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홍일점 IX
#1
"벌써 다 왔네."
박지민이 집에 보내기 싫다는 말에 동네 한 바퀴만 돌고 헤어지기로 했다. 한 번만 돌자던 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됐다. 같은 루트만 세 번째다. 이제 진짜 가야한다는 생각에 박지민도 나도 아쉬운 얼굴을 한다. 나는 눈을 굴리다 결심을 한다.
"... 빙수 좋아해요?"
"......."
"아, 아니면 커피라도...?"
내 말에 박지민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뭐든 핑계로 더 보고 싶어서 해본 말이었는데, 선택지가 다 박지민의 마음에 안 든 모양이다. 인상을 팍 쓰고 묻던 나는 결국 때려맞추는 건 그만 하고 그냥 물어보기로 한다.
"뭐 좋아해요?"
"글쎄요."
내 물음에 박지민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글쎄요, 하더니 나랑 눈을 마주쳐온다. 뭔가 싶어 나도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갸우뚱하자 박지민이 웃는다.
"난 너 좋아하는데."
#2
"저는 먹는 게 아니잖아요..."
나는 지금 당장 뒤지고 싶다. 겨우 하는 대답이 이거라니. 박지민은 내 말에 낮게 웃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왜 아니에요. 잠깐, 뭐라고? 나는 방금까지 수줍은 소녀마냥 굴었던 게 무색하게 박지민을 향해 고개를 쳐들었다. 지금 나만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지.
"......."
"......."
"....오늘 속옷 안 예쁜데."
박지민은 내 말에 미간을 살짝 좁히고 나를 빤히 보더니 갑자기 웃는다. 뭐, 왜. 눈을 내리깔고 죄인마냥 고백하던 나는 박지민의 반응에 여전히 눈은 못 마주치면서 인상을 쓴다. 그게 그렇게 웃을 일이야? 난 나름 진지하다고. 나는 입을 내민다. 삐죽 내민 입술 위로 박지민의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다.
"난 이거 말한 건데."
"......."
"... 얼굴 터지려고 하네."
...아.
이상한 생각은 정말 나 혼자 했나보다. 내 얼굴은 추운 날씨 따위는 무시하고 열을 내낸다. 박지민은 쪽팔려서 고개도 못 드는 나와 자꾸 눈을 마주치려고 든다. 보지 마요, 진짜. 내 목소리가 기어들어갈수록 박지민의 웃음소리는 커진다. 인간 토마토가 따로 없다며 놀리던 박지민은 양손으로 내 볼을 감싸 자신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진짜 토마토네. 나는 이 추운 날 손부채질을 한다.
... 이번에는 나도 이상한 생각 같은 거 안 했다. 사실 생각할 틈도 없었다. 순식간에 내 입을 덮친 박지민 때문에.
#3
"......."
"......."
금방이라도 녹아내릴듯한 키스에 나는 고개를 뒤로 움츠렸다. 박지민은 감았던 눈을 뜬다. 분위기가 어색해진 건 순식간이었다. 숨소리가 다 들릴만큼 가까운 거리에 박지민 눈동자에는 내 얼굴이 비친다. 내가 봐도 좆같은 표정이다. 겁 먹은 표정이다.
박지민은 나를 좋아한다. 나도 나를 좋아해주는 박지민을 좋아한다. 그건 박지민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둘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도 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겁이 나고 불안했다. 난 지금까지 이게 박지민이 너무 좋아서 박지민을 잃을까봐 불안한 건 줄 알았다. 아니다. 그건,
"네?"
"정국이가 그러더라고요. 전에 안 좋게 헤어진 사람이 있다고."
"...아."
김석진이다. 내가 무슨 김소월도 아닌데 다 잊었노라, 잊었노라 하면서도 못 잊고 있었나보다. 그토록 괴롭히던 김석진은 갔는데,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습관은 가지 않았다. 좆같다. 아직도 나는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 앞에 있는 건 김석진이 아닌 박지민인데.
"한 번에 잊으라고는 안 할게요. 기다려달라면 언제까지고 기다릴게요."
"......."
"내가 기다릴 수 있게만 해 줘요."
그 동안 나는 박지민의 좋아한다는 고백에 제대로 된 대답 하나 들려주지 못했다. 그래도 박지민은 기다렸다. 박지민은 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달라면 정말 기다릴 거다. 하지만 나는 대답하지 못한다. 박지민은 알겠다는 듯 한숨을 쉰다.
