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우주를 줄게 - 볼빨간사춘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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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끝내고 난 후 박지민과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늦게까지 오랜만에 오빠들 덕질을 했더니 이상하게 평소보다 졸음이 가득했다.
그래도 다행히 오후 출근이라서 천천히 준비를 하고 카페에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난감한 표정과 함께 내 눈치를 보면서 다가오는 김태형에 뭔 사고를 쳤나 해서 주위를 둘러보며 다가갔다.
" 왜 전화 안 받았어 “
왜 전화를 안 받았냐, 문자는 봤냐,라면서 나에게 바짝 붙어서 이야기하는데..
전화랑 문자? 내가 무음으로 했나 싶어서 핸드폰을 꺼내려고 손을 뻗어서 가방에 닿으려는 순간,
우리 둘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느껴졌다.
그리고 조심히 고개를 들어서 앞을 바라보니
“ 이여주양? 맞아요? ”
라면서 우아하면서도 귀품 있어 보이는 중년의 여성분이 나를 보면서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물어왔다.
근데 그 기분 좋은 웃음에서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겹쳐 보였다
그게 나만 느낀 게 아닌 건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이었다.
“ 잠시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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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질히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온 적이 있어서 그런지 어떤 상황인지는 감이 오긴 했다.
그때와 같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격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고 보니 김남준이 저번에 하고 갔던 말이 생각이 났다.
" 이여주 알잖아? 너가 다칠 거라는 걸"
머릿속에 가득 차버린 저 말에 나는 숨을 한번 크게 쉰 뒤에 한번 눈을 조심히 감았다 떴다.
그리고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어머님이 먼저 입을 떼셨다.
“ 우선 알 것 같지만 정국이 엄마예요 ”
“ 처음 뵙겠습니다 이여주라고 합니다 ”
“ 내가 여길 왜 왔는지는 알죠? 이 상황 처음은 아닐 걸로 알고 있는데.. ”
“ 어머님을 뵙는 건 처음이에요 ”
처음이 아닐 거라는 말에 대충 예상이 갔다.
아니 정확히는 파티에서 김남준을 보고, 김남준이 이곳을 찾아오고,
김남준과 정국 씨가 아는 사이라는 걸 안 순간부터, 이런 상황이 올지 알았을 수도 있다.
내 대답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다행히 마음에 든 건지
조금 웃어 보이던 어머님은 앞에 놓인 커피를 한잔 마시더니 그대로 나를 바라보셨다.
“ 남준이랑 연인 관계였다면서요? ”
“ 주제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미 끝난 사이를 이야기에 넣고 싶지 않습니다. 어머님 죄송합니다 “
“ 이미 끝난 사이이긴 하죠, 근데 제가 그 모든 이야기를 들어버렸어요 ”
김남준과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고 오신건지 물어오는 어머니의 말에
나는 그대로 조금은 주제 넘는 대답을 해버렸다.
어쩔수 없는걸.. 지금 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우선 나와 김남준에 관한 이야기를 누가 했을까였다.
김남준은 아닐거다. 그럼 소람언니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남준이 어머님일 수도,
뭐 어쨌든 간에 김남준이 말을 한 게 아니라면 나한테 득이 되지 않을 이야기라는 건데
“ 많은 이야기 안 할게요. 제가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은 할 테니까 ”
조금은 뜸을 들이면서 내 표정을 확인하면서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말에 조금 쿵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뒤에 나올 말이 무서워서 인지 나는 뒤에 나올 말을 잘라버렸다.
“ 사귀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냥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
“ 난 이 감정이 더 깊어지기 전에 싹을 자르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여주양 생각은 어떤가요? ”
내 말에 조금 커진 어머님의 눈이 보였다.
하지만 그런 나를 한번 웃어보이시더니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어머님의 말에서 조금 정국 씨의 느낌이 세어 나왔다.
정말 모자 지간이라는 걸 확실하게 보이는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내 의사를 물으시는데..
어떻긴요...
“ 걱정하지 마세요. 싹이 나도 뽑으면 그 싹은 죽거든요. 다른 곳에 심지 않는 이상 ”
“ ...... ”
“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는지는 모르지만, 그 이야기를 제외하고 저를 봐주시면 안 될까요? ”
-
일찍 끝날 것 같다고 저녁이라고 같이 먹자면서 통보를 하더니 미리 와서 테이블에 앉아서 나를 보고 있는 정국 씨였다.
