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화가 또 올라왔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2화부터 보고 오셔요 바뀐 내용 있어요)
괜찮아, 홈메이트야
W.하봄
3장, 장난치냐?
"저게 방송이라고 하는 거야?!!"
내 말에 당황을 한 듯 가, 갑자기 찾아와서는 난리야! 하며 말을 더듬거리는 최진리에 머리 끝까지 빡이 칠 지경이였다.
고작, 저런 수준 낮은 방송을 하라고 너한테 방송 나가라고 한 줄 알아? 아니, 나가라고도 안 했지. 강제로 나갔지? 아니 여튼간에! 안 막은 줄 아냐고!!
로비 의자에 앉아서는 제일 큰 티비 앞 제일 명당 자리를 잡고서는 최진리가 얼마나 방송을 잘 했나 지켜 보고 있었다.
아니, 최진리가 나한테 아무리 나쁜 짓거리를 많이 했어도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리면서 큰 일은 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래서 더더욱 수상하고 말이야.
방송이 시작되고 MC의 말이 흘러나왔다. 근데 저 MC 말 왜 저래? 내가 아니라 최진리가 가니까 너무 좋아하는데? 와… 다음주 촬영 때 보자 개같은 MC.
그렇게 MC를 곱씹다가 최진리 씨 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최진리가 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카메라가 돌아갔고 환하게 웃어보이는 최진리다.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최진리입니다! 김너탄 씨와 같은 병원에서 일 하는 중이에요!'
허, 씨란다 씨. 김너탄 도 아니고 씨란다. 아주 컨셉 제대로 잡긴 했나 본데?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들어 빨대를 입에 넣고서는 마시면서 계속 보고 있었을 까
적당하게 드립도 잘 치고 그러는 최진리에 꽤 제법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갑자기 MC의 질문에 당황을 하기 시작하는 최진리에 나 역시 당황했다.
뭐야, 저 질문 대본에 있는건데 설마 이 다음부터 대사 모르는 거 아니야? 아니 대사를 모르더라도 좀 순발력 발휘해서 말 해야 할 거 아니야 정형외과 질문이잖아!
결국에 당황하는 최진리에 MC는 모르시나 보군요 하면서 개쪽을 주었다. 저 새끼, 씨발 내 자리를 망쳐놨어 저 년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커피를 다 마신 다음 얼음을 씹어 먹고 있었을 까, 이번에는 아예 말까지 더듬으면서 나 당황했어요~ 하며 티를 내는 것 같은 최진리에
허, 하고 어이없는 웃음이 다 나왔다. 저렇게 못 할거면 나한테 왜 방송 대신 하겠다고 한 거야 대체? 자기 수익 올리려고? 아니면 다른 거 하려고? 뭐, 공개구혼?
그렇게 내 주먹은 한 없이 부들부들 떨려오고 거의 끝나갈 때 즈음에 MC가 갑자기 최진리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없지, 저 년 모태솔로 버금가는 솔론데.
하면서 당연히 없다고 하겠지? 하면서 얼음을 하나 더 입 안에 넣었을 때, 얼음을 다시 컵에 뱉었다.
"야, 어떻게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그렇게 대국민에게 거짓말을 쳐?!"
"누가 날 안다고? 막말로, 내가 남자친구 있는 거 너는 알아?"
"그래. 니랑은 이 이야기로 말이 안 통할 줄 알았다. 어떻게 방송에서 대놓고 당황을 해? 말까지 더듬고."
"…그건, 실수였ㅇ…."
"실수를 할 거면 씨발아!!"
결국에 내 입에서 욕이 나오면서 소리를 질렀고, 계속해서 올라오는 화남을 꾹꾹 눌러 담으려고 했지만 그것 역시 실패한 것 같았다.
내 욕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는 날 쳐다보는 최진리에 차마 앞머리를 쓸어 넘기진 못하니 머리를 한 번 잡았다가 털었다. 하, 진짜 말이 안 통하네?