이건 박지민 잘못이 아니다. 내가 문제다. 나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박지민에 대한 확신이 있을리 없다. 박지민은 끝까지 나를 생각하는데 나는 나만 생각한다. 고마움과 미안함과 모든 감정들이 한데 엉켜, 나는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정작 지금 울어야 할 사람은 박지민인데.
"나 대신 울어주는 거죠?"
"미, 미안, 끅... 미안, 해요..."
"왜 이렇게 서럽게 울어. 누가보면 내가 찬 줄 알겠네."
나는 박지민의 말에 더 엉엉 소리내서 운다. 박지민은 나를 자기 품에 안았다. 그래도 널 좋아하는 동안 많이 행복했어. 난 그거면 된거야.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마요. 엄마 잃은 아이처럼 끅끅대며 우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 박지민의 손길은 부드럽다.
#4
박지민이 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는 걸 극구 거절했다. 김남준이 농담삼아 박지민이 날 만나는 걸 보면 봉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었는데,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박지민은 착했다.
"박, 박지민은 왜... 흐어엉......."
왜 그렇게 착해서.
"나는 왜, 왜... 으어어엉...."
왜 이렇게 병신 같아서. 나는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처럼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같은 건 신경도 안 쓰고 세상이 떠나가라 운다.
"아!!! 아프자나... 으어어헝...."
앞도 안 보고 걷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았다. 나는 전봇대를 안고 운다. 너도 슬프니? 나도 슬퍼. 우리 같이 울자. 전봇대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화면에는 민윤기의 이름과 전에 찍었던 동물 잠옷을 입은 사진이 떠 있다. 잠옷은 귀여운데 표정은 사납다. 얼른 전화 받아라, 하고 협박하는 것도 같다.
"여보세요."
-울었어?
"... 안 울었는데."
-너 어디야.
"......."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민윤기는 목소리를 낮추고 다시 묻는다. 어디냐고. 나는 전봇대를 안고 있던 팔을 풀고는 얌전하게 그 옆에 선다.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여기 전봇대 옆인데... 핸드폰 건너편에서는 긴 한숨이 들린다.
#5
'거기 가만히 서 있어.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면 죽는 줄 알아.'
민윤기는 나에게 움직이면 죽는다는 말을 남기고는 전화를 끊었다. 나는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정말 꼼짝도 안 하고 그 자리에 서 있는다. 슬슬 다리가 아파올 즈음 멀지 않은 곳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나는 발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민윤기다.
"......."
"쳐다보지 마. 못생긴 거 나도 알아."
울 때마다 못생겼다, 눈 부었다 타박하던 민윤기라 나는 고개를 두 손에 묻는다. 민윤기는 자기가 입고 있던 후드를 벗어 내 어깨에 걸친다. 한 손으로 내 두 손목을 잡아 내린 민윤기는 굳이 엄지로 내 눈물 자국을 지우더니 허리를 숙여 내 눈높이에 자기 눈을 맞추고는 묻는다.
"치킨 사줘?"
도리도리.
"자몽워터 사줘?"
도리도리.
"그냥 집에 갈래?"
도리도리.
"... 내 작업실 갈까?"
끄덕끄덕.
오늘 박지민 만난다고 집을 뒤집어 놓고 나왔는데, 이 꼴로 집에 갈 수는 없다. 집과 정반대 방향인 민윤기 작업실 쪽으로 걷는데 민윤기가 갑자기 발걸음을 돌린다. 뭔가 하고 보니 따듯한 거 뭐라도 사 먹으라며 편의점에 들어간다. 지금 네 꼴이 딱 거지꼴이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찐빵? 핫바? 아니면 뭐, 라면? 내게 묻는 민윤기를 가볍게 무시한 나는 초록병을 꺼내든다. 그런 나를 발견한 민윤기가 팔짱을 낀다. 해보라면 해보라는 거다. 기분도 뭐 같은데 못 할 건 또 뭐 있어. 나는 패기롭게 소주 5병을 계산대에 올려놓는다. 네가 안 사면 내가 산다, 뭐. 지갑을 찾으려 뒤적이니 한숨을 푹 쉰 민윤기가 와서 카드를 내민다.
"... 뭐 하냐."
"......."
민윤기 몰래 계산대에 초콜릿을 하나 올리다가 걸렸다. 눈치를 보며 다시 초콜릿을 치우는데, 민윤기가 편의점 알바생에게 말을 건다. 저것도 계산해주세요. 나는 민윤기를 향해 손뽀뽀를 날린다. 민윤기는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찌른다. 알바생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웃음을 참는 거다. 아, 씨발.
