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소나무 - 넘나 좋은 것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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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정도에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통보가 왔었다.
항상 서류 전형은 합격이 되니까 당연히 보자마자 나는 지금까지 준비해 뒀던 면접 예상 질문들을 하루 종일 밤을 거의 세다시피 정리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출근을 해서 그런지 너무 졸리다...
다행히 손님 없는 틈틈이 잠을 청하긴 했는데 왜 이렇게 비몽사몽인지..
이상하게 저 멀리 있는 김태형이 두 명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거기다 왠지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이쪽으로 오는 것 같기도
...한 게 아니라 내 쪽으로 오고 있는 거구나..
어느새 내 앞까지 오더니 손으로 내 얼굴을 위아래 흔들어 보이는 김태형이었다.
“ 너 어제 뭔 일 있었냐? ”
“ 빨리도 물어보네 ”
“ 뭔데? ”
“ 면접 준비 ”
앞에서 얼쩡거리는 김태형 뒤로 손님이 나가는 게 보여 무시하고 그대로 테이블을 닦으러 향했다.
그런 나를 졸졸 따라오면서 묻는 김태형에 말에 대답을 하면서,
손님이 간 테이블을 정리하고 쟁반을 든 채로 아직도 내 옆에 따라붙은 얘를 무시한 채 나는 다시 카운터로 향했다.
“ 근데 너 이번에 떨어지면 몇 번째냐? ”
근데 이 새끼는 사람을 놀리는 건지
신난 목소리로 나를 뒤따라오는 김태형의 목소리에 순간 열이 확 돋았다.
그래 나도 알아 10번째인 거 니가 안 알려줘도 충분히 알거든?
아.... 생각해보니까 빡치네? 자기는 카페 이어가면 된다는 거야 뭐야!
라는 생각으로 들고 있던 쟁반을 든 채 김태형을 향해 뒤를 돌았는데...
“ 10번째다 10번....어..미안 ”
내 뒤를 바짝 쫓아왔던 건지 그대로 내가 들고 있던 쟁반에 정통으로 맞아버렸다.
그것도 코를... 에구.. 어떡하냐..
생각보다 많이 아팠는지 코를 움켜쥐는 모습에 당황해서 다가갔는데..
설상가상...
“ 어?.. 피...? ”
“ ... 미안 ”
“ 피!!!!!!!!! ”
그러게 왜 바짝 붙어서... 미안하다.
손에 묻어 나온 코피를 봤는지 손으로 막으면서 나를 노려보는 김태형에 모습에 나는 조심스럽게 옆에 있는 휴지를 쥐여줬다.
그러더니 울먹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휴지를 코에 꽂는 김태형이었다.
미안해... 그러게 왜 그런 소리를 해서...
내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프다면서 카운터 쪽으로 쪼르륵 달려가서 거울을 보는 김태형의 뒤를 따라갔다.
근데.. 날 노려보면서 하는 말이
“ 솔직히 너 남자지? ”
" 뭐? "
" 그렇지 않고서야... "
“ 야 이렇게 예쁜 남자 봤냐? ”
“ 아니야 분명히 너 남자야 ”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두 번이나 나를 때려 눞힐 순 없어 라면서 코에 박힌 휴지를
흥하면서 휴지통에 버리더니 다시 새 걸로 갈아 끼면서 나를 노려보는데..
아니 자기가 옆에 바짝 붙어 놓고선.. 아니지.. 정확히는 니가 내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해서 그런 거잖아!
근데 그것보다..
“ 내가 남자면 우리 정국 씨는 뭐가 돼! ”
안 그래도 미안하다고 몇 번을 이야기하는데 자꾸 코 뼈가 부러진 것 같다느니
자기 코피가 멈추질 않았다느니 자기 병원 신세를 할 것 같다면서
내 성별을 바꾸는 김태형에 말에 정국 씨가 생각이 났다.
내가 만약 남자면 우린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잖아!
생각만으로도 싫어서 김태형을 한번 노려보고 있을까
김태형은 이내 나를 바라보다가 뭘 본거지 내 뒤를 바라보는 시선에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 게이 ”
게이? 뭔 소리야?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마저 뒤돌아보니
언제 온 건지 나를 향해 해맑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는 정국 씨가 보였다.
