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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전체글ll조회 1019l 6


1


우리 그냥 확 같이 죽어버릴까? 침대에 앉아 내 손을 만지작 거리던 형의 대사였다. 난 쉬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형은…죽고 싶어요? 내 되물음에 형은 살짝 웃었던 것 같다. 

책상을 정리하다 꾸겨져 있는 낡은 사진 한장을 발견했다. 그렇게 찾으려고 노력을 해도 코빼기도 안 보였던 사진이였는데, 꼭 이렇게 쉽게 나온단 말이지. 나는 꾸깃꾸깃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사진에 묻어 있는 먼지를 털었다. 뿌연 먼지가 사라지자, 어쩐지 환하게 웃고 있던 얼굴이 더 밝아진 것 같았다. 난 정리는 뒷전이고 낡은 사진을 빛에 비추어 보았다. 자세히 보니 사진의 장소는 병원이였고, 형은 병원복을 입고 있었다. 보나마나 내가 찍어준 사진 같았다. 그 시절의 나는 사진을 배우는 학생이였으니깐. 시간이 흘러 내가 죽기 전 까지도 형을 생생하게 기억할 줄 알았는데, 조금도 잊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 보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치부 했으면서도, 결국에는 잊고 마는 잔인한 동물이였나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형과 관련된 단어만 봐도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눈물이 새어 나왔었는데, 지금은 그저 추억에 젖은 사람 처럼 멍하니 사진을 보고만 있을 뿐이였다. 그렇게 아파했으면서도, 환하게 웃는 얼굴이 참 형 답다고 느껴져,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제는 형을 떠올려도, 눈물대신 웃음이 먼저 나왔다. 

“오랜만이야, 형.”

형의 작은 얼굴을 한번 쓸었다. 언제부터 였는지는 정의를 내릴 수 없었지만, 우리는 분명하게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다. 형은 병원의 작은 창문에서 보이는 작은 하늘을 좋아했었다. 그 창문을 매일 쓸며, 꼭 내가 퇴원을 하면 나가자고 매일 그렇게 약속을 했었다. 지켜지지 않을 약속 이란 것을, 형도 나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형은 떠난 그 날 까지도 약지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해왔다. 승현아 내가 퇴원하면, 꼭 나가자. 나가서, 파란 하늘 보면서 도시락도 먹고…. 생생하게 떠오르는 형의 마지막 순간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지난 날을 상기하자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왔다. 낡은 사진 위로 내 눈물 방울이 투둑 떨어졌다. 딱히 슬프지는 않았는데, 그냥 별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사람은 추억에 약한 동물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난 다시 형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형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



2

들어간다. 형의 굳은 목소리에 괜히 놀라 컴퓨터 모니터를 급하게 껐다. 뭐 숨길 것도 없는데, 왜 목소리만 들어도 긴장 되는지…. 난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며 애써 담담하게 대답했다. 형은 내 대답에 잠시 멈칫 하는 듯 하더니, 금방 문을 열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헤어지고 나서 처음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너무 오랜만에 보는 눈동자였다. 서로 마주친 눈이 어색해 피해버리자, 어색함이 방을 가득 매웠다. 불편한 고요함이 괜히 견디기 힘들어 애꿎은 손톱을 뜯으며 형의 말을 기다렸다. 한참 고개를 숙이고 언제 던져나올지 모를 대사를 기다리며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드는 순간 갈라진 형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닿았다. 혹시…온천 좋아해? 


“네? 온천이요?”

“어. 좋아하면 나랑 갈래?”

“아……. 형들은 간데요?”

“아니. 우리 둘만 가는거야.”


대답을 회피하며 눈빛을 피하자, 형이 다시 대답을 재촉했다. 갈꺼야? 다음주 일요일인데. 이건 제안이 아니라, 강요였다. 거절을 하게 되면 뻔히 전개 되는 상황에 난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간신히 끄덕였다. 네. 그렇게 해요. 괜히 어색해져, 급히 껐던 모니터를 다시 켰다. 내 대답이 떨어지고 나서도 형은 한참을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다가, 시계 바늘이 째깍 거릴 정도의 적막이 찾아오자 그때서야 발걸음을 돌려 방에서 나갔다.


*


뭘 챙겨야 할지 몰라, 인터넷에 몇 차례 검색을 하고 나서 짐을 챙겼다. 헤어진 연인과 단 둘이 온천여행 이라니. 한참 사귀고 있을 시절에도 같이 목욕탕은 커녕, 샤워도 한 기억이 없는데 말이다. 형의 머릿속이 도통 가늠이 가질 않아, 한숨이 삐져 나왔다. 어차피 족히 5년은 더 얼굴 보고 살아야 할 사람이니, 어색함도 불편함도 빨리 푸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민 제안이겠지 싶어, 딱히 거절을 하지 않은 것인데 단 둘이 대체 온천에서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은가 뒤늦게 떠오른 문제점이였다. 벌써부터 머리가 저려왔다. 