#6
민윤기는 냉장고에서 안주거리만 꺼내주고는 컴퓨터를 키고 그 앞에 앉았다. 뭐하나, 하고 빤히 쳐다보니까 내 시선을 느낀 민윤기가 대답한다. 아직 안 끝낸 곡이 있어서 온 김에 할까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주를 오픈한다. 그리고 그 동안 참았던 속마음도 오픈한다. 있잖아,
"박지민이 나 좋아한대."
"......."
"내가 대답을 못 하고 있으니까 자기가 기다리겠대."
그런데 확신이 안 드는 거야. 이상하게 불안하고. 나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돌아오는 대답도 없이 거의 혼잣말이다. 민윤기가 내 말을 듣는지도 모르겠다.
"박지민 만나는 날이면 생쇼를 벌였던 거, 난 그게 좋아서 그런 줄 알았거든?"
단소를 챙겨간다거나, 물을 마시다 뜬금없이 나는 할 수 있다! 하고 복창 10회를 한다거나. 그러면 그때마다 민윤기가 한숨을 푹 쉬며 설교를 늘어놨었다. 설교의 마지막 말은 늘 걱정 그만하고 데이트나 잘 하고 와, 였는데. 잠시 생각을 하던 나는 다시 입을 연다.
"그런데 오늘 키스를 하는데 김석진 생각나면서 더 불안해지는 거 있지."
난 이상하게 키스를 제대로 못했다. 민윤기도 아는 내 고질병 아닌 고질병이었다. 김석진은 꼭 입맞춤 뒤에야 좋아한다고 했었다. 그 기억 때문인지 키스가 뭐라고 그렇게 무서웠다. 조금만 불안해도 마음을 닫아버리는 거다. 동화책에서는 바람이 아닌 해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따뜻한 박지민에도 끝까지 외투를 여미고 버텼다. 이번에는 다를까 했지만 결국 똑같은 결말이다.
아, 그러고보니 동화책을 읽은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언제 마지막으로 읽었더라. 가물가물하다. 쓸데없는 생각에 갑자기 꽂혀서 곰곰이 기억을 되짚는데, 민윤기의 컴퓨터에서는 한 소절만 무한 반복이다. 한 곡도 아니고 씨발 한 소절.
"당장 꺼!!!!!"
"......."
민윤기의 뒤통수를 향해 소리를 지르니까 민윤기는 어깨를 움찔하며 노래를 끈다. 나는 다시 푸념을 늘어놓는다. 한숨을 쉰 민윤기는 자신의 책상을 탕탕 친다. 거기로 오라는 거다. 나는 계속 떠들어대며 책상과 민윤기 사이에 선다. 민윤기는 내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순식간에 나를 책상 위에 앉혔다. 마르기는 엄청 말라서 힘은 세다.
"나는 연애를 하면 안 될까 봐. 결국 다 똑같잖아."
"......."
"아, 집 가서 전정국은 또 어떻게 보지."
민윤기는 내 볼에 붙은 속눈썹을 떼주기도 하고, 잔머리를 넘겨주기도 하면서 계속 쫑알대는 내 얼굴을 찬찬히 살핀다.
"항상 똑같아, 항상. 어떻게..."
나는 말을 잇지 못 한다. 민윤기가 자신의 입으로 내 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손으로 입을 쥐는 것도 아니고, 입으로. 놀라서 눈만 깜빡이는데 민윤기가 손으로 내 눈을 덮고는 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감게 한다. 혀로 입술을 톡톡 치는 민윤기를 신호로 입을 벌린다. 두 팔을 민윤기의 목에 감는다. 옅은 숨을 내쉬는데, 민윤기가 숨소리보다 간지럽게 묻는다.
"또 김석진 생각이 났어?"
"아니."
아니면 또 불안했어? 아니. 또 겁이 났어? 아니. 나는 민윤기의 질문에 죄다 홀린듯이 아니, 라는 말만 반복했다. 내 뺨을 어루만지던 민윤기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럼,
"이번에는 좀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말없이 눈동자만 굴리다 고개를 끄덕인다. 대답. 하지만 민윤기는 단호한 얼굴로 입으로 대답하라고 한다. 볼을 부풀리고 잠시 고민하던 나는 민윤기의 입술에 쪽, 소리나게 뽀뽀를 하고 떨어진다. 이것도 입으로 대답한 거라면 대답한 거다.
