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않는데 어떤 아이가 조금만 더 버텨달라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그 말에 나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아이는 흡족한 표정으로 우리 주인 참 좋은 주인이지? 하고 물어왔다. 그 물음에 나는 무어라 대답을 했더라... 잠결에 들리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뭔가 하고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하고도 시간이 조금 지났는지 거실에 퍼져있는 햇빛을 바라보며 손에 묵직해보이는 비닐봉투를 들고 들어오는 윤기가 보였다. 뭘 사왔길래 밖에 잘 안나가는 사람이 외출을 했나 궁금해 다가가 봉투 안을 살펴봤다. 여러물건들 사이에 오랜만에 보는 유치한 표지의 스케치북과 연필 색연필이 들어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 윤기가 색칠공부라도 하려나보다.' 싶었지 그걸로 나를 괴롭힐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같이 사는 고양이가 사람 같은데요. 06
31.
“탄아.”
“먀?”
“자, 이건 종이고 이건 색연필이야.”
“먀아.”
“하고싶은 말을 써봐.”
“(북북)”
“아, 찢지말고!”
32.
“이렇게 쓰는거야.”
“...”
“...”
“야”
“뭐”
"야아”
“왜 뭐”
“(북북)”
“아, 진짜!”
33.
“무슨... 스케치북을 반 이상이나 뜯어놨어...”
“(탁, 타탁)”
“너 뭐해. 책상엔 왜 올라갔어.”
“먀.”
“... 아, 컴퓨터...”
“먀먀!”
“왜왜, 뭐 썼는데.”
“먀!”
“야, 내려가, 내려가.”
34.
“그거 찢지마.”
“(북북)”
“아야.”
“먀? (북)”
“아야, 아프다.”
“(시무룩)”
“하지마.”
“먀...”
35.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 같은데.”
“이렇게 남긴거 보면 또 사람같고, 사람이겠지만.”
“결국 끝까지 말 안해주겠다는 소리 같네.”
반갑습니다. |
더운 날, 여러분 컨디션 잘 조절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응원해주신 덧글에 힘이 났습니다. 정말로요. 윤기가 정국이를 부른건 알 것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해준 것도 맞지만 사실은 정말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오른 사람이 고양이 안에 있는건지 확신을 가지기 위해 부른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 고양이님도 말을 알아들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같이 지낼 때 가끔 놀라곤 합니다. 물론... 컴퓨터 타자를 쳐서 요구를 하는건 아니지만요...
아, 그리고 저 배경화면은 기본으로 있던 배경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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