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by 세봉이네 하숙집
143. 은메달 그 다음 날
(126. 대회 참조)
그래도 소원이므로 진짜 여자친구처럼 해 줄 생각이었다.
인터넷에 여친룩도 검색했을 정도로 난 열정적이었다.
[빨리 나와~ 보고 싶으니까!♥]
am 10: 54
☎수녕
어휴.. 저 남자는 하트가 아주 습관적으로 나와..
아.. 이런 것도 오글거려 하는데, 어떡하나..
[웅!♥]이라고 답장을 보내곤 신발을 신었다.
난 처음으로 하트 보낸 것 같은데, 답장이 없어 왠지 서운했다.
아 뭐야! 왜이래!!! 뭐가 서운해!!!
#그 시각 집 앞
'헐.. 대미친. 하트. 시발. 하트. 이게 꿈이야 생시야. 꿈이면 영원히 깨지 말아라. 아니다. 깨야 현실에서도 언젠가 받겠지. 깼는데 내가 아가의 남편일수도 있는 일 아닌가? 아.. 아니겠지..ㅎ 아니 근데 어떻게 하면 하트가 이렇게 달라보이지? 남들 다 하는 하트인데 왜 아가가 하니까 이렇게 특별하고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창조적인거지(?) 와.. 이거 진짜.. 어떡해.. 시발 얼굴 달아오른 것 같아. 하트 하나로도 시발 얼굴이 달아오르면 나 어떡하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
(↑권순영의 마음의 소리.txt)
순영은 현재 하트 하나에 앓고 있었다.
#남친과의 만남
귀여운 멜빵 치마를 사놓기만 하고 입어보는 건 또 처음이라 상당히 어색어색했다.
근데 또 나가니 순영이가 아무 말도 안하는 거였다. 차라리 안 예쁘다라고 말하던가..!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 민망함은 2배가 되어갔다.
"......(마음의 소리 : 와씨. 고백하고 싶다)"
"...? 뭐야. 뭘 보, 아니. 순영아~ 많이 기다렸지?ㅠㅠㅠ"
"......(마음의 소리 : 어쩜 저렇게 매번 예쁘지? 사람이 아닌가?)"
"...야. 민망하니까, 대답 좀 해 줘.. 나 이러는 거 오글거려서 힘들어.."
"어? 아. 어. 대답. 어. 사랑, 아니. 어."
"??? 정신 멀쩡해?"
"어? 어. 멀쩡해. 오늘, 되게, 예쁘다."
"너도 멋있어!ㅎㅎ"
가슴께를 잡으며 나를 본 순영이가 고개를 숙였다.
왜 저러는 걸까..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따라 못났나?ㅠㅠㅠㅠㅠㅠ
괜히 더 밝게 말했다.
"어디갈래?! 저번에 못 간 영화관 갈까?"
"어? 그래! 가자."
그렇게 수줍게 말했던 소원은 어디갔는지
여자친구 얼굴도 못 보는 남자친구권씨는 손 잡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계속 힐끔거리며 눈치만 보다가 달아올라 붉어진 얼굴을 한 순영이에게 물었다.
"얼굴 붉어. 아프냐? 아니, 아프니? 이것도 아닌가.. 아파..?"
"...우리 그냥 친구로 할까?"
"엥? 왜?"
"...있어, 그런 게."
"뭐야. 그러니까 더 하고 싶어 졌어. 가자!(사스가 악마와 사탄 사이에서 자란 홍일점)"
가자며 손을 잡았다. 더 골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손을 잡자마자 순영이가 놀란듯 펄쩍 뛰는 거였다.
괜히 꽁기해져서 순영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딱 골라. 여사친이야, 여친이야?"
"...야, 내 마음도 헤아려 줘.. 니가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까 심장이 겁나 일한다고."
"...뭐래."
"그러니까. 나도 모르겠어. 존나 심장이 튀어 나올 것 같아. 나 생각보다 너 훨씬 많이 좋아하나, 씨발.ㅎ"
"ㅋㅋㅋㅋㅋ이제야 권순영 같네. 가자! 배도 고프고 영화도 보고 싶으니까. 니가 못하면 내가 리드한다!"
"뭔 말을 그렇게.."
"그럼 니가 할 거냐?"
"...가자."
존나 조심스럽게, 무슨 투명한 유리구슬 잡듯이 내 손을 잡아쥔 순영이는
진짜 떨리는지 덜덜 떠는 손도 주체 못하면서 온 몸의 땀구멍까지 개방시켰다.
문제는, 하루종일 저 상태로 데이트 했다는 거다.
저 상태로 영화 보고, 저 상태로 밥도 먹고, 저 상태로 카페도 갔으며, 저 상태로 게임장도 감.
그러니 슬슬 걱정될 수밖에.
"..너 이러다가 심장마비로 위기탈출 넘버원 찍는 거 아님?"
"...그럴 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어휴. 유리심장. 헐. 라이언이다. 순영아 저거 뽑아줘!"
"내가 또 인형뽑기 왕이지."
"지훈이 인형뽑기 짱 잘함."
"여기서 왜 이지훈이 나오냐? 사람 승부욕 돋게?"
"그러니까 힘내시라구용~"
"내가 이지훈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지. 반하지 마라 아가야."
우리 순영이는 작은 거 하나에도 상당히 힘이 나는 에너자이저입니다^^
이 와중에 아가라는 말에 심쿵.
*참고 사항*
1. 100편 이후로
2. 정주행을 하는데
3. 생각해보니까
4. 데이트를 안 함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그래서 오늘 함
7. 순영이 그날 심장 아파서 죽을 뻔
8. 여사친 일 때보다
9. 훨씬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고 함
10. 그래서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함
11. 덕질은 순영이처럼
12. 성덕이 되어야 함^0^/
순영이만 나오니까 로맨스물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병맛sf로맨스코미디멜로액션전쟁스릴러스포츠판타지물(?)인데.
생각보다 욕쟁이는 대단한 장르입니다^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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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부, 권데레, 0105, 분필,
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