“ 정국씨? ”
그리고 나를 한번 김태형을 한번 바라보다가 코가 빨간 걸 보고 조금 찡그리더니
다시 나를 바라보며 웃어 보였다.
“ 여주 너가 남자였으면 난 남자인 너를 좋아했겠지 ”
“ ...... ”
“ 가자 나 배고프다 ”
뭐야 이 남자 언제부터 듣고 있던 거야..
정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배를 만지면서 오늘은 뭘 먹을까라며
나를 보며 웃는데..
아니 저기 제가 남자일리는 없지만.. 좋은데?
-
" 동기 부분에서 짧고 굵게 말하는 게 좋아 ”
“ ..... ”
“ 그리고 여기, 니가 해온 경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야기하고 ”
“ ..... ”
면접 예상 질문을 도와주겠다는 정국 씨의 도움으로 지금 카페에 와 있긴 한데
와. 수트에 서류라고 칭하기 어려운 종이를 들고 있는데 뭐가 이렇게 멋있데..
그래요 이분이 제 남자친구랍니다
나는 정국 씨의 말을 한쪽으로 흘리듯 정국 씨를 바라봤고
그걸 알고 있는 건지 가끔 피식 웃으면서 나를 노려보다가
이미 내가 안 듣고 있는 걸 안 건지 종이에 적어주는 정국 씨였다.
“ 나 얼굴 뚫릴 것 같아. 내 말에 집중도 안 하면서 ”
“ ... ㅎㅎ ”
“ 대충 정리 해놨으니까 다시 정리하고 연습해? ”
“ 네! ”
“ 대답만 잘하지 아주 ”
내 대답에 웃어 보이면서 정리한 파일을 내 쪽으로 주면서 내 이마에 아주 약한 딱 밤을 놨다.
와 뭘 이렇게 정리해 준 건지 빨간 팬과 파란 팬으로 적어놓은 파일에 감동 먹어버렸다.
“ 근데 아까 태형이 코는 왜 그런 거야? ”
“ 에? 아 뭐 그냥 어쩌다 보니... 커피 맛있다. ”
아까 태형이 코피 난 게 생각이 난건지 물어오는 정국 씨의 말에 대충 얼버무렸다.
만약 여기 김태형이 있었다면 아마도 난리가 났겠지?
병원비를 내놓으라고 난리 쳤던 걸 생각하니 머리가 벌써 울리는 것 같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웃는 정국 씨였는데..
뒤이어 나온 말에 또 한번 멍해졌다.
“ 근데 이번 면접 떨어지면 몇 번째라고 했지? ”
“ 와 진짜 정리 잘 됐다 열심히 할게요 ”
“ 몇 번째인데? ”
“ 근데 생각보다 좀 덥죠? 우리 언제 커피 다 먹었지? ”
아무렇지 않게 물어오는 정국 씨의 말에 나는 그대로 정국 씨가 정리된 자료를 봤다.
아니 왜 이 남자들은 내가 면접을 몇 번째인 게 중요한가? 다들 왜 이러지?
그런 내 행동이 먹히지 않은 건지 아니면 더 자극을 시킨 건지
그런 나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물어오는 정국 씨였다.
“ 내가 저번에 면접 데려다줬을 때가...몇 번째였더라? ”
“ 오빠! 우리 빙수 먹자? 응? ”
“ 무슨 빙수? ”
“ 초코 빙수 먹자! 내가 살게! 기다려 오빠 ”
오빠라는 단어에 또 반응한 건지 새침한 표정으로 무슨 빙수라고 묻는 정국 씨의 행동에
나는 그대로 지갑을 들고 계산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진짜 내가 이번에는 꼭 붙는다..
이번에 떨어지면 김태형에 박지민에 거기다가 정국 씨한테까지 얼굴을 못 들을 것 같으니까
집 가서 열심히 준비해야지라는 마음의 다짐으로 나는 계산대에 줄을 섰는데
때마침 근처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후식을 먹으로 온 건지 사람이 몰린 게 보였다.
그렇게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는데 내 뒤로도 사람들이 몰리는 게 보였다.
그런데...
