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잇짜 호잇짜 훜 후우웈
+오늘은 아니쥬 연속 아님니담
매사에 느긋한 편이고, 앞으로 닥쳐올 일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석진과 달리 탄소는 석진보다 조금 소심하고 세심한 편이기도 하고, 자신의 직업이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이나 자부심을 크게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님. 그 때문에 성장하고 있는 지민과도 더 친밀해졌고 고민도 많이 나누기도 했고. 예전과 달리 방탄은 국내 콘서트 뿐만 아니라 해외 콘서트를 돌고 있는 터라 한창 바빠질 땐 석진조차도 전처럼 탄소를 챙길 수 없는데. 매사에 열심인 탄소가지만 유독 슬럼프처럼 힘이 쭉 빠지는 나날들이 있음. 요즘 탄소가 그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기도 하고.
초심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문득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남들에 비해 자신이 작아보이기도 하고. 이럴 때 평소 지민은 한번도 연습이 날 배신한 적이 없었다,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 등 희망적인 말들로 탄소를 이끌어 주었지만 이제는 그런 말을 들어도 잘 모르겠고 스스로를 잘 모르겠는 나날들이 계속됨. 또한 이러한 고민과 함께 탄소는 또 밥을 먹지않는 버릇이 나오고, 석진은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면서도 콘서트 일정에 바빠서 탄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음. 탄소 또한 바쁜 석진이 따로 자신을 챙기며 신경을 뺏는게 싫었기에 최대한 힘을 내보려 했지만 그것조차 마음처럼 되지 않고 있었음.
콘서트중 백댄서를 많이 요구하는 무대를 다함께 연습중이었음. 물론 탄소는 거의 뒤쪽, 끝쪽이었지만 항상 탄소가 말했듯이 연습할때는 자신을 신경쓰지 말라, 공과 사는 잘 구별하자는 말과 함께 석진은 동생의 말을 잘 들으며 탄소를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연습에 임했고, 탄소도 그저 지금 하고 있는 곡만 열심히 할 뿐이었음. 근데 어라, 요즘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연습한터라 순간 어지러움을 느낌. 곡 중간부터 시작된터라 정신 붙잡고 마지막까지 춤은 췄지만, 곡이 끝나자마자 탄소는 옆에 있는 다른 안무팀 오빠에게 잠시만 화장실좀 다녀오겠다고 급히 말하고 연습실을 나섬.
사람들이 잘 오가지 않은 계단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는데, 탄소는 스스로 체력 관리도 못하고 연습에 폐만 끼치는 자신이 서러워 울컥하는 걸 겨우 참고 있었음. 여기서 울면 안된다, 여기서 울면 끝이야.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연습실에 들어간 탄소는 아직 다시 시작하지 않은 연습에 안도하고 있었음. 다시 연습이 시작하고, 30분후 연습은 끝이 나고 쉬는 시간이 시작됨.
"너 어디 아파?"
티내지 않으려 해도 가족은 가족인건지, 아니면 티가 많이 나는지는 몰라도 석진은 땀 흘리며 앉아있는 탄소에게 다가오며 물음.
"별로 안아파. 곡이 워낙 힘들어야지."
"너 살이 더 빠졌다?"
"착각이야."
"...."
"착각이라고."
석진은 당황했는지 차갑게 말하는 탄소에게 무슨 말을 할 것처럼 입을 열었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시 다물었음. 어떤 마음으로 지금 동생이 말하고 있는지 이해도 가고, 힘든 티 내는 것을 싫어하는 탄소를 알기에.
"그래도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이건 그냥 오빠가 걱정하는 거잖아. 진이 아니라, 네 오빠가."
"...."
"약속"
순간 탄소는 아까 참았던 눈물이 다시 나오려는 것을 느낌. 처음엔 눈동자를 위로 올리며 눈물을 참았지만, 앞에서 계속 걱정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석진때문에 결국 눈물이 터져 나옴.
"진짜 힘들었나보네. 우는 거 보면."
"...."
"여기가 잘 안보이는 곳이라서 다행이다. 다른 형들 있는데면 너 쪽팔렸겠네."
"...."
"시간이 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하루라도 시간나면 부모님 보고 오자. 그만 울고, 열심히 해 동생."
장난치듯이 웃기도 하며 탄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석진은 자신이 있으면 계속 울 것 같다는 탄소의 말에 알았다며 급하게 다시 중앙 쪽으로 이동함. 물론,
"탄소 누나 우..울어요?"
"탄소 우네"
나름 안보이는 곳에 있던 탄소였지만, 석진과 함께 조금 울고있는 걸 본 멤버들이 석진에게 살며시 다가옴.
