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빙의글] 시한부 김종인 X 가정부 너징 01
너징은 22살인데, 좋은 대학교를 나오지도, 좋은 직장을 갖지도 못한 그저 평범한 여성이야.
그리고, 오늘도 편의점에 라면을 사러가던 너는 현관문 앞에 붙여져있는 전단지를 보게 되.
'가정부 구합니다. 월 300만원
010-1234-4567'
너징은 더 이상 부모님께 손 벌리기도 싫었고, 아무 조건도 없는 저 전단지가 마음에 와닿았어.
너징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으로 번호를 눌러.
'여보세요'
약간 낮은 저음 목소리인 남자가 받아.
'저기 혹시 가정부 구하신다는 분 맞나요?'
너징은 최대한 친절하게 물어.
'맞는데'
상대는 더럽게 까칠했어. 하지만 너징은 놀라운 액수의 돈을 위해서라도 참자고 생각하며 최대한 상냥히 말해.
'어.. 그러니까 제가 지금 가정부를 하려고 하는데..'
그러자 그 목소리의 남자는 니 말을 뚝 끊고는 말해.
'그럼 거기 적혀있는 우리집으로 와'
적혀있다니? 너징은 주소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긁적이며 다시 한번 전단지를 확인해. 그러자 제일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주소가 적혀있어.
아, 이거구나. 하고 너징은 열심히 그 주소로 뛰어가. 그런데 주소에 아파트도 아닌 오피스텔도 아닌 개인 주택인 것 같았어.
저렇게 많은 액수를 주는 걸로 보면 분명 평범한 남자는 아닐 것 같단 말이지. 너징은 의문을 품고는 발 빨리 그 곳으로 향해.
헥헥거리며 도착한 너징은 눈 앞에 있는 주택에 깜짝 놀라. 마치 드라마에서 나왔던 것같은 예쁜 장미정원과,
하얗디 하얀 2층집이 너징 눈앞에 펼쳐져있어.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며 초인종을 조심스럽게 눌러.
'띵동'
초인종을 누르자 얼마 안있어 한 남자가 나와.
"무슨 일이시죠."
니 앞에는 입꼬리가 예쁜 한 청년이 서있어. 딱딱한 것 같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너징에게 물었어.
너징은 청년의 입꼬리를 보다 깜짝 놀라서는 더듬대며 대답해.
"가,가정부 하러 왔는데요?"
그러자 그 청년은 살풋 웃더니 너징을 안으로 안내해. 너징은 청년을 따라서 들어가고 또 들어가.
얼마나 돈이 많으면 비서도 있는 걸까 신기해하고 있는데, 너징에게 다왔다며 청년이 먼저 한 방으로 들어가.
"데리고 왔습니다. 사장님"
지금 니 눈앞엔 쌍커풀이 짙은, 약간 어두운 피부를 가진 청년이 있어.
그리고 그 청년이 얘기했어.
"이름이 뭐야"
너징은 왠지 유행곡 가사같다며 엉뚱한 생각을 해보이다가 영문도 모르고는 이름을 말해.
"ㅇㅇㅇ요"
"별로 안예쁘네"
별로 안예쁘다며 비수를 꽂는 그 목소리에 살짝 기분이 나빠진 너징은 너징도 모르게
그 청년에게 말했어.
"제 이름은 알아서 뭐하게요"
그러자 그 청년은 갑자기 푸하하하고 웃음을 터트려. 왠 미친사람인가 싶어 걱정되는 눈빛으로
청년을 쳐다보자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는 정색을 하더니 말해.
"앞으로 니가 모실 분이야,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