1은 그냥 거기서 끝
2는 조금 더 쓰려구요 !!!! 
주말에 올지 못 올지 모르겠어서 일단 짧게나마 올리고 갑니다
시험기간 시작이에요 ㅠㅠ 자주 못 올듯.. 주말에도요 ㅠㅠ....
무튼.. 꼭 나중에 봐요 :> ~ !! 

me : 나에게, 나를, 나의, 나 자신에게, managing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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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으어 일단 조각1보고 댓글써여ㅠㅠㅠㅠㅠㅠ아완전아련터진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신님스릉흡느드 이제 조각이를보러가야지
12년 전
여신 
아놔 귀여우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금스흡느등
12년 전
독자2
헐뭔가 조각2 지금 현재상황같다는 느낌이드네요 온천떡밥여신님도아시는군여ㅠㅠㅠㅠ 요즘뇽토리 같이서잇지도않고 떡밥도없고 그렇지맘 권드릴은 여전하더라그여 계속 방송내내승리보고 승리가뭔말만하면웃그... 권지용안붕은 여전합니다 허허 어쨌든간에 참 조으네요 다음편에서는 둘이 꼭 잘풀려서 다시꽁냥꽁냥 온천이니까 쿵떡쿵ㄸ..... 죄송합니더 어쨋거나저쨌거나 여신님항상 맛잇는 조각주셔서 감사해요ㅜㅜ
12년 전
여신 
헐..대박 이렇게 긴 댓글이라뇨 ㅠㅠㅠㅠㅠ 그쵸 저도 온천 똭 떡밥 똭 보고 아 이것은 팬픽 감이다~!! 생각이 들어 바로 적었숨돠!!!!! 떡밥 별로 없어도 그냥 권드릴... 권안붕.. 몸붕.. 개쩔죠 ^^ 뇽토리는 항상 옳숨돠!!!! 글고 조각2에 트루로 야한 장면 넣을 거에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온천에서_지디_비아_ㅎ_avi. 쓸거에요!!!!!!!!!!!!!!!!!!!!!!!!!!!!!!!!!!!!!!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ㅠㅠ 우리 암호 정해요 !!
12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니 ㅜㅇ딱쿵딱이라니 저절로 웃음잌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정말 단둘이서온천가서 모햇을까유 남정네둘이서 온천가는거쉽지않은데말이져 흑흑 어쨌거나저쨌거나 뇽터리는 정말 옳아요 진짜사람가슴설레게하는데뭔가잇다니까여? 강심장에서도 승리만 뚫어져라쳐다보구 뭔말만하면 꺄앙거리면서 안뭉몸붕에 승리를귀여워하는게 눈에 완전 잘보여용... 어쩌다가 이이야기를 하고잇는지는 모르겟지만 여신님 글참잘쓰셔용 사랑합니당 암호요? 암호는..!! 게이의중심뇽토리!!!!!
12년 전
독자4
온천ㅜㅜㅜㅜㅜㅜ여신님도 아시는구낭!!!! 큐ㅜㅠㅜㅜㅜㅠㅜㅜ 두편이나 올려주시다니 정말 금스흡느드....♥ 두번째것 뒷이야기 기대하고있을게요♥♥
12년 전
여신 
뒷 이야기 나왔어요 !!!!!!!!!!!!
12년 전
독자5
온천떡밥이란게 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신님 스릉흡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여신 
저도 스릉흡느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여신님 납시셨군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핡핡♥♥♥ 깜장하틐 핳핳 아 완전 아 캐 좋아 진짜 아 여신님♥♥♥ 윰여신님♥♥♥♥♥ 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쪽지 올 때마다 여신님인가 여신님인가 여신님인가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힣
12년 전
여신 
아잌아잌 !!!!!!! 기다리셨다니 !!!!!!!!!!!! 너무 감사하고 또 지송스럽네요 사랑하는 거 알죠?!?!?!
12년 전
독자7
여 신 님 이 오 셨 다!!!!!!!!!!!!!!!!!!!!!!!!!!!!!!!!!!!!!꺄아!!!!!!!!!!!!!!!!!!!!!!!!!!!!!!!!!!!!!!!!!!!!!!!!!!!!!!!!!!!!! 드디어 오셧군요ㅕㅠㅠㅠㅠㅠ 알림이 두개나 와잇어서 놀랫습니다다다ㅠㅠㅠㅠㅠㅠㅠ 조각2......담편....어서뱉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온천..온천떡밥!!!!!!!!!!!!!뜨아아아아앙!!!!!!!!!
12년 전
여신 
온...온천!!!!!!!!!!!!!!! 스고이!!!!!!!!!!!!!!!!!!!!!!!!! 온쵼 뒷얘기 올렸어요 !!!!!!!!!!1
12년 전
독자8
댓글달아쪄여 꺄항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덕승덕
12년 전
독자9
완전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문체 너무 깔끔하고 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 뇽토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온천이라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귿귿귿ㅠㅠㅠㅠㅠㅠ근데 브금 제목머에여? 심지어 브금마저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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