뭐 아직 일을 끝내지 않아서 신경을 쓰지 못 해 심심할 것 같아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줬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예전부터 일했을 때부터 친했던 손님과 장난을 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나를 노려보는 정국 씨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
“ 아이고 맛나다 맛나네 ”
아 진짜 어떡하면 좋아.. 너무 귀여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앞에 있는 얘를 빨리 보내고 다시 정국 씨를 보려고 하는데
언제 온 건지 정국 씨를 보려는 나의 앞을 가리는 김태형이었다.
“ 뭐야 비켜 정국씨 가려졌잖아 ”
“ 말 안 할 거야? ”
“ ...? ”
“ 어머님 오신 거 ”
“ 아..잘 해결됐는데 왜 말해 "
그때 내 마지막 말에 조금 생각하시더니,
' 생각보다 당찬 아가씨네요? 아가씨 말대로 소문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니깐 한번 지켜볼게요 '
라는 말과 함께 ' 하지만 내 아들한테 불이익이 간다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 말과 함께
그 자리에서 나가셨다. 그때 딱 든 생각은 정국씨가 어머님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 하는 느낌
뭐 이렇게 끝났으니 잘 해결된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내 말에도 조금 걱정이 된다는 듯이 아직까지 정국씨를 가리면서 나를 노려보는 김태형이었다.
“ 말하는 게 나을 것.. ”
“ 비켜줄래 우리 정국이 안 보이거든? ”
뭘 걱정하는지는 알고 있는데
그래도 우선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으니...
하지만 말을 해 놓는 게 나을까? 나중에 알면 좀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비켜준 김태형을 잊은 채로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언제 온 건지 내 앞으로 오더니 손님이 없는 걸 확인을 한 건지
내 손을 잡고 카운터에서 빼내는 정국씨였다.
“ 뭐야.. 무슨 생각하는데? ”
“ 정국씨 생각? ”
“ ...... "
뭐지?
무슨 생각하냐는 말에 꽃받침과 함께 말을 했는데 이상하게 그대로 아무말도 안 하는 정국씨였다.
뭐야.. 역시 하는게 아니였어..
이런 애교를 좀 부려야 한다면서 박지민이 알려준 거였는데
그렇게 이상한가...
“ 그렇게 훅 들어오면 나 진짜 죽어.. ”
“ ...에? ”
“ 내 생각 많이 해, 내가 하는 것만큼 ”
라면서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면서
웃어 보이는데.. 와 인생 다 산 것 같아요.. 박지민한테 맛있는 거라도 사줘야겠네.
“ 그러고 보니 방금 김태형이랑 무슨 말한 거야? ”
“ 방금요? ”
“ 뭔가 안절부절하면서 나랑 너랑 엄청 번갈아 바라보던데? ”
그러면서 내 뒤를 가리키면서 ' 지금도 ' 라며 정국씨의 손을 따라가니 손님을 받으면서
중간중간에 나한테 알 수 없는 눈빛을 보내는 김태형이 보였다.
뭔가, 빨리 말하라는 듯한 압박과 같은 느낌이랄까?
솔직히 별로 큰 일은 아니지만.. 괜히 내 말로 인해서 싸움이 날 것 같아서 말 안 하려 했는데
그래도 나중에 알게 되는 것도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 음.. 사실... ”
“ ...... ”
“ 어머님 뵀어요 ”
“ ....... ”
“ 그게 그냥 와서.. 보기만.. ”
조금 뜸 들이면서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바라보면서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정국씨의 모습에 나는 말해버렸다.
근데 내 말에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바라보는 반응에 당황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 말실수 같은 거 없었어? ”
“ 네? 아 조심했어요 ”
말실수 같은 거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생각해 보니 조금 건방지게 이야기 한 것도 있는 것 같고, 조금은 찔리는 것도 있고,
근데 순간 어머님 먼저 생각하는 부분에 조금 알 수 없는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뭐 당연한거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순간 내 손을 잡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정국씨를 보니
“ 아니 ”
“ ....? ”
“ 우리 엄마가 말실수했나 해서, 뭐 어떤 말이던지 문제였을 수도 있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마 ”
“ ..... ”
순간 멍해진 느낌이었다.
아니, 뭔가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날 생각해주는 정국씨의 진심이 느껴짐과 뭐가 미안한지 미안하다는 말에
나는 그대로 앞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정국씨 옆으로 가서 안겼다.
그냥 내가 이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거에 감사해서
-
설마 정말? 진짜로?
아침부터 일어나서 혹시나 하는 생각과 함께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컴퓨터를 켰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있는 신이라는 신은 다 불렀다.
