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김태형과 섹시한 너탄의 섹시한 연애
08
By.이누야샤
오랜만에 김태형과 함께 맞는 아침은 행복했다.
김태형이 차려준 밥도 먹고, 사소한 이야기도 하고..
한번 오래 떨어져있었더니 이런 일상에 감사할 줄 알게된것같다.
"오늘 호텔에서 불꽃놀이하는 날이라던데"
"헐 맞아. 나 그거 완전 보고싶었어! 한달에 한번씩밖에 안하거든.."
"보러갈래?"
"근데 그거 표 있어야 갈수있어."
"내가 누구냐"
씩 웃으며 불꽃놀이파티초대권 두장을 흔들어보이는 김태형
"헐 오빠 사랑해요"
"헐 오빠좋다. 내가 이거 어렵게 구했으니까 그럼 너가 오늘하루 오빠라 부르는걸로?"
"에이~ 그건 아니지!"
"왜, 어차피 너 빠른이잖아."
"그런게 어딨냐! 그럼 혹시 그 부탁이 전에말한 조건이야?"
"절대 아니거든요."
"뭐야.. 그럼 그 조건은 뭔데? 왜 말도안해주고!"
"곧 말할거니까 궁금해하지마.
알면 다쳐"
"풉"
"어? 웃어? 웃어?"
김태형의 말에 비웃음을 선사하자, 김태형은 내게 다가와 간지럼을 태운다.
워낙 간지럼에 약했던 나이기에, 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어쩔수없이 항복했다.
"아!! 항복! 그만햏ㅎ"
"진작에 그럴것이지."
그제서야 김태형은 나를 놓아주고는
"씻고 준비해, 데이트하러가자."
라고 날 설레게 해줬다.
-
워낙 라스베가스는 호텔문화가 발달해서 호텔은 고작 잠만자는곳이 아니라, 쇼핑과 문화생활 더불어 놀거리까지 가득했다.
우리가 머무르고있는 호텔은 라스베가스에서도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이다.
실내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표현해 매우 아름답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텔중 하나.
한달에 한번씩 불꽃놀이파티를 여는데, 물론 불꽃놀이는 실외에서 하기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볼 수 있지만, 불꽃놀이가 가장 아름답게 잘 보이는 야외파티장에는 초대권이 있는 사람들만이 갈 수 있다.
물론 제공되는 음식들과,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쇼가 굉장하기에 초대권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근데 내가 그런 파티를 갈 수 있다니!
김태형과 호텔에 있는 아울렛을 걸으며 물었다.
"근데 진짜 그 조건이 뭐야? 말도 안해주고.."
"곧 말해준다니까-. 미리 말하자면, 내 조건을 말했을 때, 너한테 거부권은 없어."
"헐.. 그런게 어딨어?!"
"넌 이미 빅토라아 했잖아. 그럼 거부권은 없는거지 오케이?"
"진짜 어이없네.."
끝까지 조건이 뭔지는 말 안해주는 나쁜 김태형..
약간은 토라진 채 계속 아이쇼핑을 하고있는데
"씨발, 저거 뭐야"
김태형이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바라본 곳을 보자 그곳엔 빅토리아 매장이 있었고..
그 매장 유리벽 한 가운데에 붙어있는 내 화보
물론, 속옷만 입은채로
매장을 지나치는 남자들은 모두 내 화보를 보며
"Woo, so sexy~"
"몸매 죽인다.. 얼굴도 죽이네"
"키야~ 김태형은 좋겠네~"
어유.. 민망해라....
김태형의 표정을 보니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졌다.
이내 발걸음을 그 매장으로 옮긴다.
"어머-!!! 김태형씨랑.. 너탄소씨..? 저희 매장엔 왠일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앞에 걸려있는 탄소화보 떼주세요."
"..네..?"
다짜고짜 화보를 떼달라는 김태형의 말에 당황한듯한 매장직원
"하지만.. 너탄소씨 화보를 붙인 후로 저희매장의 매출이 많이 올라서.."
"아, 손해가 걱정되서 그러시는거라면 걱정마세요."
저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지 두렵다.. 두려워.....
"제가 이 매장에 있는 모든것을 사도록하죠."
"김태형!"
