습니다ㅠㅠ
7년 전
독자23
솔선수범이에요! 랩슈들 일상에 녹아있는 그대로의 행복한 모습들이 보여서 나까지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나른하기도 합니다 부럽다 랩슈들 0404♡
그나저나 오랜만이죠? 뵙고 싶었습니다 ㅠㅠ 절 기억하실런지는 모르겠네요 오랫동안 보지 못한 만큼 더욱 머릿속에 잘 담아가려구요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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