아니 뭐 내가 신을 믿는 쪽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간절했으니까
근데... 그런데..
[이여주님 최종합격 하셨습니다]
미쳤나 봐.. 정말 됐어 어떡하면 좋지?
나는 그대로 떨리는 손으로 바로 핸드폰을 잡고 1번을 눌렀다.
얼마 안 가서 신호음이 꺼지자마자 나는 그대로 소리를 질렀다.
“ 나 합격했어요!! 합격!! 저 지금 이거 꿈 아니죠? 그쵸? ”
내 소란스러운 전화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순간에도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진정하라는 말과 진짜 축하하다고 거의 다 집에 왔으니까 기다리라고 말했다.
혹시 떨어질 것 같은 마음에 아무한테도 발표 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어제 물어봤던 정국씨한테도 말을 안 했는데
진짜 이렇게 붙어 버리니까, 진정이 안되네..
우선 태형이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그리고 부모님한테도 말씀드리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순간 초인종 소리가 울리는 게 보였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온 건가 싶어서 문을 열자마자 보인 건,
꽃 냄새가 가득한 꽃다발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인 건
“ 축하해 ”
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웃음과 함께 보인 정국씨였다.
-
“ 진짜 지금까지 제가 준비한 것들이 이제야 발휘된 것 같고.. ”
“ 그렇지 ”
“ 엄청 열심히 했는데.. 드디어 저의 실력을 인정한 회사가 나타난 거죠! ”
“ 그럼 그럼 ”
“ 그러니 이제 저는 그 회사에 제 한 몸 받칠 거예요 ”
“ 어? 그건 안되지 ”
“ 에?? ”
오늘이 마지막으로 카페 일하는 거일 수도 있으니 차를 태워준다는 말에 정국씨 차를 타고 가는 중이었다.
근데 아직도 붙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나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필터링 없이 막 이야기 중인데
그건 안된다면서 운전을 하다가 나를 향해 고개를 젓는 정국씨였다.
내가 방금 뭐라 했지? 제 한 몸 받친다고 했었나?
그게 뭐가 문제가 있나 하고 옆을 바라보니
딱 때 마침 신호가 걸린 건지 나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정국씨였다.
“ 회사 말고 나한테 ”
“ ........ ”
“ 나한테 받쳐 ”
이 남자 점점 늑대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보너스)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가서 이제 슬슬 일에 적응해 가능중이 였다.
근데 사람들이 윗 상사를 잘 만나야 한다는데.. 와 진짜 돌아버리겠다.
하필 히스테리를 부리는 내 윗 팀장님이 여자분이 셨고 문제는 노처녀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애인 있다는 이야기만 들리면 난리를 치는 게 문제였다.
안 그래도 며칠 뒤에 있는 이번에 새로 선보일 광고에 문제로 바빠서 정시 퇴근은 물론 야근을 할 정도라는 것아다..
근데 더 문제인 건....
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캘린더에 바로 다음날 떡 하니 ‘정국씨 탄생한 날 ’ 이라고 적힌 게 보였다.
12시에 맞춰서 축하를 해주고 싶은데, 솔직히 인턴이 상사가 일도 안 끝났는데 가는건 무리였다.
점점 시간이 넘어가는 시계를 바라보니 한숨이 절로 나와버렸다.
“ 여주씨? 초조해 보이는데 뭐 마려운 것처럼? ”
“ 네? 아 아닙니다... ”
아..진짜.. 저번에 한번 날 데리러 왔던 정국씨를 본 이후로 이상하게 나만 쪼아데는 것 같던데.
소문으로 인하면 자기 이상형과 가까운 사람을 만났다면서 좋아했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 다가간 걸 봤다는 말이 있었다.
아니 내 남친을 왜... 하..
아니야 그래 12시 지나면 어짜피 정국씨 생일이니까 축하를 해주면... 돼..
그래 나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그대로 다시 업무를 하면서 계속 시계를 확인했다.
아니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니깐? 그렇게 업무하면서 시계를 보면서 왔다 갔다 했을까
어디선가 나를 보는 듯한 눈빛에 옆을 바라보니 우리 부서 앞에 있는 어떤 한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데.. 누구길래..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 어머 이사님! ”
노처녀 팀장에 말에 우리는 동시에 일어났고 인사를 했다.
이사님이면 꽤 높은 거잖아? 근데 나를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 안 봐도 좀 있다가 왠지 팀장님께 쪼일 것 같은 생각에 눈을 질끈 감으려는 순간
“ 오늘은 다들 빨리 퇴근하죠 ”
“ 예? ”
“ 인턴들도 벌써 며칠째 집도 제대로 못 들어갔을 것 같은데, 오늘은 이만들 하고 보내세요 ”
이게 뭔 행제야?
