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양 버들의 꽃말이 뭔줄 아십니까?]
물가를 둘러싸고 피어있는 수양버들이 연이의 마음을 따라
잔잔히 흔들리다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자 거센 바람이라도 부는듯 이리저리로 몸을흔들어댔다
[ 저는 잘 모르옵니다 아가씨께서는 아십니까?]
연이의 옆에 조용히 서있던 최씨가 모른다는 표정으로 되묻자
섬섬옥수같이 곱고 하얀 손을 들어 발밑 수양버들 잎을 쓰다듬던 연이가 입을 열었다
[ 저 수양버들의 꽃말은..]
최씨 쪽으로 몸을 틀어 잠시 말을 멈추고는 작은 한숨과 함께 깊은 눈을 감았다 떼었다
[ 사랑의 슬픔이지요]
한발짝 다가와 최씨의 손을 잡은 연이의 눈이 아까보다 훨씬 슬픔에 차 일렁였다
[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다시 또 나는 울겠지요,서글픈게 넘쳐서 울고 또 울고]
[ ...]
[ 그러다가 아버님께 또 혼나고,다시 이 곳으로 와 그리겠지요]
마지막 말을 끝낸 연이가 최씨의 손을 떼어내고 슬픔이 반사된듯 반짝이는 물가에 다가섰다
[ 눈뜨고 나면 달맞이꽃 구경가요 아가씨,우리]
여리 주저리 |
현성 팬픽이지만 오늘 썼던 5편에 나왔던 성규의 여동생 연이의 얘기를 조금이나마 번외로 그리고싶어서 또 질렀네요 수양버들이 조선시대에 있었는지 물으신다면 잘 모르겠지만 저의 상상안에는 있네요 커다란 물가옆 수양버들 아래의 마주서있는 연인을 그리고싶었는데 표현력의 부족이란...흑 아무튼 마지막 씬,대사는 역시 죽음을 말하네요 연이와 최씨는 달맞이꽃 구경을 가겠군요 함께있는곳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