#6 : 민윤기 시점
입을 맞추고 예쁘게 웃던 그녀는 아리송한 얼굴로 잠깐, 하더니 술병을 쥐고 그대로 드링킹 하셨어요. 술도 못 하는 게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건 단지 그녀가 지금 맛이 갔다는 것 뿐이에요. 기분 좋게 취하면 윤기야아, 하며 안기는 걸로 끝날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나는 사냥이 시러!"
...그렇대요. 그녀는 발을 쾅쾅 구르며 씩씩댑니다. 한 바퀴를 돌다 소파에 드러누운 그녀는 돌연 옷을 벗기 시작해요. 더워서도 아니고, 불편해서도 아니고, 자신이 조에족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언젠가, 집이 빈다는 전정국의 꼬드김에 우리 셋은 전정국의 집에서 첫술을 했습니다. 조용한 집에 틀어놨던 티비에서는 예능이 끝나고 아마존의 눈물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씨발 인상이 깊었는지 취할 때면 그 다큐멘터리를 따라했는데, 보통 미치는 일이 아닙니다.
"착하지. 그만 하자. 제발..."
겨우 단추를 푸는 걸 말리면,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가리다가 아몬드를 아랫니 앞으로 쑤셔넣습니다. 그러면 턱이 볼록 튀어나와요. 예. 뿌뚜루입니다. 그녀는 제 입에도 아몬드를 쑤셔넣고서야 만족한 얼굴을 합니다. 이걸 다 뱉어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닥치고 가만히 있어야합니다. 환장하겠어요. 이번에는 어디서 나무 젓가락을 찾아 코에 꽂고 들이마십니다.
"으으으음... 좋은뎅..."
"......."
코담배인가봐요. 눈도 풀립니다. 미친 게 틀림없어요. 저러다 코가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알아듣지도 못할 언어를 중얼대며 일어나더니 멀쩡한 소파를 놔두고 담요를 펼쳐 양쪽 끝을 문고리와 내손목에 묶습니다. 단단히 묶였는지 확인을 한 그녀는 그 위로 몸을 던집니다. 그녀 나름대로 해먹을 생각한 것 같은데, 어림도 없습니다. 그대로 바닥에 추락합니다.
"아! 아프자나!!!!!"
"......."
쿵 소리나게 떨어진 그녀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울다가 조용해집니다. 잠에 든 겁니다. 그녀는 부모님도 술 가지고 뭐라 안 하시는데 왜 네가 난리냐고 투덜대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에요. 부모님께서 이 꼴을 보시면 그녀의 인생에서 술은 영원히 안녕입니다.
그새 난장판이 된 작업실을 훑어봅니다. 바닥에는 정말 원시인처럼 창이랍시고 그녀가 내게 던진 수십 개의 볼펜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펜을 던졌나봐요. 나는 내가 멧돼지쯤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사냥이 싫다던 그녀의 사냥은 성공적입니다. 그녀의사냥감은 곧 쓰러질 것 같거든요.
#7
"아아아아아아악!"
정신이 드는 동시에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소리를 지르니 방문이 열리고 전정국이 들어온다.
"......."
전정국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방을 나간다. 나는 고개를 돌려 벽에 걸려있는 거울을 본다.
"......."
... 이건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어제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길에서 울고 있던 이후로 기억이 없다. 나는 기어가다시피 해서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는다. 티비가 틀어져 있지만 모두 한 귀로 들어와 한 귀로 나간다. 나는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기를 반복한다.
"... 화난 거 있냐."
"없는데."
"얼굴이 화 났는데."
"안 났다고."
나를 보자마자 인상을 팍 쓰며 화났냐고 묻는 김남준이다. 난 가만히 앉아 있던 게 전부였는데 왜 갑자기 시비인지 모르겠다. 내 단호한 대답에 김남준은 고개를 갸웃한다.
"근데 왜 못생겼지?"
"아, 이제 좀 화나려고 하네."
내가 눈을 찢으며 대답하자 김남준은 호탕하게 웃으며 내 옆에 앉는다. 다 울었냐. 걱정이 묻어나는 말투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이제부터는 제발 작작 울어."
"......."
"울고 나면 다음 날 얼굴 보기 존나 힘드니까."
진심을 담아 말하는 김남준의 뒤통수를 갈기고,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김태형을 향해 쿠션을 던진다. 쿠션은 정확하게 김태형의 얼굴을 향한다. 나이스 샷.