“ 오.. 몸매 봐.. ”
“ 야 이런 여자들 덕분에 우리가 눈 호강이라니까? ”
조금 성희롱 비슷한 소리에 뭔가 싶어 뒤를 도니 바로 내 뒤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 한 분이 서있었고,
그 뒤로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아저씨들이(회사원) 보였다. 그럼 방금 들은 이야기는 저 아저씨들이라는 건데..
그 생각이 맞히자 나는 바로 뒤에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역시 나만 들은 게 아니었네.. 그 여자 또한 얼굴도 많이 굳은 채로 뒤를 노려보고 있는 게 보였다...
뭐 난 긴 청바지이기도 해서 조심히 먼저 주문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자 감사하다면서 자리를 바꿨다.
그래 뭐 여기까지야 괜찮은데..
“ 아 뭐야.. ”
“ 뭐 이쪽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
“ 이쪽은 내 스타일?... ”
아놔 이 아저씨들,
자리를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뭔 할 말이 많은지..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는 조심히 뒤를 돌아 한번 째려 본 뒤에 다시 앞을 바라보려는 순간
“ 와 봤어? 노려보는 거 섹시한데.. 저기요 혹시 남자 친구 있어요? ”
“ 죄송한데요 자제 좀 해주세요 아까부터 말씀하시는 거 성희롱이에요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남친 있구요. ”
“ 성희롱은 무슨 우리끼리 이야기하는 건데.. ”
“ 들리게 하지 말던 가 ”
“ 뭐? 야! ”
“ 어머 들리셨어요? 혼잣말한 건데? ”
“ 뭐? 아 진짜! ”
우리끼리는 무슨..
말도 안 되는 말로 핑계를 대려는 아저씨의 말에 나도 똑같이 받아쳤다.
근데 그게 뭐가 그리도 화가 난 건지 뒤돌아 있던 내 몸을 강압적으로 자기 쪽으로 돌리는 손길에
순간 놀란 것도 있지만 순식간이어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발이 꼬여 뒤로 넘어갈 뻔했다.
다행히 뒤에서 나를 잡아주는 정국 씨가 아니었다면
“ 괜찮아? ”
“ ...... ”
“ 너무하시네 ”
“ 넌 또 뭐야 ”
“ 뭐겠어요 여기 노려보는 것조차 섹시 한 여자 남편이지 ”
“ 이것들이 쌍으로 말하는 꼬락서니가 ”
아까부터 보고 있던 건지 조금 어두워 진 얼굴과 함께,
아까 아저씨가 말한 섹시함을 강조하는 정국 씨였다.
근데 잠깐.. 남편이라고요?
남자친구도 아닌 남편이라는 말에 조금 당황스러운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정국 씨에게 삿대질을 하던 손을 붙잡혀 버린 아저씨도 나와 정국 씨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순간적으로 자신의 손을 빼내려는 건지 손을 틀고 있는 아저씨의 손을 가볍게 잡으면서 웃어 보이더니 손을 놔주는 정국 씨였다.
얼마나 새게 잡은 건지 조금 붉어져있는 아저씨의 손이었다.
근데 그게 그리도 자존심이 상한 건지 손목과 똑같이 얼굴이 붉어진 아저씨와
그리고 그런 나를 한번 바라보면서 웃던 정국 씨였다.
그런데 나한테 다가오더니
“ 우리 아미 많이 놀랐겠다. 그지? ”
라는데..
아미요? 지금 그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내가 언제 이름을 계명을 한 적이 있나 싶어서 정국 씨를 바라보면서 얼굴 표정으로 뭔 소리냐고 전했다.
근데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윙크를 하더니 그대로 내 배에 손을 갖다 대는데..
잠시만.. 내 배에??
“ 우리 아미 많이 놀랐겠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어야 하는데.. ”
“ 정국씨? ”
“ 이상한 아저씨가 하는 소리를 듣고.. 그지 자기야? ”
어..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얼추 이해가 되는 것 같긴 한데..
이게 뭔 상황인지.. 안 그래도 조금 소란스러워졌는지 여기저기서 우리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아저씨도 조금 당황한 상태로 바라봤고 정국씨 또한 기분 좋은 웃음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아 이제야 지금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았다.
