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윤미아빠, 우리 이혼할까요? 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글입니다 :) 그저 단편적인 특별편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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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 잘 보고 있습니다! 답댓 잘 못달아드려서 죄송해요 많이 사랑해요 알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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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아빠, 우리 이혼할까요 특별편
(민윤기의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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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웠다. 거실을 비추는 햇살과 함께 눈을 뜨고 주방에서 아침을 위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대로만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면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을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며 다 끓인 된장찌개를 식탁위로 옮겼다. 그리고선 윤미와 윤기를 깨워야지 하며 대충 앞치마에 손을 닦아내고 방문을 열었다. 누군가가 이들의 지금 모습을 본다면 아 역시 부녀사이야 하며 고개를 끄덕일것만 같았다. 똑같이 배를 내놓고 대자로 자고 있는 그들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며 휴대폰을 들었다. 스마일- 금새 찍어놓은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바꿔놓고는 휴대폰의 시계를 보며 급히 그들을 깨웠다.
"윤미야! 유치원가야지!! 윤미아빠 얼른 일어나요 유치원, 아니 회사가야지!!"
흔들어깨우니 똑같이 몸을 돌리며 웅얼거리는 그들의 모습에 또 웃음이 터질것 같았지만 꾹 참아내고 다시 그들을 흔들어깨웠다. 금새 눈을 뜨고 입을 내미는 윤미아빠의 모습에 살풋이 웃으며 입을 맞추어주니 금새 좋다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윤미아빠였다. 얼른 씻어요. 그런 내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려던 윤미아빠가 옆에 자고 있던 윤미의 모습을 보며 윤미를 안아들었다.
"공주, 공주 일어나야지 응? 유치원가야지"
"으응,,응,,으응,,,,"
웅얼거리는 윤미의 모습에 금새 헬쭉웃어보이더니 걷어올려져 있는 윤미의 배에 입을 가져다대고는 금새 풍선처럼 불었다. 푸부부부, 윤미아빠의 행동에 윤미가 금새 웃음을 터뜨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간지러워어- !
"얼른 일어나요 밥도 다 해놨어요 윤미 옷좀 입혀줄래요?"
"알겠어요, 금방 챙겨 입히고 나갈게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로 나와 윤미의 유치원 가방에 도시락을 챙겨넣었다. 그리고 보지못했던 통신문과 함께 . 학예회?
"윤미야, 엄마한테 이거 왜 안보여줬어? 학예회 한다는데?"
내 말에 아 하며 입을 동그랗게 모으던 아이가 졸졸 달려와서 통신문을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방으로 달려갔다. 아빠!! 윤미 학예회해요!! 아빠 엄마랑 같이 꼭 올거죠? 그런 윤미의 말에 윤기가 금새 윤미를 안아들고는 통신문을 받아들며 방을 빠져나왔다. " 와 우리 윤미 학예회 하는구나 ? 뭐 연습했어?" 그 말에 신이난듯 윤미가 두손을 하늘높이 올렸다. "나 학예회에서 춤추기로 했어요!! 이렇게 이렇게 " 작고 가늘게 뻗은 팔을 이리저리 뻗으며 춤을 추는 윤미의 모습에 윤기와 나는 웃음을 그칠수가 없었다. 너무 귀엽잖아.
밥을 먹다가도 윤미가 일어나서 금새 우리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자신의 키와 비슷한 아빠 우산을 가지고 와서는 이리저리 흔들며 춤을 추는데 왜 저리도 귀여운지. 그러다가도 금새 시간을 확인하고는 윤미 유치원복을 입히며 밥을 먹였다.
"잘 다녀와요"
"응, 다녀올게요 꼭 전화받아요"
"다녀오겠습니다!"
윤미의 손을 꼭 잡고 차에 태우던 윤기가 이내 내게 손을 흔들며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또 입을 쭈욱 내미는게 귀여워 입을 맞춰주자 윤미도 아빠를 따라 창문을 열고는 내게로 입을 쭈욱 내밀기 시작했다. "아빠 따라하는거야?"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윤미의 모습에 입을 맞춰주고는 제대로 안전벨트를 매주자 금새 손을 흔드는 윤미였다. 그리고는 윤기가 차를 몰고는 저 멀리로 사라졌다.
점심시간이 되서 윤기가 전화를 걸어왔다.
"어 윤미아빠 점심시간이에요?"
[응 밥은 먹었어요?]
"방금 아까 남은 반찬해서 비빔밥먹었어요 윤미아빠는?"
[그런거 먹지말고 좋은거좀 사먹어요 어디 친구들이랑 나가서 뭐좀 사먹지]
"됐어요 윤미아빠는 밥 먹었어요?"
[아직이요 이제, 아 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윤미엄마 나중에 다시 전화줄게요 나 이제 밥먹으러가요]
그리고는 끊긴 전화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집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평화롭다. 이 조용함과 행복함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 청소기를 미는 내내 윤기와 윤미의 향기가 가득한 집안에서 웃음은 멈출줄 몰랐다. 이렇게 널부러져 있는 옷가지들을 주워드는데도 짜증보다는 행복함이 내가 윤기와 윤미의 가족이 될수 있었던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금새 열이 오르는 몸에 쇼파에 누워있었다. 윤미가 돌아온지도 한참이 지났는데 언제 잠들어있었던건지 일어났을땐 윤미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응 아빠 , 엄마 많이 아파요 빨리와요 "
윤미의 그 한마디가 끝나고 채 윤기의 퇴근시간보다 30분 이른시간에 현관문이 열리고 윤기가 급하게 약을 사다들고 들어왔다. 쇼파에 누워 땀을 흘리는 나를 바라보던 윤기가 이내 자신의 이마에 내 이마를 가져다 댔다.
"열이 너무 많이 오르는거 아니에요? 병원 갈래요?"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나를 보던 윤기가 그럼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 하며 나를 방으로 이끌었다. 오늘은 일찍왓네요 하며 물어보는 내 말에 "당신이 아프다는데 어떻게 일에 집중하겠어요. 말씀드리고 왔어요 무조건 빼고 온거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말고 쉬어요 "
서툰솜씨로 가져온 죽을 내 앞으로 내려놓으며 숟가락을 들어 이내 죽을 떠다 먹여주기 시작했다. "내가 먹을게요 " 그 말에도 인상을 찌푸리던 민윤기가 꿈쩍하지않고 죽을 떠서 먹였다. 다 먹자마자 약을 가져오고 서툴게 짠 수건을 가져와서 이마에 올려두고 혹시나 옮을까 멀리 두었던 윤미가 힘겹게 문을 열고 들어와 내 옆에 붙어 누웠다. 안돼 감기 옮으니까 윤미는 오늘 아빠랑 같이 거실에서 자자 응? 하며 윤기가 달랬으나 내 옆에 붙어 엉엉 울던윤미가 아프지 말라며 더욱 엉겨붙기 시작했다.
이런 행복에 아파도 엄마는 참아낼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챙겨주는 다정한 남편과 항상 나에게 행복을 주는 딸과 그리고 엄마가 처음이고 아내가 처음이지만 서툴게 노력하고 있는 나와 이렇게 함께 산다는것이 항상 내가 바래왔던 꿈은 아니였을까. 그런 윤미를 꼬옥 안아주며 잠들기 위해서 눈을 감았다. "엄마 아픈거아니야. 엄마 코 자고 나면 괜찮아"
헤에-? |
윤기의 다정함은 어디가고 이런 똥글이 왔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그냥 일상속의 행복을 적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 반성 합니다. 그냥 특별편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이글은 전혀전혀 본편과 관련 없습니다!!
4화에서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