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봐도 자주 봐도 가끔 봐도 잘생긴 석진 센빠이
모두 알다시피 탄소는 석진에게 해가 가거나, 괜히 안좋은 소리를 듣는 걸 매우 조심하는 편임. 그래서 회사 안이 아닌 밖에서 석진을 대할 때면 거의 남보다 더 차갑게...ㅁ7ㅁ8 . 어느정도냐면, 잠깐 밖에 외출할 때 석진이 탄소와 같이 나가자고 하더라도 사진이 찍히면 어떡하려고 그러냐며 탄소는 절대 석진과 외출을 안함. 뿐만 아니라 방탄한테도 그러는 편. 물론 자신은 안무팀이고 석진의 동생이지만 성별이 여자인 것도 있고, 괜히 팬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심어주지 말자는 신조가 있기 때문임.
"잠깐 아이스크림 케익만 사오자니까. 바로 앞 5분이잖아."
"오빠 이제 데뷔 전 연습생 아니잖아. 인기도 많아졌고, 아 그리고 오빠 그냥 먹고 싶어서 사러가는거잖아!"
"(들킴)"
그 동안 이러한 일을 석진이 장난 식으로 서운해하고, 투정부리는 일은 많았지만 단 한번도 진심으로 서운해 한적은 없었음. 그런데 어느 날 석진은 동생에게 진심으로 서운하다는 표시를 낸 날이 있었음. 처음엔 장난이겠거니 싶어 가만히 두었던 탄소와 멤버들은 점점 사태가 심각해져감을 느끼고...(?) 평소 온순하고 태평한 석진이 꽤나 신경질적이된 것. 사건의 발단은 이러함. 평소 자신과는 밖에 절대 동행하지 않는 동생이 태형과는 같이 버거킹을 갔다온 것을 석진은 봐버렸음. 같이 버거킹 로고가 적힌 종이가방을 들고 오는 모습을 본 석진은 그 자리에서 어이가 없어서 웃기만 함. 심지어 그 사이에 탄소는 오빠한테 햄버거를 주겠다고 햄버거를 건넸고, 기분이 은근히 상한 석진이 안먹겠다고 하자 동생이 바로 햄버거를 가져가고...ㅁ7ㅁ8 그렇게 일은 커져가고...ㅁ7ㅁ8
아닌ㅇ!!!!!! 한번 더 물어봐야 할거아니야야양ㅇ!!!!!!!!!!
그 시간 이후로 묘하게 분위기가 이상한 연습이 시작되고,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탄소는 괜히 석진에게 말을 걸었지만 얼씨구? 탄소의 예상이 맞았음. 석진이 삐진 것임ㅇㅇ 이번에는 또 뭐때문이려나.. 탄소는 오늘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몇시에 먹는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눈을 번쩍 뜸. 어제 새벽까지 몰래 연습한거 안건가??? 아니 윤기오빠는 그걸 왜 말했대???? (((윤기를 몰래 째려보는 김탄소))))
"오늘 석진이 형이랑 싸웠어? 또 왜그래"
지민이 탄소에게 몰래 다가워서 물었음. 탄소는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며 말했지만, 차마 여기서 새벽 연습 이야기를 꺼내면 석진이 눈치챌 것 같아 똥줄이 타고 있었음. 내가 먼저 다가가서 사과해야하나, 아니 근데 내 연습 내가 하겠다는데 내가 왜 오빠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지? 이 와중에 갑자기 탄소도 슬슬 화가 남. 내가 아무리 오빠 동생이지만 어른이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데 언제까지 오빠 눈치를 봐야하는거????? (혼자 기분 나빠진 탄소) 이 생각을 끝으로 탄소도 석진에게 사과할 마음이 사라지고, 어쩌다 보니 서로 기분이 나빠진 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감.
((((((주변에 있던 방탄))))))
"뭔지는 모르겠고...그냥...네가 화해해라 먼저..."
언제나 석진 남매가 싸우면 가장 먼저 눈치 채고 먼저 화해한 것을 아는 윤기는 탄소에게 가서 그냥 먼저 사과하라고 탄소를 부추김. 탄소도 평소같았으면 이러한 윤기 행동에 알겠다며 석진에게 사과하지만 아니 오늘은, 진짜, 나도 내 나름의 자유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고개를 저음.
"뭐때문인데? 또 말 안해?"
"오빠가 말한거 아니었어요? 저 어제 새벽 연습한거"
"그거 나 아니었어도 어제 실장님한테 들었을걸. 실장님도 일하시느라 새벽까지 있었어. 그리고 나 말안했고"
이젠 누가 말하건 상관이 없었고, 앞으로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 탄소는 결국 석진에게로 향함. 사실 물을 마시며 흰자로 탄소와 윤기가 말하는 것을 지켜보던 석진은 탄소가 가까이 다가 와 말을 걸어도 아는 체를 안함.