뭐. 내 얼굴 그렇게 보면 어쩔건데. 내가 욕 하는 거 네가 처음 듣냐? 상당히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최진리를 쳐다보면서 욕이 다시 나올 것 같은 것을 꾹꾹 누르고 있으면
이내 표정이 돌아오더니 풉 하고 웃는 최진리에 다시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웃어? 지금 넌 이 상황이 웃기냐?
"웃기지 당연히. 자기 방송 한 번 망쳤다고 나한테 이러는 꼴이, 넌 안 웃겨?"
오케이, 너 그 웃음 내가 평생 잃게 해 줄게.
***
"결론. 그래서 그 년 머리채는?"
"잡았지 당연히."
"그러고 나서?"
"때릴 뻔 한 거 참고 진짜 다음부터는 대신 돈다니 어쩐다니 입 밖에 꺼내기만 하라 했어."
"꺼내면 어쩔건데?"
"이 병원에서 없애 버릴거야."
내 말에 소름이 돋았는 지 자신의 팔을 두 어번 쓸면서 부르르 한 번 떠는 배주현이 꼴 사나웠다. 이 년은 또 내 시비를 긁으려고 이러나 왜 지랄이람.
배주현을 이상한 사람을 보듯이 쳐다보니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을 그만둔다.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라고는 머리채 어떻게 잡았는데? 란다. 참, 넌 이 상황에 그게 궁금하니?
배주현의 사무실에서 결국엔 내가 어떻게 잡았는 지 그리고 무슨 감정이였는 지 까지 다 설명을 하고 나서 이제 좀 가려고 일어나면 내 손목을 잡는 주현이다.
또 그 년이 뭐라고 하면 이제 상대하지마. 회진 대신 돌았다는 거 무시하고 너가 다시 회진 돌고. 가볍게 웃어보이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주고서 사무실을 빠져 나오면
저 나쁜 년이!!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게 들리진 않았지만 내 귀에는 적어도 들렸다. 승리의 미소를 지으면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정호석이 보였고, 어? 정호석! 하자마자 정호석은 나를 무슨 이산 가족 상봉하듯이 안았다.
이 광경을 민윤기가 보기라도 한 다면 당장 나를 정신병원에 쳐 넣을것을 알기에 안간힘을 써서라도 정호석을 떼어 놓으면 그제서야 정호석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방금 전에 나 수술실 다녀왔어요 라는 걸 알려주듯이 눈이 살짝 풀린 것 처럼 보이는 것이 마치 숙직실에 들어가서 자려고 하던 정호석 같은데.
정호석 사무실은 3층인데 왜 더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었던 거, 엘리베이터?
"자, 잠시만요 엘리베이터 멈춰요!! 문 열어달라구요!!"
"너탄아 오빠 힘들어."
"…아 진짜 엘리베이터 놓쳤네."
"어? 오빠 힘들다구우."
애교를 살살 부리면서 내 손을 잡고 흔드는 정호석에 질색을 하면서 내 손을 잡은 정호석의 손을 뿌리쳤다. 오, 오ㅃ, 뭐, 뭐? 오빠? (끄덕끄덕) 나 오빠 맞잖아
꽤나 당당하게 자신을 오빠라고 칭하면서 오빠 힘들어 라고 얘기를 하는 정호석에 어이가 탈탈 털릴 지경이였다. 최진리보다 더한 사람이 바로 너일지도 몰라 정호석.
절대로 정호석에게 오빠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으므로 빨리 숙직실에 들어가서 자라고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버튼을 다시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
내 옆에서 계속 나한테 오빠라구 불러바 라고 말하는 정호석에 설마 술이라도 마셨나 라는 생각으로 옷에 코를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았지만, 술 냄새는 안 났다.
그렇담 이 오빠가 왜 이러지 미쳤나? 싶을 정도로 나에게 자신을 오빠 라고 칭하면서 얘기하는 정호석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였다.
