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뿌존뿌존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뿌존뿌존 전체글ll조회 2227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세븐틴] 조각 모음

w. 뿌존뿌존

 

 

 



 

 

 

 

 

 

1. 간질간질, 두근두근

[승관]

 

 

 

그 애의 이름은 김세봉이에요.

그 애는 우리 학교 옆에 있는 여고에 다녀요.

몇살일까요?

아마 샛노란 체육복으로 봐선 나랑 동갑인것 같아요.

 

그 애는 참 예뻐요.

머리를 항상 질끈 묶어도, 그 아이의 예쁜 눈을 단추구멍만하게 만들어버리는 안경을 써도

샛 노란 체육복에 회색 패딩조끼를 걸쳐도, 책이 가득 든 가방을 메고 터덜터덜 학교로 걸어가도,

그 아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 그 아이는 정말 예뻐요.

정말, 정말요.

 

그 애는 우리 옆 동에 살아요.

조그만 빌라촌, 그 곳에 너와 나 둘만 존재했으면 해요.

그래서 낯을 가리는 나 대신, 부끄럼을 많이 타는 나 대신,

예쁜 네가 예쁜 네 입술로 내게 속삭일 수 밖에 없게끔.

 

"어휴 학생 이러다 지각하겠네-"

 

가끔 내가 늦잠을 자서 후다닥 뛰어 버스정류장에 늦게 도착해도

그 애는 버스정류장에 앉아있어요.

날 기다린걸까요?

흘깃, 나를 보는 그 애의 관심없다는 눈빛이 좋아요.

물론 난 그 애가 올때까지 버스정류장에 늘 가만히 앉아있지만요,

내가, 그 애가 타고 가야할 17번 버스가 3번이나 지나가도 그 애를 기다리지만요.

 

17번 버스, 덜컹거리는 낡은 고물 버스에 너와 나 둘만 존재했으면 해요.

늘 네 옆에 서서 가방끈만 만지작 거리는 나 대신,

예쁜 네가 예쁜 네 눈동자로 날 바라볼 수 밖에 없게끔.

 

나는 그 애가 어디서 내리는 지 알고 있어요.

우리 고등학교 전전 정류장.

나는 그 애가 내려야 함을 알리는 기계의 차가운 목소리가 싫어요.

너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은걸요.

 

시끄러운 기계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네 예쁜 귀에 들리지 않았으면 해요.

창에 비친 널 계속 바라보던 내가, 내려야 할 곳을 놓쳐버린 널 도울 수 있게끔.

 

소녀, 날 알고 있나요?

등교하는 짧은 그 시간, 내가 항상 널 바라보고 있다는 걸요,

네가 좋아요,

예쁜 네가, 참 좋아요.

 

 

 

 

 

 

 

 

 

 

2. 도와줘 SOS

[원우]

 

 

 

 

심쿵!

 

오늘만 다섯번째네요.

그만 웃어요, 네가 웃을 때마다 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단 말예요.

어여쁜 내 님은 내내 어여쁘소서 라는 말은 순 엉터리예요.

내 님이 내내 어여쁘면 난 어떻게 살라는거죠?

내 님은 내내 어여뻐선 안돼요. 이미 충분히 어여쁜걸요.

 

도와줘요, 심장이 춤을 춰요.

날 보고 그렇게 싱긋, 웃지 말란 말예요.

나는 공부를 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학생인걸요.

심장소리가 귀까지 들려요, 짝꿍이 비웃네요.

 

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체육시간!

그대, 제발 다른 아이들과 짝이 되어 피구를 하지 말아요.

난 그대를 맞출 수 없단말예요.

난 내 허리를 잡아오는 다른 애들의 손길도 싫고,

그대를 맞추라며 종용하는 눈치없는 애들의 목소리도 싫고,

나를 보며 승부욕에 불타는 그대도 싫어요.

 

이런 내가 참 한심하지만 어째요,

그대가 너무 어여쁜 탓이죠.

 

아, 어여쁜 내님, 그만 어여쁘소서.

 

 

 

 

 

 

 

 

 

 

 

 

3. ICE ICE BABY

[한솔]

 

 

 

 

 

 

아아, 들려요?

여긴 아주아주 추운 산 꼭대기.

난 지금 세봉이와 산장에 갇혔어요.

 

벽, 지붕, 어두운 방안.

자꾸 드는 이상한 생각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요.

 

스키장에 놀러왔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죠?

여긴 너무 추워요, 입김이 호호 나요.

 

어떡해요! 세봉이가 기침을 해요,

YOU'RE SO ICE BABY.