#8
전정국 얼굴은 어떻게 보냐고 했던 내 걱정은 내가 좋아하는 한우도, 올림픽이 열린 리우도, Say 호우! 도 아닌 존나 기우였다. 매일 박지민과 마주칠 전정국은 나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오늘도 전정국은 평소처럼 식탁에서 반성문을 쓰고 있다. 이번에는 뭐 잘못했는데? 내 질문에 앞에서 전정국을 감시하던 김남준이 대답한다.
"뭐라고!"
나는 당장 전정국의 앞에 A4 용지를 올려놓는다. 반성문 두 장 쓰라는 거다.
"그거 내가 먹으려고 했단 말이야!"
"......."
"너도 반성문 써."
아, 씨발... 나는 머리를 쥐어 뜯는다. 늘 입이 문제다. 입이.
#9
저녁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온 민윤기는 내 침대로 검은 봉투를 던진다. 자몽 워터다. 나는 침대로 달려간다.
박지민과 헤어진 다음 날 민윤기는 뭐 기억나는 거 없어? 하고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만 좌우로 저으니까 민윤기는 존나 긴 한숨을 쉬었다. 내가 사고라도 쳤나 싶어 눈치만 보는데, 민윤기는 그저 한달 간 세일한다며 매일같이 자몽 워터를 침대에 던져주고 갔다. 무슨 일이 있었다면 분명 한 소리 했을 민윤기가 아무 말 없는 걸보면 그리 큰 사고는 아니었겠다 싶어 그냥 사는 중이다. 오늘도 자몽 워터를 들고 신나서 거실에서 탈춤을 추고 있는데, 갑자기 김태형이 방에서 뛰어나온다.
"야, 너네 학교 이름 뭐였지?"
"아미 초등학교."
"몇 학년 몇 반인데?"
"3학년 4반."
존나 김태형이 물어본 건 난데 대답은 민윤기가 한다. 하지만 김태형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은지 고개를 끄덕이며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김태형은 핸드폰을 꼭 쥐고 제발 돼라! 하는 말만 반복한다. 뭔가 이상하다. 나는 조용히 김태형의 뒤로 걸어가 핸드폰을 뺏는다.
"뭐 하는데!"
"080으로 시작하는 건 대체 어디냐?"
김태형이 뒤늦게 나를 쫓아왔지만 나는 화장실로 도망친다. 화면에 떠 있는 번호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문 열어! 문을 부실 기세로 두드리는 김태형은 뒤로 하고 번호를 계속 입으로 중얼거리는데,
'행운의 여보세요~ 오늘도 전화~ 주세요!'
... 그랬다. 이건 내가 가끔씩 챙겨보던 보니하니에서 노래로 만들어 부르던 전화번호다. 나는 김태형의 핸드폰을 변기에 던진다. 풍덩.
#10
김태형을 붙잡고 요즘 많이 힘드냐고 묻자마자 김태형은 주저없이 응, 하고 대답했다. 나는 김태형을 방으로 불러 책상에 앉히고 검사지를 내민다.
"이게 뭔데?"
"진로 검사. 가끔 학생들한테 해주는 건데, 너도 필요할 것 같아서."
"......."
"너무 고민해서 대답을 내리지 말고, 생각이 들 때 바로 써."
김태형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검사지를 읽어내린다. 가끔 미간을 좁히기도 하고, 손으로 머리를 털기도 한다. 새삼 김태형이 집중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정국과 나, 그리고 특별히 김남준과 민윤기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돈도 같이 따라준 운이 좋은 케이스다. 하지만 이 하숙집에서 가장 돈 걱정이 없는 사람은 바로 백수 김태형이다. 처음에는 잘생긴 바보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입는 옷이나 차는 시계들이 보통이 아닌 거다. 김남준에게 물어보니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 사장 손자라고 했다. 가끔 이상한 짓을 해서 그렇지, 머리도 괜찮아서 경영 수업도 받았다고. 뭐, 흥미가 없어서 금방 때려쳤다지만.
'설마. 내가 아는 그 김태형이?'
'네가 모르는 김태형이면 이 얘기를 너한테 왜 했겠냐.'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처음엔 이게 진짜인가도 싶었지만, 돈을 물쓰듯 하는 김태형을 보니 납득이 갔다. 김태형은 백화점에다 한 달에 몇 천도 더 부어대는 VIP다.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갖고 싶은 건 다 가졌을 거다. 굳이 열심히 살 필요도 없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이 풍족하게 살아온 거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할 때 가장 괴롭다는 말처럼 김태형도 그 동안 나름대로 불편하고 힘들었을 거다. 그러니까 내가 대뜸 들이민 진로 탐색 검사지에도 아무 말 안 하고 집중하고 있지.