마치 방금 전 층에서 사람들이 다 내렸다는 걸 증명해주듯이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 아싸를 외치면서 정호석을 먼저 밀어넣고 탔다.
6층을 누르고서 엘리베이터 층 수를 알려주는 문 위를 쳐다보고 있으면 숙직실 6층에 있냐? 라고 물어보는 정호석에 어. 라고 대답을 해 주자
대답을 함과 동시에, 또 도착함과 동시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나는 의사 가운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는 사무실로 돌진했다. 더 이상은 저 사람이랑 있기 싫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의자에 앉아 한숨 쉬려고 했을 까, 띠리링 하면서 울리는 기분 나빠지는 컴퓨터 알람음에 또 어떤 자식인가 싶어 메신저를 열어보면
'이사님' 이라고 뜬 화면이 그렇게 보기 싫을수가 없더라. 이 자식, 또 최진리 머리채 잡은걸로 나한테 뭐라 하겠지? 싶어서 취소를 누르고서는 의자를 쭉 뒤로 땡겨서
눕다싶이 한 자세로 눈을 감고 있으면 갑자기 열리는 사무실 문에 몸을 일으켜 문 쪽을 쳐다보면 굳은 표정의 민윤기가 들어왔다.
그리고 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나한테 갑자기 다가오더니 내 의자 손잡이에 손을 놓고 날 쳐다보다가 한 손으로는 내 턱을 잡고 당겨선 갑자기 입을 맞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마음과 당황스러운 마음이 섞여서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내 아랫입술을 깨물어 강제로 열리게 한다. 결국 깊은 키스를 하는 민윤기에
더더욱 당황스러워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 눈만 굴리고 있으면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건 '담배' 라는 두 글자였고, 그와 동시에 민윤기가 저번에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담배 필 때마다 와서 키스를 해도 된다는 말. 진심이였는 진 몰랐는데… 진짜 진심이였나 보네…. 생각이 들어 가만히 민윤기를 받아주고 있으면 내 턱을 잡은 손을 내리더니
허리를 슬금슬금 만지는 민윤기에 민윤기의 혀를 깨무니 아, 하며 작게 말하더니 날 쳐다본다.
"왜 깨물어."
"병원이야. 손 치워."
"뭔 상관이야, 지금 네 사무실에 들어오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 아냐."
"갑자기 김석진이라도 들이 닥치면? 김석진 나한테 쪽지 보내서 나 확인 안 하면 올 수도 있어."
"상관 없어."
답지 않게 낮게 으르렁 거리면서 살짝 풀린 눈으로 날 주시하며 한 마디도 안 지려고 드는 민윤기에 한숨을 쉬다가 손을 들어 민윤기 눈을 가렸다.
내 행동에 가만히 있는 민윤기에 안 돼. 알았지? 라고 말하자마자 내 손을 떼어내려고 하는 민윤기에 그냥 순순히 손을 떼고서 민윤기 눈을 쳐다봤다.
확실히, 아까보다는 덜 풀린 눈에 웃으면서 나중에 하자. 라고 말하면, 한숨을 쉬면서 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10초를 속삭이면서 센다.
그러고나서 10초를 다 세자 떨어지는 민윤기에 오구 착하다 하며 머리를 쓰담, 쓰담 하면 이게 어딜. 하면서 내 손을 잡아서 떨어트려 논다.
괜히 좋으면서 튕기는 것 봐 짜증나게…. 무안해져서 민윤기를 쳐다보고 있으면 이내 내 머리를 헝크러 트린다.
"저녁 약속 없으면 나랑 저녁 먹고 들어가자."
"데이트 신청이야?"
"뭐 그런 개념."
"난 좋지 그러면. 퇴근하고 연락할게."
"간다. 저녁에 보자."