 

그녀의 이마가 펄펄 끓어요, 내 손이 녹을 만큼요.

조금만 참아요 내 님, 구조요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대요.

 

네 차가운 손이 자꾸 날 찾아요.

눈을 질끈 감아요.

 

 

벽, 지붕, 어두운 방안.

 

 

그래요, 내 님은 추워선 안돼요.

내 님, 구조요원들이 올때까지만,

 

그때까지만 꼭 안아줄게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뿌존뿌존
현생에 치어 던지고 가는 작은 망글하나..............(도망)
7년 전
독자1
미친 작가님 오늘 제 심장을 죽이셨습니닷...
7년 전
뿌존뿌존
(인공호흡)
7년 전
독자2
망했네요...오늘 밤 다 잤어요...제ㅜ심장...핳
7년 전
뿌존뿌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은 잘 자야죠..........!!
7년 전
비회원216.52
두근두근 (사망) 쿠조임미다 아 넘 조하요 달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뿌존뿌존
(두근)
7년 전
독자3
닭키우는순영이에여...작가님 절 매우 치세요 으아아ㅏ아 사랑ㅎ애여ㅠㅠㅠ
7년 전
뿌존뿌존
끄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 싶었어유ㅠㅠ
7년 전
독자4
두번째...아....만개요...뿌존님 콜라보글 쓰는중이어요...꺄악
7년 전
뿌존뿌존
끄아아아아!!!!!!!기대할게요ㅠ
7년 전
독자5
세네예요 ㅠㅠ 으어 쥬거요ㅠㅠㅠ 애들 노랫말로 이렇게 심당폭행하시면 아주 좋아요ㅠㅠ
7년 전
뿌존뿌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쥭지마로라ㅠㅠㅠ
7년 전
독자6
일공공사 / 작가님 글에 치였어요 오늘도 치였어요 작가님 정말 좋아합니다 잘 보고 가요 작가님 글이 최고예요 엉엉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뿌존뿌존
끄앙 저도 진짜진짜 좋아해요<3
7년 전
독자7
돌하르방이에요ㅠㅠ/마지막한솔이글은왠지슬픈글인것같아요ㅠㅠ둘다죽은것같은뭐그런느끼무ㅜ?
7년 전
뿌존뿌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렇게 해석 할 수도 있겠군요.......역시 창의력 대장 돌하르방님...!!
7년 전
독자8
꼬솜이에요! 아니ㅠㅠㅠㅠ어ㅠㅠㅠㅠ작가님 조각천재ㅠㅠㅠㅠㅠㅠㅠ물ㄹ론 17구역도 재밌고 다른 것도 재밌었지만ㅜㅠㅠㅠㅠ 진짜 작가님 조각은 최고예요ㅠㅠㅠㅠㅠ8ㅁ8ㅠㅠㅠㅠ 그리고 오늘도 레전을 남기셨슴다... 근데 진짜 작가님은 조각글 쓰실 때 시처럼 쓰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좋아요...☞☜ㅋㅋㅋㅋㅋ 아침에 뇌호강 잘 하고 가요 ㅣ히힣 오늘도 잘 읽고 가요♡
7년 전
뿌존뿌존
끄ㅏ우ㅏ너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엉ㅇ엉엉 감사해ㅛ♥
7년 전
독자9
만쉐르에요! 와ㅠㅠㅠㅠ관 좀 짜주세요..무슨 관인지는 아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치어갑니다!!
7년 전
뿌존뿌존
부승관..........? 히힛
7년 전
독자10
초록별입니다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애들 너무 귀여워ㅜㅜㅜㅜㅜㅜ 아진짜 작가님 ㅜㅜㅜㅜㅜ애들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너무 귀여워ㅜㅜㅜㅠㅠㅠ 아이스 베이비 꼭 안아주겠다 귀여워ㅜㅜㅜㅜㅜㅜ 아 진짜 짱 좋아... 작간미 짱 좋아......♥
7년 전
뿌존뿌존
작간미는 초록별을(를) 사랑한다!
7년 전
독자17