그렇다면
“ 그러니까, 정국씨 나 지금 배가 아픈 것 같기도.., ”
“ 뭐? 진짜? 하.. 우리 아미 놀랐나 보다.. ”
그 순간
우리를 찍고 있던 건지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저씨를 바라보면서 손가락질하는 게 보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건지는 모르지만 나를 바라보면서 웃는 정국씨였고
동시에 이런 상황에 조금 당황해하는 아저씨들이었다.
“ 하.. 참.. 내가 진짜 ...야 너 내가 봐주는 거야 알아?? ”
“ 그렇다면 감사하고요.. 김성환 대리님 ”
사람들의 어수선한 과 손가락질을 봤는지 눈치를 보더니 우리한테 삿대질하던 아저씨를 말리는 다른 아저씨들에 행동에
봐주는거 라면서 말하는 아저씨의 말에 언제 목에 걸려있는 사원증을 본 건지 이름과 직급을 말하면서 정중하게 인사하는 정국씨였다.
상황이 얼추 정리되자 여기저기서 괜찮냐는 말과 멋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 동영상은 죄송하지만 지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나를 보는 정국씨였다.
“ 난 너가 초콜릿 가지러 가나 간 줄 알았어 ”
“ ........ ”
“ 나 잘했지? ”
나한테 칭찬을 받고 싶은 건지 웃으면서 나 잘했냐면서 어린아이마냥 바라보는데..
아니 잠깐 그게 문제가 아니 것 같았는데
“ 근데 아까 저분 정국씨 회사 사람 아니에요? ”
순간적이었지만 정국씨가 항상 하고 다니던 사원증에 있는 마크랑 글씨가 같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나 하는 말로 물어봤는데..
못 본 건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아저씨가 나간 문을 쳐다보는 정국씨였다.
“ 그래? 그럼 곧 잘리겠네? ”
“ 잘린다니요? ”
“ 빙수 뭐 먹는다고 했지? ”
“ 말 돌리지 말고요 그게 무슨 소린데요? ”
말을 돌리려는지 내 말에 빙수를 고르자면서 메뉴판을 보는 정국씨를 잡아 돌렸다.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삐친듯한 표정을 짓더니
“ 그럼 너부터 말 돌리지 마 ”
나부터 말을 돌리지 말라는데 그게 무슨..
“ 너 면접 몇 번째야? ”
“ ....... ”
“ 태형이 코는 왜 그런 건데? ”
“ 아미는 초코 빙수가 먹고 싶다네요, 빨리 주문하시죠 아미 아버님? ”
우리 아미가 초코 빙수가 먹고 싶다고 아주 성화에요
-
면접 당일 날 조금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뭐 빼먹은 건 없는지 이것저것 확인도 하고 연습도 하고 그러려고 근데..
“ 이것도 챙겼어? 저건? ”
“ 다 챙겼.. ”
“ 아 그리고 떨지 말고.. 아 잠시만 청심환이.. ”
“ 정국씨? ”
“ 어디 있더라.. 여기있다. 먹어 얼른 ”
“ 정국씨? ”
“ 그냥 우리 회사 들어오지.. 같이 다니고 얼마나 좋아 ”
이 남자 왜 이렇게 나보다 떨려 하네..
면접 보는 날이라고 말하지 말걸 그랬나? 어제 말했는데 이상하게 아침부터 우리 집에 오더니
정장과 함께 구두 그리고 서류 이것 저걸 챙겨주면서 지금까지 봤던 정국씨와는 다른 모습이 보였다.
뭔가 안절 부절한 느낌? 나는 진정시키듯 정국씨를 가만히 기다렸다.
다행히 내 행동에 이상한 걸 느낀 건지..
어느 정도 있다가 살짝 민망하듯 웃으면서 나를 바라봤다.
“ 아니 내가 보는 면접을 왜 이렇게 정국씨가 떨어요 ”
“ 아니.. ‘
“ 나 안 떨어질 거예요. 그러니까 기다려요. 알았지? ”
나는 그대로 지금까지 내 생각을 해준 정국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남동생 느낌은 없었지만 연하랑 사귀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뭔가 귀여웠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쓰다듬으면서‘ 동생같다 ’라는 말을 아주 조용히 말했는데 그걸 들은 건지
나를 엄청 설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그대로 쓰다듬고 있는 내 손을 잡아당기더니 그대로 입을 맞춰오는 정국씨였다.