팀장님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하는 이사님의 말에 우리 부서뿐만이 아니라
우리 층에 있는 모든 사원들이 다들 눈을 동그랗게 떠서 이사님을 바라봤다.
나 또한 그랬는데 그런 나를 한번 바라보면서 웃고 가는 이사님에 얼떨결에 인사를 했다..
“ 어.. 뭐 이렇게 됐으니.. 대충 마무리하고 가죠 ”
-
다행히 아직 12시까지 얼마 안 남은 게 보였다. 뭐 케이크는 미리 사뒀으니 내일 주고 선물을 아침에 챙겨와서 가방 안에 있는 걸 다시 확인을 했다.
곧 날 데리러 온다는 정국씨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정국씨가 보였다.
그리고 내 뒤에서 익숙한 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서 붙잡히기 싫어. 나는 그대로 달려 정국씨에게 향했다.
“ 천천히 와 그러다가 넘어질라 ”
“ 여자 다리에 흉 지면 안되니까요? ”
“ 잘 아네 ”
“ 어차피 벌써 흉 져서, 잘생긴 남자가 저 책임진다고 했거든요? ”
“ 그 남자 누구래? 부럽네 ”
장난 가득한 내 말에 내가 들고 있는 가방을 들어주면서
나를 놀리듯 말하는 정국씨는 내 이마에 키스를 하더니 기분 좋은 웃음으로 나를 바라봤다.
“ 어때? 할만해?"
“ 아.... ”
정국씨의 말에 순간 나는 뒤를 돌아봤다.
뭐 역시나 안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노려보는 듯한 팀장님의 모습을 보다가 정국씨를 바라봤다.
아니요 전혀요...
하지만 그럴 순 없으니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내 표정이 웃겼던 건지 나를 바라보면서 웃는 정국씨를 바라봤다. 그리고 귀엽다면서 웃는데..
거울 봐요? 지금 정국씨가 더 귀여운데..
그리고 그 순간이었을까 내 핸드폰에서 알림이 울렸고 우리는 동시에 내 핸드폰을 바라봤다.
알람치고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맞춰놔서 그런지 로맨스 영화에 나올법한 분위기가 생겼다.
노린 거긴 하지만?
나는 정국씨를 바라봤고 그대로 발뒤꿈치를 올리면서 정국씨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댔다.
“ 생일 축하해 정국 오빠 ”
“ ..... ”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건지 안 그래도 큰 두 눈동자가 엄청 커진 게 보였다.
그 모습에 귀여워 바라보다가 나는 그대로 가방에 있는 작은 상자를 꺼내서 열었다.
솔직히 어떤 선물을 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해보니 커플 템이 없기도 하고.. 뭐 그런 걸 맞추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여기저기서 보는 눈이 많아서 족쇄 비슷하게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커플 시계였다.
상자를 꺼내서 시계를 꺼내서 그대로 정국씨 손에 채우고 나서 나는 내 손에 있는 시계를 번쩍 들어서 보여줬다.
“ 완전 예쁘죠? 커플 시계예요! ”
“ .... ”
“ 수갑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정국씨 내 남자... ”
정국씨의 손목과 내 손목을 갖다 대면서 내 손에도 똑같은 시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자랑하는데
갑자기 손이 내 뒷목 쪽으로 오더니 그대로 키스를 해오는 정국씨였다.
점점 깊어지는 농도에 숨이 차기 직전에 살며시 입술을 떼더니 아직 가까워진 얼굴인데도 내 눈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것도 엄청 예쁜 웃음과 함께
“ 예쁘다 ”
“ ...... ”
“ 가자 집에 ”
“ 에? 누구 집... ”
“ 우리 집,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
인티가 19금을 쓸수가 없네 쓸수가...
뭐 어쩔 수없죠..
이 이후는 우리 독자분들님의 상상으로?
//.//
정국이 생일 기념으로 썻던걸 지금에서야 내보냅니다!
저 이제부터 약속 같은거 안할려구요..
요즘 현생에 치이다보니 못왔는데
저번화 댓글에 기달렸다는 댓글과 기다린다는 댓글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ㅜㅜㅠ
진짜 그 댓글 보는순간 글이 잘 써지더라고요 ㅠ
완결은 내야죠! 아자! 낼겁니다!
그러니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암호닉 (나의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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