"결과는 언제 나와?"
"다다음 주에 내 방으로 와. 그 때 결과랑 설명들 다 해 줄게."
"... 원래 그렇게 오래 걸려?"
"아니. 내가 바빠서."
"너 안 바쁘잖아. 그냥 귀찮다고 해."
"닥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적어도 고등학생 때부터 고민했을 일들을 김태형은 지금 시작하려고 한다. 타박하는 건 아니다.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의 타이밍이 있는 거니까. 나는 그저 그가 앞으로 잘 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11 : 민윤기 시점 (2)
'토끼 오늘 파스타 만들기 도전했는데 존나 맛없어.'
'아까 셀카 잘 나왔다고 좋아하더라. 내가 보기엔 다 똑같던데.'
'상태 메시지 바꾼 거 봤어? 못 봤으면 지금 봐.'
전정국은 '토끼 헤어졌대.' 를 시작으로 그녀에 관한 온갖 사소한 일들 보고하는 중입니다. 한 두 번이야 애교로 넘어가지만 전정국은 그만 둘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무시만 해오다 전정국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니 드디어 반응이 온다며 좋아합니다. 내 친구가 이렇게 관종인 줄 알았다면 진작 많은 관심을 줄 걸 그랬어요.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데."
"왜냐니. 쟤는 지금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도 몰라. 자기가 무슨 마음으로 박지민을 좋아했는지도 모른다고."
그녀가 이 말을 들으면 네가 뭔데 나를 판단하냐며 달려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정국 말이 맞아요. 그녀는 박지민을 좋아한다기보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그 마음을 좋아한 겁니다. 이건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몇 년 동안 그녀를 지켜본 사람으로서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어요.
"필름 끊겨서 너랑 키스한 것도 기억 못 한다며."
"... 그 얘기는 왜 나와."
"그걸 그대로 기억 못 하게 놔두려고? 넌 그래도 괜찮아?"
"......."
"너 걔 좋아하잖아. 걔는 박지민이랑 헤어졌고."
전정국은 제 일도 아닌데 저보다 흥분했습니다. 네가 말 안 하면 내가 할 거야. 전정국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나는 전정국의 어깨를 누릅니다. 치킨이 먹고 싶으면 먹고 싶다고 해. 내 말에 전정국은 인상을 쓰고 아닌 척 하더니 말없이 쳐다보니 입꼬리를 슬슬 올립니다.
"사실 조금 먹고 싶었어."
나는 한숨을 쉽니다. 이번주에 뱉은 한숨을 모으면 지구의 내핵까지 땅이 꺼질 거예요.
#12
오늘도 저녁 후에는 모두 거실에 모여 티비를 시청한다. 난 런닝맨 재방송이나 보고 싶은데, 내게 선택권이란 없다. 모든 선택권은 김남준과 전정국에게 있다. 소파에 얼굴을 박던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제일 예쁜 사람이 보고 싶은 거 보기로 하자!"
내 말에 전정국과 김남준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오케이, 콜! 하고 외친다. 이렇게 순순히 양보할 애들이 아닌데, 드디어 사람이 되려나보다. 싱글싱글 웃으며 리모콘을 쥐고 있는 김남준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야, 김태형. 네가 골라."
"나는... 우리말 겨루기."
"그럼 그걸로 틀어."
"아니다. 야, 그냥 리모콘을 김태형한테 줘."
