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쁜 사람들.
(제목에 걸맞게 곧 이불킥할...^^
사실 탄소는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에게 술을 배우거나 가족끼리 있을 때 조금씩 술에 입을 대보았지, 제대로 된 판에서 술을 마셔본 적은 없음.
그러나 방탄의 모든 콘서트 일정이 끝나고 다같이 회식을 가는 날, 탄소가 제대로 술을 마셨던 날이 있음.
물론 방탄은 술도 잘 못마시기도 하고 웬만해선 술을 잘 안마시지만 탄소는 안무팀과 스탭들과 함께 앉기에 주변에 남자가 많아, 어쩌다 보니 술판이 시작된 중심에 앉아있었음.
"탄소 술 마실 줄 알아?"
안무팀 오빠가 콜라만 마시고 있던 탄소에게 살짝 물어보고, 탄소는 저기 멀리있는 석진의 테이블을 한번 흘겨보고 고개를 살짝 저었음.
이 때다ㅋ
"처음은 아닌데, 술을 많이 먹어 본 기억은 없어서.."
석진이 방탄들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잔뜩 흥이 오르고 기분이 좋을 때를 틈타 탄소는 평소 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기로 결심함ㅋ 모처럼 콘서트가 그 누구도 다치지도 않았고..기분도 좋으니...한잔만...그래....
"탄소 꽤 잘마시는데? 뭐야."
식도가 조금씩 아프기도 하고, 뭔가 달면서도 쓰기도 하고, 맛이 있으면서도 없다가도, 계속 희로애락을 넘나드는 기분에 탄소는 신기해서 거의 물처럼 소주를 들이키고 있었음.
차라리 맥주라면 배가 차서 금방 먹지도 못하고, 잘 취하지도 않을텐데. 작은 양에 더 잘 취하는 소주를 폭풍드링킹....
"벌써 취한거야? 아니 무슨 20분만에...."
신기해서인지, 기분이 좋아서인지는 몰라도 탄소는 소주 한병이 안되는 양을 안주도 없이 거의 20분만에 마셨음.
처음엔 안무팀 오빠가 조금씩 따라주었지만, 나중에 한눈을 팔면서 혼자 술을 따라 마시게 되고, 그렇게 그 누구도 혼자 술을 따르는 조용한 행동을 보지 못해 잔뜩 취해버린 탄소. 옆에 있던 오빠(가명-철수)는 생각보다 많이 취해보이는 탄소를 보며 난감해하고 있었음.
"오빠는 왜 파마 했어요??"
..................?
금방 탄소가 한 말이 맞나요?
"왜 파마했냐고요! 왜요??"
철수의 머리카락을 손에 움켜쥐고, 왜 파마를 했냐며 갑자기 물어오는 탄소에 철수는 왜 이러냐며 당황한 기색이 여전하고, 갑자기 평소와 다른 듯한 탄소에 테이블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탄소를 주목하기 시작했음.
지금 탄소 취한거야? 언제 저렇게 취했어? 쟤 사이다 먹고 있는거 아니었어? 특히 맞은편에 앉아있던 사람은 처음보는 탄소의 행동이 웃긴지 핸드폰을 들어 머리채 잡혀있는 철수와 탄소를 찍고 있었음.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웃기 시작했고, 철수는 겨우 탄소의 손을 떼어내었지만 탄소의 물음은 끝나지 않았음.
"파마를 왜....했냐구요......."
심지어 이젠 철수의 손을 두손으로 꼭 부여잡고 물어보기 시작했음.
"이젠 손잡는다 김탄소! 철수야 말 좀 해줘라 왜 파마 했는지!"
"그냥 했어 그냥! 그냥했다니까 그냥?"
점점 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커짐에 결국 방탄이 있는 테이블쪽 까지 소리가 닿기 시작했고,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석진의 눈에 보인 광경은 탄소가 다른 안무팀 형의 손을 잡고 무언가를 계-속 묻는 장면이었음. 상대편 형은 당황한 얼굴로 계속해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었고.
