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w.갓시옷

태연&딘 님들의 "starlight" 추천해요

"네? 출장을 뉴욕으로 가라고요?"

"아이,성사원.난 늙었는데 비행기에서 14시간을 어떻게 버텨"

"부장님께서는 제가 경기도쪽에 있는 워크샵으로 출장 발령났다고 하셨는데요, 차장님이 뉴욕이고 아닌가요?"

"맞는데, 내가 부장님께 말씀 드렸어, 난 가정도 있는데 어떻게 한달동안 해외에 있어? 그냥 성사원이 눈한번만 감고 갖다와주라"

아,취직하고나서도 나를 박박 긁어대던 차장님께서 결국 일을 터트리시고 말았다. 이 바쁜시기에 뉴욕이 웬말이야. 경기도로 발령나서 기뻤는데. 뉴욕으로 옮겨졌다는 얘기는 같이 일하기 껄끄러운 직원 전원우도 동행한다는 얘기다. 그와 동시에 같이 발령나서 기뻐했던 이석민도 한달동안 못본다는 얘기고.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뭐? 너 나랑 같이 워크샵이잖아"

"아 그니까, 이차장님이 자기 비행기 오래타기 싫다고 나랑 바꾼다고 부장님한테 말씀 드렸대"

"진짜 차장님도 끈질기시다, 어떻게 안괴롭히는날이 없냐. 이정도면 성이름 짝사랑하는 수준."

"야, 진짜 장난이여도 그런 끔찍한 말 하지마"

"ㅋㅋㅋㅋㅋㅋ알겠어, 근데 거기 원우선배도 가잖아, 너 어떡해?"

"아 모르겠다 이젠. 그냥 없는사람 취급 할래"

"그래, 그 선배도 약간 이상해. 왜 너같은 애를 좋아하지? 아 나 가야돼, 뉴욕 잘 갔다오고 한달 뒤에 봐 성이름!"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이름아, 왔어? 짐 많이 챙겨왔네? 뭐있어?"

"아, 그냥 옷 여러개 밖에 없어요, 한달치."

"아, 오빠한테 잘보이려고 옷 많이 싸왔구나. 기대할게 오빠방은 1206호야"

"선배,그만 하고 비행기 타러 가요, 우리 이거 놓치면 저희 사비로 가야돼요."

"오빠가 내줄테니까 공항데이트 한번 하고 할까?"

쓸데없는 원우선배의 들이댐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아 저번에 출장갈땐 김민규랑 보고싶다고 개지랄 다떨었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아무생각없이 구름을 보다가 일중독이라고 날 차버린 전남친 김민규 개새끼가 생각났다. 아 기분 똥같네, 자야지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서울팀에서 뉴욕으로 발령된 성이름입니다, 비록 짧은시간이지만 한달동안 잘 부탁드려요."

"저는 뉴욕팀 차장 권순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서울팀은 저희팀이랑 일하게 되실거에요, 혹시라도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와 뭔가 뉴욕은 우리팀이랑 완전 다르네, 그래도 한국인 비중이 더 많아서 다행이다. 근데 저분이 뉴욕팀 차장이라니, 망했다.그것도 개망했다. 아까 입구에서 나를 째려보길래 나도 지지않고 째려봐줬는데. 이쪽팀 차장이라니. 아 석민이 보고싶어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이름아, 저 차장님. 완전 무섭게 생겼다.난 별로야"

"선배가 뭔데 별로라고 단정지어요, 멋있는데 일하는남자"

"근데 너 오늘 입술 색 이쁘네, 오렌지색은 처음보는데"

"아, 신경끄시고 일하세요, 선배.여기까지 와서 이러시면 저 곤란해요."

"성사원은 잠깐 나 좀 따라와요."

원우선배가 쓸데없이 입술이 이쁘다며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아 이 선배 아침부터 기분 망치게 하는거 선수시네, 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을 마치려는데 아까 그 무서운 차장님이 날 찾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간신히 이차장님 벗어났는데 이젠 권차장님한테 갈굼당할 차롄가. 내 인생은 그냥 똥망이야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왜 부르셨어요?"

"아, 일 거의 다 끝난거 같아서 불렀는데 맞죠?"

"네, 거의 다 끝나가요."

"그냥 그쪽회사는 분위기어때요?, 여긴 보다시피 완전 자유분방한데"

"그렇네요, 근데 왜 저만 따로 부르셨어요?"

"아, 내가 서울팀에 관심있는사람 성사원밖에 없어서"

"네? 무슨소리세요?"

"장난이에요, 왜 그렇게 정색해. 그냥 서울팀 궁금한게 많아서요. 대표로 대답해줄거죠?"

"당연하죠, 원래 저는 경기도 워크샵가는거였는데 차장님이 비행기 오래타야되서 싫다고 저랑 바꾸셨어요. 근데 바뀐게 훨씬 좋네요.완전"

"진짜 엄청 좋아보여요, 아 밥은 먹었어요? 여기 식당은 맛없고 뉴욕왔으니까 내가 맛있는곳 데려가고싶은데."

뭐야, 왜 보기와 다르게 친근감 넘치는거야. 이 분.서울팀이랑 밥먹기로 약속잡았지만 원우선배 옆에서 눈치밥먹는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나도 모르게 따라 나왔다. 뭐야 괜히 막 사내연애 하는 느낌~

[세븐틴/호시] 출장가서 만난 같은회사,다른위치 권순영(feat.첫만남) | 인스티즈

"아,이름씨는 남자친구 있죠?"

"차장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출장오기전에 일중독같다고 차였어요. 개새끼김민규"

"어, 나도 3년사귄 여자친구한테 일밖에 모른다고 일이랑 사랑하라고 하면서 차였는데, 뭐야 우리 인연이야,우연이야. 인연이죠?"

"헐, 너무했어요. 여자친구분.근데 인기 많지 않으세요? 아까 소개할때 보니까 여사원들 눈에 하트 100개있던데"

"나요? 아녜요ㅋㅋㅋㅋ일만 드럽게 시킨다고 다들 뒤에서 까고 그래요, 나도 관심없고"

"근데 저 쉑쉑버거 처음 먹어봐요,원래 남자친구랑 놀라와서 먹는게 계획이였는데"

"그럼 우리 인연이니까 내가 오늘 남자친구 역할 해줄래요, 그래도 되죠"

뭐야, 이남자 센스까지 넘친다. 전에 사겼던 김민규개새끼와 눈치없는 전원우, 완벽한 고자 이석민과는 차원이 다른 남자잖아. 거기다가 일중독이라니 달려가서 키스하고싶다. 왜 내 이상형인거야, 왜 같은 회사야 우리회사 사내연애 금진데,뭐 사내짝사랑 정도는 가능하겠지.

안녕하세요, 첫번째 이야기 '첫만남'으로 인사드리는 갓시옷입니다.

첫만남이여봤자 그냥 딱 첫만남의 내용밖에 없어요. 아직 설렘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부족한 점 양해부탁드리고 아마 일주일마다 찾아뵐 거 같아요. 신알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