김남준은 좋다며 리모콘을 김태형에게 던지고, 바닥에 누워있던 김태형은 두 발로 리모콘을 아슬하게 잡고는 나이스 캐치! 하면서 처웃고 있다. 씨발... 존나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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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몽들 추가된 암호닉 확인하고 가세요~♡ |
ㄱ / ㄲ 가로세로 / 가온 / 감자오빠 / 개구락지 / 개빛살구 / 고답이 / 골드빈 / 공룡잇진 / 공배기 / 공주님93 / 귀요미등장 / 꼬부기 / 꾸꾸 / 꾸꾹 / 꾸아바 / 꾸욱 / 꾹쿠 / 꿀슈가자몽 / 꿍징 / 뀹쁍뀹쁍 곤약 / 귤콩 / 그여름과새벽 / 깔깔이 / 깻잎사랑 / 계란두뷰 / 꽁뇽 / 꽃구름 / 꾸꾸리타 / 끼랑까랑 / 낑깡낑깡 ㄴ 나의별 / 낰낰 / 내마음의전정쿠키 / 냐냣 / 냠냠이 / 너라는별 / 너만보여 / 너만볼래♡ / 노량 / 녹차 / 녹차맛콜라 / 눈꽃 / 눈꽃ss 나의 그대 / 낙엽 /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 냥닝늉 / 누누 / 니나노 ㄷ / ㄸ 다송 / 단골 / 달려라망개떡 / 달력 / 대나무죽순맛 / 더위사냥 / *도로시 / 돌고돌아서 / 두부 / 듀크 / 디즈니 / 딘시 / 딸기우융 / 또르기 / 또이 / 뚱이 / 뜌 달뉴 / *도로시 / 둥가둥가 / 들국화 / 띠리띠리 ㄹ 라뜨아뚜이 / 라온하제 / 란덕손❤ / 레몬우워터 / 레몬워터 / 레몽자몽 / 레인보우샤벳 / 록산느 / 롸롸롸 / *룰루랄라 / *룰루랄라 / 리자몽 레몬워터 ㅁ 마루 / 마루나루 / 망개 / 망개구름 / 망실/ 망탄 / 모찌 / 몽몽이 / 몽자 / 무네큥 / 무리 / 뮤즈 / 뮤즈 / 미니꾸기 / 미니핀 / 미자 / 민신합 / 민윤기 / 민윤기최고존엄 / 민융기요미 / 민이 / 민천재 / 밍구짱 / 밍뿌 마티니 / 망망앙 / 멜팅 / 몬생긴늉이 / 뮹기 / 민슈프림 / 민윤기다리털 / 밍기적 ㅂ / ㅃ 바나나 / 바다코끼리 / 바라바라붐붐 / 발랜트 / 방실방소 / 버뚜 / 번개장터개 / 벌스 / 베스킨라인 / 보고파 / 보라도리 / 보호 / 봉봉 / 부띠끄 / 부산의바다여 / 뷔티뷔티 / 블루베리라떼 / 블라썸 / 비비빅 / 빠밤 / 빠삐코 / 뾰로롱❤ / 뿌꾸뿌꾸 / 뿌빠빠 / 뿡뿡이 / 쀼뀨쀼 밤이죠아 / 밥먹고통통 / 방방이탄 / 벨리움 / 보로롱 / 브금 / 블루 / 비데 / 빨빨 / 삐요 ㅅ / ㅆ 새벽별 / 새슬 / 새싹이 / 설 / 설레임 / 세젤예세젤귀 / 소다 / 수박맛 사이다 / 숙자 / 숩숩이 / 숭 / 슈가는슙슙 / 슙슈 / 슙크림 / 스누피 / 스타워즈굿 / 스틴 / 쓴다 살사리 / 샤랄라 / 수시대박나자 / 슉아블리 / 스페셜캔디 ㅇ 아빠안잔다 / 안녕엔젤 / *알빱 / *알빱 / 애플릭 / 액희 / 양갱 / 에리얼 / 에인젤 / 엔프라니 / 엘런 / 여니 / 여지 / 연꾹 / 연꽃 / 연이 / 오늘부터 윤기는 / 오드리에 / 오리 / 오빠미낭낭 / 옮 / 요2 / *웃음망개짐니 / *웃음망개짐니 / 유너무너 / 윤기나는 / 윤기는슙슙 / 윤기윤기 / 윤기이진 / 윤두 / 윤치명 / 융기발랄 / 은박지 / 일일구1 / 입틀막 ㅇ〈-〈 / ㅇㅅㅇ / 아리 / 아이 / 아이라잌치킨 / 아이리스 / 앨리 / 에디 / 여름겨울 / 연찌 / 요를레히 / 우유 / 유루 / 이불자리 ㅈ / ㅉ 자몽C / 자몽소다 / 자몽에이드 / 자몽워더 / 자몽자몽 / 자몽청 / 자몽해 / 잘자네아무것도모르고 / 쟈가워 / 저기여 / *전아장 / *전아장 / 정국오빠 애인 / 정쿠키런 / 정꾸기냥 / 제이 / 준나 / 쥬르주스 / 지민즈미 / 진이진 / 짝짝 / 짱좋음 / 쩌리 / 찌밍지민 종이심장 / 지민이랑 / 지팔 / 짐쮸 / 짱다리 ㅊ 착한공 / 참기름 / 참치미 / 책가방 / 청보리청 / 청아 / 초록매실 / 초코찐빵 / 충전기 체리체리 / 초코틴틴 / 치자꽃길 / 침멍 / 침침니 ㅋ 캔디 / 컁컁 / 코드마인 / 코코볼 / 코코팜 / 콧구멍 / 쿠마몬 / 쿠쿠옹 / 쿰아몬 / 큐울 / 크림빵 / 크으으으 커몬요 / 코맛 / 코코파미 / 쿄이쿄이 / 쿠우쿠우 ㅌ 태태 / 태태자몽쓰 / 팅팅탱탱 택부 / 토토잠보 / 트리플엑스 / 특별한너 ㅍ 파슬리 / 팥붕어빵 / 팥빵 / 펩시 / 푸롱리 / 프로테아 / 프우푸우링 / 플렉시 / 플루나 퓨아 / 프로자몽러 ㅎ 하루자몽 / 하지 / 핫초코 / 허니인더자몽 / 헹구리 / 호비 / 호석아 / 홀리 / 홍합 / 환타 / 황새 / 흥흥 / *흰색 하바나콩 / 한지아 / 홍시 / 홍홍 / 화라 / 휘이니 / *흰색 / 힐러 # / A - Z @자몽@ / @지민윤기@ / #자몽자몽이 / 74 / 132 / 777 / 0121 / 0331 / 0815 / 0894 / 0997 / 1022 / 1209 / 21세기 / 8ㅁ8 / 8월디디 / EHEH / Kuky !