흔쾌히 알겠다고 얘기하면서 웃는 날 보며 자신도 웃더니 간다고 얘기하면서 뒤 돌아 걸어가는 민윤기의 뒷통수를 보고 있으면
사무실 문을 반쯤 열고 아, 하면서 다시 날 쳐다보는 민윤기에 얼굴에 물음표를 띄고서 민윤기를 쳐다보면 어제 일 기억 안 나냐? 라고 물어보는 민윤기에
정말, 당당하게. 응 안 나는데? 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자 알겠다고 얘기하면서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더라.
…뭐야 나 어제 김태형이랑 술 먹고 끝 아니였어?
괜찮아, 홈메이트야
W.하봄
"뭔 일 있냐?"
"아무일도."
"아무일도 없단 표정이 아닌데?"
"아 없다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 표정을 확인하면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는 박지민에게 없다고 얘기를 해도 계속 따라오면서 뭔 일 있었지? 있었잖아
하며 귀찮게 구는 바람에 소리를 지르면서 없다고 얘기를 하고 방에 들어와 방문을 닫아 침대에 엎어져 누웠다. 민윤기 나쁜 새끼… 어떻게 바람을 맞혀?
식당에 먼저 가서 밥을 시켜놓고 있으라고 얘기를 하는 민윤기에게 무엇을 먹을 거냐고 물어보니 항상 먹던 거. 라고 말하길래 내가 항상 오는 식당인 걸 바로 맞춘 민윤기에
소름이 돋아서 어 소름! 하면서 주문을 하고나서 민윤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이 나와서 식을 때까지 민윤기는 연락 한 통 없다.
그래도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연락이 오겠지 싶어서 팔짱을 끼고서 국에 젓가락 하나를 넣어 휘적 휘적 하고 있으면 그제서야 연락이 왔다는 알림음이 울리고
핸드폰을 꺼내서 액정을 확인하자마자 가방을 챙겨서 일어났다.
'미안해 갑자기 응급 상황이 생겼어. 너 먼저 먹고 가라.'
민윤기의 그 문자 한 통에 짜증이 확 나서 그냥 혼자서 집에 걸어오다가 김밥을 사 먹으면서 오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시비를 거는 듯한 박지민에게 소리를 질렀던 것.
아니,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그러면 좀 빨리 말해주던가 보니까 응급 상황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일어난 것 같던데 뭐? 생겼어? 이 새끼가 현재형으로 말해?
과거형으로 말하면 차라리 덜 기분 나쁘지. 싶은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서 다시 잠에 들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인 것 같았고 알람이 울리지 않은 걸 보니 지각인가 싶어서 핸드폰 액정을 키니 알람이 울리기 1분 전이였는지 바로 알람이 울린다.
그 알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끈 다음에 씻고 들어와 머리를 털면서 밤새도록 온 알람을 확인하고 있으면, '민윤기' 라고 보이는 액정에 문자를 누르고서는
서둘러 준비를 해 병원으로 향해 숙직실로 뛰어갔다.
숙직실에 들어오니 방금 잠에 든 것 처럼 보이는 민윤기가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서 침대 위에서 자고 있었다.
확실히 급한 상황이긴 했었나 보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밤새도록 응급상황이였다는 걸 설명해주듯 로비는 바빴고, 간호사 역시 빨리 내려오라며 내게 말했다.
숙직실에서 자고 있을테니 오면 들르라는 민윤기의 문자에 바로 25분만에 화장에 머리 말리기 그리고 옷 입기에 병원까지 오는 것에 성공한 것도 기적이지.
숙직실에 들어와 자고 있는 민윤기를 보자마자 숙직실 문고리를 잡고서 바닥에 앉았다. 숨을 몰아 쉬다가 좀 진정이 됐을 때 쯤 일어나 민윤기 옆에 앉았다.
응급상황에 비해서 차분한 머리에 그 와중에 머리 정리는 하고 잤나보네 생각을 하고서는 옆 탁자에 널브러져 있는 자켓을 걸어준 다음 숙직실에서 나왔다.
