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자격지심
사진 출처 - 인썸니아 님
오빠! 공략법 CHAPTER SPECIAL : 질투
" 야, 윤정한! 너 죽을래? "
" 아니. 죽고싶지는 않은데? "
" 이게 진짜. 좋은 말 할때 핸드폰 내놔라. "
" 싫은데? "
숙소 로비에서 웃으며 카톡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망할. 윤정한이 궁금했는지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낚아채갔다.
" 좋은 말로 할때 줘라? "
" 이게 누구야- 민규...오빠?...오빠?!! "
" 그게 뭐! 뭐, 나는 뭐 오빠랑 카톡하면 안되냐? "
" 오-빠? 김칠봉 진짜 너 이런애 였냐. 와- "
진짜 놀리는데는 세계 최고. 아니, 우주 최강이다.
핸드폰을 가져가려 손을 뻗었는데,
" 내가 쉽게 줄 거 같냐? 빙구미는 여전하네. "
" 아오, 야- 내놔아! "
까치발을 들며 닿을락 말락하는 나의 손,
이때 뒤에서 긴 팔을 뻗어 핸드폰을 가져가는 남자.
" 여기서 뭐하십니까. "
" 아. "
" 숙소 들어가세요, 여기 지금 셋만 있습니다. "
" 네... "
윤정한은 주눅이 들었는지 고개를 숙이며 터덜터덜 숙소로 걸어갔다.
아주 꼴 좋다.
" 민규오ㅃ, "
" 여기 지금 로비인거 안 보입니까, 소리 다 울리는데. "
내 입을 한 손으로 막으며 방으로 끌고가는 오빠다.
" 김칠봉. "
" 응? "
" 뭐 할 말 없어? "
" 아, 음... "
" 어, 그게... 있잖아 오빠? "
" 내가 계속 지켜봤는데. 넌 여자친구들은 없냐? "
" 있지! 왜 없어- 나 친구 많은데. "
" 있는데 자꾸 남자애들이랑 붙어있으신건지? "
" 걔네들이 한번 놀아주면 끝을 모르는 애들이라. "
오빠는 팔짱을 끼며 소파에 앉고는 나를 쳐다보곤 얘기했다.
" 그래서, 계속 붙어다녔다? "
" 응! 어쩔 수 없어. "
" 진짜 넌 내 속도 모르고 참. 아주 해맑네. "
대체 무슨 마음인건지,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 나 원래 해맑은데. "
" 그래, 좋아. 근데, "
" 어. "
" 김칠봉이 남자랑 붙어있는게 그렇게 싫더라. "
" ...... 어? "
" 여자애들이랑 다니던가, 오빠랑 다니던가. "
순간 당황했다. 여자애들 아님 자기랑 다니라는 말에 적지 않게 놀라 말문이 막혔다.
" 근데, 우리 아직 사귀는 사이 아니지 않나? 왜 벌써부터 오빠랑.. "
" 됐네요. 그럼 계속 그 남자애들이랑 다니던가요- "
" 아, 민규오빠! 김민규! "
"이만 일 있어서 가본다. "
살짝 뾰루퉁한 표정으로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고 일이 있다며 나가버렸다.
대체 뭐가 문제에요?
도저히 궁금증을 못 참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카톡 전송 버튼을 눌렀다.
민규오빠
내가 이상한건지, 니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데.
민규오빠
앞으로 네 남자친구는 내가 해요.
남자친구...? 커플의 의미를 뜻 하는건지, 남사친을 뜻 하는건지 중의적 의미를 담긴 카톡을 보니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띠링- 마지막으로 울리는 카톡.
민규오빠
나 지금 질투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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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번외로 왔습니다 .... 하하하
명호야님이 에피소드를 신청해주셨는데 망했네요!
민규는 질투하는것도 귀엽네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