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클래지콰이 - Sweety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당신=여주) ※
[박지성/망상글] 3218 - 09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 우리애기 아까 응원 진짜 열심히 하더라 "
헤- 아저씨 오늘 진짜진짜 멋졌어요. 다른 애들도 막 아저씨보고 멋지다는거 있죠? 축구부 휴게실에 들어오자마자 마치 상장이라도 받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아저씨에게 자랑을 했다. 우리애기가 제일 이뻤어 그러니까 내가 막 세레모니도 했지 안그래? 아차, 내가 그거때메 얼마나 놀랬는데 세레모니도 좋지만 그렇게 아슬한건 사절이예요 아저씨 거기 기자가 얼마나 많았는데 갑자기 뛰어와서 껴안으면 어떡해요. 왜에- 아슬아슬하고 얼마나 좋아 그래도 뭐 일종의 팬서비스라고 넘어갔으니까 걱정할필요없어 애기야. 그래도 좋아죽더만 000. 옆에서 태클을 걸어오는 하은이. 흥민오빠팀이 졌다고 한껏 뾰로퉁해진 하은이는 괜히 나한테 시비다. 흥민오빠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하은이 앞에 있는 의자를 빼고선 털썩 앉아 팔에 턱을 괴고선 하은이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하은이는 그렇게 쳐다보는 흥민오빠가 마냥좋은지 자기도 팔을 괴고서 흥민오빠를 쳐다보았다. 그 둘사이에서 흐르는 묘한 기류를 느끼고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귓속말을 했다.
" 아저씨, 아까전부터 흥민오빠 좀 이상한것 같지않아요? "
" 이상해진게 당연하지. 아까 애기랑 하은이 나가고나서 흥민이가 하은이 마음에 든다고 얼마나 방방거리던지 "
" 우리둘이서 굳이 돌다리 안놔줘도 둘이서 아주 마음에 들어하네요 "
의자에 앉아있는 아저씨의 허벅지에 앉아서 아저씨의 목에 팔을 두르니 내 허리에 자연스럽게 팔을 둘러온다. 애기야- 오늘 파스타 먹으러갈까? 우리둘이서요? 내가 우리애기가 그렇게 나올줄알고 흥민이랑 하은이자리까지 예약해뒀어. 학교마치고 파스타먹으러가자. 오늘 아저씨가 우리학교에 온덕분에 일찍마친데요. 하은이랑 얼른올라가서 종례하고 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려요. 또 아까전처럼 이상한 서프라이즈같지도 않은 서프라이즈 하지말구요. 분부대로 해드려야죠 아가씨- 내 볼에 뽀뽀를 짧게 하고서 나를 일으켜주는 아저씨. 하은아 올라가자 오늘 아저씨랑 흥민오빠 온덕분에 일찍마친데. 내 말을 들은 하은이는 흥민오빠와 히히덕거리며 장난을 치던것을 멈추고서 내게 왔다. 아저씨, 흥민오빠 나중에봐요- 가볍게 손을 흔들며 휴게실을 나온 하은이와 나는 빠르게 계단을 올라가 교실에 들어갔다.
" 아, 정하은 너 오늘 별일없지? "
" 나오늘 집에 박혀있.. "
" 그래? 그럼 뭐 오늘 아저씨랑 나랑 흥민오빠 셋이서만 파스타 먹으.. "
" 언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언니가 가는 그곳은 곧 천국입니다 "
정하은 저건 분명 전생에 간신이였을꺼야 간신. 어째 저리 아부를 잘하는지 저것도 어째 내 8년지기 친구라고 내가 불쌍한거지 뭐-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가방을 챙기기 시작하는데 선생님께서 종례를 하기위해 들어오셨다. 니들도 알고있겠지만 오늘은 특별히 오전수업만하고 마치기로했다. 그러니까 모두들 짐챙겨서 집잘가고 000, 정하은 너희 둘이는 나한테로 좀 오고. 총알처럼 빠르게 나가려고했는데 선생님의 마지막말씀에 하은이와 나는 모든아이들이 나가고나서 선생님에게 갔다. 저- 선생님 왜 부르셨어요?
" 너희 아까 박지성, 손흥민선수 있는 축구부 휴게실에 들어갔다며 "
" 아..저 그게 "
" 거긴 학생 출입불가능인데 어떻게 들어간거야 "
" 아, 선생님 그거 00이 아버님이 박지성선수 아버님이랑 서로 아는사이라서 그래서 오랜만에 인사하려고 부탁해서 들어간거예요 "
" 그런거였니? 진작 말하지 그랬어. 축구부감독님이 너희둘이 휴게실 들어가는거보시곤 한말씀하시더라고 알겠다. 그럼 가봐 "
네에- 가방을 메고서 종종 뛰며 교실을 빠져나왔다. 와, 정하은 임기응변대박..나 너 아니였으면 진짜..고맙다 친구야. 이럴때만 친구지 이것아 아우, 축구부감독은 또 언제 그걸 본거야. 내말이 정하은 빨리가자 아저씨 기다리겠다. 서둘러서 계단을 내려갔고 신발을 신기위해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들었을땐 언제 다 준비한건지 삐까번쩍하게 변한 아저씨와 흥민오빠가 차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하은이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뒷자석에 타고있는 흥민오빠 옆에앉았고 나는 물론 당연한거지만 아저씨옆에 앉아 학교를 빠져나왔다. 둘이서 언제 저만큼 친해진건지 뒷자석에선 서로 장난을 치면서 웃고 떠드는 하은이와 흥민오빠가 눈에 들어왔다.