"나랑 이야기 안할거야? 왜 나 피해?"
"내가 언제?"
"나 할 말 있어."
"해봐."
할 말이 있다는 말에, 무슨 말이 길래 네가 할 말이 있냐는 반응을 하고 있는석진이 탄소는 순간 너무 미워서 말문이 막힘. 나쁜 의도가 아닌게 알고 자신이 예민한거 아는데, 탄소는 갑자기 막혀버린 목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음. 그런 탄소의 얼굴 표정을 보고 상황을 알아 챈 석진은 그저 아무 말 없이 탄소를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 언제까지 오빠 눈치 보면서 연습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어제 다섯시까지 새벽 연습한건 미안한데,"
"새벽? 다섯시?"
"그래도 내가 오빠 눈치 보면서 앞으로 연습할 수는,"
"어제 다섯시 까지 연습했어? 왜?"
어라? 에? 이게 아닌데? 왜 새벽에 연습한걸 놀래지? 이 일 때문에 화가 난게 아니었어....? 아니 그럼 뭐.....?
"내가 새벽연습 해서 화난거 아니었어?"
"잔소리 할 일이 하나 더 늘긴 했네. 그거 아니야."
"그럼 뭔데?"
"너 오늘 태형이랑 갔다 왔잖아. 버거킹."
"내가?"
"너가 나 걱정하고 방탄 걱정해서 같이 안다니는거 이해하는데, 그래도 계속 그러면 내가 서운하잖아."
"그거 같이 간거 아니야."
"그럼 왜 같이 들어오는데?"
"버거킹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온 것 뿐이야. 옆에서 매니저 오빠 있길래 태형인줄 알았고. 들어올 때 매니저 오빠 차로 같이 들어온 것 뿐이야."
사실 석진은 어떻게 보면 좀 쪼잔하고, 유치하다고 여겨지는 일이라 탄소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음. 그 중간에 먼저 탄소가 와서 일단 모르는 척 한거고. 근데 먼저 새벽 연습 이야기를 꺼낸 탄소때문에 어떻게 말할지는 다 까먹고...ㅁ7ㅁ8 결국 솔직하게 말할 뿐, 남이 보면 저게 왜 서운하냐고 할 수 있지만 석진에게는 좀 많이 서운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가족과 가깝게 붙어있다는 것도 좋지만 생각보다 함께 있지 못하는 시간에, 또 기껏 생기는 시간에 탄소와 같이 있을 수 없으니 그 동안 석진이 나름 서운했던 시간들이 폭발한 것이었음.
"알았어. 케익 사러가자."
탄소는 이 때다 싶어 평소 절대 부리지 않는 애교와 함께 석진에게 빨리 나가자며 팔짱을 낌. 이럴 때 애교가 잘 먹힌다는 것을 잘 아는 탄소는 옆에서 (애교를 부리는 탄소를 보며 경악하는) 윤기와 호석을 애써 무시하며 석진에게 말함.
"탄소 지금 애교 부린거야?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결국 같이 아이스크림 케익을 맛있게 나눠먹었다는^^ 물론 새벽 연습이 의도치 않게 들킨 탄소는 또 그 일 때문에 석진과 전쟁 2차전을 시작하기도 함.
*
아니쥬의 안무는 다 끝나고, 이제 정말 연습만 죽어라 하는 시즌이 다가 옴. 물론 앞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도, 각을 맞추는 부분도 많을테지만 탄소는 자신이 만든 안무도 그렇고, 성득쌤이 만든 안무도 그렇고 이번 안무가 너무 맘에 들어서 미쳐!!!버릴 것 같!!!음!!!!!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하다는 게 이런 걸까. 탄소는 연습 중 힘들어하는 성득쌤도 그렇고 시원한 음료수를 사러 가는 길이었음.
"저기...."
자신이 석진의 동생인걸 아는가 싶어 탄소는 연습실에 두고 온 모자를 후회하며 일단 고개는 들었음. 어라 남자...? 단순히 생각한 여자가 아니라 1차로 놀래고..2차로 놀란 것은
"번호를 왜 줘???? 미쳤어??????????"
예상치도 못하게 그 남자는 탄소의 번호를 따기 위해 접근한 것이었고, 안주면 가지 않겠다고 언질한 남자 때문에 억지로 번호를 주고 온 탄소는 회사에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계속해서 울려대는 전화기를 석진에게 들켜 결국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음.
"탄소 번호 따였다구요??"