***
점심시간까지 갑자기 몰려드는 손님들에 한 명 한 명 진찰을 해 준 다음에 오늘은 오전 회진이 있어서 회진을 돌고 나서 조금 쉬려고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어느덧 점심시간이라는 걸 감안해 휴게실에 가서 밥을 먹고 있었을 까, 오늘따라 나타나지 않는 배주현에 바쁜갑다. 라고 생각을 하고 혼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앞에 누군가 앉는 것 같은 소리에 배주현인가 싶어서 왔냐? 라고 얘기를 하며 고개를 들었는 데 웬걸. 내가 저번에 머리채 잡았더니 울었던 년이잖아?
순간적으로 썩은 표정을 하면서 입 안에 있던 밥을 씹던것을 멈춘 날 보며 웃더니 밥을 왜 혼자 먹어, 같이 먹어야 맛있는 게 밥이지. 하며 밥맛이 뚝 떨어지는 소리를 한다.
"밥은 좀 편하게 먹어야 하니까 좀 꺼지지?"
"나랑 먹는 게 편한 거 아니였어?"
"누가 너랑 먹는 게 편하대, 꺼지란 소리 안 들려?"
밥을 먹던것을 그만두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서 팔짱을 낀 상태로 도시락을 주섬주섬 열고 있는 최진리에 심신이 안 좋아질 예정이였다. 응, 예정.
계속해서 꺼지라고 얘기해도 안 꺼지는 최진리에 의자를 발로 깔려고 했을 까, 날 쳐다보는 최진리에 나 역시 최진리를 쳐다보고 있으면 잠깐 웃더니 다시 표정을 정색한다.
뭐야 이 미친년은? 하면서 허, 하고 웃으면 무표정인 상태로 도시락을 연다. 자꾸 꺼져라 꺼져라 하는 데, 내가 네 말대로 꺼질 검 안 왔겠지. 라고 얘기하며
나무젓가락을 둘로 가르고 밥을 먹기 시작하려는 최진리의 도시락이 갑자기 들렸으며 그 도시락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려 고개를 조금 더 올리니,
"내 자리인데 왜 니가 앉아있는 지 나는 모르겠다 진리야."
"오늘 바쁜 거 아니였어? 그래서 니 친구 혼자 먹길래 같ㅇ…."
"내가 바쁘다는 걸 네가 어떻게 알아? 우리는 층도 다르고 하는 과도 다른데."
"…내놔 내 거."
"저리 꺼져서 먹어라. 확 던지기 전에."
당황하는 최진리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한 번 날려주시고는 최진리가 일어서서 주현이에게 도시락을 달라고 하자마자 말을 하면서 도시락을 힘을 실어 건네주고는
최진리를 뒤로 돌려 저 멀리 걸어가게 밀어버린다. 와, 배주현 짱짱걸. 완전 사랑해. 진짜 내가 반했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도시락을 탁자에 내려놓으면서
의자를 옆에 있던 의자랑 바꾸고서는 앉는다. 왜 혼자 먹고 있어, 그러니까 저런 떨거지들이 친구 만들려고 들러붙지. 고딩때도 이랬잖아. 너 바쁠까봐 못 갔지.
내 말에 배주현이 입 안에 돈가스를 집어 넣으면서 내가 바쁜 지 너는 또 어떻게 아는데? 오지도 않았으면서. 하며 최진리와 같은 취급을 하는 기분이 들어
표정을 찌푸리니, 알겠다면서 표정 좀 풀으라고 내 도시락에 있는 밥을 자신이 젓가락으로 들어선 내 입에 쑤셔넣는다. 참으로 고맙다 친구야.
아무 말도 없이 밥을 먹고 있었을 까, 아 맞다. 하면서 얘기를 꺼내는 배주현에 뭐가? 하면서 쳐다보면 입 안에 있던 걸 다 삼키고서는 젓가락으로 날 가르키면서 말한다.
