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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석민] 고백머신 이석민 X 진지충 세봉이 3 | 인스티즈

 

 

고백머신 이석민 X 진지충 김세봉 ##3

 

W. 도래호

 

 

 

 

 

안녕? 김세봉이가 또 왔어.

자리 바꾼지 한 일주일 쯤 됐나? 사실, 그 전이랑 달라진 건 크게 없어.

굳이 달라진 점이라고 꼽자면, 수업시간 마다 이석민이 관심종자짓을 한다는 것 정도?

 

오늘은 1교시 부터 3교시까지 이석민으로부터 무려 20통의 쪽지를 받아내고 나서야 점심시간이라는 해방을 맞이할 수 있었어.

 

 

 

"와, 김세봉. 너 수업 안듣고 이석민이랑 연애질 했냐?"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앞자리에서 일어난 김민규가

내 책상 위에 소복히 쌓여있는 쪽지를 보더니 나와 이석민을 개구지게 쳐다보더라고.

욕이라도 해줄까 싶어, 입을 떼려는데

 

 

 

"야~ 막 그렇게 놀리고 그러지 마라~"

 

 

 

옆자리에서 이석민이 몸을 베베 꼬면서 잔뜩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었어.

그래. 내가 무슨 말을 하겠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설렁설렁 급식실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

 

 

 

"세봉아 같이가!"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내 옆으로 붙는 세명.

나란히 복도를 걸으며 장난치고 얘기하는게 이젠 적응이 되가는 것 같아.

학기 초에 여자애 한명이 남자 셋이나 거느리고 다닌다면서 좋지 못한 소리를 많이 들었었는데,

옆에 있는 얘네 때문에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었거든.

 

 

 

"헐 미쳤다; 오늘 돈까스래. 석민아 너 튀김 알레르기 있잖아. 어떡하냐;"

 

"튀김가루로 샤워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비켜."

 

 

 

급식판을 들며 그세 메뉴를 스캔한 김민규가 기름 냄새에 미쳐날뛰고 있는 와중이었어.

자연스럽게 내 급식판과 수저를 챙겨주던 이석민이

김민규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던 나를 잡아 이끌더라고.

 

 

 

"이리 와."

 

 

 

이석민이 끌어당긴 힘 때문에 어쩌다보니 이석민 옆에 딱 붙어 급식을 받게 됐어.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옆을 돌아보니까 이석민 귀가 진짜 빨개진거야.

그래서 일부러 못 본척 하면서 애써 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

 

 

제일 먼저 급식을 받아 얌전히 앉아있던 승관이 쪽으로 이석민이랑 걸어갔어.

나와 이석민을 번갈아 바라보던 승관이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승관이를 쳐다보면서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김민규는?"

 

 

 

김민규를 찾는거더라고. 그 물음에 승관이 옆에 앉아 수저를 든 이석민이 배식대를 가리켰어.

 

 

 

"아줌마한테 돈까스 달라고 조르고 있음~"

 

 

 

그 말에 부승관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갑자기 내 식판 위에 돈까스를 얹어 놓더니 자리에서 일어서는거야.

그리고 배식대로 가면서 하는 말이,

 

 

 

"그거 먹지마라! 먹지마!!!"

 

 

 

그렇게 부승관마저 김민규와 함께 돈까스를 찾아 멀리 떠나게되었어.

이젠 뭐, 늘상 있는 일이라 놀랍지도 않더라고.

오늘도 김민규랑 부승관 먹는 거 기다려주다가 점심시간이 끝나리라 예상했지.

물론, 돈까스를 접어서 먹고있던 이석민을 보기 전까지는?

 

 

 

"뭐하냐?"

 

"빠이 머꼬 나가야대."

 

"빨리 먹고? 어딜?"

 

"추꾸!"

 

 

 

나름 부피가 있던 돈까쓰였는데, 순식간에 이석민 입 속으로 사라지는 마법을 바라보면서

나는 저 뒤에서 위풍당당하게 걸어오는 전사들을 가리키며 말했어.

그럼 쟤네는?

 

 

 

"쟤네는 떨거지라 늦게 와도 돼!"

 

"떨거지라니; 넌 먼저가서 물이나 받아놔. 이석민;"

 

"어? 그거 내가 할라고 그랬는데?"

 

 

 

드디어 자리에 착석한 김민규가 언제 이석민의 말을 들은건지

식판 위에 쌓아 온 돈까스를 집어들며 반박했고,

이어서 내 식판 위에 돈까스를 가져가면서 승관이가 받아치더라고.

아니,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누구랑 하는거야?"

 

"세봉아, 그런 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이 오빠가 다 이기잖ㄴ,"

 

"저너누네 아님? 저너누~"

 

 

 

내 물음에 머리를 쓸어넘기며 능글거리는 김민규의 말을 승관이가 나이스하게 잘라먹어주었다!

