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다가 오고 있어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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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ㅏ'과 'ㅣ'의 차이.
그렇게 너의 친구 신청을 거절하였고, 대학은 휴학을 하였다.
내 생활에서 변해버린 건 네가 내 옆자리 없다는 것 빼곤 하나도 변한 게 없다.
여전히 내 곁에는 박지민이 응원하고, 또 거리낌없이 다가와준 백현오빠와도 잘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워터파크를 갔다온 뒤,
나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간간히 알바도 하고 지냈고
TV를 틀면 나오는 김태형의 소식에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지내버려 아무렇지 않은 그런 존재가 되었고
더 이상의 연락도 없었다
너와 나는 여기서 정말 깨끗하게 정리된 듯 하였다.
김태형의 이틀 전 인터뷰.
- 태형씨는 요즘 정말 새로 떠오르는 스타 이신데 기분, 혹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 저는,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갈 길이 멀겠지만요, (웃음) "
- 혹시나 다른 작품을 찍게 되신다면,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가 있으신가요?
" 음.. 한효주 선배님이라고 해도 될까요? 하하. "
-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 요즘 한효주 선배님이 하시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물론, 제가 한참 배워야 할 것 같아요. "
- 여자친구, 혹은 이상형은 어떻게 되세요?
" ..이상형이라고 하면 잘 웃는 여자? 긴 웨이브 머리에. 동갑이 좋더라구요, 전. "
- 구체적이신데, 혹시 좋아하시는 여성분이라도?
" 노코멘트할게요, 제가 좀 나쁜 남자라서요. 하하. "
- 매력있으시네요,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응원할게요.
배우 김태형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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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만나는 초반에는 잘 웃었는데.
지금도 긴 웨이브 머리, 동갑.
이 말을 들었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흔한 스타일이니까.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을까,
박지민의 전화가 걸려왔다
- 뭐해?
[ 그냥 뒹굴뒹굴. 왜? ]
- 나올래? 한강으로? 아니, 뭐 저녁에 별똥별 떨어진다는데 너도 보면 좋잖아.
[ 별똥별? ]
- 응, 내가 데리러 갈테니까 준비할래?
[ 어, 음. 그래. ]
/
1시간이 지났을까 지민의 차를 타고 한강에 도착했다.
치킨과 맥주를 시키곤, 좋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산뜻한 바람이 불어 나도 모르게
미소 짓었다.
"뭐야, ㅇㅇㅇ 너 웃을 줄 도 아냐?"
괜히 장난을 걸어오는 너의 모습에 더욱 밝게 미소짓으며 말하는
" 그럼 뭐, 나는 로봇이냐. 아무 감정도 없게? "
"아니, 뭐 웃으니까 이쁘네."
" 나 원래 이쁘다고 소리 많이 들었거든? 아, 미안. 장난. 조크. "
지민시점,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면서 작게 예쁘다 라고 중얼거리는
네 입술에 나도 널 바라보며 너도 이쁘다, 진짜. 하며 작게 미소를 짓곤, 오랜만에
네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나와 있을 때도 넌 웃을 수 있는 여자구나 하며 뿌듯해하다
도착한 치킨과 맥주를 가져와 내려놓자 너의 얼굴에 또 밝은 미소를 지어주자
오늘 나는 위험하다.
너무 예쁘다, 하지만 나는 참아야 한다.
아직은 아픈 아이이기 때문에, 나는 널 보호 해줘야한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 너와 있는 것만으로도 난 좋았다.
별똥별을 보지 못 하여도 난 괜찮아, 그 핑계로 너와 같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어서.
너보다 더 좋고, 예쁜 건 없으니까 난 지금이 딱 좋아.
ㅇㅇ야, 지금 만큼만 욕심 부릴테니까 그 자리에만 있어줘
김태형보다 좋은 남자친구가 되어 너의 상처를 치료 해줄테니.
좋아해, 사랑해, 많이.
마음 속으로 또 너에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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