무슨_상황인지_당장_서술하시오(7점)
놀란 석진은 다짜고짜 일어나는 것보다는 무슨 상황인지 살피기 위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단 한번도 제대로 취해본 적 없었던 탄소가 지금 취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음. 술버릇은 아빠를 닮으셨는지 얼굴이 새빨개지고, 계속해서 질문하거나 웃었으며, 그리고, 스킨쉽이 조금 생긴다는 것이었음.
"....저거 탄소누나 취한거 맞죠?"
일단 석진은 취한 탄소는 처음 보았고, 술주정도 처음 보았기 때문에 이 상황이 많이 당황스러움. 평소처럼 밥만 먹거나 탄산음료를 먹을 줄 알았는데, 언제 이렇게 술을 마신건지. 평소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탄소 집에 데려다 줘야겠다. 애 완전 다른 사람 되었는데?"
결국 마지막 소리를 듣고 석진은 탄소에게 향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서 집에 데려다 주라며 석진의 등에 탄소가 업히게 함.
"야....김탄소 저거 애교부리는거 봐"
평소 애교는 커녕 석진에게 다정하게 오빠라고 부르지도 않던 탄소가, 무려 석진의 등에 업힌채로 활짝 웃으며 석진의 등에 얼굴을 부비고 있었음. 누가 봐도 막내같고, 귀엽고, 특히 석진의 등에 딱 달라붙어 해맑게 말하며 웃는 모습이 평소 석진이 탄소에게 바라던 모습임.
가게를 나서는 마지막까지 모두 탄소를 쳐다볼 정도로 탄소의 술주정은 식당안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공개가 됨.
-
어제의 나............뭐했지...........? 나 왜 지금 아침이지.......?
철수 오빠의 머리를 붙잡으며 웃고, 오빠의 등에 업혀 애교부리고, 또 뭐했지? 나 뭐지? 왜지? 왜 지금 아침이지?
일단 9시까지 출근은 해야했기에 억지로 몸을 일으켰지만 평소 마시지 않던 술에 놀랬는지 몸이 말이 아닌 탄소는 석진에게 겨우 전화를 검.
-아, 어제 술 마셔서 술주정 부리던 제 동생 맞나요?
"......."
-왜요? 해장이 필요하신가요? 어제처럼 오빠앙~ 하면 같이 가드릴 수 있어요!
"끊는다"
-미안.
결국 석진과 함께 해장을 하러 간 탄소는 석진에게 어제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맨정신으로 들어야 했음. 석진 앞도 아니고 회사 사람 모두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그런 행동을....먹다가 숟가락을 던질 뻔한 탄소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석진과 함께 회사로 향했음.
"나 근데 그렇게 심했어? 막 민폐는 아니었지?"
"민폐는 아닌데, 그냥 평소랑 너무 다르니까"
"그렇게 달랐어?"
"그러니까 평소에도 그렇게 해봐. 애교도 부리고,"
"....."
"이렇게"
^^
아침부터 정강이 맞고 시작한 석진의 하루!
*
"너 막 이렇게, 이렇게 웃으면서 애교 부렸다니까?"
"...그렇구나..."
"석진이 형 당황하는 얼굴 호석이 형이 찍어놨어. 보여달라구 해."
"...그럴까...?"
탄소의 술주정을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어제는 참 볼만 했다며, 기억은 나냐며 놀려댔고 그래도 귀여웠다며 말을 마무리했음. 지민 또한 탄소를 만나자마자 어제 이야기를 시작했음. 강제로 애교를 해야하는 기분인 탄소는 어서 빨리 이 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아니 근데, 왜, 아, 오지마, 아,
"어우 여기 어제 애교부리던 김탄소 아니에여?"
....
인
생
아
....
"저번에 본 애교는 애교도 아니던데?"
결국 하루종일 애교로 고통받는 탄소의 하루가 시작됨.
-
오늘 왜이리 마무리하기가 힘들었는지, 제 한계는 여기까지...^^
제 원동력들!
아마 다음번엔 아니쥬로 이어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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