“ 잘 보고 와 누나 ”
-
그래 진짜 10번째를 채우는 것도 실력인 거긴 개뿔..
이번엔 붙자.. 붙어야 해..라는 마음가짐으로 인했는데
역시나.. 면접을 보러 갔을 때는 생각보다 나보다 엄청난 스펙은 물론
딱 봐도 많은 준비를 해온 사람이 가득했다.
조금 떨리긴 했지만 정국씨가 준 청심환을 먹고 들어가긴 했는데..
앞에서 한 질문에 답이 참신기하게도 정국씨가 준비해준 질문 중에 있어서 쉽게 대답은 할 수 있었다.
그래 몇 개만.. 나머지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온 것 같은데.
생각보다 늦어진 바람에 근처에서 밥이라도 먹고 집이나 가야지 하는 생각에 나는 가방을 고쳐 맨 뒤에 회사 정문을 나왔다.
근데 뭐 먹지? 정국씨 보고같이 먹자고 할까? 아니면 근처에 박지민 있으니까 밥 좀 사달라고 할까?
“ 이여주? ”
점심 겸 저녁 메뉴를 고민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들리는 내 이름에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고
거기에는 요즘에 이상하게 많이 마주치는 것 같은 김남준이 서있었다.
“ 너 이 회사 다녀?"
아니 왜 요즘 왜 이렇게 자주 만나는 거지?
나는 김남준에 얼굴을 한번 바라보다가 면접 때문에 왔다는 말을 했다.
다니고 싶지만.. 아직은 직원이 아니니까..
내 말에 뭔 생각을 하 는건지 나랑 회사 건물을 바라보더니..
“ 꼭 붙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
이라는 말과 함께 차도에 있는 차로 가는 김남준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러다가 ‘ 데려다 줄까? ’라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 그럴 것 같았어 ’라며 차를 끌고 가는데.. 잠깐,
근데 쟤가 여길 왜 있는 거지?
회사일로 볼일이 있던 건가?? 아니면 순간적이라서 그런지 내가 본 게 김남준이 맞나 싶어졌다.
근데 뭔가 찝찝해.. 그것도 이상하게 엄청..
- 번외 (8화에서 있었던 일) -
내 손목을 눈으로 계속 따라오는,
아니지 정확히는 내 팔찌를 따라오는 정국씨를 바라보다가 나는 정국씨를 조심히 불렀다.
“ 정국씨 ”
“ 응? ”
“ 다시는 돈으로 그런거 하지 마요 ”
“ ..... ”
“ 그러니까, 그냥 돈 말고, 내 여자친구한테 왜 그러냐! 뭐 우리 여친이 더 예쁘다.
그러니까 그냥 돈 말고도 정국씨 자체만으로도 이 팔찌 가질 수 있으니까... “
“ .... ”
“ 나 뭐라 하는 거지? ”
진짜 내가 뭘 말하 는건지, 내가 모를 정도네.. 그러니까 그냥 돈 지랄만 안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생각과는 다르게 입에서 나온 말이 나 또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 건데..
지금 말 안 하면 또 10배나 돈으로 해결할 것 같은 생각에 말을 하고 싶었다.
“ 알았어 그렇게 할게 ”
“ 에? 알아 들었어요? ”
“ 응 ”
뭐지? 내가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못 알아들었는데..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끄덕이면 저는 어떻게 하라는 거죠?
음.. 뭐 그래도 잘 전달이 된 건가?
뭔가 전달이 안된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내 손을 잡고 계속 팔찌를 바라보는 정국씨였다.
그래 아무렴 어때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래도 돈 지랄은 하지 않는 걸로..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너무 늦었죠...
어쩌다보니.. ㅠㅠ
이제 또 열심히 쓰겠습니다 ㅠㅠ
목표는 방학시즌이 끝나기전 완결내기!
15 화에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
이번에 나온 번외는
이번에 일어 난 사건에도 돈으로 해결 하려고 하지 않고
예전에 여주에게 약속했던 게 생각이나서 그냥 말로 해결 한 정국이를 쓰고 싶었습니다
말로 해결하는 방법은 제 희망 사항이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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