오늘 이사님이 뭐 회식 있다고 그러던데 너 소식 못 들었냐? 흉부외과 애들이랑 우리 과랑 그리고 최진리네, 응급실 레지던트들이랑 다 같이 회식한다던데. 뭐? 왜?!
이사님이 전공하신 과가 이 네개니까 그런건가보지. 몰랐으면 지금이라도 가서 화장 고쳐라? 너 오늘 2시에 퇴근하는 거 이사님이 정말 잘 알고 계시더라.
배주현의 말에 목이 막힐 지경이였다. 아니, 그러면 집에 있을 때 좀 알려주던가 왜 나만 몰랐음? 그제서야 핸드폰을 들고서 단체 채팅방을 보면 이미 얘기를 했더라.
아, 생각해보니까 나 오늘 아침에 애들이 일어났을 때 나왔고 핸드폰은 쳐다도 못 봤구나….
"어쨌든간에, 화장이라도 고치라고. 지금 되게 수수해 보이는데 이따가도 그럴거야?"
"아마 그럴 예정이야. 민윤기 때문에."
"됐어. 그냥 해. 민윤기가 뭐라고…."
"…그래 그럼 하지 뭐."
배주현과 도시락을 다 먹고 나서 사무실로 들어와 화장을 열심히 고치기 시작했다. 무펄의 쉐도우로 음영감만 줬던 걸 지우고서 복숭아 스럽게 화장도 하고
볼터치도 하고 입술의 색도 입술색이 아닌 분홍색으로 바르고서는 거울을 보고 만족을 하다가 퇴근을 하고나서 병원간의 미팅을 보러 나갔다.
정신 없이 미팅을 한 다음에 핸드폰 액정으로 시계를 확인 했을 땐, 곧 있으면 김석진의 퇴근 시간이라는 것이 딱 보일 만큼 아슬아슬하게 51분이였으며
적어도 이 병원에서 회식집으로 가기에는 멀었기에 가지 말까? 라는 생각도 했다가 그랬다가는 김석진이 술을 깼을 때 무슨 소리를 할 지 몰라 도착한 회식집에
나는,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안녕하세요, 하봄입니다!
2화를 다시 올려서 많은 분들이 당황을 하셨지만 괜찮슴니다 그 정도 감안 안 한 거 아니니까요!
아 그리고 다른 필명으로 연재를 한 번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분명 이래놓고 안 한다에 1표)
윤기와 남준이 그리고 호석이는 어디에 있냐구요?
아직 일이 안 끝나서 병원에 있으니 다음 편에서 나오겠쥬?
실제로 저런 회식자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들어가서 앉아만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 그리고 말씀했듯이! 이 화를 기점으로 우리 좀 느리게 만나도록 합시다
왜냐면 이제 시험 기간도 시험 기간이고 좀 바쁜 기간이잖아요? 저도 많이 바쁜 여자람니당..
그러니까! 우리 좀 늦게 만나요! 물론 안 올린다는 건 아니구 ㅋㅋ
첫 번째 텍파 나눔일은 아마 5화가 나오고 나서 일 것 같아요!
총 텍파 갯수는 3~6개 정도 될 것 같으며 주말동안에 4화도 올리면서 같이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불마크 있으니 걱정 마시길. (난 불마크로 글잡에 왔으니 불마크는 내 대표지.)
사랑함니당 ♥
(이번화는 제발 로딩 안 길어라 제발 로딩 안 길어라 제발.)
암호닉은 예전부터 그래왔듯이 [ ] 안에 넣어서 말 해주시기 바랍니다!
암호닉은 이번에 조금만 받을 생각이에요. 암호닉 특별로 텍파 나눔도 많이 할 것이니 암호닉을 해 두는 게 일단 개이득!
아직은 적어서 별로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빨리 찾고 싶으시다면 Ctrl+F !
자꾸 빼 먹는 분이 있다면 댓글에 다시 한 번 적어주세요 (꾸벅) 죄송합니다 제 실수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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