" 애기야 "
" 응 왜요 아저씨? "
" 예전부터 생각하던건데 교복 짧다고 생각안해? "
" 에이- 딱 보기좋게 적당한 길인데 왜그래요 "
" 아닌데.. "
무릎위 허벅지가 살짝보이는 길이인 치마를 보고 길다며 뾰로퉁한 표정을 하는 아저씨. 아저씨의 뾰로퉁한 표정이 귀여워 괜히 웃음이 났다. 얼마쯤 더 갔을까 아저씨가 예약한 파스타집에 도착하자 우리 네사람은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예약했다며 말을하자 룸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직원을 따라서 룸으로 들어갔다. 내 의자를 빼주고서 나를 앉힌뒤 내 옆자리에 앉는 아저씨. 하은이는 자기의자에 털썩앉으며 아저씨랑 너는 진짜 거의 일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닭살이다 닭살이야라며 자기 팔에 오소소돋은 닭살을 쓸어내렸다. 아저씨는 주문을 마치고서 하은이와 흥민오빠를 번갈아보더니 너희 잘어울리네 한번 정식으로 만나봐라라며 툭 말을 내뱉았다. 흥민오빠와 하은이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손을 세차게 흔들며 아니라고 내빼었다. 치- 둘이 좋아하는거 뻔히 다보이는데.
" 하은이도 흥민이 좋아하고 흥민이도 하은이 좋아하면 그걸로 장땡아닌가? "
" 에-? 흥민오빠가 절 좋아해요? "
전혀 예상도 못했다는듯이 하은이는 흥민오빠를 물끄러미 쳐다보았고 하은이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건지 큼큼거리며 하인이의 시선을 피하는 흥민오빠. 하은이가 다음말을 하려 입을 떼려했을때 똑똑 문을 두들기며 따끈따끈한 스프를 들고오는 직원이 있었다. 흥민오빠와 하은이 아저씨에게 차례로 스프를 주던 직원은 내 앞에서 손이 미끌어졌던건지 내 허벅지에 스프를 쏟고말았다. 아 뜨거- 뜨거운 스프가 내 허벅지에 닿자마자 자리에 벌떡일어나 휴지를 뽑은뒤 허벅지를 감쌌다. 직원은 죄송하다며 어쩔줄몰라 발을 동동굴리다가 아저씨가 차가운수건을 달라고 화나는목소리를 참는듯한 어조로 이야기를 했더니 수건을 가지러 얼른 나갔다.
" 애기야 괜찮아? "
" 괜찮아요 직원이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괜히 화내지마요. 아저씨 지금 화난것같아보여 "
" 지금 이상황에서 화를- 에휴.. 빨리 안오고 뭐하는거야 "
" 여기 수건이요. 정말 죄송합니다 "
" 지금 이게 괜찮아보입니까? "
" 에이- 아저씨. 괜찮아요 일부러 그러신것도 아닌데 많이 다친거 아니니까 걱정안해주셔도 되요 "
직원이 연신 죄송하다고 하는데도 아저씨는 정말 화가 많이 난건지 씩씩거렸다. 아저씨 나 정말 괜찮으니까 괜히 열받지마요. 아저씨 계속이러면 나 확 집에 갈꺼예요 그러니까 진정해요. 의자에 앉아서있는 내 허벅지의 상처가 마치 자기 상처라도 되는듯 미간을 좁히면서 수건으로 찜질해주는 아저씨. 하은이와 흥민오빠도 꽤나 많이 놀랜눈치인건지 아저씨의 눈치를 보면서 멀뚱멀뚱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는 아저씨가 들리지않게 입모양으로 ' 아저씨 지금 그냥 살짝 화난거야 그러니까 신경쓰지말고 먹어 ' 라고 두 사람이 편하게 식사할수있도록했다. 아저씨는 살짝 붉어진 내 허벅지를 보며 나중에 병원을 가자며 부추겼다.
" 별거 아닌걸로 왜이렇게 심술이실까 우리아저씨? 기분풀어요. 아저씨가 계속 그러면 흥민오빠랑 하은이 편하게 식사를 못하잖아요 "
" 아, 그래도 차라리 나한테 쏟지. 우리애기 쪼그만해서 어디 건들일때가 있다고 속상해 "
뾰로퉁해져서 내게 말을 해오는데 그게 얼마나 귀엽던지 아저씨의 튀어나온 입술에 한번 입을 맞추었다.
" 나는 괜찮으니까 그만 속상해하세요. 이 귀여운 아저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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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볼때 뭔가 평소보다는 분량이 많네요!!
올..그러하다. 오늘도 재미없겠지만 많이 읽어주세요 ㅅㄹ해요♡
아차, 그리고 메일링은 일주일 안밖으로 빨리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