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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껌껌했고, 그 안에 내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였다. 눈을 떠도, 감아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눈을 감지도, 그렇다고 뜨지도 않은 체로 암흑을 한참동안 걸었다. 그 발걸음을 멈춰도, 지속해도 변하는 사실 역시 없었다. 나에게는 애초부터 조금의 빛도 허용되지 않은 모양이다. 


“이승현!” 


복도를 쿵쾅거리며 무서운 기세로 나를 찾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몸을 움직여서, 급하게 눈을 떴다. 잠에서 깬지 얼마 되지 않아 목소리가 빠르게 나오질 않았다. 간신히 목을 가다듬고 목소리가 나올 쯔음에는 남자가 보다 빠르게 내 방으로 쳐 들어와, 내 머리채를 격하게 잡은체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소리 없이 눈물이 새어 나왔다. 눈을 떠도, 감아도 변하는 것은 역시 아무것도 없다. 


“손…놔주세요.” 

“뭐? 크게 말 안해?” 

“아파요…. 제발.” 

“미친년!” 


얼굴도 아팠고, 잡힌 머리도 아팠다. 질질 끌려서 까끌한 바닥에 쓸리는 다리도 아팠고, 한참을 시달린 허리도 아팠다. 아프지 않은 곳을 찾는 일이 더 쉬울 정도로, 성한 구석이 없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자, 더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거칠게 팽겨쳤다. 홀에 있던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나를 한대 칠 기세로 손을 올리는 남자의 동작을 멈추게 했다. 나를 노려보더니 대답을 하고 바쁘게 나가는 남자의 뒷모습에 급하게 내 방으로 몸을 숨겼다. 방이라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비좁고 열악했다. 누더기 같은 이불에 바닥에 쓸려 쓰라린 다리를 감추고 한참을 쓸어 내렸다. 아까 번진 눈물이 마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픈 몸을 하나씩 매만지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나마 따듯한 방바닥에 얼굴을 대고 눈물을 삼켰다. 


 ――――――――――――――――――――――――――――――――――――――――――――――――――――――――――――――――――――――――――――――――――――――――――――――――――――――――――――――――――


“200.”

“네? 200이요? 제가 뭐 쓴 것도 없는데….” 

“다 말 해줘? 방값이랑, 수도값이랑 옷값…또 한달동안 꼬박꼬박 먹여준 값. 그리고 저번주에 병원에도 다녀왔다며?” 

“……돈 말일날 받으면 그날 드릴게요.” 

“그러던가.” 


계산기를 두들기던 남자가 덥수룩한 수염을 매만지며 들어가도 좋다는 신호를 했다. 돈을 벌고자 시작한 일이였지만, 오히려 막노동보다 값이 덜 했다. 재워주고 입혀주고 먹여준 값이라며 받은 일당을 전부 챙기기 일수였고, 돈을 제 날짜에 못 내는 날에는 배가 되어 나를 괴롭혔다. 최대한 아껴 썼는데도 200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나온 지금 상황에는, 아픈 몸 따위는 중요하질 않았다.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동시에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에서 나왔다. 모두들 표정이 밝지 않자, 뒤에서 마담이 작은 소리로 웃으라며 강요했다. 그 따가운 목소리에, 지친 얼굴을 하고는 최대한 밝은 가면을 썼다. 주위 사람들의 아픈 미소를 보며 나도 입꼬리를 간신히 올렸다. 얼굴에 살이 쪄,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남자들이 일렬로 서 있었다. 남자들의 수는 총 8명이였고, 우리들은 총 9명이였다. 어쩌면 선택을 받지 못해서, 그냥 방에서 쉴 지도 모른다. 전 같았으면 조금의 가능성에 행복했을 나였지만, 지금은 200이라는 어머어마한 숫자가 내 머릿속을 꽉 짓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날렵한 눈으로 나를 훑는 남자가 있는 걸 봐선, 안심일 지도 몰랐다. 나는 애써 지친 입술을 말아 올리며 거짓 미소를 흘렸다. 낡은 양복에 안경을 쓰고 있던 남자가, 내 바로 옆방에서 생활하는 녀석의 팔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에 이어서, 내 옆에서 입술을 깨물고 있던 어려보이는 아이의 지명번호를 부르며 두꺼운 남자가 방으로 먼저 들어갔다. 혹시 내가 남겨지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이 닥쳤다. 줄지어 남자들이 번호를 불렀다. 나를 제외하고 3명의 사람이 각자의 걱정을 품으며 대기하고 있었다. 내 맨 다리를 눈으로 훑던 한 민머리의 남자가 내 번호를 호명하는 순간에, 입구에서 마담과 함께 마르고 동글한 인상을 가진 남자가 들어왔다. 


“어? 잠깐. 늦게 온 주제에 미안한데, 오늘 그 아이는 나와 함께하도록 하지.”


살이 두둑하게 찐 남자의 두꺼운 팔목이 잡혀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걷고 있는 내 다른 쪽 팔목을 급하게 잡는 손길이 느껴졌다. 방금 들어온 남자의 얼굴이 바로 위에서 보였다. 단호한 목소리에 그런게 어딨냐며 소리를 빽 지름과 동시에 내 팔을 다시 억세게 잡는 손길을 제지한 건, 다름 아닌 마담이였다.


“손님. 죄송하지만, 이분께 양보를 해주세요.” 

“그런법이 어딨어? 먼저 고른 사람이 임자지!”

“죄송합니다. 다른 아이라도 붙여 드릴테니….” 

“지금 나 무시하나? 돈이라면 내가 이 남자보다 훨 많을텐데 그래!” 


침을 튀겨대며 소리를 벅벅 질르는 남자의 뒷덜미를 뒤에서 지켜 보고 있던 덩치들이 와서 단번에 제압해갔다. 영문도 모른 체 끌려가는 남자의 얼굴엔 억울함과 분노가 깃들여있었다. 의외의 상황에 마담을 바라보자, 내 눈을 피하며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마담의 눈치를 보자 손짓을 하며 빨리 방으로 들어가라며 재촉했다.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고 마담이 가르킨 방으로 들어갔다. 매번 더럽고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본 것 중에서 최고로 호화스러운 방이 주어졌다. 정말 vip라도 되는 것일까, 낯선 공간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던 때에, 페도라를 벗어 손에 든 채로 웃음을 머금은 아까의 남자가 방을 둘러보며 들어왔다. 전혀 안마방, 그것도 남자들만 있는 안마방에 발걸음을 할 것 처럼 생기지 않았고, 웃는 얼굴은 더더욱 거리와 멀었다. 

――――――――――――――――――――――――――――――――――――――――――――――――――――――――――――――――――――――――――――――――――――――――――――――――――――――――――――――――――――


우_울.. 뒤에 달달한 떡 쓰고 싶었는데 손고자 ......................... 어억 슬프다 

그래도 꿀떡 원하시는 분 있으면 ... 어떻게라도 억지로 써보기는 할께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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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거 여기에도 올리셨네요...! 요 뒤에 얘기 느무 기대됨ㅠㅠㅜㅡㅜㅠ
12년 전
독자2
아 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신님 진짜 금손!
12년 전
독자3
ㄷ..대바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진심으로사랑하는작가니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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