내 말림에도 아랑곳않고 직원에게 카드를 내미는 김태형
"야! 너 진짜 미쳤어?"
"응. 너한테 미쳤어."
"와.. 진짜 또라이새끼..."
난 김태형이 한고집하단것을 알기에, 일찍 포기했다.
결국, 진짜 매장의 모든 물품을 사들인 김태형..
직원이 내 화보사진을 떼자, 그제서야 웃어보인다.
"얼떨결에 속옷부자됐네. 우리 탄소"
"하.. 그러니까말이다.. 누구때문에..!"
"앞으로 내가 골라주는대로 맨날 바꿔입음되겠다!"
놈의 어이없는 말에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내 귓가로 오더니
"그럼 맨날맨날 벗겨보는 재미가 있겠네-"
벼...변태...!
그렇게 황당한 쇼핑이 끝나고, 어느새 저녁이 되어있었다.
우린 파티에 가기전에 그에 맞는 옷을입기위해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김태형은 오늘 쇼핑한 옷들을 뒤적거리더니 흰색의 미니드레스를 꺼내 내 앞에 보인다.
"이거입어."
"왠일이래? 너 나 짧고 파인거 입는거 안좋아하잖아. 뭐 많이 짧고 파이지도 않았지만."
"오늘은 입어도돼. 이게 제일 이쁠것같아."
나는 그 드레스가 제일 이쁠것같다는 김태형의 말에 수긍하고 옷을 집어들었다.
"그럼 갈아입고 온다-"
"잠깐만!"
"왜?"
"속옷도 골라줘야지."
능글맞게 웃으며 말하는 김태형..
맨날 골라준다는 그 말이 거짓은 아니였는지, 엄청나게 고민을 하더니 강렬한 레드컬러에, 안감이 시스루로 굉장히 야해보이는 속옷세트를 건네주며 말하는 김태형
"속옷은 어차피 나만보니까 섹시한걸로."
결국 김태형이 골라준대로 입었는데.. 속옷은 정말..정말..! 야했다..
"어..때..?"
흰색 미니드레스에 내가 고른 구두를 신고, 김태형이 선물해준 목걸이를 걸고 조심스레 물어봤다.
김태형은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바라만보더니 입을연다.
"불꽃놀이 가지말자. 너무예뻐서 나만보고싶어"
"안돼!!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농담이야. 근데 진짜 나만보고싶다. 괜히 이쁜거 골라줬네."
근데, 나도 너의 맘이 이해가 돼.
수트 쫙빼입은 김태형을, 나만 보고싶으니까.
우린 준비를 마치고 룸을 나와 파티장으로 향했다.
파티장은 아름다웠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우아한 분위기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와.. 이쁘다.."
아름다운 파티장의 분위기에 반한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
"너가 더 이쁜데"
아무렇지도 않게, 오글거리는 말을 내뱉는 김태형의 모습에 미소가 새어나온다.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김태형과 손을 마주잡고는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홀린듯이 바라보고있으니, 어느새 불꽃놀이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빨간색의 불꽃이 하트모양으로 터지고,
이어서 터지는 분홍색의 불꽃들이 글씨를 만든다.
'너탄소&
love you so much
please marry me?'
nbsp;
"너탄소, 많이 사랑해."
내 앞에서 한쪽무릎을 꿇고는, 반지를 꺼내 내 네번째 손가락에 끼우며 말하는 김태형
"나랑 결혼하자."
내 눈에선 그저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기만 했다.
이게.. 조건이였어..?
"거부권 없는거 알지?"
씨익 웃어보이고는,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하는 김태형이다.
난 그런 김태형의 목을 끌어안고 말했다.
"널 사랑한 순간부터 난 너한테 거부권은 없었어. 이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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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얼쭝얼 |
으어어어아어어아러ㅏ어ㅏ아... 제가 썼지만 ㅈ정말 오글오글.... 네! 저는 시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고3의 양심따윈 버리고 돌아왔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록 분량이 짧긴 하지만...ㅎㅎ 이제 곧 완결이 다가오는듯해요! 꾸준히 번외도 쓰고있고! 다음 작품도 쓰고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래요ㅎㅎ!
암호닉은 시험끝나면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