헐. 미친, 전원우네랑 한다고?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어. 전원우라니!

 

전원우는 음, 우리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은 애라고 해야되나?

이석민이랑 김민규, 부승관이랑 같이 잘 어울리는 애인데, 나랑은 안친해.

기회가 없기도 했고, 내가 학기 초 부터인가…, 전원우를 좋아했거든.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되게 애매하게 피하다녔어.

 

 

 

 

"세봉아. 올거지?"

 

"어?"

 

"에이, 얘 또 더운거 싫다고 위로 올라가겠지;"

 

 

 

급 기분이 좋아져서, 우적우적 돈까스를 먹고있는데,

이석민이 나와 눈을 마주치면서 되게 기대에 차서 물어보더라고. 축구 보러 올거냐고.

당연히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물어보니까 아차 싶더라.

사실 얘네 축구할 때 마다 진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지루하고 더워서 맨날 먼저 반으로 올라갔었거든.

김민규가 뻔하다는 듯이, 툴툴대는데 딱 할 말이 없는거야.

 

 

 

"아, 안돼! 오늘은 봐야 돼, 김세봉."

 

"ㅇ,왜?"

 

"나 오늘 석날두 할 거니까, 물 들고 딱 나 기다려."

 

"석날두같은 소리 하네; 김세봉, 넌 딱 나만 보면 돼."

 

 

 

아무튼 이석민 덕분에, 내가 딱 축구를 보러가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어.

물론 옆에서 김민규가 개소리에 동참하기는 했지만?

아, 그나저나 진짜 전원우라니.

내가 이석민 덕분에 전원우를 맘 편히 볼 수 있게 되는구나.

괜히 막 설레하고 있는데, 식판 위에 놓여있는 요구르트가 딱 보이는거야.

그래서 안먹고 교복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니까, 부승관이 갑자기 딱 내 손목을 잡는거야.

 

 

 

"동작그만. 시방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꺼져;"

 

"아, 왜! 이거 나 줘!"

 

 

 

하여간; 먹을거면 진짜 사족을 못써요.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하곤 요구르트를 안전하게 주머니에 넣었어.

그리고서 딱 고개를 돌리니까, 이석민이 내 앞에 앉아서 꽃받침을 하고 있는거야.

이건 또 무슨 시비일까?

 

 

 

"안치우냐?"

 

"나 줄거면 지금 줘!"

 

"나 먹을거야;"

 

 

 

그제서야 이석민이 꽃받침을 풀더니, 입술을 댓발 내미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언제 넣어놨는지, 자기 주머니에서 요구르트를 꺼내서 날 주더라고.

얼떨결에 그걸 받아서 이석민을 보니까 그러더라,

 

 

 

 

 

[세븐틴/이석민] 고백머신 이석민 X 진지충 세봉이 3 | 인스티즈

 

 

"나 이기면 와서 그거 줘야돼. 알겠지?"

 

 

 

 

 

##

암호닉 받게 될 거라곤 생가도 못했는데,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게 받을게요!

 

고백머신 이석민 X 진지충 세봉이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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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글에 [독짜]로 암호닉 신청했는데 받으셨나여?
7년 전
독자2
으엉엉 석민이 귀여어요ㅠㅠㅠㅠㅠㅠㅠ근데 원우도 젛지만 왜 석민이는 안 좋아해주고....여주 진짜 나쁘다 와 나빠
7년 전
도래호
지금 확인했어요! 암호닉 받아놓을게요 :)
7년 전
독자3
[겸둥] 으로 신청이요! 너무 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뜌]로 신청할게요ㅠㅠ 석민이 너무 귀여워요ㅠㅠ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번편도 잘 읽고가요!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헐 암호닉 규애로 신청해도 될까여ㅇㅅㅇ? 석미니 아... 심장 떨려서 쥬글것같아여!!!!!!!!!!!!!!! 자까님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6
신알신 해요!!!! 하 내 친구들에도 저런 친구들 있었으면,,
7년 전
독자7
마지막 넘넘 귀여운 거 아니냐구요ㅠㅜㅠㅜㅠ
7년 전
독자8
ㅠ 워누를 좋아하다니!!!!!!!!!!!!!!!!!!!! 석미니,,, 석미니
7년 전
독자9
제주소년Boo 입니다 ㅠㅠㅠㅠ 아니 자까님 정말 이렇게 설렌.... ㅠㅠㅠ 하 ㅠㅠㅠㅠㅠ ㅠㅠㅠㅠ 모의고사 푸는동안 석민이 생각때문에 정신을 못차렸어요 ㅠㅠㅠ
7년 전
독자10
헉 세봉이의 마음은 원우에게...ㅠㅠㅠㅠ 왜 현실에는 저런 친구가없죠..?ㅋㅋㅋㅋㅋ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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