@계란말이@! / ♥심슨♥ / 1600 / 5반 25번 / Hollywood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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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신청 암호닉 확인! |
먼저 도로시s
룰루랄라s
알빱s
전아장s
흰색s
확인해주시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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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더 이상 받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모두 마감했어요!
가나다 순으로 정리를 했으니 찾기에 더 수월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검은색은 회원 자몽이구여, 붉은색은 비회원 자몽입니다.
암호닉 앞에 별 표시 ( * ) 가 있는 건 중복 신청된 암호닉입니다.
아래 확인란에서 확인해주쎄여!
마음이 아프지만 정말 열 두시 땡하고 이후부터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전 암호닉 중 유령 암호닉도 눈물 머금으며 지우고... TT
그래도 여전히 제 글에 와주는 분들은 모두 사랑하는 제 자몽들이에요. 언재나 변함없습니다. 진짜루... 아이시떼루... ♡
잘 있었나요 자몽이들...! 맨날 빨리 오겠다면서 늦는 것 같아요. TT
여태껏 X나 바빴다면 요즘은 X발 X나 바빠진 느낌입니다. 원래 글 하나 쓰는데 며칠씩 걸리는데, 또 오늘은 나름 진지한 얘기들이 있어서 쓰는 속도가 많이 더뎠습니다. 또 어제는 우래들 보며 멘탈 나가고... 지금 저 칭얼대는 거예여... 8ㅅ8 늦었다고 너무 혼내지 말아달라구... (눈치)
지민이를 보냈습니다! (엉엉) 지금까지 계속 달달하다 갑자기 헤어지게 만들어서 의아해 할 자몽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태형이 이야기도 어색한 느낌이 없잖아 있고... 더 매끄럽게 썼어야 하는데... 혹시 글을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물어보쎄여! 그래도 우리 융기 설레지 않나..요? ...아니라구여? (대구리 박는다) 작가가 무능한 탓입니다. 저를 매우 세게 치세요! 세게!
✺◟(∗❛ัᴗ❛ั∗)◞✺
(못 치게 마음 약해지라고 귀여운 이모티콘)
ʕ•̀ω•́ʔ✧
(귀여운 곰도리)
앙탈입니다. 네. 헤헤. ლ(´ڡ`ლ) 이 이모티콘 귀엽나요? 댓글에도 자주 보이고 유행인 것 같아 뒷북을 치며 따라해봅니다... 나도 신여성 하고 시퍼...!
요즘 장염이 유행(!) 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날도 더 추워졌어요. 우리 자몽이들은 절대 아프지 마로라... 옷 여러겹 입고, 늘 몸조심하구! 늦었지만 수능을 치고 온 자몽이들도 모두 수고했어요! 끝나고 자주 오겠다고 한 거 다 기억하니까 꼭 얼굴 비춰여. ㅎㅎ 사실 매번 작가의 말을 짧게 쓰자고 다짐하는데, 마음대로 되질 않습니다. ;^; 자몽이들을 생각하면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집니다. 좋아서 그래요. 오늘도 결론은 같습니다. 사랑한다고요. ♡
오늘도 사랑하는 우리 자몽이들, 구빰!
BGM : Say you won't let go