"탄소 여자였네, 이야, 번호가 따이는 날이 오다니"
"왜 탄소 인기 많을 것 같은데"
남준의 말 한마디로 석진은 남준을 째려보고, 괜히 남준만 콕콕 찌르며 조용하라는 탄소의 손가락은 다시 석진에게로 향함. ((좀 조용히 해))
"일단 번호 스팸 처리 할거고 얼굴은 기억도 안나요."
"...."
"그리고 저 때문에 연습 시간 뺏기지 마요. 빨리 시작합시다"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탄소는 단호한 말로 상황을 끝내고 연습이 시작되었음. 물론 중간중간 계속해서 석진은 탄소의 핸드폰을 힐끔힐끔 쳐다봤지만 오늘의 연습이 잘 끝이 남. 유독 힘든 날이어서 그런가 멤버들이 더 땀을 흘리는 것만 빼면.
"성득쌤, 아까 그 후렴 부분 좀 안맞는 것 같았죠?"
"우리가 박자를 좀 애매하게 해서 그럴거야. 수정하던가 다시 계속 맞춰봐야지."
거의 새벽이 되서야 연습이 겨우 끝나고, 연습을 하던 집에 가던 자유시간이 되었음. 여지 없이 몇몇 멤버들은 숙소에 가거나, 연습실에 남거나, 작업을 하거나, 요즘 거의 회사에 남긴 하지만 탄소는 여전히 자신의 핸드폰을 보고 있는 석진이 집에 갔으면 좋겠다는....ㅁ7ㅁ8 생각을 하고 있었음.
"아직도 연락 와?"
"아까 스팸해서 하나도 안왔어. 그리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계속 연락 오겠어?"
"그러니까 번호를 왜 줬어."
"안주면 계속 붙잡고 있을 것 같아서. 아, 차라리 모르는 번호로 줄 걸 왜 그걸 몰랐을까."
다른 연습실에 간 줄 알았던 지민은 혹시 모르니까 며칠은 그래도 조심해라며 탄소에게 넌지시 말하고 감. 탄소는 굳이 조심할 필요까지야, 싶었지만 알겠다며 일단 고개는 끄덕임. 뭔가 불안해보이기도 하고, 또 다시 보면 그냥 평소의 지민이 같기도 하고.
"번호 따였다면서요? 탄소 누나도 여자였네요"
"죽을래?"
"남자는 어땠어요?"
"기억도 잘 안나."
"에이, 그래도."
"그냥 키는 우리 오빠만 하고, 검은 색 옷 입고, 그게 다였어."
"누나 이상형이 키 큰 남자였나?"
"그게 갑자기 왜 나와?"
이상형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석진을 알고 정국은 괜히 탄소를 놀리려 이상형 이야기를 꺼냄. 아니 이 자식이...
"아 맞다, 누나 이상형 키 작고 다정한 남자랬죠."
"그만해,,,즌증국,,,,,야,,,조용ㅇ흐해,,,,"
"아 석진이 형은 어떤 매부를 만나려나?"
쥐어 텨 맞을텨*^^* 즌증국*^^*
"김탄소 모쏠인거야? 모오오~~~쏘올ㄹㄹㄹ~~~~~~?"
맞는 말이라 부정할 수도 없고, 탄소는 주먹만 부들부들 쥐며 태형을 째려봄.
"초등학교 때 탄소가 좋아하던 남자 있었어."
????????
??????????????
그걸 왜????????? 님이??????????알죠??????????
"그 남자한테 고백했는데 차여가지고 집에서 다섯시간 동안 울었을걸. 아직도 기억나. 남자 이름이 뭐였더라? 태준이었나?"
"...."
"걔가 학교에서 인기 많은 아이었거든, 여자들한테 다정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
"걔가 나를 좀 닮았었어"
탄소는 어서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이미 파장은 커지고 있었음. 그 날 이후로 정말 아무런 일이 없었냐, 진짜 모쏠이었냐라는 질문 폭격이 쏟아지기도 했고.
"오빠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확 아무 남자나 잡아서 사귈거야. 한번 해봐."
"네가 참도."
"왜? 스팸 풀어봐?"
"엥??"
"우리 동생 드디어 미쳤지? *^^*"
그 시간 이후로 아무 말 않기로 서로 합의 보고 사건은 종말함.
물론 전정국의 이상형 소동은 계속해서 언급됨. 정말 네 이상형이 키가 작은 남자냐, 언제 그랬냐, 그 태준이란 아이가 그랬냐, 그렇게 다정했었냐, 석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다 보였음. 언젠가 정말 남자친구를 데려가던가,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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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화목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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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이쁜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