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린 - 새로고침 (Feat. 서인국)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08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 야, 흥민오빠 막 나 싫어하고 그런건 아니겠지? "
교실에 간신히 세이브해 제자리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친구란것이 기껏 물어온다는게 저런 말이니 참 퍽도 좋겠다. 야- 넌 흥민오빠가 너랑 뭐 소개팅하는건줄 착각하는것같다? 이년아, 소개팅이나 다름없지 거기가서 내매력을 딱 뽐내서 오빠를 내남자로 만들어야지. 흥민오빠가 퍽도 널 좋아하겠다. 아니꼬운 표정을 하고서 친구를 쳐다보자 오늘만나는것도 아닌데 뭐저렇게 호들갑인지. 나원참 교복치마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려 폰을 꺼내 확인하는데 ♡My 아저씨♡ 라고 뜬 카톡창에 애기야 학교는 잘갔어? 아까 전화하니까 뛴다고 바쁘더니. 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아저씨의 메세지가 와있었다.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고 답장을 보낸뒤에 홀드를 닫고서 주머니에 다시 폰을 넣었다.
" 왜 또 아저씨야? 너랑 아저씨보면 진짜 닭살돋는다 닭살돋아 "
" 정하은 니가 정녕 흥민오빠가 보기싫은게지 "
" 언니 사랑해요. 매점가실래요? 제가 패키지로 사겠습니다 "
친구의 약점인 흥민오빠를 물고 늘어지자 곧바로 온순해진다. 진작 이렇게 착하게 굴것이지 도도하게 팔짱을 착끼고선 하은이와 함께 매점으로 향했다. 00아 너 아저씨랑 사귄지 이제 몇일쯤 됐지? 나..아저씨랑 작년 겨울에 만났으니까 이제 한 10개월쯤 됐지? 근데도 그렇게 닭살이 옹기종기 돋아나냐? 야! 우리아저씨랑 내가 어때서 흥민오빠보다 우리아저씨가 더 능력좋아 너 계속 이런식으로 도발하면 나 진짜 확 약속취소시켜버린다. 아우- 또 약점하나 잡았네 잡았어 빵사올께 이년아 기다려. 하은이는 내말에 반발하기도 싫다는듯이 빵을사온다고서 매점안으로 쏙 들어갔다. 빈자리에 앉아서 신발끝을 땅에 콕콕찍는데 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으응- 아저씨. 애기야,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하은이랑 매점왔는데 그건 왜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알겠어 수업늦지않게 빨리들어가. 아저..띠링- 통화가 끊긴 화면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빵을 사와 내게 건네는 하은이가 왜 무슨일있냐?라며 물어왔다.
" 아니, 아저씨가 방금 전화왔는데 평소엔 한번도 먼저끊은적없던사람이 끊길래 좀 이상해서 "
" 별개 다 이상하다 어쩌다 한번 먼저 끊은걸로 트집은 빵이나 먹어 "
그래 뭐 좋은게 좋은거지 대수롭지않게 넘기며 하은이가 사준 빵을 먹기 시작했다. 야, 그것보다 흥민오빠 나보고 막 실망하는건 아니겠지? 흥민오빠 이상형이 청순글래머잖아 거울을 봐라 니가 그 근처라도 맴도는지. 와- 친구한테 어째 희망을 안주냐. 니가 내입장이였어봐 순수한 흥민오빠 너한테 넘겨주는지. 아 입맛 떨어졌어 안먹을래 흥민오빠 보기전까지 살이나 빼야겠어 다먹었으면 들어가자. 말도 안되는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한 하은이를 데리고서 교실로 갔다. 사이좋게 나란히 교실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들을려고 하지도 않고 그상태로 바로 잔 것 같다. 한번도 깨지않고 편안하게 자는데 여학생들의 소음소리에 짜증이 섞인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학교에 누가온건지 여학생들이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서 창밖을 내다보고있거나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들도 더러있었다. 우리반 아이들중에 아무나 붙잡고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글쎄 슈퍼스타 박지성이 왔덴다. 와- 슈퍼스타 박지성이 이런 학교까지 찾아와? 어? 박지성? 박지성??? 야, 정하은 일어나 빨리일어나. 한손으로는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려 귀에 손을 갔다대었고 한손은 비몽사몽은 하은이의 손을 잡고 무작정 교실을 박차고 나갔다.
" 여보세.. "
" 아저씨 지금 우리학교에 왔다는 그 축구선수 박지성이 아저씨 아니죠? "
" 음..아마 맞을껄? "
" 왜 온건..아니 왜 말안했어요? "
" 우리재단에서 하는 자선경기가 있었는데 좀 바뀌어서 우리애기 학교로 오게됐어. 아까 전화로 말한다는게 교무실에 있어서 미안해 우리애기 삐졌어? "
" 그게 아니라....아 좀 당황스러워서 "
아차, 하은이맞나? 흥민이도 같이왔어. 우리애기 하은이랑 같이 축구부휴게실로와 거기있을테니까. 나는 아저씨의 말에 큰 한숨을 쉬며 알겠다고 대답한뒤 전화를 끊었다. 야 정하은 흥민오빠랑 아저씨 지금 우리학교 휴게실에 있어 정신차려. 하은이는 흥민오빠가 왔다는 이야기에 잠시 멈추더니 야 진작이야기 했어야지 왜 이제 말하냐. 아 됐어 어차피 내려가야되 죽어도 생얼은 싫다는 정하은을 끌고서 휴게실 문앞에 섰다. 하은이와 나는 둘이서 동시에 한숨을 푸욱쉬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너그럽게 흥민오빠와 이야기중이던 아저씨는 나를 쳐다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반겨주었다.
" 애기야 삐졌어? 미안해 기분풀어 응? "
" 아휴- 내가 얼마나 놀랬는데 진짜 아저씨는.. "
애들입에서 아저씨 이름이 나오자마자 정말 심장이 덜컹내려앉는줄 알았던 나는 아저씨에게 투정을 부렸고, 아저씨는 그런 나의 투정을 받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시름 마음이 놓이자 내옆에 있는 하은이의 옆구리를 쿡쿡찌르고서 흥민오빠에게 오빠- 얘가 그애야 어때? 자리에 앉아있던 흥민오빠는 천천히 일어나 하은이 앞에서선 니가 자다가도 내 이야기만 하면 벌떡벌떡 일어난다며? 나 실제로 보니까 어때? 라고 하은이에게 말을 걸었다. 하은이는 언제 긴장을 했냐는듯 흥민오빠에게 오빠 진짜 죄송한데 한번만 안아봐도되요? 라며 가만히 서있던 흥민오빠를 와락 껴안았다. 흥민오빠는 어버버거리면서 어쩔줄 모르고 있었고, 그런 아저씨는 내뒤로 와선 우리도 한번 안자라며 백허그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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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이른시간에 글올리는 챠밍쏭입니다.
오늘편 비중은 완전히 손흥민선수와 하은이에게 치중되어있습니다.
아 07화에서 네분이나 친구이름을 추천해주셨는데..전 누구 한분의 이름도 빼고싶지않아서
추천해주신 이름 한글자씩 넣었습니다. 주연이라는 이름을 추천해주신 아리엘님의 의견은 비록 반영 못했지만요!
아리엘님이 추천해주신 이름은 다른곳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이상한 점이 많은 08화이지만...스릉해주세요..
아차, 그리고 모든작가분들이 그렇지않을까싶지만 눈팅하시는분들 되게 미워요.
잘읽었다는 그 댓글 하나 달아주는게 힘드신가요. 제가 글쓰는 이유도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 때문인데 어째 날이갈수록 심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