7년 전
독자11
늘부입니다 아아아ㅏ아아아악 벽, 지붕, 어두운 방 안......... 착한 생각.... 제게도 승관이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ㅡ^ 애석하게도 기숙사... 저도 여곤데 저는 왜 없...
7년 전
뿌존뿌존
.................저도 여고..........등교때마다 하는 망상.........(도망)
7년 전
독자12
ㅅㅅ사세상에마상에 시상에 이게 무슨 일ㅇ여...! 최한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뿌존뿌존
최한솔 최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엉
7년 전
독자13
책가방이에요 오늘도 작가님은 제 심장을 때리셨어요ㅠㅠㅠㅠ아니 한솔이 부처예요..?어떻게 저렇게 참을 생각을 한대요ㅠㅠㅠㅠㅠ막 참을 생각하면서 도리도리 하는 것도 너무 귀엽구요ㅠㅠㅠㅠㅠ
7년 전
뿌존뿌존
도리도리도리! 잼잼! 뚱뚱뚱뚜둥..!
7년 전
독자14
규애에여!!!!! 자까님 헐 넘 조아요 세상에 글 넘 설레여 뭔가 워누 글 학교에서 문학작품 읽는것같고 좋네여...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갈께여 헿헤
7년 전
뿌존뿌존
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여♥
7년 전
독자15
급식체 / 맞아 내가 요즘 깜빡깜빡해서 우리 뿌존뿌존님 글도 안읽고!! 뭔가 찜찜했더니 글을 안 읽었던 거였어요! 그때그때 바로바로 읽어야지..ㅎㅎ 애둘은 다 달달하니 나의 심장은 쿵쾅쿵쾅 합니당
7년 전
뿌존뿌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뿌존뿌존
헙...............대박이에여....!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Write Either Direct pro40 뿌존뿌존 10.01 22:11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해변의 인어 왕자님42 뿌존뿌존 09.21 23:44
세븐틴 [세븐틴/홍지수] 선생님, 의사 선생님70 뿌존뿌존 09.17 22:49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소나기38 뿌존뿌존 09.14 20:52
세븐틴 [세븐틴] 조각 모음36 뿌존뿌존 09.08 23:44
세븐틴 [세븐틴] 17구역 - second32 뿌존뿌존 09.04 18:33
세븐틴 [세븐틴/문준휘] 네가 없는 시간 - 300일 이벤트 with 일공공사25 뿌존뿌존 09.02 23:51
세븐틴 [세븐틴] 17구역 - first45 뿌존뿌존 08.30 23:01
세븐틴 [세븐틴/이찬] 정신차리자 진짜 - 300일 이벤트 with 박하사탕43 뿌존뿌존 08.28 23:24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말하고 싶어完 - 300일 이벤트 with 호시탐탐탐60 뿌존뿌존 08.25 20:39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말하고 싶어 - 300일 이벤트 with 햄찡이47 뿌존뿌존 08.23 22:21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놀러오세요, 세봉섬으로 (부제: 우리는, 우리는 그래요)21 뿌존뿌존 08.20 23:41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시간을 달리는 민규 - with 금손봉의 예쁜 짤33 뿌존뿌존 08.15 21:39
세븐틴 [세븐틴] 새벽에 끄적이는 그냥 그런 망상조각 모음 08 (부제: 국대틴-2)59 뿌존뿌존 08.15 00:23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서울 쥐와 시골 쥐 - 300일 이벤트 with 밍꾸65 뿌존뿌존 08.14 16:44
세븐틴 [세븐틴] 새벽에 끄적이는 그냥 그런 망상조각 모음 07 (부제: 국대틴-1)43 뿌존뿌존 08.08 16:36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문과+이과= ♥92 뿌존뿌존 08.08 01:03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이과+문과=?108 뿌존뿌존 08.06 23:42
세븐틴 [세븐틴] 세이 더 네임, 세븐틴 - 우린 가장 중요한 홍윤솔!49 뿌존뿌존 08.06 01:38
세븐틴 [세븐틴] 세이 더 네임, 세븐틴 - 우리는 부!석!순! 크로스!69 뿌존뿌존 08.04 01:38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놀러오세요, 세봉 섬으로 (부제: 지금 우리는)48 뿌존뿌존 07.29 23:37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놀러오세요, 세봉 섬으로49 뿌존뿌존 07.28 20:59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별 헤는 밤61 뿌존뿌존 07.27 01:04
세븐틴 [세븐틴] 오,나의 왕자님 (3/5)31 뿌존뿌존 07.26 22:25
세븐틴 [세븐틴] 광음; 낮과 밤 (3/5)28 뿌존뿌존 07.26 22:25
세븐틴 [세븐틴/최한솔] 귀뚜라미 우는 밤38 뿌존뿌존 07.25 23:01
세븐틴 [세븐틴/홍지수] 단비32 뿌존뿌존 07.23 20:21
전체 인기글 l 안내
6/22 23:42 ~ 6/22 23:4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