"모르는 척 해. 알면 부끄러워 할거야. 워낙 밖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거 싫어하잖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ㄱ......"
((((((((안보는 척 하면서 계속 눈치보고 있는 멤버들)))))))))
석진의 말에도 계속해서 눈치보던 멤버들은 결국 탄소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음. 석진의 말도 있고, 평소 자존심이 있는 편은 탄소를 알기에 윤기까지 마주친 눈을 피하려고 했는데, 왠일인지 탄소가 활짝 웃어보였음. 기분 좋은 일이 있나, 싶을 정도로.
"형! 탄소가 웃는데요? 왜죠?"
다름이 아니라 탄소는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곁엔 든든한 석진이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아 기뻐서 웃은 것인데. 평소 잘 환하게 웃지 않은 터라 당황한 멤버들;;;;;;;;
*
"이거 지금 해야해요?"
"어차피 쉬는 시간이고, 후딱 찍어버리자."
".....연습안해요?"
"5분이면 해."
성득쌤...그건 그렇겠는데..........
ㅋ..ㅋㅋㅋ........
콘서트 무대에서 선보일 '이불킥' 안무를 방탄이 보기 위해 안무 영상을 먼저 찍어야 하는데 보통 이런 영상을 방탄이 스케줄을 가거나, 새벽에 팀끼리 찍었었음. 근데 갑자기성득쌤은 연습 쉬는시간에 찍어버리자며, 지금까지 했던 노래 동안 가장 쉬운 안무 아니냐며, 이건 힘든게 아니지 않냐며 결국 침대를 가져오고. 동선을 잡고.....ㅁ7ㅁ8
"이번 노래 탄소 부분 많다 애들아? 탄소 잘 봐. 오리지널이니까."
인
생
아
.
.
"지금 시작하는거에요? 제가 노래 틀어드릴까요 성득쌤!"
정국의 파트를 맡은 탄소는 체념한 표정으로 이불 안에 숨어있고, 또로로롱똥똥으로 시작하는 전주와 함께 랩이 시작되고, 그러고,,,그리고,,,,,,
그래도 일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철판깔고 활짝 웃어보이며 기지개를 피는 안무와 함께 상체를 드는데,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는 석진을 봄과 동시에 탄소의 멘탈은 무너짐. 심지어 예뻐, 부분엔 꽃받침을 만들어서 하는 안무라 석진은 아주 영상과 동시에 사진까지 찍으며- 영상이라 소리는 크게 못내지만-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웃음을 참으며 탄소를 보고 있음. 그 후엔 윤기의 랩부분이 시작되고, 뽀뽀를 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하는 부분이 있었음. 남준의 파트를 맡은 평소 친한 오빠와 제스처를 취하는데 저 앞에서 야유 소리가 조금씩 들렸음.
"오호라~ 탄소 익숙한데~"
흔들리지 말자. 흔들리지 말자. 난 일하는 중이야. 전혀 앞이 보이지 않아. 안무 헷갈리지 말자.
겨우 곡이 다 끝나고, 다같이 장난식으로 박수를 치며 이번 안무 이쁘다며 탄소에게 하나같이 음흉한 웃음을 날림.
"하루만도 그렇고 탄소가 이런 간지러운 곡을 잘하네. 앞으로도 이런 곡 나오면 탄소한데 맡겨야겠다^^!"
성득쌤까지 가세해서 탄소를 놀리기 시작했음. 아,
"예뻐 예뻐 예뻐"
커흨 그렇게 잘생긴 얼굴로 그런 꽃받침...순간 태형의 미모에 놀란 탄소는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라 생각해 가만히 있었음.
"내가 봤을 때 이거, 어우 축하드려요. 향후 한 1년은 놀림받으시겠네요"
인
생
아
,
,
-
늦었습니다. (철썩)
이불킥 영상 너무 좋아요. 어엉ㅇ...윤기야...엉엉ㅇ어....ㅇㅇ.ㅇ어어엉.ㅇ.....
제 글을 봐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 항상 어두운 글 다음 밝은 글로 이어간다는거^^* 스스로 이유는 모릅니다...그래야 할 것 같아요...
제 원동력들!
[교차] [베네] [너를위해] [만두짱] [93] [찌몬] [요괴] [꽃단] [음메고기] [비비빅] [boice1004] [에인젤][짐니찜니][한소] [여름밤] [로렌] [정전국] [찐슙홉몬침태꾹] [낑깡] [슬비] [애플릭] [모찜모찜해] [망개떠억] [S1206] [파인애플] [옮] [독히독히] [꿍꾸] [눈꽃ss] [체리] [갈비는 옳습니다] [또비또비] [달콤이] [뿌까] [꽃오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